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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좀처럼 해본 적이 없다. 적어도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기 전까지는. 만약 헬싱키에 사치에가 운영하는 카모메 식당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지금까지 세 번 정도 이 영화를 봤는데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가보고 싶다'다. 하지만 굳이 연어훈제나 오니기리를 먹기 위해서 말도 잘 안통하는 핀란드에 가고 싶지는 않다. 이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 너무도 깊이 박혀 있어서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 그림은 저자 황희연이 말한대로 "인생을 바꾸고 싶었고, 한때 방황의 시기를 거치다가 이제는 뭔가 인생의 갈피를 잡아나간 여자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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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터키였다. 한 달간의 터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읽은 책이 『카모메 식당』이다. 그 소박한 느낌의 얇은 책을 읽고 나서 새롭게 가고 싶은 나라는 '핀란드'가 되었다. 아름답고 평온한 곳일 거라고 생각한다.
'카모메 식당'이 제목에 포함되어 있어서 무조건 읽고 싶었다. 표지 사진도,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선 여자들의 속깊은 이야기'라는 부제도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여행자 거리에서 혼자 떠난 여자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고 영화에서처럼 소박한 식당에 그녀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홉 명의 그녀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패션지 기자로 폼 나는 삶을 살다가 한옥 카페 주인이 되고, SM 엔터테인먼트 부장으로 잘 나가다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되고, 특수학교 교사가 인디 뮤지션이 된다. 방송작가에서 여행작가로, 패션 디자이너에서 동화작가로, 별별 직업을 거쳐 인류학 탐험가로 변신한 사람들도 있다.
시간이 흘러가고, 하루가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같은 책을 읽고, 좋았던 구절을 이야기하며 지낸다. 통영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며 블루베리 농원을 만들고 해초비빔밥을 먹으면서 소유욕을 버리고 자유롭게 산다. 제일 편하고 쉬운 방식으로 살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생활도 즐거워지는 삶을 산다.
저자는 아홉 명의 그녀들을 통해 사람 만나는 즐거움을 찾았고, 행복을 손에 쥐고 즐겁게 만지작거리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인생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않았지만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일 것이다.
핀란드는 문화유적도 거의 없고, 정체성이 확고하지 않은 나라란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떠밀려 이리저리 쏠려 다닐 필요도 없고, 길을 잃을 리도 없고, 처음 가도 오래 머문 듯한 포근한 안정감으로 친근한 곳이다. 핀란드를 여행하게 된다면,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나온 장소들을 한 곳씩 찾아가고 싶다. 크림소스를 찍은 연어와 시나몬롤도 맛보고 싶다. 아카데미아 서점에서 요리책을 넘겨보다가 영화에서 나왔던 카페 '우르술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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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소울푸드가 오니기리(주먹밥)이라고 하던가. 쌀밥과 안에 든 고명만으로 맛을 내는 이 주먹밥은, 제조와 보관, 운반이 간편하고, 막상 먹어보기 전까지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흥미진진함까지 더해진 재미있는 음식이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일본 여성이 '카모메 식당'이라는 일본 음식점을 차린다. 이제는 외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스시나 우동이 아니라, 아직은 생소한 주먹밥을 주 메뉴로 한다. 그런 생소함 때문에 한동안 손님이 들지 않지만, 어느 순간 찾아든 손님들은 카모메 식당에서 영혼까지 교류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진다는 내용이, 우리나라에 2007년 개봉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의 줄거리라고 한다.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2011, 황희연 지음, 예담 펴냄)의 저자는 이런 카모메 식당의 따뜻함이 그리워서 핀란드의 실제 카모메 식당을 찾아갔다가 허탕을 친다. 카모메 식당은 영화에서처럼 오니기리가 나오고 여자들이 모여드는 따뜻한 공간이 아니라, 연어 구이와 포크립 구이를 내고 건장한 부두 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핀란드 식당이었던 것. 저자는 이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자신이 가상의 카모메 식당을 열고서 만나고 싶은 여자들을 초대하기로 결정했다. 혼자 여행하는 여행자 중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가상 카모메 식당에 초대한 여성은 모두 아홉 명이다. 저자가 기자로 일할 때 만났거나, 저자의 지인을 통해 섭외한 이들일까. 이들은 저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패션지 기자에서 한옥카페 주인으로, 전산실 프로그래머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연예기획사 부장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특수학교 교사에서 인디 뮤지션으로, 사진기자에서 가방 쇼핑몰 사장으로, 방송작가에서 여행가로, 패션 디자이너에서 동화작가로, 영진위 국제팀 출판담당자에서 언어치료사로, 별별 직업을 거쳐 인류학 탐험가로 변신한 이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이들 중에서 여행작가인 미노 씨와 인류학 탐험가인 이민영 씨는 다른 책의 저자로 만났던 이들이라 반가웠고, 다른 분들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난다.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고 충실하게 가슴 뛰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저마다 서로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빠르게, 느리게, 넓게, 좁게, 그들의 이야기에서 열정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난다. 짧은 동안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도 작년에 만든 터닝 포인트에서 성공할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잔잔하고 따뜻한 카모메 식당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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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부다. 그런 나의 위치에서 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 얘기해 주는 부분들에서는 공감과 눈물이 났다. 난 그녀들처럼 다른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나의 욕구를 정확히 보지 못했고, 절실히 간절히 원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결과물도 없이 직함도 없이 과정 중에 있는 것이리라. 성격도 한 몫하겠지만,... 기존에 직업이 있던 사람이나, 미혼인 사람과는 또 다른 면이 있어서 완전 공감은 어려웠고,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내가 원하는 것을 따라가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함께 읽을 수는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관심있게 봐 온 터라,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처음 듣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새삼스럽지 않았다. 뭐랄까.. 진심도 있으면서도 또 한 편 상업성도 있다고 해야 할까. 다른 얘기들은 그저 예쁘게 봐주면 되겠다. 물론 상황이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많은 공감대와 부러움도 사겠다.
진짜 집에만 있는 주부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다.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으로 오히려 자아 찾기가 진정성을 잃어버리고, 강박감이 되고, 탈출구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자아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금 제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거름으로 열매를 맺게 하시는 작은 자리의 여러분을 응원한다.
이 책은 경쟁이나 명예만 쫓는 젊은이나 청소년이 다양한 꿈을 꾸는 바탕이 되게 하는 역할로서는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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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서로 상처받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찾아낸다는 거지.'영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온 이 대사대로라면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거나 어른의 몰골을하긴 했지만 상처받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중일 것이다.굳이 핀란드까지 날아가 카모메식당의 여자들을 만나고 싶었다던 저자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하는 곳이란 확신을 갖고 싶어서였을 것이다.하지만 그 식당에는 푸짐한 식사를 원하는 부두노동자들이 득시글하더라는 말에 나역시 실망스러웠다.살찐 갈매기들만이 영화장면처럼 같았을까. 서른이라는 나이는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다시 다가올 30년을 대비해야 할 나이이다.그래서인지 요즘 서른이라는 주제로 나오는 책이 너무 많아졌다.한때 잘나가던 기자였던 저자가 힘겹게 세상의 톱니바퀴를 밀어 올리며 살던 삼십 대의 어느날,덜컥 사표를 던지고 긴 여행을 떠났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그 여행길에는 유독 아시아의 조그만 여자들이 많았던 걸까.더 이상 배고프지 않은 나라에서 그동안 억눌려 살아왔던 선배여인들의 삶을 답습하고 싶지 않고 싶었기때문이 아닐까. 식당에 앉아 여자들을 기다리기 보다 먼저 찾아 나서기로 하고 씩씩하게 되돌아온저자가 만난 여자들에게 여행이란 치유를 위한 순례길이었다.일단 문학에 대한 사랑이 깊고 글쓰기를 즐기거나 이미 작가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이런 감성을 가진 여자들은 늘 삶의 갈증에 시달리는 모양인지 축축 늘어져 내린 삶을 다시 팽팽하게조이고 싶어하거나 팽팽하게 긴장된 삶을 늘어뜨리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려왔다. 여행길에서 남편을 만나 떠날때는 혼자였다가 올때는 한쌍이 된 미노의 여행기를 얼마전에 읽었던터라또 한번의 조우가 반갑기만 하다.아 나도 이제 떠나고 싶은 곳이 생겼다. 쿠바 그 열정의 나라로 가고 싶다.늙음과 젊음의 구별없이 맘껏 사랑하고 발산하고 싶다.주름속에 묻혀버린 청춘의 어느 한 자락이라도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카모메식당에서 만난 이 여인들처럼 나도 씩씩하게 치유의 순례길을 떠나고 싶다.그래서 이 여인들이 그렸던 것 처럼 자신을 치유하고 상대를 치유하고 이웃을 치유하는 멋진 인생을살고 싶어진다.사치에가 여자들을 위해 내어놓은 향긋한 시나몬 롤과 순록 고기가 들어간 오니기리처럼향긋하지만 톡 쏘는 듯 따뜻한 차와 용기가 듬뿍 들어간 오니기를 맛본 기분이다.서른은 이미 충분히 넘었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되든지 다시 달려볼 힘이 생긴다.내 소올후드는 무엇일까. 잘 삭은 젓갈을 넣고 무쳐낸 겉절이일까. 아님 3년쯤 묵혀낸묵은지일까. 익힌 시간이야 어찌되었든 엄마가 해주신 김치가 내겐 큰 위안이었다.내 아이들에게 내 음식이 과연 소울후드가 되긴 하는건지 문득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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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2~73 <카모메 식당의 두 번째 손님-정호현>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고 결정적 한 방으로 완성된다. 결정적 한 방을 만들어낸 사람은 역시 여자 쪽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아무리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이 연결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p.133 <카모메 식당의 네 번째 손님-시와> Soul Food 현미밥 "현미밥이 사실 입 안에서 껄끄럽게 맴돌면서 잘 씹히지도 않잖아요. 그런데 열심히 씹다보면 마지막엔 정말 고소한 맛이 느껴지거든요. 그 맛을 좋아해요. 현미밥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첫 술에 달고 맛있는 사람이 아니라 두고구도 곱씹어야 맛이 우러나는 사람. 그런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p.262 "바깥에서 볼 때 핀란드는 너무 평온해 보였어요. 슬픈 일이라곤 하나도 없을 줄 알았죠. 그런데 슬픈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네요. 외로운 사람도 어디에나 있는 것 같고요." 그들은 슬픔과 외로움이 어디에나 존재하듯, 행복과 충만함도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삶을 행복하게 만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도. 곧 죽을 것처럼 보였던 리이사는 세 명의 일본여자의 도움으로 절망에 빠진 삶을 추스르기 시작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들의 인사법이 모두 다라듯, 행복을 찾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가꾸기 위해 남의 행봅을 지켜주는 방법을 함께 알아나간다. 지구상에 수억 명의 사람들이 존재하듯, 행복의 빛깔도, 행복해지는 방법도 모두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조심스레 배워나간다.
**요리와 수다를 부르는 여자들의 영화** 안경 /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 비포 선라이즈 / 비보 선셋 /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 사랑을 카피하다 / 줄리&줄리아 / 하얀 궁전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남극의 쉐프 / 담뽀뽀 / 초콜릿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음식남녀 / 뜨거운 차 한잔 / 글루미 선데이 / 첫 키스만 50번째 / 청춘 스케치 /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 터치 오브 스파이스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 사랑의 레시피 / 바그다드 카페 / 아멜리에 / 중경삼림 / 펀치 드렁크 러브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바베트의 만찬 / 여배우들 / 처녀들의 저녁식사 / 8명의 여인들 / 양과자점 코안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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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소박한 식탁, 여유로운 오후의 햇살,,,, 인생의 진심을 아는 여자들과의 따뜻한 수다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이 책이 끌렸던건,,, 결혼과 육아, 일과 사랑은 흔히 대한민국 삼십대 여자를
대표하는 고민거리이다. 하지만,,,,,,,,
요 소개글만 보고 끌렸다..-_-;;
25평 아파트 앞에 간신히 허락된 한뼘의 베란다공간 같은 빤한 마음의 흔들림이 아니라
인생을 크게 호흡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위해 도전한 여성들이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삼십대의 어느날,,, 사표를 던지고 긴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 여행지에서 문득,,,든 생각,,, 왜 여행자거리에는 홀로 여행하는 여자들이 많은걸까?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왜소한 체격을 가진 한국 여자들이 낯선 거리를 혼자 씩씩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고!! (본인도 그러고 있음서,,ㅋㅋ)
근데 그 때 보게된 영화 한편이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였다고 한다.
핀란드의 가게 카모메 식당을 배경으로 일본주인장 여성 '사치코'가 소박한 일본가정식을 파는 카모메 식당을 운영하며 만나게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작가는 카모메식당을 찾아 핀란드로 떠났고! 영화 속 카모메식당이 똑같이 펼쳐져 있는건 아니였지만
영감을 얻은 작가는~
한국의 여성들을 자신의 카모메 식당에 초대했다.^^
작가가 만난 여성들은 평범하고도 특이한 이력을 가진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인생이 현재 극적으로 성공하거나 이런건 아니고 아직 진행중이라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더욱 멋있는듯!!
작가의 카모메식당에는 아홉명의 여자손님들과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 각자의 소울푸드가 담겨져 있다.^^
패션지기자에서 한옥카페 주인으로, 전산실 프로그래머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SM엔터테인먼트 부장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으로,, 특수학교 교사에서 인디뮤지션으로 사진기자에서 가방쇼핑몰 사장으로,,,, 등등등,,
그녀가 만나본 여인들은 하나같이 눈앞에 보이는 다들 걷는 길을 가다가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고 걷고 있거나, 아직 첫발을 내딛고 있거나,, 또다른 길을 이제 자신의 개척할 수 있거나
그녀들이 모두 사회물질적으로 성공한 라이프는 아니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정말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나' 자신을 찾고 인생을 좀 더 깊이있게,,, 찬찬히 생각해보고 알아가고 그리고,,,, 그 과정모두 행복하게
그런 메시지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였다.^^ |
![]()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는 그런 책이었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Life (부제,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라이프) 라는 요리 에세이를 읽으면서 처음 듣게 되었다. 그 후로 시간이 꽤 흘ㄹ렀는데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또 카모메 식당이라는 이름을 단 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요리가 아닌 인생과 여행을 다룬 여자들의 에세이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는 여자들이 핀란드에 있는 작은 식당에 모여 소박한 밥상을 차려놓고 대화를 나누는게 이야기의 전부라 한다. 저자도 영화 속 사치에처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여자들을 원없이 만나보고픈 마음에 핀란드 카모메 식당으로 날아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그녀들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한다. 카모메 식당에 들렀어도 첫 날은 배가 불러 음식을 먹지 못했고 (사실 영화처럼 일본 요리를 파는 곳은 아니었다한다) 두번째에 방문했을때는 휴업 상태라 결국 여행을 하는 여성들과의 대화의 장을 열지 못했다 한다. 카페 우르술라에 들렀을때에야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의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내가 만든 가상의 식당 안에 내가 만나고 싶은 여자들을 직접 초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주문한 음식들을 심야식당의 주방장처럼 말없이 정성껏 내주는 것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었고 한때 방황의 시기를 거치다가 이제는 뭔가 인생의 갈피를 잡아나간 여자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들어보기로 했다. 31p
처음엔 좀 지나치게 작위적인 시도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비단 책 뿐 아니라 어떤 상품, 어떤 일에든 스토리가 제대로 깃들어 있어야 주목을 받는 법이다.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이야기라고 하는 것보다 뭔가 공통 분모를 갖추면서도 독자들의 관심을 확 이끌 무언가가 필요하다. 카모메 식당이라는 컨셉은 그래서 잘 들어맞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무엇보다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나오는 여성들은 크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더라도 다같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평범하게, 때로는 치열하고 잘 나가는 경쟁사회의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가 좋은 직장을 박차고 나와 세계 여행을 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새로운 시도(직업, 사업 등)를 시작하기도 한다.
간 밤에 편안히 잘 자고,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져서 읽기 시작했는데, 금새 읽히고, 다 못 읽은 부분들은 아기 밥 먹이면서 짬짬이 보는데도 금새 쏙쏙 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건가? 잠깐 그런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다보니 관심사도 각각 다르고 (물론 하나같이 열정적이라는 공통점은 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자신과 공통점을 찾을만한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9명의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 중에서 여섯번째 미노님의 사연과 일곱번째 이반디님의 사연이 인상깊었다. 미노의 이야기는 맨 첫 글이 아니었음에도 책을 처음 펼쳐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 갑자기 사연에 눈이 꽂혀서 가장 먼저 읽기 시작했고,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을때 또 한번 읽어서 드물게 두번 읽은 사연이 되기도 했다. 방송작가에서 세계를 유랑하는 여행가로 변신한 사연이 참으로 독특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읽은 여행 에세이 중에서 포항공대를 나와 전세계를 유랑하는 집시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나왔는데 순간 그 사람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했다. 미노는 그녀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개성적인 인물이었다. 방송작가로도 잘 나갔지만 이 길이 아니다 싶어 다시 세계를 떠돌다 터키에서 자신에게 담뿍 반한 호텔 주인을 만나 240일을 눌러앉기도 하고, 한국에 잠시 돌아왔을때 그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너무나 충격을 먹기도 했다. 그녀의 터키 여행에세이에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한다. 몇년 후의 새로운 여행에서 이번에는 황이라는 소울 메이트를 만나 갑자기 결혼 결심을 하고 싱글을 탈피하게 되었다 하였다. 자유 분방한 삶에 결혼은 족쇄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랑에 있어서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인 그런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행지에서 운명의 남자들을 연달아 만난 그녀가 부러워서였는지 두번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연이었다. 이반디의 이야기는 더욱 감회가 달랐다. 다른 어느 삶보다 나와 닮은 듯한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열심히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패션 디자이너에서 동화작가로 변신한 그녀였지만, 사실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삶은 짧았고 전업주부로서의 삶이 길었다. 26, 이른 나이에 결혼해 아이가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일을 멀리하게 되었지만 자아 성취를 하지 못하니 자꾸 우울증에 빠지더라는 그녀였다. 한의대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 전국 1.5%의 성적을 얻었지만 서울 권에는 합격이 어려웠고 지방은 응시조차 못하게 반대하는 신랑때문에 꿈을 접고 말았다. 육아가 힘들어도 아기를 돌보며 공부하는 삶이 즐거웠다 말하는 그녀였다. 한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그림책 작가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육아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시아버지와 친정 어머니의 동시 암 투병으로 그녀의 삶은 두 분 모두를 간병하게 되는 힘겨운 시간이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들고 두 병원을 오가며 식사를 보살펴 드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싱글일때 그녀는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화장도 전혀 하지 않은 얼굴로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아주머니들을 보면, 가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저렇게 자신의 가치를 낮추면서 살지는 말아야지 생각했다. 그들에겐 아무런 이야기도 없을 것 같았고, 아무 욕망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들에게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볼품없이 스쳐지나가는 아주머니들에게도 한때는 참 많은 꿈이 있었고 한때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 겨우 알게 됐다. 192p
공감이 가면서도 적응이 안되는 것은 아주머니의 몰골(?)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나도 어느새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민낯으로 돌아다니는 아주머니의 한 사람이 되어버렸기에..동생과 식구들에게 꽤 많은 지적을 받곤 한다. 나이도 젊은 사람이 왜 그러고 다니냐고, 살도 빼고 꾸미고 다니라고, 게을러 보인다고 (사실 게으른게맞다.) 꾸지람을 많이 듣는데 자각이 될 법도 한데 집에서 아이랑 있다보니 아직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보일 줄이야.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모습이었다라.. 그 말에는 정말 작은 파문이 이는 것 같았다. 사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정성껏 꾸민 사람이 더 성실해보이는 것은 맞는 말이겠지..
힘들었던 시절에 더욱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는 동화작가로 이제는 어느 정도 기틀이 잡혔다 한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새벽에 자신만의 비밀의 문을 여는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한다. 한 남자의 아내로, 애엄마로 지내는 그 시간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는데, 그래서 자아 성취가 이뤄지는 지금이 좋다는데, 그녀와 스토리가 어느 정도 비슷하면서도 아직은 아기 엄마로 만족하는 나는 결과면에서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공대를 다니다 1학기만에 고민 끝에 휴학하고 다시 수능을 봐서 이듬해 바로 대학과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 여러 갈래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예전처럼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싶어 고집했고, 그 결과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둘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과였기에 어느 길을 갔더라도 크게 후회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가 큰 병으로 편찮으셨을때만 그때의 내 선택을 몹시 후회했을뿐.. 학창 시절 내내 내 꿈은 전업주부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꿈도 조금씩 사그라들고 현실적이 되었고, 30이 될 때까지 직장을 두 세 곳 정도 옮기기는 하였으나 오늘 그만두면 내일 다시 새일을 시작하는 식으로 단 하루의 휴식도 없었기에 (휴가 말고는) 참 빡빡하다는 삶이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결혼 직전의 1년간은 특히나 너무나 직장일이 힘든 시기였다. 몸도 힘들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박봉에 책임감만 많은 팀장 직을 맡았는데, 하필 첫 감사가 있을때여서 일년내내 자료를 만드느라 시간보내기도 바쁠차에 적은 인원으로 평소의 업무는 그대로 진행했어야 했으니 정말 힘들다 힘들다 그때만큼 힘든 기억이 없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과 동시에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곧바로 일을 시작해야한다는 압박감에도 시달렸으나 집에서 쉬어보니 쫓기다시피한 일에서 떨어져있다는게 믿기지않을만큼 평화로웠다. 사실 바로 아이가 생겨 일을 더 생각못하기도 하였고 말이다. 슬프게도 아이가 금새 내곁을 떠나고 나니, 한동안 우울함에 아무것도 시작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을 흘러보낸 후 지금의 아이가 생겼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육아가 참으로 내 적성에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으나(정말 밤에 잠도 못자고 아기를 얼르고 보살핀다는 것이 내게는 고3 입시준비보다도 힘든 최초의 시련이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내 배로 낳은 아이가 이렇게 예쁘구나 하는 생각은 처음으로 느끼는 행복이었다. 부족해도 양가 부모님들의 많은 도움으로 아이를 키워내었고, 아이가 밤잠을 제대로 자기 시작한 돌 이후에서야 비로소 나를 돌아볼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내가 해오고 있는 것이 바로 책 읽기다. 하나에 빠져들면 금새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일년에 오백권의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데, 그래서 식구들은 그다지 나의 책 읽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이 없었다면 나도 좀 우울증에 걸렸을지 모를 일이다. 아이와 집에 온종일 같이 있는게 한없이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심심하기는 했다. 아이 얼굴 보고 아이 책 읽어주고 아이 밥 먹이고 산책 가고, 그래도 뭔가 공허했다. 그 공허함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 공간이었다. 참 우습다. 9편의 인생이야기를 읽고 10번째 내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누가 물어본 사람도 없는데.. 주위 사람들은 왜 나더러 일을 시작하지 않냐고 한다. 아직은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서툰 육아일지언정 아이를 누군가 다른 사람 손에 맡길 엄두가 나질 않는다.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이 더 즐겁고 손에 익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할때 언제든 손을 뻗어 안아줄 엄마로 기억되고 싶었다. 그러다 여자의 인생이 금방 흘러가고 금새 허무해지곤 한다기도 하는데.. 아직은 내가 그 허무를 못 느끼고 있는 건지..아니면 책이 주는 즐거움으로 그런 것을 느낄 새가 없는 건지.. 아직은 막연하기만 하다. 뭐든. 같은 30대라도 이렇게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중시하는 내게 그녀들의 삶은 정말 우여곡절도 많고, 세계를 누비는 삶은 몹시 신이 나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작 용기가 없어 따라는 못할 것임에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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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30대라는 나이는 너무 늦은 나이라고들 한다. 어린 시절 꿈꾸던 삶은 '진짜 삶'에 밀려나 잊은지 오래고 동기생들은 하나 둘씩 안정을 찾아 결혼이라는 제도안에 들어 가 버린다. 그들은 나에게도 말한다. 너도 빨리 같은 길을 걸으라고. 분명 허무맹랑한 꿈을 꾸기에는 늦은 나이이다. 하지만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30대이기에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노하우로 허무맹랑한 꿈이 아닌 진정 자신의 인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어른스러운 꿈'을 꾸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이이다.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은 20대의 시절 좌절과 실패도 해보고 시행착오도 해온 30대의 여자들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과 성공의 이야기를 저자만의 카모메 식당으로 초대하여 그녀들의 'Soul Food'와 함께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있다. 안정된 수입과 삶이 보장된 길을 버리고 자신이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그녀들을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느꼈으니까. 하지만 그녀들은 그 길을 가기위해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또 무작정 무계획의 이직이 아닌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생각하에 차근차근 그 꿈을 위해 노력하며 달려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30대에 다른 길을 택하여 '성공'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서점에 무수히 나온 성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분명 그들이 대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자기자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에 나오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자랑따위는 없다. 이미 성공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이 아닌 그들의 '노력'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용기와 위로를 얻게 된다. 분명 힘들고 괴로운 과정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다.
지금 현재, 30대의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다른 꿈이 있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여자들이 있다면 <카모메 식당>에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자신만의 핀란드'로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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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이웃님이신 토실여왕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완전 나도 강추하고 싶은 책리스트에 올렸당!
"내게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겠지?"
서른이 넘어가는 즈음...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은 이제 나에게 기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제 어떻게 버틸까?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되는지...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나이가 점점 들고 나에게 남겨진 시간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난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지고 나에게 오는 기회도 거의 없을 것 같고 아직도 젊은 청춘들을 보면서 무조건 부러워하며서 지내는 내 모습...
하지만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의 주인공들은... 그런 안주하는 나의 모습을 떨쳐 버리고 가슴에서 외치고 있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분명히 몇년간의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치면서 열심히 살아온 그들.. 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해고 여유로움과 행복을 느끼지 못해서 또 하나의 인생을 위해서 다시 되돌아가는 그들이...너무 부러웠다.
어쩜 그 전에 살았던 그 인생이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정답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사회에서 원하는 정답을 찾아가는 인생이 아닌 것을..깨닫게 되고.. 우리네 인생은 우리들 것이고 나만의 것이기에 내가 생각하는 정답,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행복을 위해서 달려가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서른의 나에게도 아직도 기회는 많을 거라는 희망과 기대감을 안겨다 주었다.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나도 언젠가는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작가 역시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과 같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여유있게 걸어가는 주인공이였다.
작가는 영화 '카모네 식당'을 만나면서 이러한 인생을 꿈꾸며 살아가는 그녀들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쩜 별로라고 여길지 모르는 이야기들을..한명한명 만나가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들은 삶 속에서 어떤 바램으로 살아가는지를 함께 느끼고 나누고자 하였던 것이다.
카모메 식당 주인공들의 이력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첫번째 손님: 패션지 기자에서 한옥 카페 주인으로 두번째 손님: 전산실 프로그래머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세번째 손님: SM엔터테인먼트 부장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으로 네번째 손님: 특수학교 교사에서 인디 뮤지션으로 다섯번째 손님: 사진기자에서 가방 쇼핑몰 사장으로..
여섯 번째 손님: 방송작가에서 세계를 유랑하는 여행가로.. 일곱 번째 손님: 패션 디자이너에서 동화작가로..
여덟 번째 손님: 영진위 국제팀 출판담당자에서 언어치료사로.. 아홉번째 손님: 별별 직업을 거쳐 인류학 탐험가로...
"남의 눈에 그럴싸해 보이는 행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진짜 만족할 수 있는 행복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p.14
바로 위의 주인공들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행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진짜로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행복을 찾은 사람들이다. 혹은 내가 그런 행복을 찾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더라도...이 책을 읽게 된다면 낙심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행복은 보편적으로 만들어 놓은 기준에 따라서 살아가면서 얻게 되기 보다는 내가 내 마음 속에서 울리는 마음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만들어 가는 기준 대로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것 같다.
따라서 내 인생에서 진짜 행복을 생각보다 빨리 찾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며 내 인생에서 진짜 행복을 좀 나중에, 더 늦게 찾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행복하지 못하다고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낙심하거나 답답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찾게될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순간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가면 될 것 같다. 또한 내 마음 속에서 울리는 마음의 목소리를 잘 들어가면서 소중한 시간들을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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