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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봄이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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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라는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인기 드라마였던 [여명의 눈동자]를 보면서 였다. 드라마 여주인공의 이름이 이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드라마 속에서 배우 채시라가 분한 여주인공은 강제로 정신대에 끌려가 이국 땅에서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이야기를 보며 정신대 여성들의 삶에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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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대라는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인기 드라마였던 [여명의 눈동자]를 보면서 였다. 드라마 여주인공의 이름이 이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드라마 속에서 배우 채시라가 분한 여주인공은 강제로 정신대에 끌려가 이국 땅에서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이야기를 보며 정신대 여성들의 삶에 충격을 받았다. 과거 731부대의 잔혹함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과는 또다른 충격이었다.

 

 인간이라는 것은 참으로 이기적인 동물인 것인지, 어렸던 탓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충격적이었던 정신대의 존재는 드라마가 끝나고 10대를 보내며 어느 순간 잊혀진 문제가 되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정신대라는 정확한 명칭을 잘 인지하지 못했기에 그에 관련된 정보를 우연히 접하게 되더라도 무심코 지나쳐 버렸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던 중 일본 대사관 앞에 모여 절규어린 외침을 하는 백발의 할머니들의 소식이 방송에 전파되며 다시 정신대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다. 드라마를 통한 어설픈 지식이었지만 열일곱, 스물 무렵에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거나 강제로 징집당해 위안부 생활을 한 그 할머니들의 삶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분들의 삶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록 가슴이 먹먹해지게 만들었다.

 

 수도 없이 많은 군인들에게 유인당한 삶의 시간과 일본의 패망과 함께 죽임을 당할 뻔한 이야기,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왔으나 가족들에게 외면받은 이야기들은 한 여인의 기구한 팔자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잔인한 삶이었다. 성함을 기억나지 않지만 가족이 있는 위안부 할머니의 모습이 가장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런 분들께서 데모를 통해 외치는 것은 단 하나 사과였다.

 

 하지만 그런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았음에도 위안부 여성들의 삶은 여성이 피상적이었다. 사과는 커녕 강제가 아닌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자발적으로 일한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뻔뻔한 대응-최근에는 아예 정신대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했다-에 분노하고,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우리 정부에 화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이런 나에게 그 분들의 삶을 알려준 것은 바로 양석일의 소설 [다시 오는 봄]이다.

 

 소설 속에서는 평안남도의 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순화라는 계집아이가 집안의 입을 덜고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지내던 중 중국의 방직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난징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우타마루’라는 이름으로 첫날부터 수십명의 남성들에게 유린당하는 위안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말 한 마디 허락되지 않는 위안부의 삶은 그 시간을 참고 인내할 수 밖에 없다.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위안부도 나오지만 순화는 자살에 실패하고 그 후 살아갈 것을 결심한다.

 

 살아갈 결심을 한다해도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매일 수십명에게 유린 당하는 삶은 순화의 몸을 망가뜨리고 정신을 무너뜨린다. 강한 의지로 살려고 해도 끊임없는 죽음의 충동은 찾아온다. 그 상황에서 두 번의 임신을 경험하지만 만삭때까지 잔인한 성적 유린은 계속되고, 어렵게 지켜진 생명은 두 번 다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빼앗긴다.

 

 모성을 발휘할 수도 없는 도구로서의 삶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중 화장실처럼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존재하기에 화장실에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다. 힘든 현실 속에서 따뜻한 태도를 보여준 일본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 역시 순화가 임신한 아이가 본인의 아이라는 소문이 돌자 잔인한 폭력성을 보일 뿐이다.

 

 일본인은, 남성은 믿을 수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 역겹고 혐오스럽지만 죽지 않기 위해 교태를 부리는 법을 터득하고 그를 통해 생존에 필요한 음식물을 얻어내며 버틴다.

 

 소설 속 순화의 행로는 일본군의 진행 행로이다. 그 행로 속에서 위안부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조금의 여과 없이 보여주는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살을 찌뿌리며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고국의 땅을 밟았다고 하나 순화가 겪을 그 이후의 삶이 어떠할 지 알기에 소설의 결말은 행복이 아닌 불행을 예정하고 있다. 이 땅의 순화들이 겪은 일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역사이고, 나을 수 없는 상흔이다. 그나마 지금은 함께 투쟁해주는 사람들이 약간이나마 존재하지만 그 이전에는 오랜 시간 동안 악몽 속에서 살아오고 몰인정한 편견으로 고생했을 그녀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순화가 한을 품고 이 세상과 작별을 하고 있을 지 모른다.

 

 그 분들의 숨이 다 하기 전에 일본 정부가 그 분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분들의 육체와 정신을 잔인하게 유린했음을 인정하기 바란다. 경제적인 계산이나 비겁하고 야비한 논리에서 벗어나 그녀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단 한 마디를 해주기 바래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6 2012.04.05. 신고 공감 1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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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께 봄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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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이킬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역사를 되새김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아무리 아픈 생채기라 해도 칼로 도려낼 수 없는 역사다. 눈을 감는다고 해서 결코 없어지지 않는 선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관심이 없다.    특히 한국 정부차원에서 그렇다. 박정희는 일본에서 차관을 들여오는 조건으로 일제의 만행을 없는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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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이킬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역사를 되새김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아무리 아픈 생채기라 해도 칼로 도려낼 수 없는 역사다. 눈을 감는다고 해서 결코 없어지지 않는 선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관심이 없다.

 

 특히 한국 정부차원에서 그렇다. 박정희는 일본에서 차관을 들여오는 조건으로 일제의 만행을 없는 일로

만들어 버렸다. 그것이 두고두고 일본 정부의 공식 핑계거리가 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위안부 할머니]가 아직도 살아계셔서 외국에서 수많은 증언을 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으면 그 할머니들의 모국이라면 아무리 그들보다 힘이 약하고 이전 사람들의 무식과 자만의 소치로 돈 몇 푼에 눈을 감았다 치더라도 제대로 덤벼봐야 하는 거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한 번 해봐야 하는 거다. 가장 친한 친구가 [위안부 할머니]관련된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한 번씩 장례식에 간다고 하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신 거다. 일본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만을 바라고 있다. 어쩌면 한국 정부도 그런지 모르겠다. 정말 짜증나고 화가 솟구친다.

 

 

“작가 양석일이 상정한 이 책의 독자는 일본인이다. 즉 이 소설은 ‘위안부를 소재로 해서 일본어로 쓰인 최초의 소설’이다.” (p.517)

 

재일 조선인 양석일씨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어쨌든 일본 사회에서 여전한 마이너리티로 살아가는 재일 조선인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소설을 썼다는 것 자체가 용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 「다시 오는 봄」은 참 읽기가 힘이 들었다. 책이나 언론을 통해 그리고 단체에서 일하는 친구를 통해 보고 들었던 할머니들에 대한 기록과 뉴스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소설 속에 묘사된 폭력이 너무 아팠다.

리뷰에 옮길 수도 없다. 손끝이 떨리기 때문이다. 우리의 할머니들이 겪으셨던 실상이라 생각하니 더욱 힘들었다.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 희망과 절망의 경계선이 없어진다. 희망이 절망을 절망하게 하는 것이었다.” (p.253)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는데 무작정 끌려왔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는 받아내기 힘든 일을 겪어야 했다.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내선일체를 강조한 일본의 제국주의는 장기간의 전쟁으로 지친 황군의 성적 욕망 해소를 위해 조선인이든 중국인이든 침공한 지역의 현지인이든 여성이면 무조건 징발했다. 그리고 배설의 도구로 썼다.

이것은 어떠한 논리와 전쟁의 광기에 빠져 이성을 잃었다는 핑계로도 설명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해서도 안 된다.

 

 

“넌 무슨 생각인 거냐! 넌 천황폐하의 백성이다. 네 목숨은 천황폐하에게 바친 것이야ㅣ 멋대로 죽는 건 허락되지 않아. 이런 병신 같은 년!” (p.337)

“길어지는 전쟁의 실체를 구현하고 있는 위안부들은 일본군이 어느 나라와 전쟁을 하는 건지 몰랐기 때문에 무엇 하나도 자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p.408)

 

자기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었다. 10대의 꽃다운 나이에 끌려와 중국으로 남방 아시아로 끌려 다니다 보니 몇 살이 되었는지도 몰랐다. 일본이 누구와 싸우는지도 몰랐다. 그냥 도구로 철저히 쓰일 뿐이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순화처럼 많은 위안부들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지만 자신의 배로 낳은 아이에게 젖 한번 물릴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는 거야. 살아나가는 거야. 그게 우리들의 단 한 가지 희망이야.” (p.211)

“이런 몸이 되어버려 이젠 고향에도 돌아갈 수 없어.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p.238)

“전쟁이 끝나 고향에 돌아가면 부모님께 밭은 사드리고 싶어. 우리 집은 계속 소작농이었으니까 아무리 일해도 땅을 살 수 없었어. 그래서 나를 내보내 일을 시킨 거야.” (p.389)

 

생과 사를 오가는 하루하루를 견디고 말도 안 되는 학대와 성적 착취를 견디다 못해 정신착란에 까지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 도덕적 잣대와 인간성은 말살 당했다. 적과 동지의 개념도 모호해지고 매일 밤 찾아오는 수십, 수백 명의 일본병사들에 대한 증오와 동정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최소한의 인간 대접조차 받지 못한 그녀들은 오로지 한 가지 소망밖에 없었다. 그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엄마·아버지·형제들이 있는 그 곳으로 가는 것. 실개천이 흐르고 아름다운 나무와 꽃이 있는 흙비린내 나는 그 곳으로 가는 것.

 

 

“이제부터 너희 한 사람당 여비 천오백 원을 나눠준다. 우리 한국광복군은 너희를 서울로 돌려보낸다. 모레 아침식사 후 광장에 집합해 오전 여덟 시에 출발한다.” (p.497)

 

소설 속 순화는 결국 고향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비록 아버지는 삼년 전 돌아가셔서 뵐 수 없었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는 기적 같은 해후를 나눈다.

 

사실, 이 소설에서는 그 뒷이야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소설의 마지막 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테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언젠가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될 거야. ‘그 여자는 위안부였대’라고. ‘더러운 여자다, 많은 일본 병사와 잔 여자다. 갈보년.’ 그렇게 욕을 퍼부을 거야. 나는 갈 곳이 없어. 여기서 나가도 자유롭게 살 수 없어.” (p.479)

 

그녀들은 돌아온 모국, 고향땅에서도 멸시와 천대를 받았다. 일본군의 위안부였다는 것이 주홍글씨가 되어 평생을 따라 다녔다.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다.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모국은 그녀들을 보호해 주지 않았다. 또 한 번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르고 모두가 잘살아보자 외칠 때 그녀들의 한(恨)은 돈 몇 푼에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모국이 발전하고 점점 잘사는 나라가 되어가면서 힘이 강해져도 그녀들을 모른 체 했다. 없는 듯 했다.

 

그녀들도 얼마나 잊고 싶었겠나. 칼로 깨끗이 도려낼 수만 있다면 피를 쏟아내면서 도려낼 텐데 그럴 수도 없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가장 낮은 곳에서 일을 하며 연명해야 했다. 모두가 쉬쉬 하고 알아주지 않는 위안부 문제를 꺼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세상에 알려진 후 부랴부랴 모국에서 설레발을 치고 이곳저곳에서 취재하고 난리를 쳤다. 바뀔 것 같았다. 할머니들은 처음으로 기대라는 것을 가졌다.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40년 50년 시간은 지나갔고 어느새 꽃다운 소녀에서 흰머리와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가 되어 갔다. 한명 한명 손잡아주던 친구, 언니, 동생들이 죽어갔다. 그들이 바라는 대로.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햇볕이 내려쬐나 매주 수요일이면 철옹성 같은 일본 대사관 앞에 할머니 들이 모였다. 그것이 1000차를 넘어섰다. 목소리를 내지르지만 들리지 않는다.

 

결코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 없는 문제다. 허구한 날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정치인들과 위정자들은 할머니문제에 관심이 없다. TV카메라가 따라와 취재해 주지 않으면 할머니들의 손을 맞잡아주지 않는다.

내가 모르고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위안부문제에 대한 소설이 한국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히려 재일조선인 작가의 작품을 먼저 읽게 된 것이 낯부끄럽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인정,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p.525)

 

할머니들의 외침은 이번 주 수요일에도 계속된다.



l****h 2012.03.28. 신고 공감 7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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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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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벤트를 무심코 스크랩하고 나서, 보고 싶은 이유를 적기 위해 해당 이벤트 페이지를 열어본 나는 정말이지 후회했다. 소설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볼 마음에 신청을 하려 했었는데, 그제서야내 눈에 들어온 신청 방법에는 "그 분들께 하고 싶은 격려의 메세지"를 남겨 달라고 적혀 있었다.뒤통수를 맞은 듯 멍했다. 솔직히 일본을 미워하고 싫어하면서, 정작 그 분들에 대해서 관심
"당신은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전 부끄럽습니다..." 내용보기

서평 이벤트를 무심코 스크랩하고 나서, 보고 싶은 이유를 적기 위해 해당 이벤트 페이지를 열어

본 나는 정말이지 후회했다. 소설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볼 마음에 신청을 하려 했었는데, 그제서야

내 눈에 들어온 신청 방법에는 "그 분들께 하고 싶은 격려의 메세지"를 남겨 달라고 적혀 있었다.


뒤통수를 맞은 듯 멍했다. 솔직히 일본을 미워하고 싫어하면서, 정작 그 분들에 대해서 관심 한번

가진 적 없고, 역사에 대해서 그 만행에 대해서 무지한 내 주제에 그분들께 무슨 격려의 말을 

전한단 말인가... 정말 많은 후회를 했다... 내가 적은 댓글은... "죄송하다"의 반복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무심코 생각없이 한 스크랩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또 많은 분들이 보길 원하는 

마음에 댓글을 남겼으나, 솔직히 이 책을 보고 글을 쓸 자신도 없었고, 볼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많은 보고 싶어 하셨던 분들을 제외하고 내게 이 책을 전해 주신 

출판사에선 무슨 생각으로 보내주셨을까...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보고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서 수도 없이 고민했다. 내 신청 댓글을 다시 보면서, 그 댓글을 달고 나서도

검색 한 번 해보지 않은 스스로에게 쌍욕을 한다. 'XX.. 니가 사람이냐...'


이 책의 이야기는, 일제 점령기에 그 XX들의 성 노리개로 강제 징용 당했던, 우리네 할머니들의

이야기이다. 얼마 되지 않은 가까운 과거에 가장 가까운 나라로부터 받았던 고통스런 과거의

역사이다. 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나는 이 책을 소설로 보지 않는다. 잔혹한 그 XX들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역사서로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내 평생에 책을 보면서 이렇게 고통스럽고 슬프고 분노한 적은 처음이다.

가슴 속을 불로 지지고, 송곳으로 후펴파는 듯한 아픔과 고통에... 이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무슨 감정인지 도대체 알 수 없었다. 책을 보는 것이 고통이라니,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픔에..

내려놓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정말 그저 소설일 뿐이었더라면, 그저 흥미롭게 읽고 주인공의 감정에 동화되면

그만이었겠지만... 대한민국 사람이 어떻게 이 책을 그냥 소설로 치부할 수 있단 말인가..

매 페이지마다,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그럼에도 죽지 못해서 적응하여 살아가야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내는 작가의 문체에 가슴은 계속 멍들고, 눈에는 물도 생기고, 불도 

생긴다.


책의 스토리를 적어 내려가는 것 자체가 그 분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는 일이 될 것이다.

주인공인 순화가 어릴 때에 돈을 벌고자, 일본인 순사에게 속아서 따라간 이후, 전쟁이 끝나고

광복이 올 때까지 8년 간의 그녀의 고난 자체인 삶을 그려낸 책이다.


전쟁의 참혹함이나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사람 이야기 등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책은 위안부의 삶을 중심으로 시종일관 독자를 감정의 극한까지 끌고 간다. 왜 그녀들의 아픔을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적어 내려 갔어야만 했었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해방이 된지도, 70여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 여전히 그 XX들은 사죄의 말 한마디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도대체 뭘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든다. 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과를 받아내고 피해 보상을 해 주어도 모자랄 판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한심한 노릇이다.


가수 김 장훈씨가 개인 사비를 털어서 뉴욕 타임즈 1면에 이 사건과 관련한 광고를 냈다고 한다.

한 국가가 일개 개인보다도 못한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나는 할말이 없다..

그저 쪽팔리고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 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조그만 힘 하나 실어

드리지 못하는 나는 뭐란 말인가... 대한민국 사람 맞는가...


작가는 이 책을 보다 많은 일본인들이 보게 하기 위해서 썼으며, 실제로 극우주의자들에게 테러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도 책을 쓰고 출간을 해낸 작가분에게 찬사와 존경,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부디 많은 XX들이 이 책을 보고, 선조들의 잘못을 깨우치고 미안함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그들 중에서 제 정신 박힌 사람들이 있어.. 자성을 촉구하고 그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이 책을 보십시오.. 글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보시고, 분노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분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에 부디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조금이나마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우리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겁니다.. 저도 꼭 그리하겠습니다..




d******4 2012.04.03. 신고 공감 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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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용서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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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시오는봄』이란 책을 보는순간 나의 마음과 몸이 무거워 지기만 한다.몇 해 전부터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을 너무 비참하게 하는내용 들이라 꼭 읽고 나도 먼가를 알아야 하는 마음도 앞서고 읽으면 화가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알아야 싸우지 하는 마음도 들고 우선 알고 싶다는쪽으로 더 기운지라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작가 양석일은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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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시오는봄』이란 책을 보는순간 나의 마음과 몸이 무거워 지기만 한다.몇 해 전부터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을 너무 비참하게 하는내용 들이라 꼭 읽고 나도 먼가를 알아야 하는 마음도 앞서고 읽으면 화가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알아야 싸우지 하는 마음도 들고 우선 알고 싶다는쪽으로 더 기운지라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작가 양석일은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제주 출신 재일 조선인의 아들로 태어나 18살때부터 시를쓰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피와뼈>,<밤을 걸고>를 발표로 아시아 주요작가로 떠올랐고 <어둠의 아이들>이란 책은 영화화 되었다.피와뼈는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고 밤을걸고는 세큐 문학상을 수상하였다.처음보는 작가지만 나름 열량있는 작가의 작품인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아졌다.이 책은 일본인들이 꼭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권하는 책이다.

 

평안남도 산골짜기 김순화라는 주인공이 살고 있다.조선은 1910년부터 조선이 한일 합병으로 일본 식민지에 있는 시대였다.1937년 중일전쟁으로 우리 젊은 아가씨들이 일본군 앞잡이들의 꼬임에 빠져 상하이로 돈을 벌러 가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없이 사는 민족이어서 돈을 벌기위해 나선 길인대 그길이 이런 큰일을 격을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으리오.

 

"너희들은 천황 폐하의 부르심을 받았다.너희들 외지인이 내지인과 일체가 된것 이다.너희들은 천황폐하의 적자가 되어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황군을 위해 최후까지 분골쇄신으로 충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너희들은......" - p70

 

그 이후부터 우리 위안부들은 정말이지 개,돼지 만도 못한 일들을 겪는다.여기는 어디인가?나는 어디에 있는건가.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세계에서 무서운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절망과 공포로 가슴이 터질듯 찢어질듯 했다.

병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하사관은 오후 5시부터 밤 9시,장교는 밤 9시부터 다음날까지 상등병 월급이 8엔 80전인대 위안부 이용료 1회에 50전이다.이 돈들은 포주가 다 먹어버렸다.

첫날부터 말도 못하게 일본군들에게 능욕을 당했다.순화의 육체와 정신은 갈갈이 찢겼고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긍지나 자존심은 다 박살 났다.병사들은 서서 소변이라도 보는듯했다.이글을 보는 순간 정말이지 짜증이 났다 어떻게 인간으로서 저렇게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죽을려고 한사람이나 자살한 사람들은 그자리에서

"잘 들어! 너희몸은 너희것이 아니다.너희는 천황폐하께 바쳐진 몸이다.너희 마음대로 죽는건 용서 할 수 없다.마음대로 죽은 사람은 그 시체를 개나 돼지의 먹이로 줄것이다!" -p97

죽음도 무서워서 마음대로 못하는 그런 인간들이 되고 만것이다.징벌방에 같혀서 먹을것을 못먹어 죽음의 문턱을 다녀오기도 하고 가금 노래도 부르면서 고행을 생각하기도 했다.

임신을 한 순화는 일본군들에게 임산부와 성교를 하는 특이한 경험을 한다고 더 많은 일본군이 방을 찾었다.임신한 몸가지 그리하다니 정말이지 나쁜 인간이라는 표현박에 안든다.욕을 막 하고 싶어진다.아이를 낳아도 중국인에게 몰래 전해지고 아이를 키울수도 없는 몸들이다.하긴 그리 많은 일본군들이 들락거리는대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그런상황에서 낳는다고해도 제대로 키우는것도 문지이니 정말 비참한 일들의 연속이다.말을 안들으면 조센삐라고 하면서 우리 위안부들에게 칼을 휘들은다던지 총을 쏘았다.고통이 너무 심해지자 순화는 중국인이 전하는 아편을 먹기도 하였다.그리고 전쟁이 길어지면서 다른곳으로 이동을 한다.물론 위안부들도 다라서 이동한다.이동하는 곳곳에서도 천막과 천막사이에 누워서 일본군들을 받았다.단체적으로 능욕을 하는것이다.

 

『다시오는봄』을 읽으면서 내가 최고로 슬픈 부분을 적어본다.

인도네시아 뉴기니에서 일어난일

"이런 몸이 되어버려 이젠 고향에도 돌아 갈 수 없어 여기서 살아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p238 송재욱이 한말

"내몸이 아닌것 같아 살아 있는건지 죽은건지 모르겠어. 가끔씩 큰소리로 외치고 싶어. 소리 지르며 달리고 싶어. 그렇게 하면 살아 있다는 실감이 날것 같아 목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면 가슴속에서 소리가 파열돼 아프고 괴로워서 몸이 찢어질 것 같아." 송재옥

뉴기니 도착하여 복미는 질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정액을 닦은 수건이 흥건했고 걸레처럼 되었다,복미는 백명까지는 수를 셋지만 결국의식을 잃었다. -p 251

죽을수도 살 수도 없고 하루하루를 보내면 희망과 정말의 경계선이 없어진다.희망이 절망을 절망하게 하는 것이 었다.우리 위안부들은 공동 변소의 분뇨 갔었다.

뉴기니에 도착한지 8일째 되는날 복미는 몇 일 전부터 못움직이더니..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무슨 냄새지?"일본군 병사의 말이다.

복미의 몸을 옆으로 돌려보니 꼬리뼈 주위와 허리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 거기서 피와 고름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게다가 썩고 짓무른 구멍에선 구더기들이 들끓었다.몰려 있던 구더기는 복미의 내장까지 장식하고 있었다. -p 256

다른 위안부들도 같은 증상으로 위안부 일곱명을 묻을 구덩이를 파게 했다.이불째 트럭에 실어 날랐다.위안부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송재욱의 희미한 목소이

"도와주세요.난 아직 살아 있어요."

위안부 일곱명은 숲속 커다란 웅덩이에 차례로 던져서 흙으로 덮었다.보고서에는 '감영증에 따른 병사'라는 기록을 하고 산사람 까지 묻은 것이다.

이런 쳐죽일 인간들 나는 끝내 글을 읽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너무 서러워서 미칠것 같았다.오래전에 본영화 <크로싱>이라는 영화가 있다.거기에서 주인공이 차인표로 나오는대 차인표만 남한으로 오고 아들은 북에 남겨지면서 거기 수용소에 잡혀가서 먹을 것이 없고 더러워서 버티는대 여자아이가 등허리에 구더기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다.그날도 극장에서 서러워서 울었다.그런대 오늘다시 이 글을 접하니 힘없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고 가엾서서 눈물이 나온다.앞으로는 제발 이런 일들이 안일어 났으면 좋겠다.

 

오늘이 몇년 몇월 몇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열일곱에 G마을에서 일본인 경관에게 속아 난징으로 납치되어 상하이,싱가포로,랑군,통,만달레이,메이묘,라시오,바모,미트키나를 경유해 라멍에 왔지만 지금 몇살인지 정확히 판단 할수가 없었다. -p407 세월이 순화도 모르게 흘러간것이다.순화는 살기위해 가끔은 일본인 병사들에게 아부를 떤적도 있다.세명의 아이를 위해 그런적도 있고 두번의 출산후 아이는 어디로 간지 모르고 마지막 출산은 아이가 죽었다.전쟁이 끝날 무렵이다.순화는 거기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하였다.자궁이 썩은것이다.그렇게 힘든일을 당했는대 멀쩡한 것이 더 이상하다.자궁이 없는건 여자로서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이다.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왜 자기만 이렇듯 가혹한 일을 당해야 하는걸까.순화는 운명을 저주하고 하늘을 원망했다.

전쟁이 끝났다는걸 중국과 미군포로 수용소에서 지낸지 일년만에 알게 된것이다. 위안부들 말을 믿지를 못했다.하루에 그리 많은 인원하고.... 하면서 놀라는 얼굴들 이었다.조사하는 과정내내 비참,노여움,증오,가족에 대한생각 등이 넘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그런대 성노예로 끌려간지 8년만에 고향에 돌아가게 된 것이다.

 

돌아온 '순화' 이야기

1992년 수요일 할머니들 몇 분이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모였다.알아주는 사람 없이,해결해주는 사람없이 그렇게 모인게 어느세 천회가 되었다.

2011년 12월 1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가져온 정기 수요 집회가 천회를 맞는 것이다.손시린 겨울날 여든이 엄는 할머니들이 앉아 계신다.천회 집회는 학생,직장인,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기자등 많은 사람이 참가했다.이제 생존해 게신 위안부 할머니는 군내에 쉰일곱분,해외에 여섯분으로 모두 에순세 분 뿐이다.가슴이 아프고 착잡했다.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인정,진상 규명,공식 사과,법적 배상,책임자 처벌,역사교과서에 기록,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이라고 천번째 집회에서 외친소리다.나도 그들에게 외친다.제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지 않냐고...그날 그자리에 함게한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어쩌면 우리에게 작은 희망일지 모른다..제발 어서 이 분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하루라도 빨리 용서를 비는게 그나마 살아계신 할머니들께 봄을 주는것일지도 모른다고 용서를 하실지는 모르겠다.나는 용서가 안된다.

k*****7 2012.04.03.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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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일본군 성노예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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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여러분은 위안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잠깐 배우기 했지만 실상 잘 모르는게 많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큰 관심조차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것이다. 그나마 최근 일본 대사관앞 소녀상(평화비)이 큰 이슈가 된 이후에 막연하게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났고 이제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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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여러분은 위안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잠깐 배우기 했지만 실상 잘 모르는게 많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큰 관심조차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것이다. 그나마 최근 일본 대사관앞 소녀상(평화비)이 큰 이슈가 된 이후에 막연하게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났고 이제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가 있어 응모를 하였고 다행히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위안부들의 고통과 진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일거라 생각을 했기에 부지런히 읽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지 않게 이 소설을 통해 성노예 희생자들의 고통스런 삶을 알수 있었다. (소설이 많이 딱딱한 편이다. 또한 오체만족같은 일본식 표현들이 그대로 쓰여 번역이 조금 아쉬웠다.)

 

 주인공 순화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같은 일본 순사와 다른 한국인의 꼬임에 위안부가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강제로 끌려가는게 아니었다는것이 더 큰 충격이었다. 작가가 철저히 자료 조사를 하고 소설을 썼다고 하니 이런 경우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가슴 아프고 내 자신이 위안부에 대해 너무나 단편적인 것들만 알고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17살 순화는 난징으로 끌려가게 되면서 위안부로 살게 된다. 난징뿐만 아니라 군대 이동에 따라 상하이, 미얀마, 라멍등으로 같이 이동하면서 8년 넘게 성노예로 살아간다. 그러면서 절망과 고통속에서 3번의 임신까지 겪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순화뿐만 아니라 성학대와 인간 이하의 대우같은 여러 가지 일을 겪는 다른 위안부들이 같이 등장한다. 순화만의 이야기만 나오는게 아니라 여러명의 그녀들을 통하여 고통스럽게 일본군을 상대해야만 했던 성노예가 얼마나 잔혹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위안부의 치욕적인 삶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일본군의 만행을 나몰라했는지 알게 되어 부끄러웠다. 책 읽는 내내, 어떻게 일본군(남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여자들을 동원하여 성노예로 삼는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참으로 가슴 아프기만 하고 분했다.

 

 

 단지 시대적 상황때문에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한국 여성들(과 다른나라의 여성들)을  이제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것은 감춰야 하는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고, 드러내어 치료하고 재발을 막아야 하는 역사임을 꼭 알아야 겠다.

 다시는 그런 전쟁 성노예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제는 우리모두 구경만 하지 말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알고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참혹한 역사의 증인인 할머니 63(이웃 블로거님이 알려주셨는데...이젠 61분이라고 하네요.)명이 살아계실때 그분들이 요구하는 위안부 진상공개, 국가 주도의 범죄 인정,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사료관과 추모비 건립, 책임자 처벌(8쪽 인용)이 하루 빨리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촉구를 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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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1990년 부터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서 위안부 문제 제기하며 여러 활동들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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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오면, 그때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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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순화는 자그마치 8년이란 세월동안 짐승보다 못한 일을 당했다. 그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처음엔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후에 찾아오는 것은 어떻게든 살아나겠다는 마음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끼면 자포자기의 순간에 빠지기도 한다. 그 순간은 자꾸만 과거의 일들이 기억상실처럼 잊어버리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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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순화는 자그마치 8년이란 세월동안 짐승보다 못한 일을 당했다. 그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처음엔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후에 찾아오는 것은 어떻게든 살아나겠다는 마음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끼면 자포자기의 순간에 빠지기도 한다. 그 순간은 자꾸만 과거의 일들이 기억상실처럼 잊어버리는 순간이다.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죽이고 싶도록 멸시하는 일본군과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될 때. 그런 모든 것을 겪은 사람의 마음엔 뭐가 남을까. 살았지만 사는 것이 아니었을 테다. 죽음과도 같은 삶 속에서 숨을 쉬고 있는 자신을 저주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고도 남았을 거다.  

 

 

처음 이 작가의 이름을 봤을 때는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전작인 《어둠의 아이들》에서 그가 밝혀낸(!) 이야기들이 너무나 끔찍해서 도저히 다 읽지 못하고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권하지 못하고 처치(!)해버렸던 그 책. 소설이 소설이 아닌, 사실이 되어 버리면(특히나 끔찍한 이야기들이 이 순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어버리면) 그때부터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세상이 무서워진다. 그 가엾은 아이들이, 정말이지 너무나 불쌍했지만, 그보다 더 치를 떨었던 것은 어른들, 그런 일을 저지르는 어른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지난 12월 14일 1000번째로 맞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제막된 평화비의 소녀상에 관한 소식을 본 적이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와서 사과를 요구하던 할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우연처럼 이 책을 알게 되었던 것.

 

그동안 위안부들의 이야기를 안 읽은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은 이야기도 읽었고 위안부의 이야길 다룬 소설(거의 사실과 다름없는)도 읽었더랬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해 고민을 한 이유는 작가의 문체 때문이었다. 리얼할까봐.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다 알겠는데 다 알려줄까봐. 그런 것이 걱정이었다. 근데 리얼이고 나발이고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다. 모르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다시 읽으니 미칠 것 같았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느냐고, 그니까.. 난 성인이니까, 성인이어서 아무리 상상을 한다고 해도 상상조차 힘든, 이건 끔찍하다고밖에 할 수가 없는데 정작 가해자인 일본은 아직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니... 자기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조금의 뉘우침도 없다니. 분노가 절로 생겼다.

 

과거의 사건은 그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해도 그들이 세상을 떠나고 우리가 잊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들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한. 어쩌면 일본은 그걸 바라는지도 모른다. 위안부 할머니의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셔서 돌아가셨다. 등록된 생존 할머니가 이젠 63명이시란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거다. 이제 그분들마저 돌아가시면 누가 그 일에 대해 증언을 하고 끔찍함을 토로할 수 있을까. 책의 중요함은 이럴 때 나온다. 누구든 자꾸만 사건을 떠올려야 한다. 잊지 말라고, 우리의 할머니들에게 이런 끔찍한 일이 있었다고 우리도, 너희도,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얼마 전 일본총리가 대사관앞 평화비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했단다. 그런 일엔 입을 열고 말을 할 줄 알면서 어찌 세상 모두가 알고 있는 일에 대해 사과조차 할 생각을 안 하는지.

 

봄이다. 다시 봄이다. 이 봄엔 부디 할머니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 좋겠다. 사과 한마디에 모든 것이 용서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말만이라도 듣고 남은 여생 편하게 사시다 가시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다시 봄이 오면!

 

 

 

 

 



j****o 2012.02.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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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봄 , 양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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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봄. 2012년의 봄. 그래, 봄이다. 봄인데, 아직 겨울이다. 문장의 간극 사이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봄인데 아직 겨울이라니. 이게 무슨 지랄같은 문장인가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 2012년의 날씨가 그렇다. 겨울은 분명 지나갔어야 하는 날씨임에도 봄이 오지를 못하고 자꾸만 주춤거리고 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에서야 비로소 봄이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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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봄. 2012년의 봄. 그래, 봄이다. 봄인데, 아직 겨울이다. 문장의 간극 사이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봄인데 아직 겨울이라니. 이게 무슨 지랄같은 문장인가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 2012년의 날씨가 그렇다. 겨울은 분명 지나갔어야 하는 날씨임에도 봄이 오지를 못하고 자꾸만 주춤거리고 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에서야 비로소 봄이 오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도 아주 어이가 없지만, 착각 한 번만 해야겠다. 날씨,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봄을 주지 않은 거니? 라고. 그리고 착각 하나 더. 미안하게도 난 「다시 오는 봄」을 「오지 않는 봄」으로 착각하고 읽었다. 그래서 그에게 이 책을 이야기 할 때에도 오지 않는 봄을 읽으면서 - 오지 않는 봄에서 - ...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다. 책을 덮는 순간, 미쳤다, 생각했다. 오지 않는 봄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봄이 오지 않았으면, 내가 이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 하아, 참 질긴 책 읽기,였다. 책을 읽으며 이만큼의 분노에 치달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나조차도 놀라웠다. 어쩌면 그동안 읽어왔던 그 어떤 책보다, 나를 혼란의 회오리 속으로 집어넣은 게 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난 이렇게 쓰고는 있지만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도중 그만 두지 않고 끝까지 써내려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위안부. 〔comfort women〕내가 이 단어를 정확하게 인지했던 때는 언제일까. 생각은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때는 10대,였을거다. 그때의 수많은 나,는 어디서 무얼 했을까. 작품은 그 수 많은 나, 중 열일곱 살의 순화를 이야기한다. ㅡ “돈 모을 수 있는 일이 있는데 해보지 않을래? 집에 송금도 할 수 있고, 예쁜 옷도 살 수 있고, 밥도 실컷 먹으며 저금도 할 수 있지. 이렇게 좋은 일은 없을 거야.라는 교묘한 꼬득임에 꼬여 일본인을 따라나서지만, 도착한 곳은 난징. 이곳은 어디고, 왜 내 이름이 ‘김순화’가 아니라 ‘우타마루’이며, 나를 덮치려고 소변줄을 기다리는 것처럼 기다리고 있는 이 군인들은 도대체 다 뭔가. 계속해서 몰려드는 병사들이 숨 쉴 틈도 없이 순화를 덮쳤다. 병사들은 마치 서서 소변이라도 보는 듯했다. 쉰여섯 명의 병사가 나가자 드디어 끝이 났다. (…) 나는 인간이 걸까……? 아니면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옆 방 원청심의 자살소식이 들려왔다. 순화는 그 죽음을 진심으로 부러워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잘 들어! 너희 몸은 너희 것이 아니다. 너희는 천황폐하께 바쳐진 몸이다! 너희 마음대로 죽는 건 용서할 수 없다. 마음대로 죽은 사람은 그 시체를 개나 돼지의 먹이로 줄 것이다! 그들은 살 수도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들어오는 병사들을 거절했지만, 이를 안 장정생이 ‘징벌방’이라고 불리는 아궁이처럼 뜨거운 다락방에 넣고 나흘 동안을 감금했다. 그 후로 그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본말을 배웠고, 통조림 하나를 얻기 위해 교태를 부렸으며, 때때로 병사에게 농을 먼저 건네기도 했다. 또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육체와 정신의 고통을 함께 견디는 삶.

모든 것은 끝나지 않는 시작이다. 끝난 순간부터 다시 시작한다. 허무한 날들이 지나간다. 두 달쯤 지나자, 몸상태가 안 좋아지고 하루에 몇 번이나 토할 것 같았으며, 몸이 나른해서 뭐든 귀찮고, 빈혈로 어지러워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꼬박꼬박하던 달거리가 멈췄다. 임신. 그것을 순화는 자각하지 못한 채 넉 달이 지냈다. 그런 그녀에게 장정생은 임신했다더군. 임신하면 다른 병사의 아이는 임신하지 않으니까 안심하고 열심히 일해.”라고 말하며 냉담한 시선을 던진다. 병사들은 임산부와 성교를 하는 특이한 경험을 한다며 순화의 방을 자주 드나들었고, 그녀는 그때마다 아기가 질식하는 건 아닌가 걱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교 도중 갑작스러운 진통이 시작되었다. 난산이었다. 하지만 아기는 (죽었든, 살았든) 세상에 나왔고, 순화는 제 아기예요. 제가 낳은 아기예요. 제 아기를 안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애원하지만 그마저도 박탈당한다. 그리고 장정생은 말했다. “나흘 뒤 실밥을 풀 거야. 너는 젊으니까 나흘만 지나면, 실밥 풀어도 괜찮아.나흘 뒤 실밥을 푼다는 것은 그 다음 날부터 손님을 받는다는 의미였다. 물로 순화는 거부할 수 없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식사당번이 주먹밥과 단무지를 담은 쟁반을 복미 머리맡에 뒀다. 복미는 병사에게 몸을 대주며 주먹밥을 먹었다. 비참하다기보다는 우스꽝스러웠다. (…) 꼬리뼈 주위와 허리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 거기서 피와 고름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게다가 썩고 짓무른 구멍에선 구더기들이 들끓었다. 몰려 있던 구더기는 복미의 내장까지 잠식하고 있었다. (…) “다른 위안부들도 같은 증상이다. 할 수 없지. 바로 처분해라.” (…) 도와주세요. 난 아직 살아있어요.- 정말, 가장 많이 울었던 대목이다. 이 대목을 출근하기 전에 10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서 읽었었는데, 버스에서 눈물이 계속 나서 혼났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를 몰랐고, 그것은 내 마음을 검은 그림자가 삼킨 것처럼 종일을 따라다녔다. 작품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글자 그대로를 따라가면 글은 영상이 되어 머릿 속을 지배했다. 중간중간, 작품을 더이상 읽고 싶지 않았음을 느낄 때에는 책을 들고 방 안을 서성거리며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힘겹게 읽어내렸다. 답은 하나였다. 결국은, 모든 고통이 수반된 지옥같은 시간들을 인내하고 (이걸 인내라고 표현해도 괜찮을지 잘 모르겠다.) 고향에 돌아가는 순화들의 웃음을 보고 싶어서,라는 것. 그 뿐이었는데.


작가 양석일이 상정한 이 책의 독자일본인이다. 즉 이 소설은 ‘위안부를 소재로 해서 일본어로 쓰인 최초의 소설’이다.꼬박 팔년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순화들은, 웃음을 잃어버렸다. 순화들은,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 작품을 접하고나서야 스물다섯이나 먹고 그때의 역사를 헤집는 있는 내가 있었다. 멍청하게, 이제서야. 매주 수요일, 서울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는 사실조차 처음 알았다. 이렇게 무지할 수가 있나, 싶다. 사실 나, 부끄럽게도 세상의 순화들을 잊고 있었다. 어쩌면,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송두리째 들어내고 싶었다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들에게 일본인들 못지 않게 잔혹한 일을 한거다. 지금은 사월이고, 봄이 활개를 쳐도 좋은 달이다. 하지만 아직 추운 바람이 완전히 가시질 못했다. 이 책이 일본인들에게도 많이 접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순화들에게도 따뜻한 봄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것은, 그들에게 제대로 된 봄,이 찾아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까닭이다. 책을 다 덮는 그 순간까지도 눈물로 얼룩진 눈 끝에 또 다른 눈물이 아롱지는 것을 닦아내며 생각했다. 이 책을 만난 것은, 올해에 가장 잘한 일이다. 라고.

 

 

 

 



b*******h 2012.04.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꼭 읽고 기억해야할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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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책은 무력한 나를, 우리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들고...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거라 깨우쳐주고 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열일곱의 나이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팔 년의 세월을 유린 당한 '순화'의 이야기이다.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가난으로 순화는 남의 집 살이를 하게되고 주위의 거짓 꼬드김에 속아 가족에게 보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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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책은 무력한 나를, 우리의 태도를 반성하게 만들고...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거라 깨우쳐주고 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열일곱의 나이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팔 년의 세월을 유린 당한 '순화'의 이야기이다.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가난으로 순화는 남의 집 살이를 하게되고 주위의 거짓 꼬드김에 속아 가족에게 보낼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먼길에 오른다. 하지만, 그 길은 돈은 커녕 목숨도 부지할 수 없는 지옥의 삶으로 가는 입구였다.

 

이만큼만 이야기가 나오면 이미 나는 외면했었다. 어차피 아는 이야기니까, 들어봐야 답답하기만 하니까,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주체할 길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다. 우리는 알아야한다. 제대로 알고 잊지 않고 그들에게 물어야한다.

그들은 말한다. 어쩔 수 없었다고...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그렇다면 그들은 악마다. 인간이길 거부한 인간 이하의 생명체들이다. 저주 받은 생명체....

 

같은 여자이며 어머니로써 순화의 삶은 충격적이었다. 손에서 책을 잠시 놓아야 할 순간들이 많았다.

차마 마주하기도 미안해서......제목처럼 과연 그 많은 '순화'들은 봄을 만났을까? 빼앗긴 들에 봄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역사를 고발하는 소설을 쓴 것이라한다. 그래서 '순화'의 이야기는 '현실의 재구성'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빛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어둠을 볼 수 없다. 어둠의 세계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둠의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둠의 세계는 볼 수 없는 것이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역할은 어둠의 세계를 빛의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는 우리에게 어둠의 세계를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이제 우리의 숙제는 진행형이다.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

 

재일조선인 작가 양석일의 책을 더 찾아 읽어야겠다. 그 또한 나의 숙제다. 어둠의 세계와 마주하는 것.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이 책을 널리 알리고 싶다. 꼭 읽어야 한다고...

g******a 2012.03.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오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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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서 소포가 왔다. 그 안에는 몇 날 몇 일을 대륙을 건너 날아온 샛초록 표지의 예쁘고 가벼운 책이 있었다. 종군위안부의 삶을 기록한 재일조선인작가 양석일 선생의 ‘다시 오는 봄’.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샛초록 표지에 봄을 상징하는 나비가 날아다닌다. 수면에 떨어진 한 방울의 피 같기도 하고, 새빨간 꽃 같기도 한 붉은 점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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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서 소포가 왔다. 그 안에는 몇 날 몇 일을 대륙을 건너 날아온 샛초록 표지의 예쁘고 가벼운 책이 있었다. 종군위안부의 삶을 기록한 재일조선인작가 양석일 선생의 ‘다시 오는 봄’.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샛초록 표지에 봄을 상징하는 나비가 날아다닌다. 수면에 떨어진 한 방울의 피 같기도 하고, 새빨간 꽃 같기도 한 붉은 점 아래에 의미 심장한 글귀들이 보인다..

 

'종군 위안부...'

어렸을 적 우연히 보았던,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해 진 옷을 걸치고 반쯤 얼이 빠져 있던 모습으로 서있던 위안부의 흑백사진이 언뜻 떠올랐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나지만, 왠지 너무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불편함으로 인해 그저 피하고 싶었다. 는 게 사실, 책을 마주한  인상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책을 읽는 내내 성적학대에 대한 묘사와 피해자들의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적나라해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 (왜냐하면 그건 단순한 픽션이 아니었으니까. 팩트였을테니까...) 몇 번이고 내려놓을까 하다가도 쉬이 내려놓을 수도 없었다. 내려놓으면 거기서 그대로 도망가게 될 것 같았다. 그것은 왠지 나 잠시 편하자고 그 분들의 고통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만 같아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흐르고 어느새 어두운 저녁이 되어 있었다. 어느새 '순화' 처럼 나도 지쳐있었다.

 

책장을 덮고 샛초록의 이쁘장한 표지를 보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삶과 평생 치유되지 않을 엄청난 상처를 않고 있으면서도, 마치 16살 천진한 조선소녀의 모습으로 나를 보고 배시시 웃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전쟁에서 인권은 허상에 불과하다.’

인류 전쟁 역사에서 반인권적 성폭력은 언제나 함께 해왔다고 한다. 현재 강대국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는 정도의 차이를 떠나 가해자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사족이지만, 월남전쟁의 한국군도 그러한 면에 대해서는 예외가 아니다. 그렇게 ‘바늘 가는데 실 가는 법’이라며, 국가적 성폭력의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있게 세상의 현실이다.

 

과거 유럽의 양차 세계대전에서도 그랬고, 현재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내전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일어날 전쟁에서도 ‘순화’는 있어왔고, 지금도 있으며, 어쩌면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반일 구호”를 외치고자 함이 아니다.

그들이 이 지독한 역사의 피해자임을.. 그리고 앞으로 세계 어디에서든 이러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외침이며 절규이다.

 

 

1992년 1월 8일부터 20년이 넘게 진행되어 올해 2월 어느새 1000회를 맞이한 「위안부 할머니 정기 수요시위」.

왜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들께서 매주 이곳에 나와 이런 고생을 하실까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한여름의 내리쬐는 태양과 아스팔트의 열기, 우악스럽게 쏟아지는 빗방울과 한겨울의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매주 20년을 이곳에 서 계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과연 단순히 악에 받쳐서 아니면, 몇 푼의 보상금에 위로를 받아보겠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고생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분 들에게 있어 정작 이러한 고난보다도 더 힘들고 괴로운 것은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일관과 대한민국 정부의 냉대라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피해자들의 고통이 너무 가혹하다. 더 중요한 것은 가해정부의 통렬하고 진지한 반성과 사죄 없이는 이러한 역사가 세계 곳곳에서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분들은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생겨나지 않기를 무엇보다도 바라고 계신 것이다.

 

-수요정기시위의 대일본정부 요구사항-

1. 일본정부는 조선인 여성들을 종군위안부로서 강제 연행한 사실을 인정하라.

2. 그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라.

3. 만행의 전모를 스스로 밝혀라.

4. 희생자들을 위하여 추모비를 세워라.

5. 생존자와 유족들에게 배상하라.

6. 이러한 잘못들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역사교육 속에서 이 사실을 가르쳐라.

7. 책임자를 처벌하라.

 

종군 위안부 할머니.. 그들의 겨울은 너무나도 혹독하고 길었다. 어쩌면 그들에게 겨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표지처럼 이미 세상을 떠나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묘소 위에는 샛초록 잔디가 예쁘게 돋아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아직 오욕의 과거와 굳건히 투쟁하고 계시는 할머니들 곁에는 샛초록 잔디와 나비와 같은 젊은 후손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그토록 바래왔던 샛초록 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e******n 2012.03.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다시 오는 봄] 표지 디자인만으로 느낀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
"소설[다시 오는 봄] 표지 디자인만으로 느낀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 내용보기
다분히 시각적인 동물인 나는 핸드폰을 살 때도, 하다 못해 펜 한 자루를 살 때도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본다. (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명대사는 "아름답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이거다!)   같은 맥락에서 책을 볼 때도 표지를 먼저 보게 되는데, 뭐 사실.. 알맹이가 중요한거지만 그래도 그 책이 가진 주제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표지를 주의 깊게 본다는
"소설[다시 오는 봄] 표지 디자인만으로 느낀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 내용보기

다분히 시각적인 동물인 나는

핸드폰을 살 때도, 하다 못해 펜 한 자루를 살 때도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본다.

(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명대사는 "아름답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이거다!)

 

같은 맥락에서 책을 볼 때도 표지를 먼저 보게 되는데, 뭐 사실.. 알맹이가 중요한거지만

그래도 그 책이 가진 주제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표지를 주의 깊게 본다는 건

참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표지는 책의 얼굴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제는 그야말로 득템을 했다.

팬시용품도 구경할 겸 동네 서점에 갔다가 신간도서 코너에서 눈에 띄는 책을 한 권 발견한 것이다.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며 읽은 소설 <다시 오는 봄> 내 책상에서 한 컷!

근데 내 컴퓨터 화면 공포의 블루 스크린...ㄷㄷㄷ

 

 

 

 

<다시 오는 봄>이라는 소설인데 화사한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고보니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원작소설 표지를 디자인했던 분의 솜씨!

 

<다시 오는 봄>은 재일교포 양석일 작가의 신작이다.

<어둠의 아이들>이나 <피와 뼈> 같은 어두운 소설만 쓰는 작가라는 편견 때문에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표지가 화사한 걸 보니 이번엔 의외로 훈훈한 이야기를 썼나보다- 했는데..!!

역시 양석일은 양석일... ㅜㅜ

위안부를 다룬 소설인데 이렇게나 참혹하고 사실적으로 아픈 역사를 담아내다니,

독자로서는 잔인할 정도로 읽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작가로서 얼마나 큰 고충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 표지가 이렇게 밝게 나온 건 아마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니면 주인공 열일곱 소녀 순화의 처절한 삶을 담아내기에 검붉은 표지는 너무나 아팠던 걸까.

사소한 것에 의미부여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의 디자인을 꼼꼼히 훑어보기로 했다.

소설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표지안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고 싶었다.

(일종의 표지 독후감이랄까...ㅎ)

 

 

 

 

 

왼쪽은 <다시 오는 봄>의 표지,

오른쪽은 위안부였었던 강덕경 할머니가 그리신 그림 <빼앗긴 순정>이다.

아마도 디자인 하셨던 분이 이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할머니의 그림을 보면

나무로 표현된 일본군이 땅에 묻힌 시체를 빨아먹고 있고,

그 아래엔 어린 소녀가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고 있다.

정작 피어나야 할 것은 소녀이건만,

소녀를 양분삼아 우뚝 솟은 비열한 나무는 흐드러지게도 꽃을 피워내고 있다.

 

 

할머니의 그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색상은 일본 군복의 색, 황토색이다.

지긋지긋한 군복색은 그림 속에서도 지겹도록 할머니를 따라다녔다.

두려웠던 순간, 슬펐던 순간의 기억이 떠오를 땐

할머니는 더더욱 황토색을 짙게 칠했다.

검정, 회색도 많았다. 어둡고 불안한 감정을 드러내는 색이다.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어린 시절을 담은 그림에 나타나는 분홍, 빨강이다.

고무신과 치마에 곱게 입힌 색들이다.

결혼식 장면을 상상하며 그린 순백의 웨딩드레스에도

할머니는 가슴 한가운데 빨간 꽃을 그려 넣었다.

못다 핀 꽃, 할머니의 청춘이다.

 

초록, 파랑은 주로 유년시절 고향의 기억을 떠올린 그림에 많다.

노랑은 자신을 돋보이게 할 때, 저고리라든가 배경 색으로 사용했다.

체념은 붓 끝에도 녹아있다.

나눔의 집을 찾아간 지난 9일에도 할머니는 붓을 들어 꽃잎을 그렸다.

정성도 감정도 담지 않고, 붉은 색을 반복해서 여기 저기 흩뿌리기만 했다.

다 지난 일.

희망이 있다면 봄을 다시 보는 것이지만,

어차피 아깝고 찬란한,

다시 못 올 세월이다.

 

- 미술 치료를 받는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기사에서 발췌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245741&cp=nv)

 

 

 

 

 

아픈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고, 역사에 올바로 남겨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할머니들...

이제는 기력이 쇠해 증언조차 힘들어 그림으로라도 남겨야했던 뼈 아픈 진실.

그 그림에 담긴 고통이<다시 오는 봄> 표지에 녹아있는 것 같다.

다만 할머니들의 그림이 '분노와 저항'이라면

<다시 오는 봄>의 표지 그림은 못다 핀 꽃이 활짝 피어나길 바라는 '희망과 기다림'과 같은 느낌이다.

 

표지 자체도 일반 종이가 아니라

(왠지 가격이 꽤 나가보이는) 반짝반짝거리는 종이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희망과 기다림의 메세지가 더 잘 전해지는 것 같다.

푸르른 고향과 훨훨 나는 노란 나비, 붉고 당당하게 피어난 꽃에서

할머니가 끝까지 놓아버리지 않았던,

언제나 가슴속에 조용히 빛나고 있던 희망을 읽을 수 있도록...

 

왠지 예쁘고 화려한 줄만 알았던 이 그림이, 아련하고 아리다.

 

또 양장본으로 된 안쪽 표지가 보라색인 것에도 감탄했다.

한 때.. 그러니까 심리학을 전공했을 무렵... 색채 심리학에 빠져있었는데

귀족의 색이라고 알고 있던 보라색이

사실은 검은색보다 더 깊은 상처와 고난을 상징한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의미를 부여했을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노력이

감동적이라고 까지한다면 내가 너무 오버하는 걸까.

뭐, 나는 의미부여쟁이니까...^^

 

표지 안쪽 구석에 디자인 김은희씨라고 되어있던데

이 분의 다른 표지도 궁금해진다.

이런 세심한 디자인이라면... 해품달도 한 권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인기가 많은 건 쉽게 잘 사지도, 보지도 않는 삐뚤어진 성격이라 

아직도 화제의 해품달을 읽지 않았는데...;;

해품달 표지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내일 다시 서점에 들러봐야지.

 

난 책이 참 좋다.

책은 얼굴마저 참 시적이다.

 

 

 

다시 오는 봄-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봄이 왔지만

빼앗긴 청춘에도 봄은 올까...?

 

w*****m 2012.02.2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