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eBook 구매
꽈배기의 멋-최민석
"꽈배기의 멋-최민석" 내용보기
소설가 최민석은 매주 한 편씩 에세이를 쓴단다. 그 결과물이 『꽈배기의 멋』으로 묶여 나왔다. 청탁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 별일 아닌 일에도 아주 작은 의미를 부여해서 한 편의 글로 쓴다. 실로 대단한 일이다. 형식은 에세이라는 것만 유지하고 일상의 사소한 이야깃거리를 끌어모은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이거 이거,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꽈배기의 멋-최민석" 내용보기



소설가 최민석은 매주 한 편씩 에세이를 쓴단다. 그 결과물이 『꽈배기의 멋』으로 묶여 나왔다. 청탁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 별일 아닌 일에도 아주 작은 의미를 부여해서 한 편의 글로 쓴다. 실로 대단한 일이다. 형식은 에세이라는 것만 유지하고 일상의 사소한 이야깃거리를 끌어모은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이거 이거,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얼마나 힘든지. 글이라는 게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막상 쓰려고 하면 단어 하나 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된다.

『꽈배기의 멋』을 읽으면 이런 시시한 일을 지나치지 않고 글로 남긴다는 점에서 엄지 척을 하게 된다. 한 편 한 편 분량은 짧지만 그 안에는 인생에 대한 해학과 슬픔, 고뇌, 망상까지도 온갖 감정들이 떠다닌다. 책이 나오고 출판사의 제의에 마지못해 사인회를 하는 풍경에서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한밤중 홈쇼핑을 보다가 충동구매를 하는 이야기까지 작가의 다양한 일상의 풍경이 들어 있다.

민방위를 갔는데 동장이 나와 7분 정도 망원동의 발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해산을 하는 일. 자연이 나오면 무조건 10분 안에 잠이 드는 영화관에서의 법칙. 의태어가 없는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위해 언어교육원에 다니고 평소에는 책을 잘 못 읽지만 여행을 가서는 집중력 있게 책을 읽는 모습. 에세이를 쓰기 위해 소설가가 되었다는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꽈배기의 멋』을 읽으면 나도 에세이를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기회주의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생각으로 읽었지만.

본격적인 에세이 쓰는 작법을 기대, 까지는 아니고. 어떤 일상의 풍경을 글로 담아낼까 엿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랫집 소음에 대항해 전동 드릴을 산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걸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일단 쓰는 것으로 쓴다. 명색이 소설가인데 청탁 없이 글을 쓴다는 사실을 버젓이 실어 놓는다. 글을 쓰기 위해서 작가가 된 거지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쓴 건 아니니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꿋꿋이 가는 담대함에 박수를 보낸다.

빵도 아니고 튀김도 아닌 꽈배기. 너의 정체성은 무어냐라고 물으면 꽈배기는 안 그래도 비틀린 몸을 더욱 꼬아댈 것만 같다. 그런 건 모르겠고 일단 저는 맛있습니다. 문학을 무엇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부터가 꼰대 마인드가 아닐까. 소설을 쓰든 에세이를 쓰든 글을 쓰면 되는 일 아닌 거냐고 『꽈배기의 멋』은 말한다. 감기 걸려서 헤롱헤롱한 상태로 읽어도 쉽게 이해가 가는 『꽈배기의 멋』. 당신이 즐거워지기 위해 쓴 글은 돌고 돌아 나에게로 다가와 위안을 주었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최초의 독자는 내가 된다. 


s*****m 2019.11.20.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굿
"굿" 내용보기
가울이 지나가고 빠르개 겨울이 온 초입 단계에서 선 가운데 작가님의 에세이는 적어도 하루만큼은 따스하게 마음을 가지는데에는 탁월하다고 생각이둡니다.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 소설을 쓴다는 작가님 특유의 진담반 농담반의 글귀가 꽤나 와닿게 하는 글인둣 합니다. 친하 싸인 까지 덤으로 선물을 받았네요. 이번에는 꼭 완판 행진 이오나가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굿" 내용보기
가울이 지나가고 빠르개 겨울이 온 초입 단계에서 선 가운데 작가님의 에세이는 적어도 하루만큼은 따스하게 마음을 가지는데에는 탁월하다고 생각이둡니다.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 소설을 쓴다는 작가님 특유의 진담반 농담반의 글귀가 꽤나 와닿게 하는 글인둣 합니다. 친하 싸인 까지 덤으로 선물을 받았네요. 이번에는 꼭 완판 행진 이오나가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r********s 2017.10.2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꽈배기의 멋
"꽈배기의 멋" 내용보기
꽈배기의 맛과 멋 - 뭐든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 말자 수없이 다짐했다. 유명인의 사람 좋은 미소에 귀를 폭격하는 달콤한 말에 끝이 없이 0이 늘어난 숫자에 상품의 번지르르한 포장에 건물의 화려한 인테리어에 가게의 번듯한 간판에 수없이 속았다.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겉모습이 눈길을 이끌면 "쿨 라임 피지오"를 떠올려야지. 그 안에 품고 있는 고함량 카페인의 숫자를 기
"꽈배기의 멋" 내용보기

꽈배기의 맛과 멋

- 뭐든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 말자 수없이 다짐했다. 유명인의 사람 좋은 미소에 귀를 폭격하는 달콤한 말에 끝이 없이 0이 늘어난 숫자에 상품의 번지르르한 포장에 건물의 화려한 인테리어에 가게의 번듯한 간판에 수없이 속았다.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겉모습이 눈길을 이끌면 "쿨 라임 피지오"를 떠올려야지. 그 안에 품고 있는 고함량 카페인의 숫자를 기억해야지. 속더라도 배신당하더라도 무방비 상태로 당하지는 말아야지. 제대로 알아보고 확인하고 체크하자. 쿨 라임 피지오는 그렇게 나에게 귀한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 그럴 때 마다 나는 책으로, 거리로, 칭창 감옥으로, 바다로 도망간다.

 

- 내가 친구들을 응원할 방법은 뭘까? 생각해 봤다. 엄마라는 무게에 짓눌려 지쳐 있을 때 잠시 이렇게 만나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오롯이 친구라는 이름 두 글자에 충실한 즐거움을 함께 나눠주는 거겠지? 맛있는 거 먹고 수다를 떨며 에너지 채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또 잘 살면 되는 거 아닐까?

 

- 받는 것보다 주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서 변했다. 주는 입장이 되어 보니 내 악의 없는 습관적인 사양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닿았을지 느껴졌다. 과한 겸손에서 우러난 사양이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바꿨다. 주고 싶으니까 주는 것을 뿐. 대단한 책임감이나 의무감, 대의명분 따위는 없다. 그러니 상대방의 몫인 주는 기쁨까지 빼앗아 갈 권리는 내겐 없다.

 

쿨 라임 피지오 한 잔으로, 친구들과의 만남과 수다로, 무심코 얻어먹었던 밥 한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글쓰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며 중요한 것은 내 흡수력이라는 것도 말이다

 

 

y******5 2021.11.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