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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수의 인간적 면모를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름답다는 것을 엄숙주의자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굳이 덧붙이지 않아도 될 서문까지 남겨가며 그러한 아름다움을 피력했다. 그렇다. 인간은 부족하기에 숭고할 수 있고 감동적일수 있다. 무색무결한 신적존재는 그런 비장함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종교인들은 이런 발상을 싫어한다. 자신이 숭상하는 존재는 틈이 없는 완전한 존재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존재에 도데체 어떤 작렬함이 있겠는가. 이 책은 흔들리고 갈등하고 고통받는 예수를 보여주기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번역관련p.s 쇄를 거듭해도 여전히 연극적인 대사나 서사시 같은 문장이 좀 걸리네요. 원작의 문체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유다와 예수의 대사는 정말 몰입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유다의 대사만큼은 좀더 현실적으로 치받는 느낌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반말체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어차피 모본에 반말존댓말도 구별없으니 존댓말을 고수해야할 이유또한 없겠지요.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본문자체에도 유다가 욕지기를 내뱉으며 말했다고 되어있는데 쌍따옴표 안의 문장은 너무 공손한듯 합니다.) 대체 너 뭐하는 놈이야! 너 속내가 뭐야! 이제 어쩔셈이야! 네가 죽게 내가 내버려둘거같아! 이런 말이 당장이라도 눈이 튀어나올듯이 나와야하는데 그와중에 오오 그대여 같은 말투가 나오니 되레 분위기가 완화돼버리는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