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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학급 시리즈는 공포 단편만화 모음집인 만큼 귀신, 유령같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하지만,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쓰이는 소재가 사람에 의한 범죄로, 8권도 34화 분신사바+위저보드를 합쳐놓은 듯한 '콧쿠리 씨 괴담'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0엔짜리의 동전에 손가락을 올리고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하면 손가락을 움직여서 대답해주는 '콧쿠리 씨 괴담' 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지만, 사실은 콧쿠리 씨를 빌미로 아이들을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의 이야기였다. (알면 안 되는 것을 안 기분) 아니...교사라면 적어도 천지분간은 될 텐데 그놈의 괴담에 기대서 애들 몇 명을 살해하는. 그 전에 교사는 어떻게 된 건지 의문이? 픽션에 많은 걸 궁금해하는 것도 말이 안 되려나... 8권을 구입한 (진짜) 이유 : 미도리카와 형제가 등장하는 36~38화를 보기 위해. 전-중-후편 총 3부작으로 나뉘어진 '산제물 마을' 편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할머니집에 방문한 미도리카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친척 어른들과 친척 동생들이 모여있는 식사 자리에서 긴 치마를 입은 여성 유령을 발견한 하루히는 그날 밤 가위에 눌리고 치하루와 함께 면사무소에 들러 그 여성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무덤에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성 유령에게 육체를 빼앗기고, 치하루는 면사무소에서 보았던 손상이 심해서 읽지 못한 글자를 뒤늦게 알아보고 그 여성 유령이 산제물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비가 오지 않아 오랫동안 흉작이었던 탓에 아사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산제물로 강제 희생해야 했던 그 여성 유령(히나코)의 인생을 보게 된 하루히는 히나코를 대신해 산제물이 될 위기에 처하고, 이를 막기 위해 치하루는 불꽃을 쏘아올린다. 밤하늘을 빛내며 떨어지는 불꽃 조각들이 마치 비를 흩뿌리는 풍경처럼 보여지는 연출이 읽은 지 두 달 지난 지금 생각해도 감탄이 나오지만, 비가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제물을 바친다는 발상과 실제로 행하기까지 했던 실행력이 역겨워서 토악질나올 뻔... 그것도 부모가 직접, 친자식을. 이 장면을 보고 '대의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 라는 말이 떠오르던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사람을 '강제로' 희생시킴으로써' 어기고 있음. 이것부터 반인륜적인 행위인데 뭐가 대의를 위해서라는 건지 솔직히 웃기다고 생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