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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보면서, 어디에서 촬영했을까 싶었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산이 높고, 집이 허름하면서 진짜 북한의 시골마을은 저러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영화 뒤편에 자막으로 나오는데, 강원도라는 말에 놀라면서도 어쩌면, 영화에서 보여준 상황보다 더 험한 산세 속에서 견디고 있을 그 아이들이 상상되었다. <천국의 아이들>의 이야기와 <마지막 잎새>를 뒤섞은 듯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모습과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종수와 종성 형제가 있다. 어느 날, 남한에서 띄운 풍선꾸러미에 산타클로스 복장과 움직이는 로봇을 발견한 종수. 그러면서 친구들, 마을 아이들, 어른들과 겪는 일들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아픈 종성이를 위한 기름모으기 운동이 다른 이야기로 덧입히고. 북한의 여러 운동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사상교육 장면은 그들이 우리와 다르게 보인다. 닭 한 마리에 목숨걸고, 고철수집을 아이들에게까지 강요하는 것, 꽃제비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개인까지. 한밤중에 운동장에 아이들을 집합시켜 이념강요하는 행위는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기 때문에 낯선 느낌이 든다. 그런데, 동생을 위하는 종수의 마음, 로봇 구경을 위해 종수에게 잘 보이려는 아이들, 로봇이 갖고 싶어 거짓말을 하는 아이까지. 그 곳엔 이 곳과 같은 아이들이 있다. 더 큰 도시를 보고 싶어하고, 좋은 것에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서로 나눌 줄 아는 아이들이. 이 영화, 보고 있으면, 아이들의 치아상태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평양에 가고 싶어하는 산골의 북한 아이들은 닭알 하나가 먹고 싶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으면서, 그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안타까움 이상의 상황인 듯 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