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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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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외여행으로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프랑스 파리를 꼽을 것이다. 나역시도 파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파리하면 루브르 박물관이나 에펠탑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파리지엔처럼 멋지게 파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늘 가지고 있다.     파리하면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역사 깊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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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외여행으로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프랑스 파리를 꼽을 것이다. 나역시도 파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파리하면 루브르 박물관이나 에펠탑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파리지엔처럼 멋지게 파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늘 가지고 있다.  

 

파리하면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역사 깊은 장인들의 손길이 남아 있는 물건들을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곳, 우리나라에서 이런 곳을 꼽으라면 당연 인사동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그 곳에 있는 상점들 중에 우리나라 제품을 취급하는 곳은 극히 미미하고 대부분이 싼 인건비에 중국제품들만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여행을 떠나면 그나라를 대표하는 곳들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그나라 사람들이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특별한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거란 생각이 든다. 자주 떠날 수 없는 해외여행이라 그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물건들이 있다. 공항 면세점에서 대충 고르는 물건이 아니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물건을 하나쯤 사서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종종 있는데 문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파리 상점'은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파리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상점들이 소개되어 있어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너무나 좋았다.

 

평소에 유달리 빵을 좋아하고 자주 먹는 나에게 파리의 대표적인 제과점 '스토레'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까지 들렸다는 이 곳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왕의 파티세가 처음 시작했다는 암시를 주는 왕관 모양의 디자인에 건물 내외부가 모두 파리 시에서 지정한 유적지라니 놀라움을 갖게 했으며 스토레의 다양한 빵 종류와 사탕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언제 이 빵들을 먹어 볼 수 있을지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장마철이나 비가 오면 가지고 나가는 우산이지만 조금더 이쁘고 개성 넘치는 우산을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파리에 우산에 대한 정석이 묻어 있는 곳 '시몽'은 여자이고 이쁜 소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아한 옷차림의 우산가게 여주인은 사람을 보고 3초만에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우산이 어떤 것인지 감이 온다니 내가 시몽을 방문한다면 어떤 우산을 권해줄지 상상해 본다.

 

프랑스 왕실에 초콜릿을 공급한 '드보브에갈레'나 '꼬띠나 약국'은 전혀 약국으로 보이지 않는 역사 유물로 지정된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로 약국 내부도 화장품이나 각가지 소품을 파는 이쁜가게처럼 보인다. 맛보다는 색색이 주는 화려함과 달콤함이 먼저 생각나는 과자 마카롱... 마카롱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라듀레'라고 하며 영화에서나 보았을 샬롱의 실내 분위기는 너무나 매혹적이며 나중에 쉽게 먹지 않는 과자 마카롱을 맛보기 위해서 꼭 한번 들려보고 싶다. 이외에도 요리도구점이나 수공예 재료들이 파는 상점, 식료품 전문점 등을 보면서 전통과 역사를 파리시민들이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하루가 다르게 새 건물들을 짓는다. 특히 서울은 오죽하면 예술적인 건물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하나같이 성냥갑 상자들만 가득한 곳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추억을 떠올릴때 내가 갖던 장소가 여전히 존재하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추억속에 빠져들게 되고 미소짓게 되는데 갈수록 이런 장소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와 달리 파리의 상점들은 온전히 초창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아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도 후세에게 물려줄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는 상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고 '파리 상점'을 통해서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자존심 강한 그들만의 상점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였다. 나중에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면 필히 책에 나온 상점들 중 마음 속으로 찜한 상점을 찾아보리라 다짐해본다.



q******5 2012.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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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들이 머무는 곳, 오래된 상점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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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구나 좋아하는 장소가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허탈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 갔던 서울 방배동의 레스토랑 '장미의 숲', 영화 <인디아존스3>을 벅찬 감동으로 봤던 강남 뤼미에르극장, 매년 어버이날 선물을 구입하던 동네 선물가게, 주인 아저씨에게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왔는지 물어보던 동네의 작은 레코드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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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누구나 좋아하는 장소가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허탈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 갔던 서울 방배동의 레스토랑 '장미의 숲', 영화 <인디아존스3>을 벅찬 감동으로 봤던 강남 뤼미에르극장, 매년 어버이날 선물을 구입하던 동네 선물가게, 주인 아저씨에게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왔는지 물어보던 동네의 작은 레코드가게......

  이 모든 것들은 지금 사라졌다. 좋아하는 가게가 사라지면 그곳과 얽혀 있던 소중한 기억들도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해 쓸쓸하다. 그것들을 단순히 개인의 어린시절 추억으로 치부하기엔 조금 아쉬운 것은 그 모두가 한 시절의 우리네 삶과 문화를 이루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p.055)

 

  새롭고 편리한 것들에 묻혀 추억이 묻은 오래된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이렇게 안타까워하는 저자가 빠리의 오래된 상점들을 찾기 위해 배회하다 만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80년도 넘은 장갑집, 100년이 넘도록 같은 자리에서 수작업으로 우산을 만드는 가게, 1730년부터 초콜릿과 빵을 만들어온 제과점, 1854년부터 홍차를 전문적으로 공급해 온 홍차가게. 지켜온 세월만으로도 감탄스러운데, 그렇게 지켜온 그들의 이야기에는 더한 감동이 있다.

  새로운 것을 맞기 위해서 꼭 옛 것을 버려야 하는 것 만은 아니건만, 대개 옛 것은 잊혀지고 새 것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이 지극히 평범한 흐름을 거스르며 옛 것을 고수해온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철학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었다. 변함없이 지켜온 고풍스러운 가게들의 외양도 아름답지만 그 정신들이 더 멋지다 생각되었다.

  패션의 필수품이었던 장갑이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만 사용하는 사치품으로 바뀌는 시대를 만나자 소방서나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기능성 장갑을 생산하며 위기를 돌파해온 '메종파브르' 장갑은 이제 다시 디자인의 시대를 만나 자신들이 지켜온 가업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 품질과 명성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방심하지않고 아직도 1년에 6개월 정도를 전 세계의 차밭을 직접 둘러보고 차를 발굴해내고 직접 테스트하고 계약한다는 '마리아쥬프레르'사의 초심을 잃지 않는 품질관리는 그들이 인정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렇게 오랜 세월 가업을 잇고 확장할 수 있는 저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힘은 바로 그 물건들에 스민 정열과 사랑이다. 100년이나 200년이 지난 오랜 건물이 낡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은은한 빛을 발하는 것은 그 곳에 바쳐진 장인들의 정성과 정열 그리고 사랑이다. 나도 아주 오래된 상점에서 아주 오래 길들이며 쓸 수 있는 내 맘에 꼭드는 물건을 구하는 상상을 해본다. 이 모든 상점들을 찾아내 우리에게 말해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이해된다.: 

 

  세월이 흐르고 윤이 반질반질 나는 우산이 고장 났을 때 수선을 맡기고 처음 구입하던 그 시절을 함께 회상할 가게가 존재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 (p.128)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12.03.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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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시렁 184 파리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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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5.28. 인문책시렁 184   《파리 상점》  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2.20.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은 프랑스 파리에서 오래된 가게를 찾아다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래가게’마다 오랫동안 가다듬은 손멋을 밝히고, 오래도록 사랑받으면서 이어온 발자국을 짚어요. 이 오래가게를 살피면 살림이나 세간을 섣불리 바꾸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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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5.28.

인문책시렁 184

 

《파리 상점》

 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2.20.

 

 

  《파리 상점》(김예림, 생각을담는집, 2012)은 프랑스 파리에서 오래된 가게를 찾아다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래가게’마다 오랫동안 가다듬은 손멋을 밝히고, 오래도록 사랑받으면서 이어온 발자국을 짚어요. 이 오래가게를 살피면 살림이나 세간을 섣불리 바꾸지 않습니다. 오래가게치고 알림판(간판)을 함부로 갈아치우는 곳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때부터인가 ‘오래가게’란 이름을 쓰고, 이 오래가게를 뒷배하거나 알리는 일(정책)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벼슬자리(공무원)에 있는 이들은 으레 마을가게 알림판을 갈아치우는 데에 목돈을 써요. 전남 고흥 같은 조그마한 시골조차 읍내·면소재지 가게 알림판을 몇 해마다 뚝딱 갈더군요. 서울도 인천도 부산도 광주도 대구도 …… 그야말로 온나라가 알림판 갈아치우기에 그야말로 목돈을 자주 써요.

 

  예전에는 바닥돌(보도블록)을 갈아치우는 데에 참으로 자주 목돈을 썼다면, 슬그머니 엉뚱한 데로 옮겨서 목돈을 쓰는 셈인데, 삶길이나 살림길에 이바지하기보다는 눈먼돈을 쓰거나 눈가림을 하는 데에서 헤맨 몸짓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파리 상점》에 나오는 파리는 어떨까요? 파리에 있는 오래가게뿐 아니라 여느 가게하고 살림집은 알림판을 어떻게 건사할까요? 파리는 길바닥을 어떻게 돌보고, 담벼락은 어떻게 건사할까요?

 

  오래오래 빛나는 가게나 마을이나 살림집이나 나라나 별(지구)이 되자면, 껍데기도 틈틈이 매만져 주어야겠습니다만, 껍데기가 감싼 알맹이부터 제대로 보듬으면서 가꿀 노릇이라고 생각해요. 《파리 상점》이 이 대목을 더 눈여겨보면서 찬찬히 짚으면 한결 나았으리라 봅니다. 멋솜씨나 멋길이나 오래솜씨를 풀어내는 줄거리도 나쁘지 않으나, 멋스럽지 않더라도 수수한 살림자락을 즐겁게 사랑하는 실마리에 더 마음을 쓴다면, 이 책도 사뭇 다르게 흐를 만했지 싶어요.

 

ㅅㄴㄹ

 

언젠가 당신이 파리에 가게 된다면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길 진심으로 권한다. 오랜 세월 파리지앙의 사랑을 받아온 그들은 가장 파리다운 모습으로 변함없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7쪽)

 

비교적 보기 힘든 동으로 된 까늘레 틀을 모라에서 발견한 후 한참이 지나서야 모라가 2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상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38쪽)

 

내가 보기에는 다 비슷한 차인데 이렇듯 다양하게 차를 추천해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중요한 것은 차를 통해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것입니다.” (82쪽)

 

보통은 혼나고 학교에 갔지만, 가끔은 기침이 심하거나 열이 나서 학교를 가지 못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때면 늘 마시던 것이 꿀물이었다. 어머니는 또 꾀병이 아니냐며 혼내면서도 따뜻한 물에 꿀을 듬뿍 넣어 진한 꿀물을 만들어 주시곤 했는데 (202쪽)

 

h*******e 2021.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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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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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 저자는 파리에 살면서 오래된 상점들의 오너들과 직접 인터뷰도 하고 그 상점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자리잡아왔는지 하나하나 기사형식으로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책이다. 아직 파리는 못가봤지만 이 책에 나오는 초콜렛,치즈,마카롱,철물점 등 다양한 아이템상점들의 100년넘게 그대로 간직해온 모습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기본 100년은 된 상점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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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 저자는 파리에 살면서 오래된 상점들의 오너들과 직접 인터뷰도 하고 그 상점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자리잡아왔는지 하나하나 기사형식으로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책이다. 아직 파리는 못가봤지만 이 책에 나오는 초콜렛,치즈,마카롱,철물점 등 다양한 아이템상점들의 100년넘게 그대로 간직해온 모습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기본 100년은 된 상점들이고 대부분이 가업을 물려받아 지금까지도 운영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2년에 한번씩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간판과 외관 심지어 상점 내부에 테이블까지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멋스럽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운영을 해오면서 가지고 있는 자부심 또한 못지 않았다.

 

제과점으로 스토레라는 상점은 건물외관 및 내부 인테리어가 파리 시내에서 지정한 유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박물관이나 유적지가 아닌 생활 곳곳에서도 잘 보존된 유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파리이고 그것이 자꾸 파리를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이며 저자의 파리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상점들중에 특히 개인적으로 우산을 파는 상점이 특이했다. 내 관점으로는 백년역사를 가진 우산상점이라.. 보통 금방 잃어버리고 귀찮으면 버리고 가기도하고 그러던 우산이 파리사람들에게는 예술품이 될 수도 있고 세월이 흐르고 윤이 반질반질 나는 우산이 고장 났을때 다시 찾아 수선을 맡기고 처음 구입하던 그 시절을 함께 회상할 가게가 존재한다는게 얼마나 멋진일인지. 역시 파리는 멋진곳이다.

 

금방 없어지고 생겨나는 요즈음. 좋아하는 가게였던집이 사라지면 그곳과 얽혀 있던 소중한 기억들도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해 쓸쓸하다. 그것들을 단순히 추억들로 치부하기엔 조금 아쉬운것은 그 모두가 한 시절의 우리네 삶과 문화를 이루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서울도 파리처럼 한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그대로 간직한 상점들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참고로 파리상점들을 소개하는 중간중간에 그 상점과 근처에 같이 볼만한 곳들도 함께 실려 있어 파리를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책에서 소개된 파리의 역사를 담은 상점도 둘러보면서 여행을 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p*****3 2012.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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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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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상점 사실 나도 프랑스에 조금은 오랜기간동안 학업을 위해 머물렀기에  체류한 도시가 물론 파리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프랑스를 남들보단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파리역시 학업하는 중간중간 자주 들렸던 곳이고 방학기간동안에는  긴시간을 머물기도 하였으며 공부를마치고 나서부터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인 6개월 동안엔 파리에서 살았었다. 그 6개월의 기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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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상점

사실 나도 프랑스에 조금은 오랜기간동안 학업을 위해 머물렀기에  체류한 도시가 물론 파리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프랑스를 남들보단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파리역시 학업하는 중간중간 자주 들렸던 곳이고 방학기간동안에는  긴시간을 머물기도 하였으며 공부를마치고 나서부터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인 6개월 동안엔 파리에서 살았었다.

그 6개월의 기간동안엔 하루하루가 너무도 소중하여 할수있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가슴속에 담아가기위하여 매일같이 거리로 나서곤 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펼쳐보았을때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들이 사진으로 펼쳐져있어 순간 가슴이 설레며 잠시 그곳에 있는 착각이 들곤 했다.

파리..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고 우아함과 화려함이 가득한 도시이다.

파리에는 정말 셀수도없이 신비롭고 우리를 매혹시키는 그 무언가가 넘쳐나기에 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즐거운 도시이기도 하다.

나 또한 역시 그 신비로운 도시를 탐험하고 다녔으나 이 책의 저자가 파리를 탐험하고 다닌것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 없는 것이였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되어진 많은 곳을 나도 가 보았다. 하지만 그 곳에 갔을때 나는 그곳이 얼마만큼의 소중한 가치가 있는 곳인지 잘 몰랐었다. 바로 이책을 읽기 직전까지도 말이다.

그냥 우연히 들린 상점이 그저 기억넘어 한켠에 머물러 있던곳이 이 책에 소개되어진 그런 역사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곳이였다니!

만약 이 책을 읽고나서 그곳을 방문하였다면 얼마나 더 갚진 경험을 할수 있었을까? 정말 아쉬운 일이다.

이 글의 저자는 파리에서 전통금박공예를 공부하였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의도시인 파리에서 전공을 더 심화있게 배울수 있었으나 얼마나 즐거운 생활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그런 즐거움으로 작가는 파리의 곳곳에 숨겨진 보석같은 가게들을 찾아냈으며 그 보석의 가치에대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배경지식을 낱낱이 소개하고있다

사실 이방인으로서 이렇게까지 속속들이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아니하였을테인데.. 작가의 열정이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 정말 진심어린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다.

더욱이 책의 절반 가까이나 차지하고있는 풍부한 사진 자료들은  비록 지금 그곳에 있지 않이하나 순간 그곳속으로 머물고 있는 착각도 마지않아 있고

만약 다음번에 파리를 여행하게 된다면 이 곳에 소개되어진 곳들을 꼭 필수코스로 돌아보리라 마음먹게 하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였다.

그렇게 긴 시간을  프랑스에 파리에서 머물면서 왜 나는 소심하게도 그저 스쳐지나치기만 했는지.. 너무나도 아쉬운 과거이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회상하면 회상할수록 아쉬움만 남는 추억속에서 다시한번 파리에 가면...

새로운 희망을 꿈꿀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a*****i 2012.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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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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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 외국이건 내가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 관심이 많고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세계 곳곳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유달리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부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는 데 그건 바로 100년이 훌쩍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상점이나 주택이 등장할 때이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영업을 한 지 100년 가까이 되는 가게가 상당히 많이 있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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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 외국이건 내가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 관심이 많고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세계 곳곳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유달리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부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는 데 그건 바로 100년이 훌쩍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상점이나 주택이 등장할 때이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영업을 한 지 100년 가까이 되는 가게가 상당히 많이 있는 반면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점이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주택도 새마을운동 등을 계기로 전통 가옥을 다 허물고 흙으로 된 마당은 강제로 시멘트칠을 하였다가 최근들어서 전통 한옥이 관심을 받고 자연주의 바람이 불며 다시 옛 것의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아무튼, 언니가 있는 파리로 왔다가 프랑스 전통금박공예에 반해 금박장인의 오래된 아뜰리에에서 금박공예를 배우던 저자는 우연히 신문에서 읽은 빠사주에 갔다가 오래된 상점을 발견하고 그 낡음이 주는 따뜻함과 멋을 사랑하며 파리 구석구석에 있는 오래된 상점과 벼룩시장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파리의 오래된 상점은 스물 한 곳. 과거 파리 사교계의 중심이었던 팔레 로얄에 자리한 고급 장갑 전문점<메종 파부르>부터 요리도구 전문점인 <으드일랑>, 홍차를 판매하는 <마리아쥬프레르>, 자그마한 우산가게 <시몽>...그야말로 다양한 가게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다. 

이제는 미국 등지에 그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패션의 중심지라는 명성이 남아있는 파리에서 그리 오랜 시간동안 자리잡고 있을 수 있었던 그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들이 지켜낸 세월이 무색하리만치 촌스럽지 않은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는 그 곳. 작은 우산가게 하나에도 자부심을 갖고 아버지에서 아들로 또 그 딸로, 딸의 아들로.. 이어지는 장인정신이 부럽다.

이 책은 가장 프랑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파리의 오래된 상점을 다루었다는 특별함과 함께 상당한 양의 사진과 자세한 설명, 저자의 경험 등이 어우러져 볼수록 흐뭇한 책인 것 같다. 특히나 파리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대만족일 듯.

 

m****0 2012.03.16.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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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오랜 전통이 있는 상점 21곳을 소개합니다.
"파리의 오랜 전통이 있는 상점 21곳을 소개합니다." 내용보기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아주 예쁜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벨기에에서는 손으로 뜬 레이스제품이 아름답게 작은 상점들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베네치아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화려한 가면과 유리 세공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상점들을 기웃거리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한국의 많은 여행객들은 명품을 쫒아서 유명 명품점으로 달려들 간다.
"파리의 오랜 전통이 있는 상점 21곳을 소개합니다." 내용보기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아주 예쁜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벨기에에서는 손으로 뜬 레이스제품이 아름답게 작은 상점들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베네치아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화려한 가면과 유리 세공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상점들을 기웃거리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한국의 많은 여행객들은 명품을 쫒아서 유명 명품점으로 달려들 간다.

유럽의 이런 작은 가게들을 자세히 보면 가게를 알리는 간판들도 철제로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새기고 그 아래에 숫자들을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그 숫자의 의미는 가게가 문을 연 연도를 새겨 놓은 것이다. 이보다 좀 규모가 큰 오랜 전통을 가진 상점들은 상점 입구에 숫자가 적혀 있기도 한데, 그것이 바로 그 상점의 나이인 것이다.

상점의 나이? 숫자는 1800년대를, 1900 년대를... 아니 그 보다도 더 오래된 상점들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상점들은 대를 이어서 그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믿음을 갖고 이곳을 찾게 될 것이다.

유행의 도시라는 파리, 그곳에도 이처럼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상점들이 있는 것이다.

" ( ...) 빠사쥬는 파리의 몇몇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 나 있는 일종의 샛길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개 그 길을 따라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통칭 갤러리라 불리는 좁은 길들은 유리로 덮여 있다." (p. 240)

빠사쥬는 파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파리상점>을 쓴 '김예림'은 파리로 전통 금박 복원기술을 배우기 위해 갔다가 파리의 유명 빠사쥬에서 우연히 'depuis 1761'이라 씌여진 상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곳은 1761년부터 초콜릿, 사탕을 파는 가게인 것이다.

1761년,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의 영조시대인데, 우리나라에서 영조시대부터 내려오는 상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이렇게 파리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상점, 몇 대 위의 조상때부터 장인정신으로 물건을 만들어 오던 자부심이 넘치는 상점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파리에 있는 오랜 전통을 간직한 상점들을 취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제일 먼저 소개되는 곳은 장갑을 파는 곳인 메종파브로.

 

 

 

프랑스 장갑문화를 이어나가는 곳인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가내 수공업 규모의 아틀리에에 최신 유행의 세련되고 멋지고 독특한 디자인의 장갑들이 전시되어 있다.

맞춤제작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장갑을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인들은 350명이나 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1820년부터 여자들이 좋아하는 주방기구를 파는 상점. 가장 많이 팔리는 구리제품이 이 상점의 주력 상품이다.

 

 

 

1890년에 문을 연 울트라 모드는 수예점이다. 아름다운 레이스 제품, 장식용 끈들이 굵기와 색깔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만든 모자들도 한데 모여 있다.

동양의 향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홍차를 파는 마리아쥬프레르.

홍차, 샘플용 홍자, 홍차를 우려낼 수 있는 아름다운 유리 다기들. 직접 향을 맡아보고 구입할 수 있다.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 몇 종류나 될까?

종류가 무려 50여 가지란다. 특히 지중해 요리를 할 때에, 그리고 샐러드 소스에서 고기, 생선, 야채 요리까지 두루 쓰이는 올리브 오일을 파는 상점도 1822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올리브 관련 지역 특산물을 팔기도 하고,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화장품도 판매한다.

 

 

<파리상점>이 아닌 다른 파리에 관련된 책에서도 보았던 상점으로는 파리의 우산가게인 시몽이 있다.

수작업으로 우산을 파는 곳인데, 손잡이가 특이한 오리, 토끼, 부엉이, 고양이 등의 동물 모양이다.

 

 

 

이밖에도 와인, 약, 쇼콜라, 초콜릿, 마카롱, 꿀, 화장수, 철물점, 예술품 복원 도구점 등 21곳의 상점이 소개된다.

 

 

 

 

파리하면 마카롱이 유명하여, 파리의 빵에 관한 책들에는 단골처럼 실려 있는 마카롱.

" 동그랗고 도톰한 과자껒빌 사이를 부드러운 가나쉬로 채운 마카롱은 먹기 전에는 화려한 색감에 반하고 한 입 베어 물면 그 진한 달콤함에 반하게 된다. 형형색색의 이 달콤하고 사치스러운 과자를 파리에서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라듀레이다." (p. 187)

 

 

마카롱의 맛이 궁금해서 며칠 전에 유명 백화점 마카롱의 맛을 보았는데, 우선 마카롱의 파스텔톤 색감이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그 맛은? 달콤하다. 그리고....

 

<파리상점>은 이렇게 21곳의 전통의 상점들을 소개해 주는데, 다른 파리 관련 여행책자들을 통해서도 몇 몇 상점들은 접해 본 내용들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책들에서는 상점만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 왔겠지만, <파리상점>은 직접 저자가 그곳을 찾아 가서 그곳의 장인들을 만나서 취재하였기에 상점의 역사, 장인들의 철학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상점들의 전경을 찍은 사진들, 그리고 상점 안에 진열된 상품들의 사진, 그리고 상점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상점의 특색을 알 수 있는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그 상점에서 가까운 광광명소와 거리지도가 있으니, 파리를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이곳 중의 마음에 드는 곳, 몇 곳을 찾아가 보면 좋을 것이다.

 

 



n******5 2012.03.08.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장 파리다운 곳을 찾아 떠난 이야기
"가장 파리다운 곳을 찾아 떠난 이야기" 내용보기
유럽은 참 여행하기 좋은 대륙이다. 그곳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워오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유럽을 하나로 뭉쳐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각각 나라만의 개성이 워낙 유별나기에 그렇다. 그러하기에 유럽으로 떠나고자 하는 이들은 고민을 하게 된다. 유럽으로 자주 떠날수 있는 사람이라면야 그렇지 않겠지만 자주 갈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한정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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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참 여행하기 좋은 대륙이다. 그곳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워오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유럽을 하나로 뭉쳐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각각 나라만의 개성이 워낙 유별나기에 그렇다. 그러하기에 유럽으로 떠나고자 하는 이들은 고민을 하게 된다. 유럽으로 자주 떠날수 있는 사람이라면야 그렇지 않겠지만 자주 갈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한정된 시간 안에서 여행 일정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머리가 아플 것이다. 올초 유럽을 다녀온 지인 역시 그러했던거 같다. 일단 왕복 비행기표만 예약해놓은 채 세부 일정을 수십번씩 고치고 또 고치는 모습을 봤으니 말이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정말 부러운 상황일 뿐이다. 나는 언제쯤이면 유럽땅을 밟아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파리는 유럽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퐁피두 센터, 세느강 등 가볼만한 곳이 워낙 많으니 그렇다. 또한 파리에는 맛있는 요리들이 정말 많은걸로 알고 있다. 그곳에서 낭만을 느끼며 파리지앙이 되어보고 싶은 마음은 여행자들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파리의 아뜰리에에서 금박공예를 배우고 있는데 우연히 지하철 무가지에서 빠사쥬(지붕이 있는 긴 복도 형태의 상점가, 아케이드)에 대한 특집을 보게 됐다고 한다. 고풍스런 사진과 설명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수업을 마친후 그곳을 찾아 빠사쥬에 입점해있는 오래된 상점들을 보고 반한거 같았다. 그날의 이미지는 저자에게 강하게 남았고 결국 파리의 오래된 상점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게 된 것이었다. 

 

 

사실 여행자의 입장에서 파리를 방문했는데 그곳의 오래된 상점을 찾아 다닌다는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파리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곳들은 가보게 될 것이고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다니다보면 어느새 여행 일정이 훅 지나갈테니 말이다. 과연 저자가 소개하는 상점들은 다른 유명한 관광지를 포기하고 찾아갈만큼의 값어치를 해줄지 궁금해졌다. 맨 먼저 소개하는 곳은 '메종파브르'였다. 이곳은 최고의 수제 장갑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다. 192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봐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특히 손가락만 덮는 장갑이 신기했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손에 껴보면 매우 편하다고 한다. 장갑들이 언뜻봐도 제법 값이 나가보였는데, 한번 껴보면 밥을 굶더라도 하나쯤 소장해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의무감마저 들었다고 하니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요리도구 전문점, 제과점, 올리브 오일 전문점 등 여러 상점들을 보여주는데 나의 관심을 끈 곳은 '시몽'이란 자그마한 우산가게였다. 지금껏 살면서 우산만 파는 우산가게를 본적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보지 못한거 같다. 보통 우산은 여러가지 잡동사니를 파는 잡화점이나 백화점, 마트 등에서만 본거 같다. 그래서 1897년 이후 지금도 우산을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곳이 흥미로웠다. 상점의 주인인 샹탈은 오랜세월 우산을 만들어온 사람답게 사람을 보면 3초만에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우산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잡힌다고 했다. 시몽은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고 다양한 패션업체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작하기도 하는데, 특히 우산을 펴고 접었을때 느껴지는 모양새를 가장 중요시한다고 한다. 천으로 된 우산 자체도 멋지지만 오리, 토끼, 부엉이, 고양이 등 다양한 모습을 한 손잡이가 인상적이다. 저자의 말처럼 세월이 흘러 우산이 고장났을때 수선을 맡기고 처음 구입했을때를 회상할 수 있는 파리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이런 오래된 상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이곳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고 그 추억을 회상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파리 사람들이 부럽게만 느껴진다. 얼마전 우리동네의 빵집이 문을 닫았다. 그곳은 10년 넘게 동네를 지켜오며 빵을 굽던 곳이었다. 하지만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들이 동네에 들어서면서 점점 입지는 좁아졌고 결국 쓸쓸히 떠날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보고있자니 유명 브랜드 빵집을 애용하며 동네 빵집을 멀리한 내가 그렇게 만든거 같아 마음이 좀 그렇다.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상점을 만드는 것은 상점주인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상점을 아껴주면서 그곳에서의 추억을 만들고 간직해줄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 상점들이 가장 파리다운 모습이라면서 파리 여행시 오래된 상점을 여행하길 진심으로 권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을 다보고 나니 저자가 이렇게 권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파리를 대표하는 유명한 관광지 역시 파리를 느끼는 방법이겠지만, 오랜 세월 파리지앙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들 역시 파리를 느낄수 있는 또다른 방법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과연 내가 파리로 떠나게 된다면 그리고 둘중 하나의 방식만을 택해야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결국 한번에 두가지 모두 제대로 경험하기위한 긴 일정이나 여러번 방문하는 방법 이 두가지가 답인거 같다. 실제로 내가 파리의 어떤곳을 만나볼지 고민할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특히나 이 책에서 보여주는 곳에서 진정으로 파리다운 모습을 느껴보고 싶어진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n****5 2012.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파리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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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긴 세월을 살아오지도 않았는데, 개발이 덜 되어 이전의 모습 그대로를 많이 갖추고 있는 그런 소도시 등에 가게 되면 어릴 적의 향수를 느끼게 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간것처럼 말이다. 짧은 세월에도 그런 느낌을 받을진대, 18세기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상점들에 발을 디디게 되면, 이국적이면서도 오랜 전통의 그 신선한 느낌에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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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긴 세월을 살아오지도 않았는데, 개발이 덜 되어 이전의 모습 그대로를 많이 갖추고 있는 그런 소도시 등에 가게 되면 어릴 적의 향수를 느끼게 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간것처럼 말이다. 짧은 세월에도 그런 느낌을 받을진대, 18세기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상점들에 발을 디디게 되면, 이국적이면서도 오랜 전통의 그 신선한 느낌에 짜릿한 감동과 전율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유럽여행을 꿈꾸었으나 아직 못 가본 터라 다양한 책을 통해 미리 유럽 맛보기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오랜 전통의 카페, 레스토랑, 펍 등을 소개한 책은 읽어봤어도, 파리만의 수백년 전통의 상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은 처음 읽게 되었다.

 

백년 혹은 그 이상의 전통을 이어내려온 상점들에서는 그들만의 고유한 향기와 자부심까지 느껴졌다.

저자가 인터뷰하면서 추천 와인을 묻거나 맛있는 초컬릿 등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주인들은 강한 자부심에, 사람에 따라 또 하루 세끼마다 각각 다른 제품을 추천할만큼 다양하고 세밀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또 루이 16세의 약사였던 슐피스 드보브가 만든 드보브에갈레라는 프랑스 파리 최고 초콜릿 전문점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았다.

그가 만든 초컬릿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만든 피스톨. 이는 쓴 약을 먹기 싫어한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개발한 것인데 약을 섞은 초컬릿을 얇은 동전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 피스톨을 아주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초콜릿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아직까지도 이곳의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46p

그저 간단히 입에서 녹여먹거나 씹어먹을 줄만 알았던 초컬릿을 먹는 방법까지 분석해 최상의 맛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제대로 초컬릿 먹는 방법'을 전수해주겠노라 한 현재 사장인 베르나르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초콜릿이 녹기에 적당한 온도는 우리 몸의 온도와 비슷한 36도입니다. 그에 비해 실내 온도는 대략 20도에서22도 정도이니 우서 입안에 쏙 집어 넣고 입을 닫아 5초 남짓 약간 겉이 녹을 정도가 될때까지 기다리세요. 그 다음 약간 입을 열어 공기가 들어오게 한 다음, 초콜릿 향을 테스트하고 공기를 조금씩 들여보내며 초콜릿을 씹으세요. 입안에서 공기와 초콜릿 덩어리가 섞이면서 녹아들 때 적당히 우물거리며 맛과 향을 느끼고 삼키면 됩니다. 152p

 

폴란드의 공주가 프랑스 왕 루이 15세와 결혼하면서 따라 온 궁정요리사 니꼴라 스토레가 베르사이유궁 전속 파티셰로 일을 하다가 1730년에 직접 차린 스토레, 스토레의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책에서 봤던 바바 오럼, 알리바바 등의 베스트 아이템이 익숙했던 터라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또 스튜어디스로 근무했던 지인이 임신하고서 너무나 먹고 싶었다던 파리의 유명한 마카롱은 라듀레의 마카롱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가하면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찾아가고플 피카소가 물감을 구입했다는 파리의 오래된 화방 상늘리에.

물감을 파는 곳이라 해서 그저 판매만 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1887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곳이다보니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곳이었기에 무엇이든 공장에서 찍어낸 대량생산된 물품에 익숙했던 내게 직접 제조한 물감이라는 신세계를 알려주는 그런 곳이기도 하였다.

할아버지 구스타브는 이전에 사용되지 않았던 광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 내는 데 놀라운 기술을 갖고 있었고, 새로운 색을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인상파 화가들은 그 색을 사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 중 대표적인 화가가 피카소. 그는 흙색을 내기 위해 진짜 핡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상늘리에에서 완벽히 재현해 낸 흙색의 광물 안료를 내놓자 피카소는 바로 이 물감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137p

 

책을 읽는 내내 오랜 전통의 그곳에 나또한 같이 서 있는 그런 느낌으로 사진과 글에 푹 빠져들었다. 상점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과 더불어, 관광객으로 갔으면 일일이 알기 힘들었을, 그 고유 상점만의 내력과 유서 깊은 이야기까지 사장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거의 최초의 초컬릿 파티시에, 아니 두번째 파티시에가 된 사람이 약사 출신이라는 것도 흥미로웠고, 오래전 약국들은 약국내에 연구실을 두어 직접 제조한 약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비방이 있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드보브에갈레)

 당시엔 드물게 드라이브를 즐겼던 백작 부인이 피부가 거칠어진것을 걱정하자 친구이자 최고의 약학,화학과 교수가 직접 그녀를 위해 봄므 오토모빌르라는 수분 로션을 개발해, 백작부인이 쓰는 그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자, 백작부인이 나서서 1905년도에 차린 드따이으라는 화장품 가게도 인상깊었다. 프랑스 화장품이 유명한 브랜드가 많은 것은 잘 알고 있었으나 기업형이 아니면서 오래된 가게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드따이으의 이야기를 들으니 파리에 방문하게 되면 기념을 위해서라도 방문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많이 비쌀 것 같았지만) 뭐든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에 익숙하다보니, 수백년 전 방식으로 이어 내려온 그 모든 것들이 마냥 신기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오래된 전통을 간직한, 그래서 거의 진국과도 같은 정수를 갖고 있는 상점을 방문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설레는 일이다. 파리를 여행하게 되면 짧은 일정이 되더라도 꼭 관광객들이 모두 다 갈만한 그런 곳만 순례하지 말고, 파리의 전통, 오래전 역사 속으로 우리를 데려가줄 그 상점 중 하나만이라도 꼭 들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m*****y 2012.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리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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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상점, 100년 혹은 오래된 역사를 지닌 상점들의 사적 이야기 제목 그대로 충실하게 담아낸 책이다. 마치 파리상점을 소개한 잡지를 본 느낌이다. 내가 파리에 간다면 어디를 구경하고 싶을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분명 유명한 관광코스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파리의 오래된 상점들을 보니 정말 가보고 싶다.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파리상점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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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상점, 100년 혹은 오래된 역사를 지닌 상점들의 사적 이야기

제목 그대로 충실하게 담아낸 책이다. 마치 파리상점을 소개한 잡지를 본 느낌이다.

내가 파리에 간다면 어디를 구경하고 싶을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분명 유명한 관광코스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파리의 오래된 상점들을 보니 정말 가보고 싶다.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파리상점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뭔가를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프랑스만의 매력이 느껴 보기 위해 상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상점의 역사를 모르고 들렀다면 그냥 장갑이나 우산을 파는 곳이라고 여겼을 만큼 소박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꽤 유서깊은 곳들이다.

마리 앙투와네트를 위해 만들었다는 피스톨 초콜릿을 지금도 판매한다는, 프랑스 파리의 최고 초콜릿 전문점 드보브에갈레는 초콜릿 속에 프랑스 역사가 담겨 있다. 드보브에갈레 매장이 있는 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내부 장식이 나폴레옹 1세의 전속 건축가의 작품이란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꼭 한 번 방문해봐야 할 곳인 것 같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것 같은 예쁘고 달콤한 과자, 마카롱을 맛보고 싶다면 랴듀레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한다. 쇼윈도 장식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음에 쏙 든다. 파스텔 녹색과 금색으로 된 라듀레의 브랜드 이미지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했던 색깔들이며 프랑스 고급 상점이 즐겨 사용하는 색깔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본 마카롱을 보니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쁘다. 이십대 시절에는 친구들과 라듀레와 같은 카페를 자주 갔었는데 지금은 퍽이나 오래된 일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우리의 인사동 거리가 떠오른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껴보기 위해 방문하던 그 곳이 지금은 상업적인 가게에 밀려 더 이상 전통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아는 지인의 얘기로는 전통문화품 가게는 점점 사라지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국산화장품 가게 등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 이전에 왜 전통을 지켜야 하는지를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오래된 물건이나 오래된 건물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오랜 세월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굴 탓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나라에도 파리상점과 같은 곳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건을 파는 상점도 오랜 세월과 함께 역사를 지니면 특별한 공간이 된다는 걸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한 권의 책으로 편안하게 파리상점을 구경한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12.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