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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상적인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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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상적인 악/라인하르트 할러/신혜원/지식의숲 악이란 무엇일까? 칼 융은 『심리학과 종교』에서, 꿈에서 표출되는 상징인 4란 숫자가 암시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에 악의 원리가 함께 나타난 것임을 말한다. 태초에 선과 함께 창조된 악은, 신의 의지에 부합한다는 선과 상반되는 개념이었을 뿐 좋거나 나쁘다는 의미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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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상적인 악/라인하르트 할러/신혜원/지식의숲


악이란 무엇일까?

칼 융은 『심리학과 종교』에서, 꿈에서 표출되는 상징인 4란 숫자가 암시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에 악의 원리가 함께 나타난 것임을 말한다.


태초에 선과 함께 창조된 악은, 신의 의지에 부합한다는 선과 상반되는 개념이었을 뿐 좋거나 나쁘다는 의미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테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마가 19:23~26] 고 말할 때 ‘부자’는 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므로 이것이 곧 “악”이라는 의미이다.


저자도 이와 같은 뜻으로 악을 이해하고 있다.

악은 선과 대조되는 것, 즉 선을 인식하기 위해 필연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악 없이는 결코 선도 존재할 수 없으며, 악과 선이 전혀 구별되지도 않는다.[19p]

그러한 악은 그리스도교의 이념이 강화, 전파되면서 본래의 개념이 변질되었다.


만일 악이 없었더라면 그리스도교 자체도 존립기반을 상실하였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선하고 좋은데 굳이 신에게 참회하는 종교가 있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악에 물든 자신을 치유하고 회개하기 위해서 종교가 필요했을 뿐.

그러므로 악은 그리스도교가 존립하기 위한 필수요소 중의 하나이다.


저자는 300명이 넘는 살인 범죄자들과 악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학문을 기반으로 우리 내면에 깃들어 있는 악에 대한 실체를 밝히고자 시도한다.

저자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중대한 사실 한 가지는 깨닫는다.

악이란 것은 범죄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의 내면에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악은 우리 안에도 존재한다.[7p]


성과 쾌락을 위한 범죄를 비롯하여 부부 사이는 물론 부모 자식간의 살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형태의 살인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를 당시 정신적 이상 요소가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오히려 안정적인 직업과 높은 교육 수준 그리고 모범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악은 태초부터 인간과 동행했고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며, 현재적이면서 시간을 초월한다[29p]는 결론에 달한다.


저자는 악이 유전되거나 뇌에 악의 뿌리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연구 사례도 살펴본다.

한때 선천적으로 이상적인 염색체를 가진 사람이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거나 ‘편도핵’이 최종적인 악의 자리라는 의심을 받기도 하였지만

‘살인자 염색체’나 뇌 안에 악의 자리는 없었으며 그것은 단지 신화였을 뿐이었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악이란 보통 사람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지극히 평범한 충동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저자는 “사랑은 언제나 가능한 기적이며, 악은 언제나 존재하는 사실이다” 라는 말로 악을 규정하면서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순자의 수백 년 전의 진리에 의지하여 ‘사랑’ 만이 악을 현실 속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처방임을 확인한다.


악에 대한 새로운 의미 정립보다는 잔혹한 범죄에 온 몸을 전율하며 나에게도 내재해 있을지 모르는 악마적인 요소가 튀어 나오지 않을까 두려움이 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2.03.1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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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자나 선천적인 범죄자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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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유전자와 환경적 영향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된다. 폭력 유전자나 악의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선천적인 범죄자로 태어나지는 않는다. 범죄가 우리의 유전자 혹은 다른 생물학적 요소를 통해서 결정되고 유전자 안에 악의 자리가 있다는 생각은 배제되어야 한다. 살인자 염색체는 허구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정해진 요소들, 신체 구성, 지능과 기질 등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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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유전자와 환경적 영향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된다. 폭력 유전자나 악의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선천적인 범죄자로 태어나지는 않는다. 범죄가 우리의 유전자 혹은 다른 생물학적 요소를 통해서 결정되고 유전자 안에 악의 자리가 있다는 생각은 배제되어야 한다. 살인자 염색체는 허구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정해진 요소들, 신체 구성, 지능과 기질 등은 의심할 여지없이 범죄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일상적인 관찰로부터 증명된다. 우리는 악한 행동을 조장하는 특정한 행동방식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악의 근원은 병적인 기질과 힘겨운 생활 환경의 영향 속에, 악몽이 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사회적인 비극 속에, 나쁜 본보기와 잘못된 친구로 인한 정신적 각인 속에, 과열된 감정과 범죄 집단의 강압 속에, 전체주의적인 체제의 지배권과 나치들의 자기우월주의 속에, 알코올 중독과 마약으로 인한 혼돈 속에, 무엇보다도 상처 받은 경험 속에 숨어 있었다. 마음의 상처는 단순히 어떤 사람을 아프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로 만들기도 한다."(6쪽)

 

저자 라인하르트 할러 박사는 300명이 넘는 살인 범죄자를 분석하여 악이 어떤 특별한 원인을 가진 것이 아니라, 힘겨운 생활, 불행한 어린 시절, 나쁜 본보기, 과열된 감정, 상처 받은 경험 등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낸다. 악은 사이코패스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저지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많은 사람이 '악한 범죄'를 생각할 때 '살인 광란' 혹은 '가정 비극'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범죄만을 떠올린다. 그런데 악의 새로운 형태가 잠재적인 범죄 현상, 인터넷 포르노 사진 혹은 대규모 사기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악은 떠들썩한 범죄와 끔찍한 행위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섬세한 형태로도 자행된다. 즉 냉혹함과 거부, 사람들의 냉대와 멸시, 모략과 억압, 이해심 결여와 순수한 이기심의 형태로 나타난다."(10쪽)

 
인간에게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동전을 뒤집어 악이 나오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유전자가 아니라 환경이다. 특히 불행한 어린 시절이 문제가 되는데 부모로부터 자행되는 유년시절의 학대가 악의 온상이 된다.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어떤 악의 근원도 (아버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어머니에 의한 아이들의 학대와 방치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아동 학대라고 하면 아이들이 부모와 양육권자의 폭력으로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는 경우로 이해한다. 이러한 피해는 구체적인 행동, 예를 들면 성적 학대와 육체적 학대, 태만(특히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태만)을 통해 유발된다."(204쪽)

 

z***a 2013.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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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지만 명쾌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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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미지가 참으로 섬뜩하다. 책 안을 잠시 들춰 보아 읽게 된 사례는 더욱더 섬뜩하다. 하지만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인간의 악이 왜 나타나는 것이지, 그것은 아주 독특한 몇몇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실제 살인을 저지른 300명 이상의 범죄자를 만나 분석하여 이 책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현실감이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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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미지가 참으로 섬뜩하다.

책 안을 잠시 들춰 보아 읽게 된 사례는 더욱더 섬뜩하다.

하지만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인간의 악이 왜 나타나는 것이지,

그것은 아주 독특한 몇몇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실제 살인을 저지른 300명 이상의 범죄자를 만나 분석하여

이 책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현실감이 느껴진다.

이 책은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않은 

인간의 악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e**********2 2012.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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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악이 아주 정상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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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악이 정상적이라구?제목을 보고 별 생각이 없다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괜히 섬뜩한 책 사람이라면 아주 지극히 정상적으로 악을 다 가지고 있다는,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사건의 범인들의 대부분이 놀랍게도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한다.솔직히 이 책의 논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악의 근원이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저자가 무슨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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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악이 정상적이라구?

제목을 보고 별 생각이 없다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괜히 섬뜩한 책 

사람이라면 아주 지극히 정상적으로 악을 다 가지고 있다는,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사건의 범인들의 대부분이 놀랍게도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한다.


솔직히 이 책의 논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악의 근원이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저자가 무슨 대답을 내놓은 건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다양한 악의 유형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고, 그래서 인간 본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확실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술술~! 중독성있게 잘 읽은 책!

s******2 2012.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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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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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나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끔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어떻게 저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해마다 강력범죄는 증가하는 것 같다. 너무나 평범한 사람같았던 사람에게 상상할 수 없는 악이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인간은 선(善)한 동물일까? 아니면 악(惡)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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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나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해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끔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어떻게 저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해마다 강력범죄는 증가하는 것 같다. 너무나 평범한 사람같았던 사람에게 상상할 수 없는 악이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인간은 선(善)한 동물일까? 아니면 악(惡)한 동물일까?

인간에 대한 가장 원초적이고도 근원적인 질문이다. 위 질문에 대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이 당장 떠오르기도 하지만 철학적 사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실제 몸으로 체득하고 느끼는 악의 모습은 무엇일까. 인간은 과연 악한 존재일까?

 

법정신의학박사인 지은이는 300명이 넘는 살인 범죄자를 심층적으로 연구․분석하여 악의 근원을 찾으려고 한다. 악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생물학, 신학, 유전자 연구, 정신병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바탕으로 악의 존재를 밝혀보려고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악은 단지 그것이 표출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한다. 섬찟한 이야기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분노를 느끼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특히 현대 사회와 같이 복잡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다툼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그런데 분노를 넘어선 악이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니!

 

책은 15장에 걸쳐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악은 태초부터 인간과 동행했다고 하는 1장을 시작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범죄, 악과 정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악한 생각에서 시작되는 범죄, 인간의 감정 조종 인자, 성과 쾌락 그리고 범죄,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악,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침묵, 아버지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 자식의 내면을 결정짓는 엄마의 역할, 부부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악의 모습들, 유전자와 범죄의 연관성, 뇌의 장애가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 악이 인간에게 보내는 신호, 멈추지 않는 악 등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는 여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악의 근원은 가족, 학교, 직장, 사회 등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상처 받은 경험 속에 숨어 있다고 한다. 악은 연쇄살인범, 사이코패스 등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도 언제나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생활하면서 겪는 환경 속에서 받은 상처가 악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결론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순간적이고 우발적인 행동과 근원적인 악, 즉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범과는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음 속의 악을 누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정상적인 악’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 속 악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이 되면 언제든지 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d*******r 2012.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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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우리들 사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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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범죄소식들로 ‘악’을 목도한다. 수없이 많은 범죄에 무감각해질 법도 하지만,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 속에서 꿈틀거리던 ‘악’이 예고 없이 드러났을 때 더욱 경악을 하고 섬뜩함을 느낀다. 단정하고 말쑥한 모습과 예의바른 태도를 가장하고, 거기다가 권위와 권력까지 가졌다면, 그 누군가가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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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범죄소식들로 ‘악’을 목도한다. 수없이 많은 범죄에 무감각해질 법도 하지만,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 속에서 꿈틀거리던 ‘악’이 예고 없이 드러났을 때 더욱 경악을 하고 섬뜩함을 느낀다. 단정하고 말쑥한 모습과 예의바른 태도를 가장하고, 거기다가 권위와 권력까지 가졌다면, 그 누군가가 품고 있는 악의 실체를 알기는 더더욱 어렵다. “악은 우리들 사이에 살고 있다”

  [아주 정상적인 악]은 정신과의사인 지은이가 크기도 무게도 잴 수 없는 갖가지 형태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악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영화나 뉴스에서만 볼 수 있는 험악하고 흉한 사람들만이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정상적인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모습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감정적 고립, 알코올, 게임을 통한 사람의 비인격화, 침묵, 어린시절의 학대, 군중심리,  등 악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을 들여다본다. 또한 특정한 성향, 남녀의 차이, 잘 드러나지 않는 가족 관계의 역학 속에 숨어있는 악의 모습을 차근히 설명해간다. 책은 다각적으로 악에 관한 이론과 사례를 제시하고, 범인의 심리와 감정을 분석해서 인간 마음속에서 외부로 표출되는 악의 실체를 진단한다. 그외에 유전자, 악이 발현되는 뇌의 영역 같은 생물학적 연구도 소개한다. 인간은 모두 이중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누구나가 작은 동기로 악을 표출할 수 있다. 척박한 세상에서 타인과 연결되지 못하는 외로운 현대인에게 모욕, 침묵, 냉담함이란 폭력이 마음 한구석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낸다. 그저 투명하고 깨끗한 유리컵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컵 끝까지 물이 가득한, 기질과 상처와 감정과 정서가 쌓여 위태로운 상태가 된다. 한 방울의 물로 컵이 넘치는 것과 동시에 산산이 부서져 겉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악은 너무나 고요하다. 절망적인 우울은 공격적인 감정폭발로 이어져 무섭고 끔찍한 악의 모습으로 변한다.

  질투, 분노, 침묵 같은 사소한 동기로 발생하는 잔인한 범죄, 총기난사와 같은 광란살인, 테러, 대량학살, 성폭력, 가족간의 악행, 사이코패스, 악의 농축이라는 전쟁 등 다양한 악의 형태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외형적으로는 평범하게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이지만, 관심, 대화, 사랑의 결핍이 그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아무렇지 않게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플 때 대화를 통한 상담과 심리치료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은이는 무의식의 그늘진 부분에 그늘을 밝히고, 몰아낸 생각과 관념을 허용하고, 금기시된 문제들을 토론하고, 말하지 않았던 것을 풀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격성의 감소를 암시하고, 환상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을 제지하는 대화가 가장 독성이 강한 악의 뿌리 중의 하나를 떼어낸다는 것이다.

  악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다양한 동기와 원인으로 유발되는 악의 모습 속에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사람이 행한 악은 없다. 특히 중요한 어린시절의 경험이나, 일상에서 늘 벌어져서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무관심, 외면, 냉담함 같은, 악이 분출될 수 있는 수많은 잠재요인들을 생각하면, 사소한 말과 행동의 중요성을 곱씹게 된다. 지은이는 책 말미에 감정이입과 화해 그리고 사랑이 인간 누구나 갖고 있는 공격적 욕구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임을 언급한다. 안젤름 그륀 신부는 [신부님, 내게도 행복이 올까요?]에서 이렇게 말한다. “ ‘사랑한다’는 말은 나의 선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를 좋게 대하고, 그러면서 그의 안에 있는 선하고 좋은 면을 알아채고,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선하게 살려는 사람임을 믿는다는, 보다 사려 깊고 분별력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따뜻한 말과 관심, 도타운 사랑으로 나와 사람들을 대하고 돌보는 마음가짐이 모든 이가 품고 있는 악의 씨앗을 다스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r****g 2012.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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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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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 요즘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일을 뉴스로 자주 듣게 되면서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악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범죄자들을 분석한 내용을 읽으면서   내 안에도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악이 존재하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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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 요즘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일을 뉴스로 자주 듣게 되면서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악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가 범죄자들을 분석한 내용을 읽으면서

 

내 안에도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악이 존재하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p*****e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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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람들의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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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입할 때 목차나 독자들의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목에 끌려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경우가 그렇다. ‘아주 정상적인 악’.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성선설, 성악설에 대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배운 바는 있지만, 한번도 ‘악’이라는 존재가 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악, 성장배경에 따른 악,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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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구입할 때 목차나 독자들의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목에 끌려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경우가 그렇다. ‘아주 정상적인 악’.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성선설, 성악설에 대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배운 바는 있지만, 한번도 ‘악’이라는 존재가 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악, 성장배경에 따른 악, 그리고 충동적이거나 불가피한 경우의 악 등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악’이란 존재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여기서 악이란 일반인들이 평상시에 저지르는 작은 거짓말, 사소한 다툼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저자답게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충격적인 범죄사건을 책 속으로 끌고 와서 악이란 것이 얼마나 일반적인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악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정도의 여러 가지의 범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 악한 생각에서 오는 악. 예를 들어 망상이나 광신자 2. 성적인 쾌락 3.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악 4. 침묵에서 야기 될 수 있는 범죄 5. 가정의 불화에서 오는 범죄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유전자에 범죄를 유발시키는 인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뇌의 장애 즉 뇌손상에서 오는 인간행동의 변화에 따라 악한 행동을 저지를 수 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두 가지 모두 인간 범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럼 인간의 악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악한 행동은 한 가지 문제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범죄는 유전자 한 가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유전자와 환경적 영향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발생된다. 악한 유전자란 존재하지 않으며 악의 원인들이 우리의 유전자 안에 숨어 있는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거기서는 악한 행동을 조장하는 특정한 행동 방식들이 구상될 수 있다. p.242" 결국 특정유형의 인물에게만 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하게 이야기하고 같이 밥을 먹는 그들 속에서도 나 자신 속에서도 악은 존재한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정화장치, 관습과 전통 그리고 도덕이라는 사회적 통제장치 덕분에 악을 품은 인간들은 스스로를 규제하고 통제해 나간다. 다시 말해 인간은 선과 악을 동시에 품은 존재이지만, 성장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그 악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충동적인 범죄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존재가 무시당할 경우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아주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 범죄를 계획하고 수차례에 걸쳐 악을 실행했다는 자료는 ‘과연 인간의 악은 어디서 기원하는가?’ 라는 원초적 질문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책의 저자 또한 인간의 악에 대한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히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사건의 자료들의 나열로 책이 전개되어 있어 책의 제목만큼 책의 내용이 신선하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l*******g 201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