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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최근 도장깨기 하는 중이다. 가장 유명한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어찌하다 보니 마지막 작품인 '설득'을 먼저 읽고, 그 다음이 초기작인 '이성과 감성' 차례가 되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초기작일수록 밝고 희망적이며, 후기로 갈수록 회한과 아픔이 느껴진다. 평생 진실한 사랑과 결혼을 꿈꾸었지만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40대 초반의 나이에 미혼으로 세상을 떠났던 작가의 일생이 그녀의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 '이성과 감성'의 두 주인공인 엘리노어와 마리앤 자매는 각기 이성과 감성을 대표하지만, 제인 오스틴은 둘 중 어느 한쪽의 성향이 더 옳다는 식으로 애정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내 개인적 취향으로는 이성과 선량함을 대표하는 엘리노어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지만, 약간 경솔한 듯해도 뜨거운 열정으로 인생을 사랑하며 언제나 감정에 솔직한 마리앤 역시 언니 못지않게 매력적인 여성임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제인 오스틴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이 담긴 초기작이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