|
최승호 시인의 방부제가 썩는 나라 시집 리뷰입니다. 방부제가 썩는 나라라는 시집 제목을 보고서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던 시집이었어요. 뭔가 비판적인 느낌도 있는 것 같고, 이런 뭔가 파격적인?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읽으면서 소설처럼 술술 읽히고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게 시의 맛이라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었던 것 같아요! |
|
작품을 볼 때 작가의 성향을 먼저 살피게 되는 장르가 시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라는 작품들은 시인 개개인의 세계관이나 색깔이 짙게 드러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최승호라는 시인의 이름을 들으면 우선 떠오르는 단어가 사회비판이 아닐까 합니다. 그의 시들은 시어들은 물론이고 행간의 여백까지도 우리의 사회를 비판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비판은 있을지언정 비관은 없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사회를 가장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그런 서늘한 사회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은 그의 신작 시집 방부제가 썩는 나라는 그의 이런 비판의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느낌의 차갑고 냉철한 시어들이 많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냉소적이고 공격적인 말들 속에서도 대상을 결코 내다 버리거나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작은 것들을 집요하게 비판함으로서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이번 방부제가 썩는 나라 시집은 그동안 작가의 시들을 읽어 온 독자의 입장에서는 강한 비판의식이 더욱 살벌하게 드러난 작품집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직접적인 비판과 야유가 더욱 강한 어조로 시어로 담겨 있어 자칫 불편한 작품집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강한 비판은 오히려 강한 애정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생각했습니다. 최근 읽은 시들 중에서 이번 방부제가 썩는 나라에 실린 시들이 가장 인상적일 정도로 직설적이면서도 작가의식이 명확한 독자들에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쉽게 전달하는 시는 없었다고 생각하며 이런 시들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