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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남경태"라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단지 작가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산 책이다. 사실 이렇게 잡(雜)스러운 느낌의 제목은 좋아하지 않지만.(물론 이 책을 읽고 난 뒤인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자음 순으로 ㄱ~ㅎ까지 단어들의 뜻을 풀이해놓았는데 다분히 철학적으로 "해석"해놓았다. 속도감있는 문체와 흥미있는 내용이 많지만, 인문학의 위기라는 요즘 이런 책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울 지도.
단순히 단어를 설명하기보다는, 나름 해석을 가미해 재해석된 결론이나 의문을 제시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인 듯 하다.
하나 예를 들어 보면, 마녀 사냥이라는 단어에서는, 우선 마녀사냥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오늘날에는 사법적 절차에 의해 형이 집행되어야 할 대상이 여론과 매체에 의해 미리 재단되는 현상을 가리켜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부른다."고 현대의 세태에 대해 꼬집는 듯한 발언으로 한 파트를 마무리한다.
가독성이 좋고, 글의 호흡이 짧기 때문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깊이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읽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상식을 넓히고 싶거나, 인문학(철학, 역사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매우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