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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영리를 추구하지 않으면서 좋은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자금과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운영난을 겪는 일이 흔하다고들 하는데, 책의 저자가 그러한 고민을 깊이 한 끝에 돌파구로 제안한 것이 "프로보노"다. 일종의 재능 기부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변호사들의 법률 자문 봉사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가, 오늘날에는 경영 컨설턴트, 마케터, IT 전문가의 무료 봉사까지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는 중이라고 한다. 책의 주된 내용은 2가지를 근거로 하고 있다. 첫째는 저자 자신이 비영리 법인을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과, 둘째는 탭룻 재단(Taproot Foundation)의 운영방식이다. 저자가 기존의 자원봉사 활동보다 프로보노가 앞서나갔음을 강조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고,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쓴 책인 것 같다. 수혜를 받는 입장과,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입장,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입장,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인 전문가들의 입장은 각각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n-win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서로간의 입장 차이나 오해가 발생할 만한 지점들은 어디인지, 각 단계를 진행시키면서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짚어준다. 그리고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과 같은 세밀한 부분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의 경험을 위주로 하고 있어서 시야가 다소 제한적이고, 당장 실무자들이 사용할 정도로 내용이 세밀하지는 않다는 점을 들 수 있겠지만, 저자가 여태 현장에서 고심했던 내용을 책으로 잘 담아내었고, 각종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참고하면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형식은 딱딱하지만 저자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