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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풍경과 그림 사이에 흐르는 화가의 삶과 생각
"실제 풍경과 그림 사이에 흐르는 화가의 삶과 생각" 내용보기
"미술 작품이란 인간의 열정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다."   대문호 에밀 졸라가 남긴 이 말은 정말 명언인 것 같다. 하지만 이 명언은 반만 맞다. 인간이 열정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맞지만 그 열정 또한 인간이 살았던 당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자연을 관찰해서 이를 미술로 승화시키는 일은 미술사에서 항상 당연한 것은 아니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화가들
"실제 풍경과 그림 사이에 흐르는 화가의 삶과 생각" 내용보기

"미술 작품이란 인간의 열정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다."

 

대문호 에밀 졸라가 남긴 이 말은 정말 명언인 것 같다. 하지만 이 명언은 반만 맞다. 인간이 열정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맞지만 그 열정 또한 인간이 살았던 당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자연을 관찰해서 이를 미술로 승화시키는 일은 미술사에서 항상 당연한 것은 아니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화가들이 주변에 있는 대상을 우선적으로 그렸을 것 같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았던 것이다.

고대에는 자연을 최대한 상세히 묘사했다. 따라서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화가라고 생각했다. 이와 관련해서 고대 미술의 두 스타 화가라고 할 수 있는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지난 번 《김영숙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서양미술사》강연을 들었더랬다. 그 강연에서 김영숙 선생님이 "당대의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을 했다. 그리고 저 두 스타 화가라는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에 관한 이야기도. 덕분에 이 책 《화가의 눈》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 《화가의 눈》은 작가가 화가들이 그린 도시와 자연의 풍경을 찾아 그림과 비교하며 작가의 삶과 당대의 화풍에 대해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책이다. 자연의 모습이야 의구하다, 해도 도시의 풍경은 몇 백년이 흘렀다면 옛 모습을 간직하기 어려운데 신기하게도 그림 속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두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보면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몇 백년이 흘러도 변함이 거의 없는 건물이나 자연 환경을 보면서 서양에서는 옛것에 대한 보존이 얼마나 지극정성인지. 낡은 건물이라면 오래되었든 말든 부셔버리고 현대식 건물 짓기에 급급한 우리나라와 완전 비교가 되더라는.

 

그 중에서 내 눈길을 끌은 그림 몇 점,

 

 

 

위 그림을 그린 화가는 조토 디본도네라고 한다. 그림의 제목은 <아시시 광장에서 성 프란체스코를 경배하는 평민>이고 1300년경의 벽화란다.

 

아래 사진과 비교해보면 보다시피 그림 배경의 신전과 동일한 건물이다. 왼쪽 건물이 사진 속보다 낮고 기둥이 하나 모자라지만 벽화 완성 후 증축되었을 거라고 본단다. 다만 기둥이 하나 모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아, 중세의 회화 기법은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각각의 상징은 정해진 형식을 엄격하게 따랐고 등장 인물은 어떠한 서술적 기능도 가지고 있지 않은, 즉 중세 화가들의 임무는 감상자에게 개성과 독창성을 내지 않고 오로지 상징성을 잘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였단다. 그러던 것이 1300년 경 조반니 베르나도네와 조토 디본도네의 영향으로 완전히 바꾸기 시작한 것. 조반니 베르나도네는 자신도 의도하지 않았던 변화를 가져온 반면, 조토 디본도네는의도적으로 변화를 유도했다고 한다.

 

고개가 끄덕거려지는데 이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 김영숙 쌤의 강연을 안 들었으면 솔직히 책을 읽어도 뭐가 뭔지 몰랐을 것이다. 서양의 미술사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럼 내 눈을 끌었던 다른 화가들의 그림도 보자. 이번에 볼 화가는 카날레토 라는 베네치아의 화가다. 그가 그린 <산토 조반니 에 파올로 광장>은 1726년에 그린 그림이다. 그 시대의 모습은 그림을 그린지 300년이 다가오는데도 그 모습이 거의 그대로다. 그림을 보고 그곳으로 가본다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날아간 듯한 인상을 받을 것 같다. 아래의 그림이다.

 

놀라울 정도로 오래 전 그림 속 풍경과 현재의 모습이 변함이 없다. 이걸 보면서 놀란 것은 유럽의 대부분 건물들이 몇 백년 전의 모습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비록 전통 양식을 버리고 서양화(!)되어 예전의 모습으로 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옛 건물을 그대로 살리고 보존하는 유럽의 양식들을 보면서 조금 부러워진 것이다. 아니, 그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개발이니 관광이니 하며 자연환경의 보존보다는 자신들의 이권과 이익으로 전국의 땅을 뒤집어놓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왔다는. 물론 베네치아나 유럽의 옛 건물들도 강제로 규제하지 않았다면 저 모습을 간직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속으로 파고 들면 불평, 불만이 속출하겠지. 그럼에도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풍경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화가의 눈》은 그런 식으로 화가의 눈을 따라 곳곳을 다닌다. 비교해보는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중세의 벽화 그림에서 시작하여 현대의 염료전사를 사용한 그림까지 죽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역사적 의미와 상징을 알 수 있다.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들, 실제 풍경과 그림 사이에 흐르는 화가의 삶과 생각, 화가의 시선이 머문 장소에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림과 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장 그곳으로 떠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질 듯.

 

 

 



j****o 2012.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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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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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눈                                       플로리안 하이네 지음│정영진 옴김│예경 刊   이따끔씩 숨을 멎게하는 책이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책을 받고 숨이 턱 막힌다. 늘 하던대로 에피타이저로 흝어보다가 이내 책 속으로 침몰한다. 밤하늘에 기라성 같은 베르메르, 고야, 고흐, 뭉크, 세잔 같은 화가들이 그림 속에 담았던 실제의 장소를 찾아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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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눈                                      

플로리안 하이네 지음│정영진 옴김│예경 刊

 

이따끔씩 숨을 멎게하는 책이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책을 받고 숨이 턱 막힌다. 늘 하던
대로 에피타이저로 흝어보다가 이내 책 속으로 침몰한다. 밤하늘에 기라성 같은 베르메
르, 고야, 고흐, 뭉크, 세잔 같은 화가들이 그림 속에 담았던 실제의 장소를 찾아 현장검
증을 실시하는 미술 여행 책이다.

 

괜찮은 사진작가인 저자가 유럽의 곳곳에 산재한 명화 속의 현장을 성지순례 하는 심미
안적인 포카스 여행을 독자는 졸 졸 졸 따라 다니는 미술적 호사를 누리면 되는 서양미
술의 인프라 같은 책으로 독자의 심미안을 촉발시키고, 예술적 감각을 한 발 더 디딛게
해 준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미술의 오르가슴이 뭐 별 건가.

 

바로크, 친퀘첸토 등, 어렴풋이나마 미술사적 시대 구분도 모호하게 인식하는 미술 애호
가인 동시에 인상파의 태동과 유래에 문외한인 독자에게 명징하게 설명해 준 클로드 모
네 편은 다시 새겨 읽는다. 20세기 들어 원초적인 자연을 실사 모방하던 화가들에게 사
진술의 등장은 위기였다. 그 충격으로 '회화는 죽었다' 던 자조는 한낱 기우였으며, 새로
운 미술의 표현 방식과 회화기법인 인상파의 도래를 초래했다는 것은 지적 목마름을 해
갈해 주었다. 또 한 수 배웠다는.

 

너무 자주 봐서 우리 동네 어귀에 있는 술집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고흐의 '밤의 테
라스'의 모델인 아를의 '카페 라 뉘'의 야경은, 삭막하기 그지없는 청계천 야경을 찜쪄먹
는다. 청계천 초입에 나선형 오브제(되게 비싸다고는 하지만)는 얼마나 걸맞지 않든가.
어쨌거나 그 명작 속의 현장을 3D 카피하듯, 그대로 복원해 놓은 아를시 당국도 대단하
지만 그 거리를 찍어 올린 저자의 사진도 명화와 버금가는 감흥을 준다.  실제 풍광보다
더 아름답게 윤색된 그림이 재탄생한 배경은 생생한 현장이지 유니버셜 세트장이 아니
잖나. 예술이란 um uhm~

 

가끔은 세례를 받는 기분이 흠뻑 드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책을 즐기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아주 해피한 보상 소득일 게다. 이 화가의 눈으로 보는 현장들은 미술의 블루칩
에 다룸 아니다, 정녕코. 독특하고 개성적인 사진작가의 앵글을 따라다니며 미술이 베푸
는 예술적 충만감을 만끽하도록 두루 권장 하고ㅍ다.

 

명화 속의 실존하는 현장의 모습을 찾아다니는 여행은 화가에 대한 지극한 오마쥬이며,
자기 예술적 호기심을 채우려는 데쟈뷰의 현현顯現이 아닐까.



d****o 2012.03.0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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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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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간이 나면 미술관을 찾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화가들의 붓놀림을 상상하면서 백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들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아 왔던 수많은 명화들을 떠올리며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해 본 적이 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실제로 그 당시 장면을 보면서 그렸던 걸까. 그리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렸을까. 그 궁금증들이 ‘화가의 눈’을 통해 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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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간이 나면 미술관을 찾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화가들의 붓놀림을 상상하면서 백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들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아 왔던 수많은 명화들을 떠올리며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해 본 적이 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실제로 그 당시 장면을 보면서 그렸던 걸까. 그리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렸을까. 그 궁금증들이 ‘화가의 눈’을 통해 말끔히 해결되었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이 겪어온 변화의 길은 실로 다양하기 그지없었다.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도 시대에 따라서 변했으며 새로운 화풍을 만들면 찬사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큰 영화를 누리며 당대를 풍미한 화가가 있었는가 하면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후에 빛을 보게 된 화가들도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도시의 풍경을 상상으로 그렸다는 내용을 읽고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실제보다 멋진 건물과 거리의 모습을 창조하는 것이 화가들의 몫이었다면 그들은 완전 상상으로만 그림을 그렸을까 아니면 한번이라도 그곳을 가보고 그림을 그린 걸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을 상상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그 곳을 동경하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미술작품들을 보면서 단지 감상 그자체로 즐겼을 뿐 화가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 독서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이름난 화가들의 출생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이 살다간 발자취를 알고 나니 그림을 이해하는데 더욱 많은 도움이 되었고 어떻게 그런 화풍을 갖게 되었는가도 새로이 알게 된 것이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와 인상파의 거장 모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워서 읽는 도중 당시의 상황들을 상상하다 보니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로마에서 본 메디치 빌라를 떠 올리며 벨라스케스가 그린 그림을 보니 정말 그 느낌에 있어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화가의 눈이란 이런 걸까. 내가 그저 한 장의 사진에 담아 온 그 풍경이 새로운 생명을 받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었다. 그 옛날 메디치 빌라의 모습이 수세기를 뛰어넘어 나에게 감동으로 전해져 온다.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의 연작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야 비로소 내가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지금까지 모네가 왜 똑같은 대성당을 색채만 달리해서 그렸을까 하고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 작품세계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역시 천재는 생각하는 것이 일반인과는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이 외에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여러 거장들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그림, 사진과 함께 책 전체에 가득하다. 마지막에 소개된 사진 작가 구르스키의 이야기도 미술과 사진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요즘 한창 사진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 유달리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미술작품과 함께 오랜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역사 공부를 한 느낌이다. 화가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며 그 불같은 열정에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s*******r 2012.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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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화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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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서 한번도 이 그림의 장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단순히, 멋지네 어쩜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하고 감탄사만 내뱉었을 뿐이다. 그런데, '화가의 눈(2012년)'을 접하면서 그동안 그림외에는 무관심했던 부분에 대해서 실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대상이 있으니 화가의
"[서평] 화가의 눈"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서 한번도 이 그림의 장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단순히, 멋지네 어쩜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하고 감탄사만 내뱉었을 뿐이다. 그런데, '화가의 눈(2012년)'을 접하면서 그동안 그림외에는 무관심했던 부분에 대해서 실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대상이 있으니 화가의 손에서 그림이 완성되었을 지라도 얼만큼 담아놓는지 이 부분도 중요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니 여행자들이 한번쯤 갔을 유럽을 보게되면서 화포에 담긴 그림과 현실의 모습이 동일한 곳이 많다. 그만큼 그 나라에서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전쟁으로 페허가 된 곳도 있다. 그림으로만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처럼 여전히 존재하는 그곳의 거리와 건물 그리고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문화유산이 되어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곳도 있지만 ,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기에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 노르웨이 나라를 다니면서 도시에 있는 그림을 볼 수가 있다. 특히, 뭉크의 <절규>를 '오슬로 뭉크 미술관'에서는 케이크로 판매가 되고 있다.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만 생각을 하고 먼 거리감을 느끼는 작품인데 이처럼 휴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웃음이 절로 나왔다. 물론, 이 작품은 실제 존재했던 자연현상을 다뤘다는 사실을 추가하고 싶다.

 


  베네치아의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광장

 



밤의 카페 테라스

 

한편의 동화속에 장소같은 솔즈베리 대성당을 그린 화가 '존 커스터블'은 "내게 있어 그림은 느낌을 표현하는 다른 말이다." 라고 할 정도로 자연현상에 대해서 상세히 알고 있었다. 이처럼 , 다양한 화가들의 기법도 볼 수가 있었다. 읽다보면 풍경화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여전히 당시의 그림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는 모습을 담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시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학창시절 자주 들었던 화가외에 처음 접하는 그들의 그림을 보면서 위대하고, 너무나도 멋지다 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만 한다. 지금이야 자동차나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움직이지만 당시에는 마차 아니면 도보로 전경을 찾아 다녔을것이다. 물론, 도시에 있는 건물들도 말이다. 그림을 보면서 정말 이런곳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그냥 스치듯 잊어버렸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존재하고 있다고 하니 화가의 작품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가 있다.

 

책을 읽고 나후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설명이 아닌 느낌만으로 전달 할 수 있을까. 유럽을 여행 한다면 책에 소개되어진 곳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생각만이 간절하게 느껴진다

g*****3 2012.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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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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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화가의 눈'이란 제목바로아래에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부제가 나와 있습니다. 부제를 읽는순간 화가들이 일반인과 달리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 졌습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전문가는 일반인과 다르게 촛점을 맞춘다고 하는데, 화가도 역시나 하는 생각에 얼른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 책 '화가의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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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화가의 눈'이란 제목바로아래에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부제가 나와 있습니다. 부제를 읽는순간 화가들이 일반인과 달리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 졌습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전문가는 일반인과 다르게

촛점을 맞춘다고 하는데, 화가도 역시나 하는 생각에 얼른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 책 '화가의 눈'은 화가의 발걸음을 따라 떠나는 여행입니다. 화가의 눈을 따라  떠나는 여행은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를 두루 거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중세후기의 도시풍경화부터

 자연풍경화 ,낭만파의 풍경화 , 인상파의 파급효과, 이상화된 도시풍경, 거기에다 현대 디지털 사진술까지

무궁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자는 그림에 대한 설명외에도 그 화가가 그림을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 또는 사회적인 문제까지 언급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림과 연관지어 역사에 대한 상식까지 챙길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림을 그린 화가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유명한 화가의 이름만 알고있던 나에겐 그림과 화가에 대한 상식을 넓힌 기회였다고 하겠습니다.

 

화가가 그린 풍경과 그곳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경우에 따라 실제의 풍경에서 과감히 삭제하고 그림을 그려서

통일성과 조화를 꾀하기도 하였습니다. 여행에세이를 읽으면 거기서도 작가가 여행한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책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는 예전에 화가가 그림을 그렸던 풍경이라고 생각하니까 웬지 나도

그곳에 가서 똑 같은 풍경을 나만의 방식으로 감상하고 싶어졌습니다. 저자는 독일에서 태어났는데 미술사,

커뮤니케이션학,심리학을 전공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미술, 연극, 광고,산업분야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글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때 마다 멋진 그림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아주  멋진 책이었습니다. 거기다 저자의 해박한

해설이 곁들여 지고보니,  말 그대로 보석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그림에 대한 해설에서  화가의 그림을 그릴때의

습관또는 기법 같은것도 설명하여 그림이나 화가에 대해 별 상식이 없는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양한 독서를 생각하며 선택한 책이었는데 저에겐 책을 읽는내내 깊이있는 독서를 맛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수고하신 저자 플로리안 하이네 선생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l*****1 2012.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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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통해서 화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나다.
"미술작품을 통해서 화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나다." 내용보기
나는 미술작품과 음악을 들을 때 작품을 만든 사람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면 그냥 그순간 내마음에 와닿는 그런 음악과 미술작품이 나는 좋았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도 난 모나리자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냥 눈길 닿는데로 구경하고 다녔다.  작품의 해설을 들으면 왠지 내가 느꼈던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 중심의 예술감상은 왠지 허전
"미술작품을 통해서 화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나다." 내용보기

나는 미술작품과 음악을 들을 때 작품을 만든 사람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면 그냥 그순간 내마음에 와닿는 그런 음악과 미술작품이 나는 좋았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도 난 모나리자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냥 눈길 닿는데로 구경하고 다녔다. 
작품의 해설을 들으면 왠지 내가 느꼈던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 중심의 예술감상은 왠지 허전함을 남겼다. 
자주 즐겨 듣는 음악이고 어디선가 들리면 귀기울이는 음악인데 나만의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올때가 많았다. 
특히 작품들에 대해서 진지한 설명과 해설을 읊는 사람들을 만나면 더욱 그러했다. 

그러던 차에 몇년전 고흐와 클래식을 설명해주는 콘서트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에 감춰진 이야기에 더욱 이 작품을 사랑하게 되었다. 
또한 자주 들었던 교향곡들을 설명해 주은 콘서트를 보면서 더 작품을 잘 이해할수 있었다. 
그 이후로 예술작품 소개해 주는 책이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화가의 눈"이다. 

이 책은 다른 미술작품을 소개한 책들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미술작품과 여행의 만남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프랑스, 노르웨이의 각지역의 사진과 그림이 소개된다. 
또한 여기에 화가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21명의 다양한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미처 잘 알지 못한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런 새로운 만남보다 더 즐거운 곳은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과 화가들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여행과 미술작품 그리고 화가들의 만남도 독특했지만, 난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만남이 더 즐거웠다. 
루앙 대성당, 뒤블링, 카페 라뉘, 생트 빅투아르 산 등등 많은 곳들의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작품속 모습이 만나고 있었다. 
일부는 화가의 시대와는 많이 변하였고, 또 일부는 그때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도 했다. 
이런 만남은 작가가 바라본 순간의 생각과 시선을 조금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런 다양한 즐거움이 더해져 읽는 내내 흥미로왔다. 

다양한 화가들의 시선을 현재와 비교해서 만나고 나니, 왠지 그 시대 화가위 옆에 서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소제목은 화가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이다. 
그러나 난 이 책을 읽고나니, 미술작품을 통해서 화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났다. 
부담없이 특히 유럽 여행길에 함께하면 좋을 둣한 책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m*******i 2012.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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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를 따라 본 서양 미술사 [화가의 눈] 플로리안 하이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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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본 것을 그린다. (264쪽)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노르웨이에서 작품 활동을 한 에르바르트 뭉크의 말이다. 그림은 아주 창의적인 활동의 산물이다. 예전의 엄격한 종교화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가 전적으로 화가에게 달려 있다. 추상화는 그 자유가 극에 달해 관객이 그 작품의 의미를 한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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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본 것을 그린다. (264쪽)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노르웨이에서 작품 활동을 한 에르바르트 뭉크의 말이다.

그림은 아주 창의적인 활동의 산물이다. 예전의 엄격한 종교화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가 전적으로 화가에게 달려 있다. 추상화는 그 자유가 극에 달해 관객이 그 작품의 의미를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는데, 추상화까지 가지 않고도 정물화와 풍경화에서 이미 그런 창의력과 자유도를 알아볼 수 있다.

<화가의 눈> (2012, 플로리안 하이네 지음, 예경 펴냄)은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라는 부제를 달고서, 미술사 안에서 풍경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은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가서 비교함으로써 화가가 무엇을 어떻게 변형시키고 묘사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미술사, 커뮤니케이션학, 심리학을 전공했고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는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수백 년에 걸친 화가들의 작품과 생애를 소개한다.

 

실제적인 풍경이 그림 안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반에 걸쳐 활동한 이탈리아의 화가 조토 디본도네 덕분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전까지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서 배경이 거의 무의미했는데, 조토의 1300년경 작품인 <아시시 광장에서 성 프란체스코를 경배하는 평민>에서 처음으로 미네르바 신전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현재에도 거의 같은 모습으로 건재하고 있다.

뒤러는 풍경을 '화가가 느끼고 선택한 바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함으로써 '풍경수채화'를 창시했고, 벨라스케스는 '총체적인 하나의 인상'으로 풍경을 인식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고야는 포토저널리즘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장면을 그려냈고, 컨스터블은 흰색 물감을 찍은 '컨스터블의 눈'을 도입해서 이후 등장하는 인상파에 영향을 주었다. 모네를 비롯한 인상파는 빛과 색채의 달라짐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는 데 힘을 쏟았고, 이런 현상은 뭉크며 브라크 등 표현주의와 추상화로 더 심화되었다.

 

풍경이라는 대상은 가치 중립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화가의 눈>을 읽어 보니 풍경화에서도 얼마든지 화가의 생각이 구현될 수 있었다. 그 생각은 화가가 살던 당시의 시대상과 더불어 화가 자신의 생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화가의 눈>에서는 인물화나 정물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들의 풍경화를 만나는 재미가 있었고, 그 배경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뿐 아니라 당시에 활동했던 또 다른 화가와의 비교도 흥미로웠다. 미술 작품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모네가 30점의 연작을 그렸던 루앙 대성당에서 열리는 '모네의 그림 같은 색채로 조명을 비추는 축제'(213쪽 사진)처럼 미술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를 재현한 '카페 라 뉘(밤의 카페)'와 랑글루아 다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작품 한 점을 통해 당시의 사조와 시대상 전체를 아우르는 저자의 설명 덕분에 어렵지 않게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었고, 저자의 사진은 그 작품이 나오게 한 현실을 느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그간 어렵게만 생각했던 미술 작품과 화가를 가까이에서 대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9 2012.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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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여행은 낯설음을 찾으러 떠나는 것이라고도 하고 익숙함과 편안함에서의 일탈이라고도 표현하면서도 정작 낯설음 자체를 즐겨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서도 조금이라도 눈에 익숙한 곳을 보면 여지없이 좋아하고 신기해합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라는 부제가 붙은 '화가의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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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여행은 낯설음을 찾으러 떠나는 것이라고도 하고 익숙함과 편안함에서의 일탈이라고도 표현하면서도 정작 낯설음 자체를 즐겨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서도 조금이라도 눈에 익숙한 곳을 보면 여지없이 좋아하고 신기해합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라는 부제가 붙은 '화가의 눈'이라는 책을 받아드는 순간 '화가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나와는 어떻게 다를까'라는 지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익숙함을 찾는 보물찾기 놀이의 재미를 먼저 느꼈습니다. 마치 간접적인 여행경험을 주는 여행책자같은 감각적인 호기심이 먼저 와 닿습니다.

이런 책을 여행책자처럼 대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한심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책이라는 것이 작가나 편집자가 정한 용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출판하고 나면 독자가 그런 용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어거지 주장을 펴고 보면 그들이 얘기치 못한 효용을 가지는 것도 책의 멋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책을 드는 순간 힘겨운 걸음을 디디는 것 보다는 여행을 떠나는 즐겁고 가벼운 기분이 든다는 것은 좋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풍경화에 대해서 조금은 눈이 트이는 것 같은 것이 지적인 면에서도 기대치 않게 성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화가나 장소가 아니라 뜬금없게도 종교와 과학이었습니다. 종교와 과학은 기름과 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얼마전 언론에 크게 보도된 150년 만에 부활한 옥스퍼드 논쟁이라는 리처드 도킨스와 캔터베리 대주교와의 토론회를 보면 그 첨예한 대립이 아직까지 타협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종교와 과학은 각기 다른 시기에 풍경화의 화풍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옵니다. 인간의 삶과 둘러싼 모든 것을 바라보던 관점이 신이라는 틀로 제한되었던 중세에서 그 틀을 차츰 신에서 인간으로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로 넘어오면서 비로소 풍경화라는 분야가 시작됩니다. 과학은 이런 풍경화의 틀을 한층 더 확대해나가는 촉매제의 역할을 합니다. 사진기가 발명되고 사진이 풍경화 이상으로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자 화가들은 사진기로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확장하고 변모해 나갑니다. 아마 종교와 과학이 끼친 이런 영향이 풍경화에만 그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고흐의 '밤의 카페타라스' 퍼즐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제 휴대용 외장 하드디스크의 겉면에도 이 작품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워낙 대가이기도 하지만 고흐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실제 현장인 포룸광장의 낮과 밤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봤습니다. '고흐의 카페'라고도 불리는 '카페 라뉘(밤위 카페)'를 촬영한 사진의 배경에는 정말 별이 점점이 박혀있네요. 아마, 사진가가 의도적으로 별이 배경에 들어오도록 촬영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클레드 모네의 '인상 : 해돋이'도 있지만 아쉽게도 실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없네요. 어쩌면 이 작품이 워낙 인상적(?)이니 오히려 사진이 없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작품은 카날레토의 '베네치아의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광장'이라는 작품입니다. 작품 자체보다 작품의 배경이 된 파올로 광장이 3백년 전과 비교해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놀랍습니다. 일제치하를 거치면서 우리의 관아, 향교같은 유적이 대부분 파손되어 버린점과 비교해보면 부러울 뿐입니다.

서양의 철학, 문화, 예술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어김없이 우리의 상황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술에 대한 지식이 일천해서 근거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근대까지 유교의 역할이 중세의 유럽에서의 종교와 같이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기독교처럼 직접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여전히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럽은 상업과 교역이 발전하면서 넘치는 자본이 예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합니다. 심지어 농민들 사이에서도 비싼 값으로 다시 팔기 위해서 예술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유행했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알다시피 우리의 사정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풍경화의 감각적이고 화려한 채색과 다양한 시도를 볼수는 없지만 우리의 풍경화도 그에 못지 않는 감동을 전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인문의 '단발령 망금강도'를 잡지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단발령 고개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금강산의 모습에 걸음을 멈춘 선비의 모습이 금강산의 아름다움보다 더 눈길을 끄는 멋진 작품입니다. 큰 캔버스에 화려하게 채색된 풍경화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아우라가 여백이 많고 단색으로 채식된 자그마한 우리의 풍경화에서는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