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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아이러니 세계사>를 다 읽고 느낀 것은 역사의 진실의 유무를 떠나 우리는 기록된 역사를 진실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역사를 봐도 그렇고 기존의 역사관이 승자의 기록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면 그 이면에 숨겨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역사는 아마도 무궁무진 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승자는 바로 남성중심의 역사관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아주 충실하게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킨채 흘러와 역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나 <아이러니 세계사>를 읽으면서 깔깔거리다가도 , 무릎을 탁 치며 놀라웠다가도 숨겨진 역사속의 아이러니함에 의아함의 연속으로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사람마음이란 게 뒷담화나 야사에 더 끌리는 것이 인지상정( 나만 그런가?)이 아닐까?
역사책에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림의 영광만을 말해주지만 , <아이러니 세계사>는 다르다 . ㅋ~사실 그림의 영광 이면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중세시대에는 그림이 권력과 결탁한 예술의 의미가 더 강했기때문에 교황의 권위와 바티칸의 위상까지 추락했던 혼돈의 시기에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미켈란젤로에게 벽화를 의뢰하지만, 미켈란젤로가 모든 출연진들을 올누드로 그린다고 하자 반대가 심하였다. 이에 총대를 메고 반대를 표명한 남자 치아지오 다 체제나에게 미켈란젤로는 확실한 보복을 하는데 ..지옥도 대장으로 치아지오를 그려넣었다. ^^
과학자의 난제를 한방에 해결한 아내의 "요리해 버려" 라든지, 카사노바가 바람둥이 이전에 꽤 나름대로 유식했으며 책도 쓴 적이 있으며, 왕의 곁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과 법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성직에도 입문하여 하나님의 종으로 살았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명상의 시간을 위해서인지 게을러서인지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던 데카르트가 이 낮잠으로 인해서 죽게 된다는 사실도 아이러니하지만 손에서시가를 놓지 않았던 처칠의 시가사랑으로 말년에 그는 불행했다는 사실, 과학 연구에 매진하느라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았던 퀴리부인이 하필이면 '사랑'때문에 나라의 영광인 노벨화학상을 받고도 전 국민에게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는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반바지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애국 소녀 잔다르크가 화형당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
중세 시대, 성을 지을 때 꼭 필요했던 재료가 바로 '처녀의 뼈" 였다는 사실은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다. 처녀로 죽은 여자의 뼈를 백골이 말려서 성벽 사이사이에 박아 넣으면 그 성은 천하무적의 성이 된다고 믿었다. 당시에는 이 믿음이 절대진리여서 성이 함락되면 그 처녀가 처녀가 아니었다고 .....ㅠ.ㅠ 예나 지금이나 처녀에 대한 집착이란...... 대학살과 공포정치로 많은 사람을 죽인 학살자이자 폭군으로 유명한 스탈린은 암살을 두려워해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만들었고, 혹시 모를 경호원들의 배신을 걱정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생활하게 되는데 이 공간이 오히려 스탈린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스탈린과 버금가는 독재자가 바로 니콜라의 차우셰스쿠. 차우셰스쿠가 인구=국력이라는 공식을 들고 나와 루마니아를 생지옥으로 만들게 했는데 중요한 것은 그의 인구정책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루마니아 혁명을 일으키게 되면서 사형 당한다.
이외에도 아이러니한 역사는 많다. 역사를 읽는 이유는 역사가 주는 교훈으로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 데 있다. 역사속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자고자대하는 것은 패망의 길이라는 말도 있듯이, 가벼워보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아이러니 세계사이다. 2006년 베스트셀러가 됐던 ‘엽기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대중역사서의 새 전형을 보여준 저자는 이후 역사 속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이른바 승자의 기록이거나 당대 정치권력이 인정한 사실의 기록으로만 역사가 유통되는 것에 반기를 들기 위해서다. 결국 역사란 다양한 시각에서 그 이면의 맥락과 함께 해석하고 받아들여야지만 온전한 교훈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장으로 엮어서 나온 이 책의 각 장마다 가지고 있는 뜻 또한 그런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게 해준다.
1장“상상력을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대중의 상식이다." 2장 “누구나 인생은 서툴다, 천재도 영웅도” 3장 “신념과 운명은 동전의 양면이다” 4장 “과하면 넘치게 마련이다” 5장 “게임에는 오직 승자가 있을 뿐이다” 6장 “운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가벼워보이지만 , 절대 가볍지 않으며, 재미로 보나 역사로 보나 아주 재미있는 <<아이러니 세계사>>이다. 과거 딱딱한 역사책을 읽은 역사와는 다르게 이해하기 쉬운 대화체와 사투리는 역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기발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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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성주가 딴지일보에서 글을 썼다면 남다른 시각과 재미있는 글솜씨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러니 세계사’는 재미있다. 역사적 사실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픽션화 시켰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더하지만 가벼움에 거부감이 있는 독자라면 유치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아이러니 세계사’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역사 중에서 왜곡, 변형된 것을 찾아 기록한 책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삼겹살은 돼지의 수많은 부위 가운데 하나다. 한 마리의 돼지를 잡으면 약 10% 정도가 삼겹살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양이 많지는 않다. 10마리의 돼지를 잡아야 한 마리의 삼겹살 돼지가 탄생된다. ‘아이러니 세계사’를 읽으며 삼겹살 생각이 난 것은 35개의 아이러니를 말하기 위해 저자는 36권의 참고문헌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저자가 더 많은 책을 읽었으리라고 상상하는 것은 역사를 뒤집을 아이러니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육질이 좋은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의 쫀득한 맛이 입안에 감도는 것처럼 이 책도 맛이 있다. 그 맛은 재미와 즐거움이다. 보너스로 이 책을 읽으면 많이 유식해진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35개가 가질 수 있기에 사람들 앞에서 잘난 척하기에 딱 좋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그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다. 등이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들은 완벽한 사람들이다. 죄 근처에는 얼씬 거리지도 않았고, 성격적으로도 완벽했다. 그래서 위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조금씩 커가면서 위인들도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권모술수와 비방, 모함도 서슴치 않았던 부정적인 모습도 알게 되었다. 그 어두움이 보일 때 그를 인간적으로 더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있다.
이 책속에 등장한 인물들 중에 충격적으로 다가온 사람이 몇 사람 있다. ‘카사노바’란 이름은 불행히도 ‘선데이 서울’에서 제일 먼저 봤다.
노벨상을 두 번씩이나 받은 천재 퀴리부인
반바지를 입었다는 죄목 때문에 화형을 당한 잔 다르크
‘아이러니 세계사’는 이렇게 독자의 흥미를 끌고 호기심을 일으키는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성인이나 위인으로 불렸고 완벽한 인간의 모델이었던 사람들의 숨겨진 면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이에 비례해서 얻은 지혜 하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얼굴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하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기에 가까운 친구로 다가갈 수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간상을 알 때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삶의 성찰이 있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아이러니’란 단어의 뜻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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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나는 세계사와 한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니 공부라는 형식보다는 역사를 통해 논제를 끄집어내고 그 안에서 글 쓰는 작업을 알아간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딸딸 외우는 것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흐름과 서로 다른 시선,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그 안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고, 그 곳엔 다양한 진실들이 숨어 있다. 정설로 받아 들였던 사건들이 실제로 다른 의미가 있고, 그 안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어 웃었던 적도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게 세계사를 알아가고 있는 요즈음 이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역사라는 이름 앞에 엄숙하고 어려울 것 같은 이야기 속에 웃음을 자아내는 우연과 타이밍이 있다. 그래서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라고 하는 모양이다. 모두 33가지의 세계사 에피소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중세의 성 이라는 제목으로 풀어간 이야기 하나. 중세 시대, 성을 지을 때 꼭 필요했던 재료가 바로 처녀의 뼈였다. 처녀로 죽은 여자의 뼈를 백골이 되도록 잘 말려서 성벽 사이사이에 박아 넣으면 그 성은 천하무적의 성이 된다고 믿었다. 처녀의 힘으로 성을 지킨다는 주술적인 의미였는데 당시에는 절대 진리로 통용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지은 성이 함락이 되는 경우였는데 그럴 경우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그 뼈의 주인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상식으로 봐서는 분명 말도 안 되지만, 중세 시대에서는 일반 상식처럼 통용 되었던 이야기였다. 처녀에 대한 인류의 집착은 이 정도로 질겼던 것이다. (110쪽) 예나 지금이나 성공 했을 때는 자신들이 잘나서, 실패 했을 때는 누구 탓으로 돌리는 것. 아마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게 제일 쉬워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 탓이라는 게 요즈음 말로 헐~~~ 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이야기 둘 스탈린의 죽음. 제 2차 세계대전 직전 군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으로 군을 붕괴시켰고, 이후에도 숙청이란 미명하에 2천만 명에 달하는 소련인 들을 죽인 희대의 학살자. 맞은 놈은 두 발 뻗고 자도, 때린 놈은 못 잔다고, 그도 그랬던 모양이다. 자신을 암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똑같은 방을 네 개나 만들었다나? 하지만 암살을 두려워해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만들었고, 혹시 모를 경호원들의 배신을 걱정해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 지냈던 스탈린. 안전하다 믿었던 공간이 부메랑 되어 뇌출혈로 죽고 나서 한참이 지나 발견된 사람. 과유불급이라 해야 할지 사필귀정이라 해야 할지... 너무 쓸쓸한 죽음이 되어 버렸다. 이야기 셋.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로 성인의 모습을 한 링컨. 노예 해방 운동의 상징적 인물.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링컨. 하지만 그는 진정한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 그의 머릿속은 오로지 통일된 미국만 있었다. 노예해방은 부차적인 문제였을 뿐이다. 오히려 남북 전쟁 중반 이후부터는 남군 측에서 노예 해방을 이야기 할 정도가 되었다. 링컨은 그저 노예 해방이라는 정치적인 어젠다에 끌려 다녔을 뿐이다. (205쪽) 역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내가 진정 원했던 것은 A이지만 그로 인해 따라온 B 덕분에 이름을 날리게 되는 결과가 나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링컨의 덕이었을까? 이야기 넷. 지금 외과의들도 간혹 재봉틀, 미싱사라고 자조 섞인 소리로 푸념하는 경우는 있어도 외과의가 없으면 수설을 못 한다는 것. 응급환자나 외상 환자에게 있어서는 외과의가 꼭 필요하다는 것. (303쪽) 하지만 불과 몇 백 년 전까지만 해도 외과의사는 의사 축에도 끼지 못했다고 한다. 이발사와 동급 취급을 받았던 외과 의사들이 대접받게 된 이유가 왕의 치질 덕분이라면 믿겠는가? 하긴 의사라는 직업이 빛을 발하게 된 것도 불과 몇 십년 전이니까.. 오늘도 시간은 흘러간다. 이 시간 안에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훗날 이 시간들이 모여 누군가를, 어떤 현상을, 어떤 사건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하고, 찌질하게 만들기도 한다. 역시... 역사는 우연과 필연의 교차로인가? 간만에 재미있는 시선의 세계사를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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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Irony)” 사전을 검색해보면 “반어(反語). 예상 밖의 결과가 빚은 모순이나 부조화”라고 나온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수사학(修辭學)적 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소크라테스가 지자(知者)로 자부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상대방 입장의 내적 모순을 폭로하고, 그 무지를 자각하게 하는 문답법으로 사용했다고 한다(“소크라테스적 아이러니”)(네이버 발췌). 이처럼 모두의 예상과 전혀 반대되는 의외의 결과가 일어날 때 종종 “아이러니하다”고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러니한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 멀리 갈 것 도 없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독립유공자의 후손 10명 중 6명이 고졸 이하의 학력에다 직업도 없이 사회의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아이러니” 그 자체가 아닐까? 선친으로부터 가난을 물려받아 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었고, 그 결과 다시 가난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는 달리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에도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이를 세습까지 해 그 후손들이 여태껏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하니 이러고도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알고 있던 역사들에는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닌 듯 하다. <엽기 조선왕조실록>,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性)> 등 역사 관련 에세이를 발표해온 “이성주” 작가가 이번에는 세계사 곳곳에 숨어 있는 아이러니한 역사적 사건 33가지를 담은 <아이러니 세계사;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추수밭/2012년 2월)>을 펴냈다. 전작들처럼 가볍고 유머스러운 터치로 그려낸 이 작품, 그 어떤 허구의 이야기들보다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재미있는 책이었다.
작가는 책 말미에 실려 있는 “저자의 말”에서 역사와 관련된 수많은 잠언들 중에서 필자가 가장 많이 더듬는 구절이 하나 있다며 다음 구절을 소개한다.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다. 그러나 그것은 당대 정치권력이 인정한 사실의 기록일 뿐이다"
역사란 다분히 정치적이고, 그 정치성에 걸맞게 각색, 윤색된 기록이며 팩트(fact)를 주관적으로 해석해 후세들에게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 주는 선을 넘어 팩트 자체를 왜곡할 수 도 있다면서 “우리가 믿고 있는 역사가 사실이 아닐 수 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품어보자"고 말한다. 물론 사실관계 자체가 왜곡됐을 수 도 있고, 잘못된 선입견에 의해 고착화된 모습의 역사만 바라볼 수 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의심이 균열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실체적인 역사에 접근할 수 도 있다는 것, 이런 게 역사를 바라보는 진짜 재미가 아니겠냐고 물으며 이 책은 이런 역사적 재미를 찾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은 33가지 세계사 속 아이러니한 사건들을 6가지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재미있는 사건들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
·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오전 열한시까지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생각 하는 것을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급진적인 철학 사조 때문에 고국을 떠나 스웨덴 크리스티나 여왕의 철학 선생이 되는데 아뿔사, 이 여왕은 “아침형 인간”이었다고 한다. 새벽 다섯시 강의를 하다가 북국의 새벽공기에 체력이 약한 데카르트는 그만 폐렴에 걸려 죽고 만다.
·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던 위대한 과학자 “퀴리 부인(Marie Curie, 1867~1934)”. 1911년 두 번째로 노벨화학상 수상이 결정되지만 이미 고인이 된 남편의 제자이자 유부남인 “폴”과의 불륜 때문에 노벨상의 권위를 떨어뜨렸다고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위인전에 나오는 퀴리 부인은 오로지 과학 연구에만 매진하느라 주변은 물론, 자신의 건강까지 돌보지 않는 맹렬 과학자로 그려졌지만 그러나 그녀에게도 ‘사랑’이 있었고, 그 사랑 덕분에 온 세상을 적으로 돌려야 했다며 반쪽짜리 위인전을 봐야 했다는 사실이 새삼 화가 난다고 말한다.
· 1850년대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 마라부트 부족이 마술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독립을 주장하면서 알제리에 독립의 기운이 팽배해진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는 당대 최고의 마술가인 “로베르 우댕(Houdin)을 섭외하여 알제리로 파견했다. 우댕은 모자 속 대포알 꺼내기, 전자석을 이용한 상자 마술, 총알잡기 마술 등을 선보여 알제리 지도자와 주민들을 경악케 했고, 마라부트족의 주술은 힘을 잃어 반란의 기세도 이내 꺾여버렸다. 알제리가 독립한 것은 우댕이 숨지고(1871년) 한참이 지난 1962년이었다.
·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적인 소녀 “잔다르크(Jeanne d'Arc, 1412~1431). 그녀는 “마녀(魔女)”라는 죄명 외에 두번째 죄명이 있었으니 바로 "풍기문란","국기문란", 즉 다리를 훤히 내놓은 반바지를 입었다는 죄란다. 그래서 잔다르크는 “반바지+남성복”을 입었다는 죄로 화형(火刑)을 당했다고 한다. 전쟁을 위해서 치렁치렁한 치마가 아닌 반바지를 입은 게 - 남성들에게 강간당하지 않기 위해 매듭을 많이 달아 입었다고 한다 - 과연 죄일까? 당시에는 여자가 다리를 들어내고, 남성옷을 입은게 큰 죄였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바로 성경 “신명기 22장 5절” 이다.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여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니라”
원 뜻은 성의 정체성을 바꾸지 말라는 가르침이라고 하는데, 문구에만 집착한 당시 종교적 엄숙주의에 잔다르크는 결국 풍기문란이라는 오명(汚名)을 쓰고 죽임을 당한 것이다.
· 13세기 중엽, 유럽 최고의 의과대학인 파리 대학에서 외과 과정을 완전히 폐지했다. 이유인즉슨, 의사들이 하기엔 너무 천박한 일이라서 상처를 꿰매고 고름을 짜는 일은 이발사들로도 충분하다는 논리였다. 외과의들은 당연히 반발을 했지만 내과의들이 이발사를 모아 외과 속성반을 가르치면서 외과의들은 이발사들과 같은 취급을 당한다. 그런데 이를 한번에 만회한 사건이 일어났으니, 바로 당시 최고 권력자인 루이 14세가 치질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내노라하는 내과의들의 치료에도 낫지 않자 당시 최고의 외과의인 "샤를 프랑수아 펠릭스"가 치료에 나서 1686년 말끔히 치료하게 되고, 같은 질환을 앓고 있던 많은 귀족들의 치질 또한 낫게 하자 이때부터 외과의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게 된다. 만약 루이 14세의 치질이 아니었다면, 외과의사들의 대우는 어땠을까? 펠릭스가 루이 14세의 치질을 고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작가는 역사는 우연과 필연의 교차로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 외에도 노예해방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했던 “링컨 대통령”, 희대의 학살자 “스타린”의 초라한 죽음, 삼국 통일의 명장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명장다운 전략전술을 보여 줘야 하는데 늘 정면 승부대신 모략과 음모로 적을 상대했던 “김유신”, 화학전을 위해 준비했던 “겨자가스”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백혈병 치료제로 쓰이게 된 황당한 사건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진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역사속 아이러니한 사건들은 서두에서 말한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처럼 민감하거나 혹은 분통터지는 사건들이 아닌 그저 한번 읽고 웃고 넘길 만한, 그리고 이런 류의 역사 속 에피소드를 소개한 에세이 책들에서 한번쯤은 읽어 봤을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이런 비판이 있을 수 도 있다는 것을 예상했는지 “보는 사람에 따라 재미없을 수 도 있고, 너무 가벼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은 책들이 나오지 않는가? 그 말석에 이름 한 줄 더 추가한다 해서 그리 큰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니리란 근거 없는 자신감이 결국 책으로까지 표출되어 버렸다”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 책, 작가 말대로 가볍다, 너무 흥미위주다 탓하지 말고 그저 “재미있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역사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常識)인만큼 각종 모임에서 가벼운 이야기꺼리로 활용해 볼만 가치는 충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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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는 정말 좋아하지만 세계사와는 거리가 많이 멀었다. 보통 역사를 좋아하면 근현대사, 세계사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나에게 가장 좋았던 과목은 국사였고, 책을 선택할때도 자연스럽게 접하는 책들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룬 책들을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살아왔던 모습들을 담고 있는데도 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고, 소위 말하는 '야사'라고 하는 이랬다더라~ 혹은 이랬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것을 정말 좋아하는 터라 나에게 국사가 더 가까웠다.
'아이러니 세계사', 제목 역시 아이러니 했다. 우리가 역사라는 것에 '아이러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역시 일종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서평단을 통해 만나게 된 책을 읽기 전에 표지에 쓰여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그리고 처음 접했던 글귀가 계속 아른아른 거리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어쩌면 진짜 역사책이 나오려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 상황을 직접 보지 않는한 진짜 역사를 바라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사는 결국 누군가의 역사관을 통해 써나간 기록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주관이 개입되고, 왜곡의 소지 역시 충분히 있을 것이다. 역사를 기록한 사람의 사관을 배제하지 않는한 역사는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제목부터 역사에 당당하게 '아이러니'를 붙여낸 이 책은 역사속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사실들을 모아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이러니 했던 점들은 흔히 나라를 구했다고 표현하는 소녀 '잔다르크'가 화형당한 이유가 단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바람의 상징이자 우리가 바람둥이들에게 흔히 붙이는 별명인 '카사노바'가 성직에 입문했다는 이야기들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계속 책속으로 빨아들이는 느낌을 줬다.
읽으면서 빠른 속도로 잘 넘어갔지만, 읽고 나서는 책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이고,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도 '아이러니' 투성이일텐데, 과연 나는 어떤 '아이러니'를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한 발자국 뒤에서 조금 비뚫어진 시각으로 보면 다른 모습들이 보이지 않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가지에 물음표를 붙이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역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나처럼 세계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인용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지만 책의 특성상 알고 보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전체적인 감상으로 책의 리뷰를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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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개 역사서만 사 읽는다. 그 중에서도 두고두고 읽으면서 참고할 역사서들만 사 읽고, 가벼운 말장난이나 흥미 위주의 대중적 역사 에세이들은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오프 라인 서점에서 서서 읽는다. 그러나, 이따금 목차나 미리 보기 몇 줄 읽어도 뻔하게 짐작이 가는 책들도 구입해 읽곤 한다. 내 취향이 아닐 것과 다시는 안 읽을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이유는 강단 학자들 아닌, 일본이나 중국 집단 집필 그룹 아닌, 국내 역사 에세이 작가들의 글쓰기 방식에 흥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 책도 저자의 글쓰기 경력에 흥미를 느껴 전부터 읽고 싶었으나, 서평 마감일에 맞춰 한꺼번에 올라오는 서평단의 과찬에 뜨악해하다가, 기쁨주기님의 조심스럽게 장단점을 언급해주시는 리뷰 덕에 뒤늦게 주문해 읽게 되었다.
아마 3년전의 나였더라면 이 책에 별 하나를 주고 엄청 흠을 잡는 리뷰를 썼을 것 같다. 그렇다. 이 책은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너무 흥미위주로 에피소드를 가볍게 다루고 개그 대화 인용이 많다. 그런데, 이 저자분의 경우, 충분히 진지하게 쓸 수도 있는 능력이 있는 분 같아서 속단하는 리뷰를 못 쓰겠다. 그래서 읽어가면서 난 왜 이 저자분이 이런 스타일로 서술했을까, 이런 스타일의 서술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이 분은 역사 에세이를 서술하면서 어떤 세계관을 보이고 싶어하시는가,,,, 뭐 이런 점을 궁금해하며 읽었다. 스포츠 신문 연재글을 모은 것이었을까? 아님 대중적인 글쓰기를 원하셨던 것일까? 여튼 문체가 가벼운 것은 이 저자분의 의도였던 것 같으니 거론하지 않는다.
문제는, 역사의 이면을 보이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가 과했던 부분.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저자분께서 자신이 원하는 시각으로 원하는 자료만 보고 서술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쟌 다르크의 죄목이 마녀 외에 반바지 착용죄라는 부분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이 부분은 중세 여성의 남성복 착용 역사와 더불어 당시 상황과 여성의 자아 실현 욕구 쪽을 더 이야기해 주셔야 하지 않았을까. 또 일부러 남성복을 감옥에 같이 두고 강간 위협을 가해서 잔이 스스로 다시 남성복을 입게 유도하여 처형한 부분은 더 강조해 주셔야 했다. 처녀의 뼈를 넣어서 성을 쌓는 이야기의 경우, 중세인의 성처녀 숭배를 좀 더 써주셨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프랑스가 마술사를 보내 알제리 독립 운동을 방해한 부분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97쪽의 "결국 이 날의 결투를 계기로 알제리의 반란 징후는 완전히 꺾이게 된다."는 서술은 지나치게 단정적이다. 알제리 독립 운동사는 결코 우댕의 마술쇼 이후 끊기지 않았다. 게다가 프랑스 제국 입장에서 "반란"이라고 표기하는 것, 나는 불편하다. 개전 30분만에 종전선언을 한 영국과 잔지바르의 전쟁의 경우, 그냥 코미디라고 쓰기에는 제국주의 열강의 아프리카 침탈사가 너무 무겁다.
그리고, 이건 내가 이상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다른 리뷰어들이 호평하는 그 재미있고 쉬운 서술 방식 부분도, 나는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 당시 역사 상황의 등장인물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서술한 부분이 많은데, 한국판 트로이 전쟁 부분은 그 꼭지의 절반이 대화로 구성되어 있어 당시 배경 역사 서술보다 훨씬 분량이 많다. 말하자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나는 개그 대본 사 볼 의도가 아니었기에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 재미있는 대화라는 것이 난 전혀 재미있지 않고 불쾌했다. 217쪽의 경우 "저기, 칠레나 미국에다가 초석 좀 보내달라고 할까요?" "너라면 우리한테 팔겠냐?" "아뇨." "그렇지? 일단 대가리 박고 시작하자. 제발 좀 긴장 좀 하자! 엉?" 이런 대화가 있다. 이런 식으로 당시 상황을 쉽게 설명할 의향이셨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비속어나 강압적 언어를 구사하는 장면 대화가 많아서 나는 이게 왜 재미있는지, 혹은 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저자분이 서술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뭐 이 부분은 내 유머 코드와 대부분의 다른 독자분들의 유머 코드가 달라서 생긴 나만의 불쾌감일 수도 있겠다만.
여튼, 정말 역사라면 경기난다는 분들은 이런 가볍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역사를 접해 본 후, 관심있는 쪽으로 후속 독서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괜찮겠다. 하지만 진지한 역사서를 원하는 분이시라면, 서점에서 들춰보고 주문하시기를. 전체적으로 나는 이 저자분이 이 책을 통해 역사와 세계와 인간에 대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을까, 이 점이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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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역사서 너무나 좋다. 재치 발랄한 입담과 묘사로 역사서를 읽는 건지 풍자 소설을 읽는 건지 헛갈리는 사이에 지식은 쑥쑥 머릿속에 박히는 이런 역사서 정말 좋다. 이런 역사 선생님과 공부 했더라면 내 역사 실력이 지금 이 상태는 아닐텐데 하는 핑계도 괜히 대보고 말이다.
삼국시대 각 지역의 사투리를 엮어 만들었던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을 보면서, 위대한 장군으로 추앙받을 대상으로 그려지던 신라의 계백 장군이 무수한 사투리와 욕설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왠지 영화 후에 계백 장군이 좀 더 친근해지더라. 우상화, 신성화 하는 추앙, 딱딱한 나열식 역사서는 왠지 현실의 나를 비교하며 내가 보다 초라해짐과 동시에 위인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점이 있는데, 그게 역사는 딱딱하고 지루하단 인식을 주어 점차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곤 한다.
위대하신 세종대왕도 순수 육식주의자였기에 삼시 세끼 반찬에 고기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으셨고 반찬 투정을 하셨다 들었다. 그로 인한 변비, 지방간 등으로 건강 악화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신 거란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글을 창제한 그 분 또한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져 더 좋더라. 아, 세종대왕도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된 것이고, 후세인들이 읽을 것이기에 미화하고 정돈하여 적어낸 것이기에 실제와 다를 수 있을 것이고, 사실 사건은 우연으로 일어나는 것도 많다. 얼마 전 읽었던 '닥치고 정치'에서도, 김어준이 말하길, 이익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는 MB 정권이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북한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이제까지 악화된 관계를 뒤로 한 채 얼마든지 협력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의 이익을 위해 북한과의 평화를 이뤄낸다니 얼마나 아이러니 하냐고 하더라. 이게 역사로 기록된다면 북한과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라고 미화되어 기록되겠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들, 인물들도 사실 실수 많고 허점 많은 인간이구나 싶어 피식 웃음도 나고. 보다 친근해진다. 역사는 정말,,,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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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추운 일요일 오후를 아주 여유있게 보낸셈이되버렸다. 일반적인 역사책과 같이 딱딱하지도, 많은 안타까움이 있지도 않은..좀더 유쾌하기도한 역사라고 해야할것 같다. 역사책에서 볼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보다 적확한 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누구가 경험이란 것을 실패를 고상하게 표현한것이라 하더군요. 전해지고 정리되는 역사가 일명 주류라는 집단에 의해서 집필이 되고 전해집니다. 또 그 다른 사실들이 설화, 구전, 야사등으로 전해지는 현실은 한쪽이 맞다 틀리다의 내용이 아니라 무엇이 진실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하지 않을까합니다. 물론 똑같은 진실을 보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은 다를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듯 지속적으로 진실과 결과, 원인을 파악함에 의문을 갖고 역사적 사실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지워져버린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버린 그림자를 복원하는 것도 바른 진실을 세우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책속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다보면, 재미있는 현대식 설명때문에도 그렇지만 파안대소를 이끄는 황당한 사실이 현재 알고만 있던 위대한 결과의 이면에 있음과 순결하고 고고한 도그마속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논리연결은 일리도 있고 매우 재미있네요.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보니 웃으며 재미있게 보지만, 제가 당시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거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좋은점 또는 이끌고자 하는 방향으로 역사가 진행되어 제 옆에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개인적으로 과유불급의 4장과 게임의 승자와 관련된 5장, 우연과 타이밍으로 설명했던 6장이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링컨에 대한 설명은 아주 의외였던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촘스키책을 읽다가 원전에 서문에 있다는 아담스미스의 말과 내가 배운 경제학원론의 내용사이의 이질감을 보면서 내가 배운게 맞는가라는 의문이 든정도의 충격이 아닐까합니다. 히틀러가 제노사이드를 미국의 학살을 보고 따라했다는 것도 아마 아이러니 세계사의 단면일껍니다. 책을 다 일고, 저자의 서문이 뒤쪽에 있는 것도 아이러니라는 것에 충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가 보고 들은 것이 최종의 진실인지 의심하라는 말은 정말 중요한 명제인것 같습니다. 요즘 뜨는 뉴스타파에 나오신 이영희 선생이 외치는 "진실"이 그 말이 아닐가합니다. 세상의 현상만으로 모든 것을 제단하여 판단하는 것이 경솔할 때가 많듯이, 역사라는 것은 내가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확인이 병행되어야 참된 진실로 가는게 아닌가합니다. 아마 작가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겠지만, 좀더 가볍고 재미있게 이야기한 논조는 책의 내용을 통해 유쾌함을 느끼고, 또 현재의 유쾌한 현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이고, 오늘 살아가는 현재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닌가합니다. 어째던 우리는 과거를 통해, 오늘 준비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 나아가야하니까.. 쓰다보니 웃음이 나는건 제가 Queen을 참 좋아하는데...잔지바르가 자꾸 기억나니..이것도 아이러니인가요..이러다 이것만 기억하면 안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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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는 아이러니 세계사의 제목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쩜 뒷이야기처럼 “어머 그래?”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었을 때 느낌은 우리가 알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하나하나 알아간다고 해야 하나 내가 존경하던 사람들에게도 다른 일들이 일어나서 많은 지탄과 모멸 등을 받은걸 생각해보면 과연 존경해오던 사람들에게서 과연 그의 업적 하나만으로 그 사람을 존경한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정말 오래되어서 일부분만을 전해져 내려오다 보니 그 사람이 악하거나 선하거나 아님 그들의 대단한 업적들만 남아 하나만 바라보게 되는 한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식으론 알고 있었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 들이 감성이 더욱더 생기게 되면서 이렇기 때문에 이런 세계사가 쓰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면서 하나에 깊이 빠져들면 쉽게 헤어 나오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눈을 안 돌리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한 분야에서 대단한 찬사를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 들며, 하나에 미쳐본다고 하죠.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에 사람들은 그의 업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숨겨진 모습을 보기를 바라는 것처럼요 사람들은 음과 양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좋은 모습보다는 안 좋은 모습 그리고 그걸 합리화시키려는 모습을 볼 때 아이러니하다는 제목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나의 지금 모습도 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소홀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고쳐 보려고는 하나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것처럼요. 뒤돌아보면 분명 후회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하나의 길로 앞으로만 나갈려는 욕심이 생기는 것처럼 여기 나온 아이러니도 그들의 고집과 집념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이 욕을 해도 나만의 고집이 있기에 그들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현대적 감각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현대적이 표현이 많이 들어있거나 사투리 등이 섞여 있어서 아쉬운 느낌이 좀 더 있었습니다. 개인적 취향이긴 하나 나름 세계사를 바로 전해지길 바라는 나이기에 아쉬운 부분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던 부분을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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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나무 독서 사랑방'공사를 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판이다. 그런 바쁜 와중에도 책을 읽어야 살수 있는 여자 우렁각시는 틈이 나는 시간을 이용 책을 읽어갔다.《아이러니 세계사》어떤 내용이길래 제목에 아이러니란 단어가 들어갔을까? 책을 펴들기도 전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이 생겨났다. 궁금증은 지식의 원천이자 배움의 토대이니 궁금함은 풀고 넘어가야 겠지? 아이러니 (irony) 비꼬는 말 또는 반어(反語). 낱말이 문장에서 표면의 뜻과 반대로 표현되는 용법이다.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역사의 법칙을 알면 당신의 운명이 보인다!" 역사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가방안에 넣어가지고 다니기 적당한 책(?),《엽기 조선왕조실록》의 작가 이성주가 ‘아이러니’를 테마로 엮은 33가지 이야기. 그중 <조선의 아낙들은 왜 상여에 달려들었나?>는 이유를 알고 나니 어쩔수없는 남아선호사상에 서글프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개짐(무명천 생리대)이라는 단어가 나오기에 장례와 개짐이 무슨 상관인가 싶으면서도 호기심이 생겨났는데, 생리대 천으로 쓰는 무명천 중 최고로 꼽히는 것이 바로 상여 앞에 세웠던 깃발인 공포였단다. 그 이유는?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이 말처럼 잘 어울리는 말을 찾기가 힘들다. 1부. "상상력을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대중의 상식이다" 2부. "누구나 인생은 서툴다. 천재도 영웅도" 3부. "신념과 운명은 동전의 양면이다" 4부. "과하면 넘치게 마련이다" 5부. "게임에는 오직 승자가 있을 뿐이다" 6부. "운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백제의 마지막 왕은 의자왕이고 고구려의 마지막 왕은 보장왕이다. 그리고 신라의 마지막 왕은 경순왕, 그는 정말 역사에 남겨진 것처럼 비운의 왕이었을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그렇다면 패자인 경순왕의 기록 또한 옳바르다고 말할수 없는 것 아닐까 싶다.
역사는 경순왕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고려 왕건에게 자신의 나라를 바친 왕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경순왕이 후백제와 고려 중 자신과 나라에 유리한 곳을 선택한 것이라면? 경순왕이 나라를 왕건에게 바칙 얻은 것은 신라에서 경주로 이름만 바뀐 그곳을 그대로 통치할수 있었고 거기다 왕건의 딸은 아내로 얻음으로서 왕건의 사위라는 든든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다. 의자왕이나 보장왕, 공양왕 등 다른 망국의 왕들과는 달리 경순왕은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으며 안락한 삶을 살다 갔으니 망국의 왕치고는 행복한 왕 아니었을까?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 그를 죽음으로 이끈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총알이 아니라 감염이었다. 지금은 당연시 생각하는 소독을 그 시절에는 왜 하지않았던 것일까? 치료할때 소독을 하지 않아서 당시 수많은 외상 환자들은 상처에 의해서가 아닌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에 의한 사망이 더 많았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그때 당시로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이라나. 서양에서 초절정 미녀 헬레네를 차지하기 위해 벌러진 전쟁이 트로이 전쟁이라면, 동양에도 그와 견줄만한 일명 <한국판 트로이 전쟁>이 있었다? 적진에 잡혀있는 여자를 탈출시킨 왕이라 누굴까 궁금했는데 이름을 알고보니 이미 알고 있던 왕이었고 스토리였다. 그럼에도 재미나게 느껴지는 이유는?
"1686년을 '치질의 해'로 선포한다. 그리고 허접스러운 저 어의들은 당장 쫓아내! 꼴도 보기 싫다. 아 그리고 명의 중의 명의 펠릭스에게는 포상금과 함께… 그래, 펠리스야, 네가 앉고 싶은 자리 있냐? 장관 시켜 줄까? 말만 해! 뭐든지 다 줄께!" (p.314) 지금은 중요한 과 중 하나인 외과가 예전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가 펠릭스가 왕의 치질을 고쳐줌으로서 인생역전 현상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치질에 걸려 수술을 받은 왕은 바로 루이14세다. 내과의사들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던 그들이 왕에게 인정을 받음으로서 동등한 지위를 가지게 된것이다. 역사는 알아가면 갈수록 역시 재미있어.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