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동네 시인선의 시집들을 그동안 계속해서 샀었는데 모두 너무 좋아서 이번에 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부터 마리몬드와 합작이라서 예쁘고,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추천해주어서 사게되었고, 친구들한테 들었던것보다 훨씬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
|
시 좋으네요. 고즈넉한 느낌이 듭니다. - 의미심장 : … 오늘 밤 내 머리맡에는/ 티눈 같은 웃음들이 모일 것 같다/ 길 잃은 웃음들이,막차 놓친 웃음들이/ 갈데없이 모일 것 같다. - 하문2 : … 다만 눈이 쉬 그치지 않기만을/ 높은 소망처럼 기원해보는/ 눈 내리는 밤/ 물음이 내려오는 밤/ 서성이는 밤. - 가난을 모시고 : … 오늘도 드물고 드문 가난을 모신,/ 때 까만 메밀껍질 베개의/ 서걱임/ 壽와 福의 서걱임. - 가을 저녁의 말 : 나뭇잎은 물든다 나뭇잎은 왜 떨어질까?/ 군불 때며 돌아보니 제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꾸물대는 닭들…말벌들 잉잉대던 유리창에 낮은 자고/ 대신 뭇 별자리들 잉잉대는데/ 횃대에서 푸드덕이다 떨어지는 닭,/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나뭇잎은 물든다. - 호수 : … 단추를 한 다섯쯤 풀면/ 지나던 메아리가 멈춘 듯/ 어디서 왔는지/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그 호수를 찾는 일이. - 장마 끝물 : … 아주아주 오랜만에 국밥집에 마주 앉은/ 가난한 연인의 뚝배기가 식듯이/ 젖은 비, 젖은 비를 맞잡고 간다. - 오솔길을 염려함 : … 가을 아침의 자욱한 첫 안개와/ 바짓단에 젖어오르는 이슬들도/ 오래전부터 아는 듯 걸어갈 테지/ 어머니의 염려나 무거워하면서 여전히 걸어갈 테지/ 안개 속으로 난
아득한 오솔길을. |
|
의미심장. 돌위에도물을부으면그대로의미심장 내게온소용돌이들이코스모스로피어흔들리는병후문밖에말뚝이서넛와있다 오늘밤내머리맡에는티눈같은웃음들이모일것같다 길읽은웃음들이,막차놓친웃음들이 갈데없이모일것같닫 찔레넝쿨도바람불면그대로의미심장. 어렵지만 이시가참좋다 커버덕에책소장하고싶어샀는데예뻐서넘좋아요 예뻐요.시도좋고 어려워서이해하기힘든것도있지만 또보고또봅니다 |
| 저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의 시집이었습니다. 역시 제목에 끌려서 사게 되었고 어렵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습니다. 오만이긴 하지만 시를 읽다 보면 비교적 늦게 등단하신 작가님들과 일찍부터 작품 활동을 하셨던 작가님들이 드러나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자가 더 잘 맞는 타입이구요. 요즘 마음이 쓸쓸하고, 그것 때문에 약간 계속 잔잔한 파문이 생기고 있었는데 이 시집으로 진정한 고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