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미개척 분야일지 모른다. 일종의 붐이 일어나 이제는 복지 라는 말에 대한 인식도 많이 증대되었노라고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그것을 헌신과 희생의 측면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기본적인 근로기준법도 준수되지 않는 영역, 사회복지. 어쩌면 이 책은 그러한 사회복지의 현 주소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에서 학교사회사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곳이 과연 몇 곳이나 될까. 이제 겨우 각광을 받기 시작한 분야이다 보니 우리 나름대로 적립된 무언가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러다보니 이론적인 면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의 특수한 상황과는 동떨어진 외국의 것들을 그대로 차용해 배워야만 한다. 아니, 이것은 비단 학교사회사업이라는 영역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사회복지 전 영역에 걸쳐서 이러한 문제는 어쩌면 한계점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던 우리 나라의 학교사회사업에 대한 새로운 다가섬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학교사회사업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반가움이 앞선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모든 면에서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전체적인 책 구성에 있어서는 Allen-Meares의 서술과 거의 흡사하다고 해야 될까나. 우리의 것으로 소화시키기 보다는 외국의 것을 그대로 들여오기만 했다는데 있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 진의성에 있어서 의심이 되는 부분도 몇 있다. 20쪽에 나온 교원 1인당 학생수 통계를 보면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나타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1997년도 자료라고는 하지만, 아니 그 때는 오히려 더 이렇지 않았을텐데, 초등학교가 28.2명, 중/고등학교가 23.4명이라고 나와있다. 1997년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하던 시기이며, 우리 반은 47명이었다. 우리 학교가 유달리 한반 인원이 많았던게 전혀 아니고, 오히려 다른 학교들은 54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수치는 도대체 어디로부터 유래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또한 학교사회사업과 사회복지의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둘이 혼재되어 어지럽게 늘어놓아져 있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히려 영어로 된 'The Organization and Control of American Schools' 라는 책에 나온 도표가 한눈에 알아보기 더 쉬운 듯 하다. 아마도 이러한 것들은 우리 나라 학교 사회사업의 현주소를 잘 반영하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비록 현재 많은 이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관심도는 점점 더 높아지겠지만, 아직까지 학교사회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제대로된 실습 공간도 없는 형편인지라, 꿈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실현하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