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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자격증이 없다. 그러므로 교사가 아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아이들을 많이 만난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아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과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게 즐겁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초보들이 다 그러하듯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즐거워 했다면 점차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분이 권일한 선생님이다.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선생님의 책들을 읽으며 실제적으로 내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선생님이 교사 생활을 하며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이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 글을 쓰고 교감하며 서로를 치유한 이야기다. 구김없이 행복하게 살 수 없는 인생에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은 삶을 송두리채 흔든다. 송두리채 흔들리는 아이들을 누군가 잡아주어야 한다.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읽기와 쓰기에 그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얻었다. 선생님을 알고 선생님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큰 복을 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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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아이의 마음을 아는 방법이 흔히 하는 상담이 아니라 아이들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마음을 표현하도록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초임 시절에는 아이들에게 '하지마' 교사가 되었다가 점차 시간이 흐러고 아이들의 다른 면을 보게 되면서는 '무슨 일 있어?' 교사가 되었다가 이제는 '두고보기' 교사가 되어 가고 있단다.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도덕적 기준에 맞추어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 '하지마'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아이들을 어느 정도 통제를 하면서 생활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다, 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주변을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 있어?'교사가 된다. 아이에게 어떤 일에 대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해 줄때 까지 기다려 주는 '두고보기'교사가 되었다.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되거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것 같은 사람으로 판단이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첫 부분을 읽을 때는 불쌍한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다니... 그러면서 그 아이들을 돌봐주는 선생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로 위대해 보이기 까지 했다. 아이들이 하는 숨바꼭질은 술래와 숨는 사람이 있다. 숨는 사람은 술래가 찾지 못하는 곳에 숨을려고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술래가 찾으러 와주길 바란다. 아이들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는 있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찾아주길 바랄 것이다. 그런 일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사람은 아이들의 부모가 첫 번째이고, 그 다음이 주위의 사람들... 교사도 그 중의 한 명일 것이다. 저자는 산골짜기에 살고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헌신을 다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찾아주고, 그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기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하지 말라고 하면 듣지 않지만 믿는 사람의 말은 받아들인다. 아이를 가르치려면 아이 마음을 알아야 한다. 교사의 입장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도 깊이 기억해 두어야 할 말인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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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수필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을 자유롭게 쓴 수필은 더 안읽습니다. 그 분야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 많아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종종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직에 관한 수필은 종종 읽습니다. 더 나아가 저처럼 경력이 짧은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의 교직일기를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속에서 교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극단적인(?) 상황을 만나보고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지금은 만나지 않았지만 나중에 만날, 혹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줄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 책은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근무하시는 권일한 선생님의 교단일기가 적혀져있습니다. 제목을 선생님의 숨바꼭질이라 표현했는데 그 의미가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찾기 위한 숨바꼭질... 아이들의 내면에 숨겨진 마음을 찾으려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책의 내용은 선생님께서 근무하시면서 만난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직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기 전의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아이들의 마음을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된 이후의 삶도 나오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강원도에서 교사의 삶이 어떤지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탄광을 낀 시골 마을의 상황과 그 속에서 만난 아이들, 태풍이 오면 날아가고 침수가 되는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까지...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엿보면서 저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짧은 교직생활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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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한 선생님이 지은 '선생님의 숨바꼭질'을 단숨에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영감을 받았고 코끝이 시큰해지는 경험도 했다. 이 책에서 권일한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눈 교직생활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권일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의 상처를 마음속 깊이 숨겨놓고 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숨바꼭질'에 비유한다. 절묘한 비유라 무릎을 탁, 쳤다. 사실 숨바꼭질이 아이들의 전유물이던가. 어른들도 숨바꼭질을 하고, 어쩌면 우리네 인생은 숨바꼭질의 연속이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남에게 드러내기를 꺼리며, 남이 알아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주기를 바란다. 이점에서 우리는 삶의 기술 중, 숨바꼭질의 기술만큼은 꼭 익혀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는 권일한 선생님의 숨바꼭질 노하우가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글쓰기'이다. 글은 마음의 표현,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이며, 글을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 교육에 관해 설명하신 부분 중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글쓰기 기술보다, 치유를 위한 글쓰기에 대한 태도를 강조한 부분, 교사의 평가보다 친구들의 격려가 중요하다는 부분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다시 타올랐다. 원격교육 시대에 걸맞는 글쓰기 교육을 꼭 마련해보고 싶다. 선생님의 교직 생활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어려운 상황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였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일을 마주하면 '누가 이렇게 했다면, 그 사람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했다면' 등의 남탓을 하지 않던가. 물론, 우리가 자주 하는 남탓 중에는 정말 남이 잘못한 과오를 지적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남탓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면전에 대고 잘못을 지적한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리라.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일수록, 우리는 '내가 이렇게 해야지' 혹은 '나라도 저렇게 해야지'라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실로 어려운 일이고 그렇기에 가치있는 자세다. 이 책에 소개된 제자들의 가정 형편과 학교에서의 생활 모습은 교사가 부모탓을 하기에 딱 좋은 경우이고, 실제로 부모의 잘못이 아이에게 상처를 입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권일한 선생님은 '내가', '나라도'라는 자세로 아이들을 가르쳤고, 글쓰기로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었다. 누구나 줄 수 있는 보상과 벌대신, 꾸준히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을 대한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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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일한 선생님은 진짜 선생님이다. 아이들을 볼모로 유명세를 타는 선생님이 아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살필 줄 알고 아이들의 삶을 볼 줄 아는 선생님이다. 권일한 선생님이라면 대한민국 부모라면 누구라도 맡기고 싶을 것 같다. 물론 지식을 최고로 치고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경쟁 의식으로 살아가는 학부모에게는 별 인기가 없겠지만.
강원도 산골에서 이십년 넘게 아이들을 만나 글쓰기로 그들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며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며 교단에 서고 있다. 삶으로 보여주는 교사다. 그를 만난 동료 교사들은 하나같이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강원도에 권일한 선생님이 계신 것만으로도 자랑거리다.
『선생님의 숨바꼭질』은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기 위한 그동안의 과정을 담아 놓은 책이다. 좀 처럼 말하지 않는 아이는 상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폭력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아이도 마찬가지다. 시샘하며 질투를 많이 하는 아이도 가정에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마!'라고 큰 소리를 질러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무슨 일 있어!'라고 진지하게 다가가야지만 보일 듯 말 듯 한 게 아이들의 마음이라고. 아이들의 고통과 상처는 어른 때문에 생긴다. 힘 약한 아이들은 고스란히 고통에 눌린 체 성장한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돌출 행동을 보이거나 악한 감정을 드러낸다. 무관심하면 오히려 편하게 1년을 보낼 수 있지만 권일한 선생님은 그러지 않는다. 함께 울고 아비요, 어미의 심정으로 그들과 함께 한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책에서 만나보시라. 읽어가다보면 '어머나, 세상에 이런 선생님이?'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3월, 새학기를 맞이할 교사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읽는 것만으로도 새학기에 아이들을 어떻게 맞이해야 될 지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부모에게도 꼭 한 번 읽어보시라 강력하게 추천한다. 가정에서 내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 지 가슴 깊이 뭔가 울컥한 것이 올라올 것이다.
부모나 교사 모두 아이들의 거울이다. 상처를 주는 대상일 수도 있지만 든든한 바위가 되어 줄 수도 있다. 부모도 교사도 배워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법을. 아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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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고 초반 몇 쪽만 읽은 후에 나도 모르게 책을 닫고 눈시울을 붉히게 되었다. '아,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던가! 무슨 일있어? 라고 한 번이라도 묻지 않고 하지마! 도대체 왜 그러니? 라고 얼마나 많이 윽박질렀던가?' 그동안의 나의 모습이 너무 후회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권일한선생님은 아이 마음을 몰라 아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지난날의 모습을 소개하며 한 해 두 해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쌓여가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살펴보는 숨바꼭질을 더 잘 하게 된 과정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교사란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인가?
책의 저자처럼 나 또한 아이들에게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교사가 되고 싶었다. 열 명이 훌쩍 넘는 담임교사를 만나게 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다 내가 아이들에게 크고 대단한 영향력을 주는데 노력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 학생도 더러 있을 수 있으나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은 학생이 훨씬 더 많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 행복한 아이, 사랑을 충분히 많이 받는 아이, 몸과 마음의 상태가 안정된 아이들은 교사에게 쉽게 마음을 연다. 그리고 마음을 연 아이들의 반응에 나는 행복함을 느꼈고 그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다.
말이 많지 않은 아이, 소극적인 아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은 내 시야에서 다소 멀리 있었다. 오히려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은 문제 행동에 주목하고 감정에도 관심을 가지려 했었지만 앞에서 말한 아이들은 오히려 사각지대에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그림자이며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이는 함께 지내는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고 따라서 행동을 고치기 위해선 단순히 하지마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 아이가 나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핸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가깝고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잘해주려고 하기보다는.
많게는 서른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아직 답을 찾진 못했으나 글쓴이의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느끼게 되었다. 조금 더 관심이 필요한 아이, 마음을 꼭꼭 숨기고 있는 아이를 한 번 더 바라보고 한 번 더 생각하며 교실이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나의 눈과 마음을 가꿔나가야겠다.
이 책을 추천한다. 아이들을 더 아껴주고 싶으신 선생님들께, 그리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으신 분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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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단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수필이다. 자신이 신규 교사였을 때부터 어떠한 선생님이었는지 되돌아보며 쓴 글인데 나이를 먹어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떤 직업도 처음부터 노하우를 가질 수 없듯 교사라는 직업 또한 사람을 대하는 일인지라 처음부터 완벽한 날들을 보낼 수는 없다고 본다. 교육 관련 지식과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하여 교육 현장에 나가더라도 다양한 감정을 지니고 다양한 가정 환경에서 지낸 아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하기란 힘들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서 자녀의 성향과 성격을 배려하고 고려해야 하듯 교사 또한 교육함에 있어서 제자들의 상황, 성향을 파악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으면 교사 스스로도 힘들고 교사로서의 만족감을 얻기 힘들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제자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다가가는 것이 서툴러 힘들었던 신규 교사 시절 모습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성실한 태도로 열심히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많은 아이를 떠나보낸 뒤였다.(86쪽)'에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은 성장하고 노력에 비례해 그 속도는 더 빨라진다. 처음에는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모른 채 "하지 마!"하면서 '화내기'로 대응했던 선생님은 아이들의 상황과 마음을 알고 "너 참 안 됐구나"하며 '두고 보기'만 하다 "무슨 일 있어?"라면서 '살살 다가가기'로 아이들의 마음을 찾아 어루만지게 된다. 저자 스스로 아이들의 마음을 찾아 숨바꼭질을 하면서 부모의 영향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 사례들을 비롯하여 학생들과 함께 독서토론, 글쓰기 동아리를 운영하며 아이들과 교감한 사례들도 이 책에 담겨 있다.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밑줄그은 한 구절(85쪽)을 소개하고 싶다.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그림자이다. 그림자를 만드는 실체를 놓치고 그림자만 보면 아이를 잘못 판단하고 만다. 그림자가 길거나 짧다고 실체가 길거나 짧지는 않다. 아침을 만난 아이는 긴 그림자를, 점심을 만난 아이는 짧은 그림자를, 곳곳에서 비치는 가로등을 만난 아이는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는 여러 가지 그림자를 보인다. 아이를 비추는 빛이 없어 그림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아이도 있다.' 그림자가 전부가 아님을, 그 뒤에 다른 실체가 있음을 유념하며 아이들과 지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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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숨바꼭질 지은이 : 권일한 , 출판사 : 지식프레임 교가가 해야할 일은 지식을 전달하고 생활에 있어 적절한 피드백을 주어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꼭꼭 숨은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라는 것, 즉 다시 말해 ‘사랑’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열려야 지식도 소용이 되고, 생활지도와 관계 맺기도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이유로 소외되고 불우한 환경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상황들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을 꽁꽁 닫아 놓는지에 대한 예가 소개되어 있다.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상처받은 아이는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단단하게 갑옷을 둘러친다. 부드럽고 연약한 마음을 갑옷으로 감춘다. 동시에 제발 누군가 찾아 오기를 기다린다. 상처 받지 않으려고 내세우는 갑옷에 단단한 면만보면 안에 숨겨 놓은 연약한 마음을 찾지 못한다. 이런 껍데기를 강제로 깨뜨리려 하면 안 된다. 두드릴수록 껍데기가 더 단단해질 뿐이다. 숨바꼭질 잘하는 사람은 껍데기 안에 감춰진 부드러운 마음을 어루만진다. 갑옷 너머에 있는 아이를 보고, 아이를 조용히 마주 대해야 한다 --29쪽-- 아이가 아이에게는 부모가 채워주어야 하는 사랑과 관심이 분량이 있다. 이를 채우지 못하고 자라면 아이에게는 사랑과 관심을 갖고 받고 싶은 갈망이 쌓인다. 그러면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인 성인 아이가 된다 --31쪽-- 사랑과 관심을 갖지 못한 아이는 부정적인 몸짓과 말투로 사랑해 달라고 외친다. 그 외침은 어른들에게 반항으로 들린다. 어른들은 아이의 이런 마음을 모른 채 행동만 보고는 하지 말라고 큰소리로 윽박지른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채워진다--49쪽-- 아이가 감춰둔 마음을 찾아내 친절하게 대하면 그만큼 열매를 얻는다. 우리나라 어른들이 숨바꼭질 전문가가 되면 참 좋겠다--60쪽-- 이 책은 교실에서 마주치는 여러 종류의 힘든 아이들을 이해하는 단초가 되었다. 그들의 문제 행동은 그들의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방어하기 위해 둘러친 갑옷이었던 것이다. 그 문제 행동 너머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찾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부정적인 몸짓과 말투는 반항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에게 관심과 사랑을 달라는 외침인 것이다. 교사들, 부모들, 어른들이 이들의 마음을 찾아내주는 숨바꼭질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실은 이것에는 여러 사람의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자문했다. ‘나는 숨은 마음을 찾아 읽어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 나타난 행동만 보고 힘들어하는 사람인가?’ 아마 후자인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기꺼이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바쳐 그 마음을 읽어주고 사랑을 표현해 주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인가?’ 아마 그 사람의 숨은 마음을 읽었고, 그 힘듬의 원인을 알았더라도, 나의 유한한 에너지를 쏟아붇는 데는 망설인 적이 많았을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나또한 바쁘신 부모님 밑에 방치되었고, 어려운 환경으로 상처받았으며, 나의 상처받은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다. 부정적인 반항의 행동으로 부모님을 힘들게 한 적도 있었다. 나의 마음을 읽어주고 풀어주기 위해 나를 지지해주고 그 에너지를 쏟아부어주는 사람이 없어 외로웠다. 아직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어른 아이일지 모르겠다. 상대에게 나에게 그 사랑을 표현해 달라고, 당신의 에너지를 쏟아부어 달라고 소리치는 갈망이 여전히 내안에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이제 선생님이 되었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아이들의 숨은 마음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도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 사랑을 받는 것에서 채울 수 없다면, 주는 것에서도 채울 수 있다고…. 주는 사랑이 차고 넘치면 나에게 되돌아 오기도 한다고...사랑은 그런 힘이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