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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민석은 매주 한 편씩 에세이를 쓴단다. 그 결과물이 『꽈배기의 멋』으로 묶여 나왔다. 청탁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 별일 아닌 일에도 아주 작은 의미를 부여해서 한 편의 글로 쓴다. 실로 대단한 일이다. 형식은 에세이라는 것만 유지하고 일상의 사소한 이야깃거리를 끌어모은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이거 이거,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얼마나 힘든지. 글이라는 게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막상 쓰려고 하면 단어 하나 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된다. |
| 가울이 지나가고 빠르개 겨울이 온 초입 단계에서 선 가운데 작가님의 에세이는 적어도 하루만큼은 따스하게 마음을 가지는데에는 탁월하다고 생각이둡니다.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 소설을 쓴다는 작가님 특유의 진담반 농담반의 글귀가 꽤나 와닿게 하는 글인둣 합니다. 친하 싸인 까지 덤으로 선물을 받았네요. 이번에는 꼭 완판 행진 이오나가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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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과 멋 - 뭐든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 말자 수없이 다짐했다. 유명인의 사람 좋은 미소에 귀를 폭격하는 달콤한 말에 끝이 없이 0이 늘어난 숫자에 상품의 번지르르한 포장에 건물의 화려한 인테리어에 가게의 번듯한 간판에 수없이 속았다.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겉모습이 눈길을 이끌면 "쿨 라임 피지오"를 떠올려야지. 그 안에 품고 있는 고함량 카페인의 숫자를 기억해야지. 속더라도 배신당하더라도 무방비 상태로 당하지는 말아야지. 제대로 알아보고 확인하고 체크하자. 쿨 라임 피지오는 그렇게 나에게 귀한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 그럴 때 마다 나는 책으로, 거리로, 칭창 감옥으로, 바다로 도망간다.
- 내가 친구들을 응원할 방법은 뭘까? 생각해 봤다. 엄마라는 무게에 짓눌려 지쳐 있을 때 잠시 이렇게 만나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오롯이 친구라는 이름 두 글자에 충실한 즐거움을 함께 나눠주는 거겠지? 맛있는 거 먹고 수다를 떨며 에너지 채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또 잘 살면 되는 거 아닐까?
- 받는 것보다 주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서 변했다. 주는 입장이 되어 보니 내 악의 없는 습관적인 사양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닿았을지 느껴졌다. 과한 겸손에서 우러난 사양이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바꿨다. 주고 싶으니까 주는 것을 뿐. 대단한 책임감이나 의무감, 대의명분 따위는 없다. 그러니 상대방의 몫인 주는 기쁨까지 빼앗아 갈 권리는 내겐 없다.
쿨 라임 피지오 한 잔으로, 친구들과의 만남과 수다로, 무심코 얻어먹었던 밥 한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글쓰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며 중요한 것은 내 흡수력이라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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