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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10권, 전한시대 2권...입니다만 아직 고제가 즉위하지 않았습니다. 3권이 되어야 고제 시대가 시작되는데 과연 전한시대는 몇 권까지 갈까요...
이전 권에서 유방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만 전투 자체는 오히려 항우에게 유리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것... 피로스의 승리하고는 궤가 좀 다릅니다만, 분명 항우라는 인물이 무능하지는 않은데 이겨도 이긴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적의 책략이라는 책략에는 다 말려들고 보좌해주던 사람들도 사라져가고...
그렇다고 유방 쪽도 조용히 한마음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네요. 한신이 욕심을 부리고 유방은 이를 못마땅해하는데, 한신은 능력과 위치를 보고 차라리 독립하라 간언을 받지만 유방에게 완전히 등지고 항우와 유방의 대립을 이용하여 제 삼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망설입니다. 설마 유방이 나한테 그러겠냐 하는 마음도 더해서. 한신은 토사구팽으로 억울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읽어보자면 이 사람도 은근히 토사구팽 당할 거리를 뿌리고 다녔어요... 유방이 지나치게 숙청을 단행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요. 전쟁은 잘하는데 그 전쟁 너머에 있는 전체적인 국면은 못 읽어서/결정을 빨리 못 해서 망하는 사람... 이쯤 되면 유방이 잘나서가 아니라 항우와 한신이 망해먹어서 어부지리를 한 것처럼 보일 지경인데... 한신이 여기서 두 세력 사이에서 독립하여 이른바 삼국지가 시작되었다면 어땠을까? 진나라 통일이라는 것이 한 순간의 이레귤러로 끝났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할 거리를 주네요.
마지막은 홍구에서 천하를 나눈, '이것은 하늘이 망하게 할 때'로 끝났습니다. 다음 권이야말로 진짜 고제 원년이 시작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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