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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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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황현산문예중앙/2013.9.25. <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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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

황현산

문예중앙/2013.9.25.


<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삽하거나 논의가 엇갈리는 시들을 골라 내가 독서한 바를 기술한 글들이다.(p.8) 저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했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고,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는 가운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집착해왔다. 저서로 <얼굴 없는 희망>, <초현실주의 선언>등 다수가 있다.


비평은 흔히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말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꾀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는 해석의 기능과 미학적이거나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그 적절성 여부와 한계를 지적하는 기능이 그것이겠다. 한쪽이 작품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비평이라면 다른 한쪽은 평가로서의 비평이다.(p.146)” 우리 시에 관한 질문 중에 “우리 시가 쌍갈랫길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는 자연의 본질과 삶의 원형에, 더 정확하게는 그렇다고 생각되는 것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연결시켜 감동적으로 노래하는 이른바 전통적인 서정시가 있고, 다른 쪽에는 이미 확립된 가치와 정식화된 표현법 일체를 고발하는 가운데, 최소한 아랑곳하지 않는 가운데, 개인의 특수한 생각과 감정을 생경하게 드러내는 이른바 해체시가 있다.(p.69)”그러나 그것은 한쪽에 치우친 생각일 뿐이며 두 가지 모두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 시를 “오랫동안 우리 시를 지탱해온 힘은 자연에 대한 농경사회적 정서와 모더니즘으로 훈련된 문화적 감수성이었다. 1990년대 이후 강력하고 날카로운 정치적 내용을 담은 시들이 퇴조한 자리에 맨 먼저 드러난 것은 전자의 허구성과 후자의 추상성이었다.(p.527)”이와 같은 관점으로 시를 비평해 왔다. “시의 목표는 위안과 보상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창조와 개척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금 이미지라도 그려놓지 못한 길은 미래의 역사도 밟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시는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의 생명과 그 생명의 극치인 정신이 온갖 시도로 이 세상의 물리적 법칙을 극복하려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극복되는 순간은 생명도 정신도 무화되는 허무의 지점이라고 말한다.(p.179)” 그래서 저자는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은 사물의 이면을 보고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한다.


석굴암을 볼 때도 시인의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다. “석굴암에 들어서면, 온화한 자태와 사려 깊은 얼굴로 의연하게 앉아 있는 대불을 먼저 볼 수 있지만, 그 좌대에는 사지를 비틀고 얼굴을 일그러뜨린 존재들이 새겨져 있다. 세상의 지혜 하나를 들어 올리는 일이 그렇게 처절하다는 말일까. 고통의 바다는 깊고 넓어서 고요하게 앉아 있는 부처가 마치 조각배처럼 보인다.(p.138)” 시인은 석굴암 대불의 온화한 모습 뒤에 감춰진 생각을 읽어내고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치열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시를 통해 시인의 세계뿐만 아니라 이사회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k******4 2024.03.31.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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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삽하거나 논의가 엇갈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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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삽하거나 논의가 엇갈리는 시들을 골라 내가 독서한 바를 기술한 글들이다.(p.8) 저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했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고,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는 가운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집착해왔다. 저서로 얼굴 없는 희망>, <초현실주의 선언등 다수가 있다.

 

비평은 흔히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말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꾀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는 해석의 기능과 미학적이거나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그 적절성 여부와 한계를 지적하는 기능이 그것이겠다. 한쪽이 작품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비평이라면 다른 한쪽은 평가로서의 비평이다.(p.146)” 우리 시에 관한 질문 중에 우리 시가 쌍갈랫길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는 자연의 본질과 삶의 원형에, 더 정확하게는 그렇다고 생각되는 것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연결시켜 감동적으로 노래하는 이른바 전통적인 서정시가 있고, 다른 쪽에는 이미 확립된 가치와 정식화된 표현법 일체를 고발하는 가운데, 최소한 아랑곳하지 않는 가운데, 개인의 특수한 생각과 감정을 생경하게 드러내는 이른바 해체시가 있다.(p.69)”그러나 그것은 한쪽에 치우친 생각일 뿐이며 두 가지 모두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 시를 오랫동안 우리 시를 지탱해온 힘은 자연에 대한 농경사회적 정서와 모더니즘으로 훈련된 문화적 감수성이었다. 1990년대 이후 강력하고 날카로운 정치적 내용을 담은 시들이 퇴조한 자리에 맨 먼저 드러난 것은 전자의 허구성과 후자의 추상성이었다.(p.527)”이와 같은 관점으로 시를 비평해 왔다. “시의 목표는 위안과 보상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창조와 개척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금 이미지라도 그려놓지 못한 길은 미래의 역사도 밟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시는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의 생명과 그 생명의 극치인 정신이 온갖 시도로 이 세상의 물리적 법칙을 극복하려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극복되는 순간은 생명도 정신도 무화되는 허무의 지점이라고 말한다.(p.179)” 그래서 저자는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은 사물의 이면을 보고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한다.

 

석굴암을 볼 때도 시인의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다. “석굴암에 들어서면, 온화한 자태와 사려 깊은 얼굴로 의연하게 앉아 있는 대불을 먼저 볼 수 있지만, 그 좌대에는 사지를 비틀고 얼굴을 일그러뜨린 존재들이 새겨져 있다. 세상의 지혜 하나를 들어 올리는 일이 그렇게 처절하다는 말일까. 고통의 바다는 깊고 넓어서 고요하게 앉아 있는 부처가 마치 조각배처럼 보인다.(p.138)” 시인은 석굴암 대불의 온화한 모습 뒤에 감춰진 생각을 읽어내고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치열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시를 통해 시인의 세계뿐만 아니라 이사회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k******4 2017.04.06.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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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삽하거나 논의가 엇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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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삽하거나 논의가 엇갈리는 시들을 골라 내가 독서한 바를 기술한 글들이다.(p.8) 저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했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고,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는 가운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집착해왔다. 저서로 얼굴 없는 희망>, <초현실주의 선언등 다수가 있다.

 

비평은 흔히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말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꾀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는 해석의 기능과 미학적이거나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그 적절성 여부와 한계를 지적하는 기능이 그것이겠다. 한쪽이 작품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비평이라면 다른 한쪽은 평가로서의 비평이다.(p.146)”

 

k******4 2017.01.1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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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 황현산 문예중앙/2013.9.25. sanbaram   <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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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표현된 불행

황현산

문예중앙/2013.9.25.

sanbaram

 

잘 표현된 불행은 황현산 비평집이다. 1부는 시적 상태의 특별함이 일상의 범속함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이 어떻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가를 알려고 노력한 가운데 쓴 글들이다. 2부는 작고한 시인들에 관해 쓴 글. 3부는 지금 이 땅에서 쓰이는 시들을 따라가며 쓴 글. 4부는 한 잡지사의 기획에 따라, 작고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삽하거나 논의가 엇갈리는 시들을 골라 내가 독서한 바를 기술한 글들이다.(p.8) 저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했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고,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는 가운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집착해왔다. 저서로 얼굴 없는 희망>, <초현실주의 선언등 다수가 있다.

비평은 흔히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말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꾀하고 그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는 해석의 기능과 미학적이거나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그 적절성 여부와 한계를 지적하는 기능이 그것이겠다. 한쪽이 작품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비평이라면 다른 한쪽은 평가로서의 비평이다.(p.146)”

우리 시에 관한 질문 중에 우리 시가 쌍갈랫길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는 자연의 본질과 삶의 원형에, 더 정확하게는 그렇다고 생각되는 것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연결시켜 감동적으로 노래하는 이른바 전통적인 서정시가 있고, 다른 쪽에는 이미 확립된 가치와 정식화된 표현법 일체를 고발하는 가운데, 최소한 아랑곳하지 않는 가운데, 개인의 특수한 생각과 감정을 생경하게 드러내는 이른바 해체시가 있다.(p.69)”그러나 그것은 한쪽에 치우친 생각일 뿐이며 두 가지 모두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 시를 오랫동안 우리 시를 지탱해온 힘은 자연에 대한 농경사회적 정서와 모더니즘으로 훈련된 문화적 감수성이었다. 1990년대 이후 강력하고 날카로운 정치적 내용을 담은 시들이 퇴조한 자리에 맨 먼저 드러난 것은 전자의 허구성과 후자의 추상성이었다.(p.527)”이와 같은 관점으로 시를 비평해 왔다.

시의 목표는 위안과 보상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창조와 개척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금 이미지라도 그려놓지 못한 길은 미래의 역사도 밟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시는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의 생명과 그 생명의 극치인 정신이 온갖 시도로 이 세상의 물리적 법칙을 극복하려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극복되는 순간은 생명도 정신도 무화되는 허무의 지점이라고 말한다.(p.179)” 그래서 저자는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은 사물의 이면을 보고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한다.

석굴암을 볼 때도 시인의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다. “석굴암에 들어서면, 온화한 자태와 사려 깊은 얼굴로 의연하게 앉아 있는 대불을 먼저 볼 수 있지만, 그 좌대에는 사지를 비틀고 얼굴을 일그러뜨린 존재들이 새겨져 있다. 세상의 지혜 하나를 들어 올리는 일이 그렇게 처절하다는 말일까. 고통의 바다는 깊고 넓어서 고요하게 앉아 있는 부처가 마치 조각배처럼 보인다.(p.138)” 시인은 석굴암 대불의 온화한 모습 뒤에 감춰진 생각을 읽어내고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치열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시를 통해 시인의 세계뿐만 아니라 이사회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k******4 2016.04.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