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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부터 쓰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 빨리 쓰고 싶은데, 막상 쓰려면 이상하게 쓰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민의 『만약은 없다』가 그랬고, 사회학자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 그랬다. 그 뿐인가. 그토록 좋아하는 신형철의 책은 시도조차 못했다. 한데 이진순의 이 책은 또 왜 이런가. 지난 봄부터 초여름까지 두 번이나 읽어놓고선, 다시 보니 줄까지 쳐가며 읽어놓고선 못쓰고 말았다.
그녀의 인터뷰집이 유명인들의 이야기거나, 로또 맞은 사람처럼 인생 역전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거나, 궁금해 죽겠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진작 썼을지도 모르겠다. 글 쓰는 데 뭔 부담이 있겠나. 한데 이제와 보니 서문도 그랬고, 다는 아니지만 인터뷰이의 삶이 여간 고되고 녹록치 않았다. 보통의 날을 사는 것조차도 경주를 요구하는데, 더 힘든 곳으로 눈을 돌려야 마음만 아프지 않을까 하는 자기보호막이 발동해서는 아닌가 싶다. 솔직하자면 이기심의 발로지 뭔가.
“누구나 그렇듯, 내가 인터뷰한 분들도 유약하고 비루하고 소심한 보통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이 독자에게 공명과 감동을 줬다면, 그건 그들이 불퇴전의 용기와 무오류의 인생역정을 보여주는 위인이어서가 아니라 좌절의 상흔과 일상의 너절함 속에서도 세상에 대한 낙관과 사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엔 12명의 사람들이 나온다. 널리 알려진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도 있고, 영화감독 임순례도 있으며, 고위공직자였다 해직된 노태강도 있고, 글 못지않은 입담으로 유명한 황석영도 있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사람들은 그 외의 8인이다. 이들의 이름 석자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을 수도 없고,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불러키기도 힘들지만 이들의 삶은 여전히 뜨겁다.
“왜 가는 걸 안 말렸느냐고요? 우리도 애 셋 키우는 부모니까요. 처음에 제가 남편을 말렸던 것도 애가 셋이니 위험한 일 하지 말라는 거였는데, 안타까운 부모 마음은 우리나 세월호 유가족이나 똑같은 거더라구요. 처음에 애들 때문에 말리다가 결국 애들 때문에 가라고 했어요.”
이진순은 세월호의 민간잠수사 김관홍의 부인 김혜연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당시 김관홍이 세상을 뜬지 막 3개월이 지난 시점의 인터뷰인데 김혜연은 의외로 담담하다. 의인 김관홍이 아닌 인간 김관홍으로 남편이 기억되기를 바라는 듯하다. 아이들에게는 아빠의 부재가 아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단다.
‘또’와 ‘여전히’ 사이에서 세월호는 아직 부유하고, 남편을 잃은 여자와 아빠 없는 아이들 셋은 남겨져 살고 있다. 이진순은 삼십대의 부인이 살아야할 남은 세월에 목이 메여 어떤 입발림의 말도 못하고 작은 바람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앞으론………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가난한 노인들은 자기의 시선으로 자기를 바라보기보다는 가진 자들, 배운 자들의 시선과 평가를 쫓아서 그걸 자기정체성으로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어요. 많이 배운 사람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모방해서 자기를 평가하고 그 잣대로 세상을 보죠.”
아이 둘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다 사회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흔일곱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고 이혼했다는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의 이야기다. 최현숙은 가난하고 소외된 노인들의 가슴 속 깊은 응어리와 구겨진 기억들을 끄집어내 쓸모없는 삶이었다고 여기는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자칭 나쁜 여자라는 최현숙이 쓴 『할배의 탄생』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노인들의 개인사를 역사의 한 영역으로 이입하는데 자그마한 자리를 냈다.
이외에도 장애를 가진 동생을 돌보며 무사히 할머니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 많은 둘째언니 장혜영’과, 핑크 소파를 박차고 나온 ‘우아한 미친년 ’이라는 별칭의 화가 윤석남, 원시적 감각의 힘을 믿는다는 작가겸 래퍼 손아람과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은 소설가 황석영, 그리고 아픈 이야기를 아프게 들어준다는 구수정과 거리의 철학자이자 교육가인 채현국의 이야기 등이 있다.
이들 속에, 이들과 함께 또 다른 이진순이 있다. 그녀 또한 보이지 않는 섬세함으로 사람에 몰입하며 세밀하게 사회를 다듬는 중이다. ‘세상을 밝히는 건, 잠깐씩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짧고 단속적인 반짝임’이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들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 이진순. 그녀 또한 오늘도 여전히 반짝인다. 자신이 얼마나 반짝이는 작고 아름다운 별인지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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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아내의 꾸중을 듣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요즘 나는 유튜브에 빠져 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낄낄거리다가 콧날이 시큰해지다가 세상 심각해졌다가 한다. 다른 사람들로 그렇겠지만 보는 채널은 빤하다. 아무래도 관심분야의 채널을 반복적으로 보게 된다. 그런데 일주일 전 우연히 보게 된 채널이 있다. 유기된 새끼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세면대에서 씻기는 것이 첫 장면이었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고양이의 작은 몸에 파리 알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눈이나 항문 주변에는 많은 양의 구더기가 붙어 있었다. 손으로 씻고 안타까워하며 울먹이는 채널의 주인공은 지난 10년 동안 유기견, 유기묘를 구조해 키우거나 입양해 온 사람이었다. 평소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나 영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그 채널의 지난 영상들을 보고 있었다. ‘저 새끼 고양이가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다음날 저녁 다시 그 채널에 들어갔다. 다행히 깨끗하게 씻기고 동물병원에 바로 데려가 진료를 받고 구조한 사람이 주는 음식도 힘겹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가 꼭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고양이의 이름을 ‘로또’라고 지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채널을 기웃거렸다. 며칠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로또’덕분에 자신이 ‘로또’에 당첨되었다는 것이었다. 영상을 보니 새끼 고양이 ‘로또’를 구조하기 전 구독자가 3700명이었는데, 구조이후 몇 개 영상을 업로드 한 후 갑자기 구독자가 만 명이 넘었다는 것이었다. 10년 동안 3천7백 명이 자신의 채널을 구독하고 후원하고 응원해 준 것이 너무 감사해 구독자 4천명이 되면 감사이벤트를 하려고 했는데, ‘로또’덕분에 갑자기 구독자 폭탄을 맞았다는 것이었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또 며칠 뒤 3만 명, 5만 명으로 증가하더니 오늘 오후에는 11만5천명까지 구독자가 늘어나 있었다. 영상의 댓글내용은 거의 비슷했다. “구독자 폭탄 저도 기뻐요”, “정말 다행이에요.”, “이런 분은 20십만 50십만까지 달성해야 해요.” 등등. 악플은 거의 없는 유튜브 채널. 보기 드문 일이다. 많은 선플들 중에서 나와 가장 비슷한 심정으로 응원하는 댓글이 있었다. “님의 영상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힐링입니다. 고마워요. 저 어린 고양이가 살려고 몸부림치는 걸 보고 있으니 저의 투정과 불만도 사그라지네요. 힘이 납니다.” “세상을 밝히는 건, 위대한 영웅들이 높이 치켜든 불멸의 횃불이 아니라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멸등처럼 잠깐씩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짧고 단속적인 반짝임이라고 난 믿는다.” (p.7) 신영복 선생님의 산문 「나무야 나무야」에서 인상 깊었던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라는 문장을 생각나게 한다. 결국 우리 안에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짧고 단속적인 반짝임”,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 “‘로또’를 살려낸 한 사람의 10년 동안의 선행” 이런 것들이다.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에 있지만 찾지 못하는 것일 뿐. 앞서 소개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을 것이다. 구독자가 로또 맞은 것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도록 만들어준 것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클릭이었다. “2013년 6월에 시작해서 햇수로 6년째이니 그간 격주에 한 번씩 만난 분들이 지금까지 122명이다.” (p.6)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유명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유명의 여하를 떠나 만나는 인터뷰어마다 특별한 순간과 반짝임을 찾아내는 것은 인터뷰이의 몫이다. 저자의 특별한 능력이다. “큰 계약을 포기하고 생업을 접으면서까지 세월호로 달려간 이유가 대체 뭘까요?” “애가 셋이잖아요.” “우리도 애 셋 키우는 부모니까요.” (p.22), 고(故)김관홍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씨 인터뷰 중 “전 그냥 일이라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선생님은 저를 잘 모르시는군요.” (p.43), 이국종 교수 인터뷰 중 ‘애 셋 키우는 부모라서’, ‘그냥 일이라고 생각해서’ 했던 그들의 일상의 연속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간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기억 속에 잊히지 않은채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결국에 한 데 뭉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과 여론의 힘이 필요한 어느 시점이 오면 한꺼번에 한목소리로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온다. 우리는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분명히 확인 했다. 대중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는 것을. 종국에는 대중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왜 그렇게 인터뷰를 마다하세요?” “내가 탄광을 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어요. 난 칭찬받는 일이나 이름나는 일에 끼면 안 됩니다. 사람을 죽고 다치게 하면서 산 사람이 무슨 염치로…….” (p.293), 채현국 선생님 인터뷰 중.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은둔의 운동가 채현국 선생을 알게 된 것이다. 염치 있는 어른, 미안해하는 어른,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어른, 자신을 낮추는 것이 체(體)화 되어 있는 어른을 만났다. 고(故)리영희 선생님 사후, 처음이다. 존경하고 싶은 어른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내게도 작은 ‘로또’하나가 생겼다.
“모든 건 이기면 썩어요. 예외는 없다고요.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어요. 아비들이 처음부터 썩은 놈은 아니었어요. 그놈들도 예전에 아들이었는데 아비 되고 난 다음에 썩은 거라고…….” (p.304)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합니까?” “시시하게 사는 사람들, 적은 월급으로도 이웃하고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들이죠.” (p.304), 채현국 선생님 인터뷰 중. 결국 사람이다. 시시하게 사는 사람들, 월급으로 일상을 마주하고 이웃과 어깨를 기대는 사람들,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 평범한 사람들의 짧고 단속적인 반짝임, 같은 것들 말이다. 해답도 아니고 정답은 더욱 아니지만 일상을 살아내는 나와 당신들이야기의 파편을 곱게 모아 두어야 한다. 세상을 향한 큰 걸음이 아니어도 된다. 발걸음을 떼려는 시도만으로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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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책자는 잘 안 놓치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만 보고 그냥 지나갔던 책이었다. 어쩐지 힐링을 주제로 한 그런 책자같은 느낌이랄까. 표지도 그렇고. 그런데 좀 이상하긴 했다. 책 홍보글에 "손석희 앵커의 추천"이 들어가있었다. 흐음.. 누군데 추천을 했을까.. 그래서 다시 들여다보니 인터뷰를 모은 책자다. 이국종과 노태강, 임순례, 손아람, 황석영. 열두명의 인터뷰이 중 다섯명만 아는 사람이었다. 이국종 교수를 인터뷰했단 말이지.. 오호..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기로 했다. 저자의 약력을 읽어보니 꽤 화려하다. "2013년부터 2018년 8월까지, 6년간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이진순의 열림’이라는 제목으로 인기리에 연재된 122개의 인터뷰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었던 12편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란다. 한겨레신문을 보지 않으니 알 수가 없지만 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열두명을 골라 책을 냈다니 베스트 오브 베스트겠구나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 인터뷰의 어려움은 대학원 시절 연구원 인터뷰를 하며 깨달았었다. 대덕연구단지를 떠돌며 했던 연구원 인터뷰에서 나는 늘 가장 빨리 인터뷰를 마치곤 했다. 너무 인터뷰를 잘 해서가 아니라, 내가 그 인터뷰를 못견뎌하며 빨리 끝냈기 때문이다. 무언가 남에게서 더 이끌어내려는 인터뷰라는 행위는 이상하게도 내가 먼저 에너지가 소진되곤 했다. 그 일을 백 스물 두번이나 했다니 존경스럽다.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라가라"라는 주제로 네 사람을 만나보는데, 첫 이야기는 마음아픈 이야기다. 세월호 사건 때 잠수사로 활동했던 김관홍 씨의 부인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그는 의로운 일을 하고 마음과 몸을 다쳤고, 그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 부인은 어떤 마음일까 김관홍 잠수사의 이야기가 그려진 소설, <거짓말이다>가 출판되었을 때, 북스피어에서는 부인의 꽃집 꽃들과 책을 함께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뿐일텐데. 오히려 부인이 상처받지나 않을까. 참여도 하지 않으면서 오지랖넓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 아이의 아빠였기에 말리지 못했다는 그녀. 서로 껴안고 있었던 아이들을 눈물로 떼어내 꼭 끌어안고 밖으로 끌어내야했다던 남편의 이야기를, 죽은 아이들이 너무 많이 입고 있어 체육복인줄 알았던 아디다스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준 그녀와의 인터뷰는 읽으면서도 아팠던 것 같다. 두번째 만남 이국종 교수는 이번 책에서 읽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대뜸 자신은 쓰레기이며, 잘못 찾아온 것 같다는 말을 했던 이국종 교수가 조금은 편안해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이름만 많이 들었던, 박근혜의 "참 나쁜 사람" 노태강의 이야기는 공무원들에게, 직장인들에게 경종이 될만한 이야기들이다. 최근 "리틀 포레스트"로 다시 돌아온 임순례 감독의 이야기는 어쩐지 정겨웠다. "상처의 자리를 끌어안다"라는 주제로 만나보는 네 사람은 노인들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어낸 최현숙 작가, 인정하기 싫은 베트남 학살을 기록하는 구수정 작가, 레즈비언 딸 덕분에 활동가가 된 이은재, 용산참사를 그린 <소수의견>의 작가 손아람이 그 주인공이다. 나 역시 한국군의 베트남 학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한겨레21을 구독하고 있었고, "이건 한겨레라 하더라도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그랬을 리가 없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던걸까. 진실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이란. 우리만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가해자이기도 했구나. "회의하고 거부하며 선택한 삶"에서는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네 사람을 만나본다. 시설에 들어간 동생을 데려와 24시간 함께 돌보는 장혜영, 중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윤석남 작가, 이슈메이커로 더 유명했던 황석영 작가, 그리고 본인을 낮추고 숨겨서 정보조차 찾기 힘들었던 채현국까지. 뛰어난 사람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실패를 하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반짝이는 순간이 있음을 작가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녀가 말했듯 "가장 훌륭한 사람"들은 아니었을지 모르나 스스로 선택한 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어떻게 보면 바보같고, 어떻게 보면 위대한, 그런 열 두 사람의 이야기,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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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표지와 제목을 보고 선물했던 책이었습니다. 조금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에세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2013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 6년간 한겨례신문 토요판에 '이진순의 열림'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122개 인터뷰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12편의 인터뷰를 수록한 책입니다. 인터뷰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울림을 담고자 했던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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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를 통해서 지난 6년간 연재되던 기사를 별 생각없이 보다가 놀래다가 했었는데 이렇게 12개의 이야기를 다시 다듬고 정리해서 읽어 보니 ... 매우 새롭다. 그리고 재미있다. 흡입력이 굉장하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 하고 돌아보는 무거운 매세지로 다가온다. 왠만해선 읽은 책을 다시 보지 않는데. 옆에 두고 다시 읽어야 되겠다. 그리고 그냥 신문기사로만 묻힐 뻔한 글들을 책으로 출판해주신 책 기획자 분께 머리숙여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속편 아니 2편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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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예스 기자님 인스타그램에서 추천받아 산 책이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를 보고 난 이후로 인터뷰집에 꽂혀 있는 참이었다. 좋은 인터뷰는 인터뷰이가 아니라 인터뷰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인터뷰이에 대해서 준비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인터뷰의 질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모르는 사람을 알게 되고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인터뷰인것 같다. 인터뷰 질문의 인상적이 대답이 계속 떠오를 때가 많다. 이번 인터뷰집도 그럴 것 같다. |
1. 도서 소개 및 기획 의도: "지치고 흐릿해진 일상에 던지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내가 잘살고 있는 걸까?’, ‘나라는 존재는 왜 이렇게 초라해 보일까?’ 하는 허무함과 무력감에 부딪히게 됩니다.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일쑤인 요즘,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은 나 자신도 모르게 잊고 지냈던 내 안의 빛을 찾아주는 따뜻하고 다정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 스토리나 대단한 인물의 성취를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 그 속에 숨겨진 사소하지만 찬란한 순간들을 포착해 냅니다.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며, 이미 충분히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나직하고 진정성 있는 목차와 에피소드를 통해 일깨워주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2. 이 책의 핵심 메시지와 공감 포인트저자는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다정한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두드립니다. 책을 읽으며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3. 이 책이 가진 차별점과 매력
4. 아쉬운 점 혹은 읽기 전 참고할 점현실적이고 날카로운 해결책이나 구체적인 인생의 커리어 가이드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기성 위로 에세이의 문법과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머리로 읽는 논리서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위안서이므로, 마음의 방어벽을 조금 내려놓고 감성적인 주파수를 맞춘 채 읽을 때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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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터뷰 글을 잘 읽지 않았습니다. 작위적이거나 과장된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에 제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하지만 이책은 어느 도서관의 추천도서 목록에 있었는데 같이 추천한 목록이 신뢰할 만하여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살만한지 알 수 없어 동네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사서 또 읽고 밑줄도 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문장이 간결하지만 화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른 글을 더 읽어보고 싶은데 찾기가 쉽지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