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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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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넥센 히어로즈의 한 투수의 값비싼 승용차가 큰 화제가 되었다. 그가 메이저리거였던 콜로라도시절 감독, 코치와의 불화가 심해지자 자신도 벤틀리를 탈 수 있는 사람이니 우습게 보지말라고 유세하기 위해서 샀다고 하니 베블렌의 <유한계급론>에서 말하는 '과시적 소비'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가 국내복귀 후 첫승을 딴 후에 무관심하게 방치했던 승용차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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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넥센 히어로즈의 한 투수의 값비싼 승용차가 큰 화제가 되었다. 그가 메이저리거였던 콜로라도시절 감독, 코치와의 불화가 심해지자 자신도 벤틀리를 탈 수 있는 사람이니 우습게 보지말라고 유세하기 위해서 샀다고 하니 베블렌의 <유한계급론>에서 말하는 '과시적 소비'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가 국내복귀 후 첫승을 딴 후에 무관심하게 방치했던 승용차를 반짝반짝하게 세차하여 잠실야구장에 보란듯이 주차해 놓은 것이 또 눈에 띄어 스포츠 기사로 실렸는데 첫승을 신고한 그의 신나고 즐거운 마음을 자신의 애마로 표현한 것이다.

 

 

   <사물의 언어>라니 어떤 책일까? 물건들에도 언어가 있어서 색깔, 물리적 형태, 재료, 표면의 마감처리 등으로 자신을, 또는 물건의 소유자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안경을 끼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아름다운 물건을 소유하면 자신도 아름다와 진 것으로 착각하거나 메르세데스 벤츠를 몰고 다니기만 해도 자신이 부자이거나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된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예전에 카메라나 자가용은 거의 검은 색이었는데 검은 색은 진지하고 중후한 색으로 무기류의 색이기도 하니 남성적 색깔인데, 비싼 벤틀리 승용차를 아이들 장난감이나 유치한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분홍색으로 뽑은 패리스 힐튼은 고급 자동차에 대한 관습을 비웃은 것으로 보인다.

 

 

   비싼 재료를 사용하기만 하면 좋은 것일까? 중동 사람들이 화려한 것을 좋아해서 휴대폰을 금으로 씌워서 비싸게 판다는 뉴스를 본 일이 있지만 노트북을 금색으로 만들거나 다이아몬드를 박는다고 해서 구매욕구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 같다. 전자기기라면 설명서가 없어도 잘 쓸 수 있도록 단순하고 장식성이 배제된 기능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더 관심을 끌 것이니 제품의 성격과 재료,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디자인은 정서적 측면과 실제적 측면이 있어서, 일상용품을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제품과 공학적 매력과 솔직담백함으로 실제적 물건을 만들려는 두 흐름이 있다고 한다. 지적으로 엄정했던 '디터 람스'는 시각적인 과잉을 피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완벽한 물건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으나 그가 만든 아름다운 라디오, 계산기, 녹음기는 이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되어 버렸으니 시대의 급격한 변화가 서글프다. 다만 그의 디자인 정신은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가 계승하여 람스의 전자계산기와 디자인적으로 거의 동일한 아이폰을 만들어 냈다.

 

 

   현대에는 한 가지씩 기능을 하던 여러가지 기계들이 하나의 기계 안으로 수렴되는 특징을 보인다. 휴대폰으로 전화와 문자 송수신 외에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계산도 하는 여러 기능을 수행하다 보니 휴대폰은 이제 기계라기 보다는 애완동물같이 늘 함께 하며 정서적 교감을 하게 되었고, 혹시나 액정에 상처가 날까봐 보호필름을 씌우고, 색색깔의 휴대폰 케이스로 옷을 해 입히니 소유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는 이상한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물건들은 우리에게 환상을 부추기고 소유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게 해서 새로운 물건에 대한 욕망을 자극한다. 휴대폰은 6개월, 디지탈 카메라는 2년, 자동차는 5년 단위로 새로운 디자인이 출시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주기가 점점 단축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과잉 뒤에는 항상 절제가 왔다고 하는데 물건에 대한 욕망과 과잉소비를 유발하여 산업사회를 지탱하는 디자인의 역사에 대해 조망하게 해주는 재미난 책이다.

 

 

 



 


y***d 2012.06.23.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사물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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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푸아그라는 먹이를 강제로 먹여 살을 찌운 거위의 간으로 만든 요리이다. 불필요한 것을 소비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거위와 닮았다. 단지 거위는 자기들 목구멍에 곡물을 넣기 위해 금속 깔때기를 쑤셔 넣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런 물건들이 제공되는 여물통에 다가가려 애를 쓴다. 아이폰을 제일 먼저 구매하겠다고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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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푸아그라는 먹이를 강제로 먹여 살을 찌운 거위의 간으로 만든 요리이다. 불필요한 것을 소비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거위와 닮았다. 단지 거위는 자기들 목구멍에 곡물을 넣기 위해 금속 깔때기를 쑤셔 넣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런 물건들이 제공되는 여물통에 다가가려 애를 쓴다. 아이폰을 제일 먼저 구매하겠다고 며칠을 노숙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 극단적 사례이다.

<사물의 언어>에서 ‘언어’는 다름아닌 디자인이다. 영국의 런던 디자인뮤지엄 관장이며 영국 왕립미술대학 객원교수인 저자 데얀 수직은 “디자인은 일종의 언어이자,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들의 반영이다”라고 말한다. 디자인은 물건들의 형태를 만들고 그 물건이 전하는 메시지를 만드는 언어라는 것이다. 데얀 수직은 이 책에서 인간을 매혹하는 세이렌의 노래같은 디자인의 마력을 파헤치면서 소비주의의 이면에 있는 디자인을 조명한다.

물건의 디자인은 당대의 정서와 가치를 담았다는 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효과적인 방식을 제공한다. 19세기 말 바스크 민족주의 운동이 확립되기 시작할 무렵, 그 주창자 중 한 사람은 바스크 특유의 활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돌에 새겨진 고대의 글귀를 찾아내 만들도록 했다. 활자 디자인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건축자 에르네스토 나탄 로저스는 숟가락 하나를 꼼꼼히 살피면 그것을 만든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과장이 섞였지만 디자인은 당대 사회의 DNA를 담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의 디자인은 예술과 실용성이라는 경계 위에 서있다. 과거 만년필은 지성과 명예를 드러내는 효과가 있었지만 볼펜의 등장과 잉크가 새어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과거의 명품으로서의 지위를 상당히 잃었다. 디자인에서 실용적 관점이 강하게 적용된 사례이다. 반면 디자인으로서 패션은 점점 더 예술에 가까워지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예술에서 우리가 쓸모 있는 것보다 쓸모 없는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던 패션쇼가 이제 그 목적 자체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어떻게 입을까 싶은 옷들이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뜻이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예술에 가까워지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이 문을 열면서 대량생산된 공산품을 피카소와 브라크의 맞은 편 전시실에 전시한 것은 디지인이 기계시대의 예술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반성없는 소비주의에 대한 성찰도 담았다. 탄소배출권을 자본주의 사회의 ‘면죄부’로 지적하며 무절제한 소비문화를 경고한다. 그는 “친숙하고 잘 만들어진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소박한 기쁨이 잘못 왜곡될 경우 약물 남용과 마찬가지의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새로운 것의 매혹이 주는 순간적인 황홀경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상태로 늘 유혹당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디자인이 과시적인 소비를 주도했다는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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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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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과잉생산 시대의 수명이 짧아져 버린 물건들에 대한 우려와 무분별한 과소비 실태를 꼬집는 책인줄 알았다. 좀더 읽어나가니 우리를 소비로 이끄는 오묘한 사물의 언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더라. 책 소개를 자세히 읽지 않았던 터라 조금 어리둥절해 지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익숙한 브랜드와 낯선 이름들이 반갑기도 하고 어색해지기도 했다. 솔직히 털어놓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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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과잉생산 시대의 수명이 짧아져 버린 물건들에 대한 우려와 무분별한 과소비 실태를 꼬집는 책인줄 알았다. 좀더 읽어나가니 우리를 소비로 이끄는 오묘한 사물의 언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더라. 책 소개를 자세히 읽지 않았던 터라 조금 어리둥절해 지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익숙한 브랜드와 낯선 이름들이 반갑기도 하고 어색해지기도 했다. 솔직히 털어놓자면 글을 따라가면서 제대로 그림을 그려내지는 못했다. 상당히 다양한 예시가 등장하고 여러 인물들의 말이 인용되고 있는데 못알아 먹겠더라.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브랜드나 디자인 기법에 대해서 좀 알고 있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테지만 내가 아는 것이라곤 애플이나 니콘같이 손에 꼽힐 정도여서 어떤 부분은 흥미롭게 읽었다. 조금 재미있었던 것은, 나는 그간 물건이라는 것의 본질은 기능과 용도, 그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은 일종의 옵션으로 그저 눈에 띄게 하기 위한 거죽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훨씬 독립적이고 물건의 본질과 연혁에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생각보다 많은 상징과 의미를 담는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사물의 언어를 대신하는 디자인의 다양한 정의와 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사물의 원형, 디테일이 중시되고 있는 호사, 화려하게 전시되는 패션, 유용성에 비해 훨씬 높은 지위를 누리는 예술. 이 다섯가지 주제들로 소비를 부르고 소유욕을 돋구는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하나의 물건이 지닌 형태와 색채와 질감, 이미지 등으로 표현되는 디자인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기능과 상징 사이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설들에 대해 고심해보아야 한다. 어떤 색깔들은 여성보다는 남성과 연관되고, 어떤 재료들은 호사로움을 암시힌다. 여기서 생각해볼 만한 문제는 그러한 성질들이 원래 그 물건에 내재된 것인지, 아니면 반세기 전부터 거의 사용되지 않는 증기기관의 그림문자가 여전히 철도 건널목의 표지판에 쓰인 것처럼, 끊임없이 반복과 익숙함과 관습을 통해 획득된 의미인지다. - 53쪽

 

디자인을 읽는 것은 현재의 트랜드를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그보다는 사물의 탄생 배경부터 변천과정등의 역사를 훑어보는 일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노트북, 지폐, 전화기, 패션에서부터 의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예시를 들며 그것들의 디자인적 변천과 그 이유 그리고 그것이 과잉생산시대에 물건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을 매혹시키는지 가벼운 문장으로 전한다. 사실 이 밖에도 디자인에 대해 어느정도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여러 소재들이 있었지만 나는 다 소화하지 못하겠더라. 가벼운 에세이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m*****2 2012.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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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것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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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언어>를 서점에서 집어들었 때는 이런 책인 줄 몰랐다. 이 책의 부제를 믿었다(?)- “탐나는 것들의 비밀. 우리는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우리가 매혹되는 사물들의 의미에 대해서, 그것이 개인과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사물의 언어’는 바로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만의 오해였다. 몇 장 읽고는 내가 잘못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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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언어>를 서점에서 집어들었 때는 이런 책인 줄 몰랐다. 이 책의 부제를 믿었다(?)

- “탐나는 것들의 비밀. 우리는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

우리가 매혹되는 사물들의 의미에 대해서, 그것이 개인과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사물의 언어’는 바로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만의 오해였다. 몇 장 읽고는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어차피 나의 선택이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끝내는 후회를 버렸다.

 

 

언제 내가 디자인에 대해서, 그것도 전체적으로 그 의미와 구체적인 예들에 대해서 읽어볼 기회가 있었던가. 앞으로도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오해는 낯선 분야에서 또다른 기분과 기쁨을 느끼게 했다.

 

 

디자인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모양 좋고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한 부차적 수단만은 아니었다. 물론 저자 데얀 수직의 말대로 그 시작에서 불순한 의도도 있었고,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경로를 겪기도 했고, 지금은 여러 가지 불완전한 것도 있고, 방향이 잘못된 것도 있지만, 디자인은 우리가 탐을 내는 사물들을 대신해서 ‘말’을 하고 있다.

 

 

물론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낯이 설고, 그들의 대표작이라고 하는 것도 사진을 보지 못하면 그 종류조차도 짐작을 하기 버겁기도 하다 (사진이 없는 것은 도대체 어쩌라고...). 그래서 맨 끝 장까지 읽기는 했지만 다 읽은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나와 같은 이에게 그런 구체적인 예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 본다. 디자인이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괜찮고, 세상의 사물들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책을 행복하게 읽은 셈이다.

지금 내 앞의 책상과 내가 앉고 있는 의자가 얼마나 무심한 사물들인지 이제 알게 되었다.



(2012. 4)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5.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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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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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 사물의 언어다. 원서제목 역시 The language of Thing이다. 하지만.. 나 역시 사물의 언어를 들어본적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쇼핑을 하다보면 날 사~ 날 데려가~ 내가 너와 함께있으면 널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줄꺼야~ 식의 뭔가 마법에 홀리는 듯한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ㅎ 바로 그 사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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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 사물의 언어다. 원서제목 역시 The language of Thing이다. 하지만.. 나 역시 사물의 언어를 들어본적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쇼핑을 하다보면 날 사~ 날 데려가~ 내가 너와 함께있으면 널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줄꺼야~ 식의 뭔가 마법에 홀리는 듯한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ㅎ 바로 그 사물이 건내는 언어.. 예술과 조금은 구별되는.. 산업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예술은 언어를 창조한다면 디자인은 그 언어에 반응한다.'

 

사용되는 것과 소비되는 것의 구별을 없애고 사용되는 것 역시 소비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 디자인이라고 한다. 과잉생산의 시대.. 즉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알고리즘이 아닐까 하는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동차나 타자기같이 한번 구입하면 오래동안 사용하던 것들을 식료품이나 생필품과 같은 소비의 대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멀쩡히 잘 타던 차를 남편과 여행을 다녀오다 본 옆모습의 라인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 차로 바꾼 적이 있다.  그저 옆모습에 나있는 선이 차가 달리는 모습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바꿨지만.. 막상 운전을 해보니 도로사정도 내 운전습관에도 맞지 않아서 투덜거리고 말았다. 대학교 입학하고 처음 아빠가 차을 사준 이후로 여러번 차를 바꾸게 되었는데.. 고장이 났거나 더이상 사용이 불가능 해서가 아니라 더 예쁜 것.. 색감과 디자인이 끌려서 바꾼 경우였다. 이 책에서도 처음에 노트북을 바꾸는 과정에서 검은색이 주는 전문적인 느낌에 끌려하며 구입을 했지만 박스를 뜯자마자 콘센트등이 흰색이라 통일감이 느껴지지 않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이야기에 절대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할까?

 

'우리 모두가 소비를 통해 대공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의무'

 

80년대 진 어니스트 엘모 컬킨스라는 사람이 지적한 이야기를 나 역시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일까? ㅎ 어쨋든 날 쉽게 흥분시키고 내 지갑을 열게 하는 디자인의 역사를 먼저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한번 구입하면 평생쓰고 싶은 디자인으로 시작되었다면 지금은 몇개월이면 구형으로 밀려나는 버리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를 마치 거위에 비교하는데 강제로 막 먹여서 살을 찌운 거위는.. 먹을게 다가오면 두려움을 느끼지만.. 현대인들은 물건을 구입하고 쌓아놓는 데도 그 두려움 마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집만 돌아봐도 이뻐서 재미있어서 신기해서 귀여워서 혹은 내 스타일(?)이여서 혹은 한정판이라서 등등의 이유로 구입해서 쌓여있는 물건들이 많다.

 

 산업디자인의 역사와 또 다양한 사진자료등이 첨부되어 있어서 어쩌면 산업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실용서가 될 수 있겠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에세이를 읽는 듯 해서 재미있었다. 특히 내가 왜 그렇게 쇼퍼홀릭인지에 대한.. 소비의 즐거움이 어디서 왔는지.. 그 역사가 어떠했는지.. 또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들은 날 어떻게 자극하는지에 대해 읽으며 난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나만 그럴까? 이 책을 쓴 저자의 에필로그 역시 '나는 여전히 디자인에 매혹된다' 이다.

a******e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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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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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좋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용하기에 충분한 기능을 가진 물건을 잘 쓰고 있는데 저 쪽에서 '나 새로 나왔어요, 예쁘죠?,' '난 이런 것도 되는데' 하며 자꾸 부른다. 양말에 구멍이 나면 기워서 입던 시절은 순식간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진다. 다들 본연의 성능은 발휘할 수 있는 시대에 디자인의 영향력은 점점 커진다.   소싯적에 디자인이라는 말은 '패션 디자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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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좋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용하기에 충분한 기능을 가진 물건을 잘 쓰고 있는데

저 쪽에서 '나 새로 나왔어요, 예쁘죠?,' '난 이런 것도 되는데' 하며 자꾸 부른다.

양말에 구멍이 나면 기워서 입던 시절은 순식간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진다.

다들 본연의 성능은 발휘할 수 있는 시대에 디자인의 영향력은 점점 커진다.

 

소싯적에 디자인이라는 말은 '패션 디자인'의 짝으로 기억된다.

대학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설계'였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생각을 구체화하는 것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다룬다.

디자인을 기능적인 측면과 심미적인 측면에서

언어, 원형, 호사, 패션, 예술의 다섯 가지 키워드로 바라본다.

 

언어가 사람 사이에 소통을 위한 수단인 것처럼

디자인은 물건과 사람, 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소통하기 위한 언어이다.

숟가락 하나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 숟가락을 만든 사회가 어떻게 그 사회를 디자인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은 오버스럽게 들리기는 하지만

수많은 애플 추종자과 통일성 있는 매끈한 디자인의 애플 제품을 보면

저들은 정말로 물건과 소통을, 스티븐 잡스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브라운의 계산기 때부터 있었던, 아주 새로울 것은 없는 디자인인데 말이다.

 

누구나 한 눈에 봐도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이 원형이다.

여기서 저자는 영국의 앵글포이즈 스탠드라는 낯선 이름이지만 익숙한 물건을 들이민다.

이건 AutoCAD를 쓸 줄 몰라 가공 공장 아저씨네 제도판에 붙어 있는 물건이다.

삼파장이 유행해서 누구나 삼파장 전등 밑에서 늦은 밤까지 공부를 했겠지만

그래도 스탠드 하면 생각나는 것은 정말로 기구학을 잘 적용했다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는

가공 공장 아저씨도 알고 있는, 옛날 드라마에 숱하게 나왔던 앵글포이즈 스탠드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원형이다. 

 

호사라는 친숙하지 않은 단어는 luxury라는 매우 친숙한 단어의 번역이다.

생산성이 극에 달해 물건들이 넘쳐나는 오늘날에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지을 수 있는 것, 물건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것이

손때 타면 안 된다며 팔뚝에 가방끈을 모시고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있는 호사이다.

어쩌면 이 호사는 지금의 경제체계가 계속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물건이 닳아지거나 기능을 다 하기 전에 새로운 물건을 그것도 비싸게 구매하도록 유도하면서

생산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니 말이다.

 

'패션 디자인'으로 익숙한 패션은 원래 디자인의 친구가 아니었나 보다.

가벼운 속성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패션은 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요소가 되어

디자인에 그리고 사진, 건축 등 실용적인 예술 장르에도 깊게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강북에서 교복을 고쳐 입는 방식과 강남에서 교복을 고쳐 입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예술이 차지하던 자리의 일부도 디자인의 몫으로 변했다.

예술(미술)에 재능있는 사람 중 많은 수가 디자인 계통으로 진로를 결정하며

그만큼 창조적인 디자인을 쏟아내고 있다.

이제는 디자인이 박물관의 중심을 차지하고, 현대 예술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은 같은 회사가 만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구별지어 그 호불호를 나뉘게 해서

수천만원 짜리 물건을 사는 데에도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작용한다.

또한 순수 미술부터 자본주의까지 세상의 구석구석에 디자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

이런 시대에 디자인을 이해하는 것은 물건을 만든 사람의 의중을 이해하는 것이자

시대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0****2 201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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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언어] 우리는 물건에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
"[사물의 언어] 우리는 물건에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 내용보기
우리는 왜 어떤 물건에 그토록 열광하며 그 물건을 소유하려 하는 것일까? 미국에선 애플사의 아이폰이 판매되는 날에는 며칠전부터 사람들이 노숙을 하며 줄을 선다. 단순히 새로운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매력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일련의 궁금증에 대해서 저자는 디장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답을 제시하고 있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 관장이며
"[사물의 언어] 우리는 물건에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 내용보기

 

우리는 왜 어떤 물건에 그토록 열광하며 그 물건을 소유하려 하는 것일까? 미국에선 애플사의 아이폰이 판매되는 날에는 며칠전부터 사람들이 노숙을 하며 줄을 선다. 단순히 새로운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매력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일련의 궁금증에 대해서 저자는 디장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답을 제시하고 있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 관장이며 영국 왕립미술대학 객원 교수에, 권위있는 잡지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유명 저서도 있는 저자의 화려한 경력을 본다면 아마도 그가 하는 말이 단순한 분석에서 나오는 말이 아닌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오는 꽤 설득력있는 말들이 아닌가 싶다. 

 

우리모두로 대변되는 소비자들을 때로는 현혹시키기도 하는 다양한 물건들이 지닌 그 이면의 모습들을 이 책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실제 우리들의 생활에 익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각종 물건들을 우리들은 무심코 지나쳐 간다. 내가 왜 이 물건을 사려고 하는지, 내가 왜 이 물건에 마음이 끌리는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깊게, 사회 문화적, 인문학적으로 생각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듯 우리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그리고 때로는 대범하게 좌지우지하는 물건들의 매력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는 우리에게 더이상 새로운 물건이 아닌 컴퓨터에서 부터 이미지의 극대화와 변화를 꿈꾸는 패션장르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흥미로운게 아닐까. 그리고 이 모든 매력적인 물건들의 핵심은 바로 디자인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나는 여전히 디자인의 과정에, 그리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열어주는 창에 매혹된다."는 저자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부지불식간에 물건의 매력을 디자인을 통해서 만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물건은 디자인이 흥미롭지 못하거나 감동적이지 않거나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건들은 모두 디장인된 것들이다. 그리고 그런 디자인이 바로 우리 모두가 그 물건을 매력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핵심 요소이며, 그 물건을 선택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을 전문가의 견해와 지식으로 재미있게 써 내려가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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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가지고 있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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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의 홍수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이 사용을 하기 위하여서 구입을 하는 물건들도 오랜시간이 흘러서 고장이 나서 못쓰는 경우가 아닌 실증이 나서 버리고 새로운 물건으로 구입을 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행위를 통하여서 세계 경제가 유지가 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우리의 주변에 있고 일상적으로 볼수가 있는 제품들이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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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의 홍수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이 사용을 하기 위하여서 구입을 하는 물건들도 오랜시간이 흘러서 고장이 나서 못쓰는 경우가 아닌 실증이 나서 버리고 새로운 물건으로 구입을 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행위를 통하여서 세계 경제가 유지가 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우리의 주변에 있고 일상적으로 볼수가 있는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파악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수가 있도록 도와준다.


과거에는 물건이 귀하여서 일부의 사람들만이 사용을 하는 경우도 발생을 하였는데 그러한 시대의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오랜시간동안 사람들의 생활속에서 같이 행동을 하면서 나이를 먹어가고 물건에 스며드는 의미와 추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귀한 물건으로 소중하게 보관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러한 의미들은 퇴색이 되었고 오로지 한시적인 편리함을 기초로 하여서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문제가 되는 세상이 되었는데 그러한 사실을 사람들이 인식을 하면서도 새롭게 개발이 되어지는 물건들에 열광을 하고 있는 현실과 그러한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보여준다.


사람들의 수요를 위하여서 많은 회사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신상품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데 그러한 홍수속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는 일부의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편리성이라는 단어로도 해석이 되지만 과거부터 사람들의 인식속에 남아있는 제품들의 특징을 현대인의 감성속으로 스며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가지의 사례들을 인용을 하여서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하여서 제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들어내기 위한 한 방편으로 디자인이 중요한 특성이 되었고 그러한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떠한 요소로 작용을 하고 있는지와 산업용 제품과 일명 예술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많은 돈을 지급을 하고 구입을 하는 물건들간의 비교 분서도 보여진다.


예술품 :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을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존재를 하고 있는 물건을 말하면서 사람들의 자신만은 특별하다는 생각을 더욱 강조를 해주는데 많은 도움을 줄수가 있는 비일상적인 물건들을 말한다.


산업용 제품 : 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을 할수가 있는 종류의 물건이고 대량으로 생산을 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소유를 하고 있는 물건들은 예술품이 아닌 일반적인 제품으로 치부가 되고 있다.


예술과 일상에 대한 비교가 그 물건을 포장을 하는 사람들의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어떠한 해석을 통하여서 의미를 전달을 하고 있는지와 돈이 많은 사람들의 과시욕을 채워줄수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경우에는 보통의 돈이 아닌 엄청난 금액을 지불을 하여서 자신들의 허영심을 만족을 시키는 부류의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과 대량으로 소비가 되는 물품의 시대가 허영심이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보여지고 있고 소비가 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서 쓸모가 없는 제품에 더욱 열광을 하는 기이한 실상을 보여준다.


※ 본 도서는 이벤트에 당첨이 된 도서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2.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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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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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사물들은 새롭게 규정되어 진다.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몇개월만 지나면 낡은 상품이 되고마는 전자제품의 과도한 신속성과 치열한 경쟁에서 쏟아지는 무수히 많은 상품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저자는 디자인이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 물건의 형태를 만들고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일종의 스토리텔러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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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사물들은 새롭게 규정되어 진다.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몇개월만 지나면 낡은 상품이 되고마는 전자제품의 과도한 신속성과 치열한 경쟁에서 쏟아지는 무수히 많은 상품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저자는 디자인이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 물건의 형태를 만들고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일종의 스토리텔러라고 얘기한다. 유행을 선도하는  스타 디자이너인 필립 스타크와 유행을 뛰어넘어 시간의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완벽한 물건을 디자인을 추구 했던 브라운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스타일 vs. 본질"로  디자인을 설명하지만 이 두가지로 디자인을 양극화할 수는 없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현대의 상품들은 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고 더이상 영구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상품과 디자인은 없다. 그렇지만,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프랑스의 시트로엥 CV의 차이에서 볼 수 있듯 디자인은 우리를 드러낸다. 외국공항에서 처음 마주쳤던 색다른 활자체의 안내 표지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살짝 딱딱해 보이는 독특한 영어 폰트에서 받았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여기가 한국이 아니구나 하고 감정적으로 느끼게 해줬던 것은 아마도 낯설은 표지판이 아니었을까? 입국심사, 세관통과, 수화물을 찾기위해 평소보다 주의깊게 살펴봐야 했던 표지판의 폰트들은 외국에 있다는 사실을 더 강하게 주지시켰다.

 

디자인의 원형,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범주가 되어버린 디자인으로 저자는 앵글포이즈 조명스탠드를 소개한다. 무려 75년전에 디자인 되었지만, 현재까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조명 스탠드. 설명서 없이도 바라만 보는 것으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디자인으로 자동차 공학자에 의해 디자인 되었다는 앵글포이즈는 기술적 혁신과 창의적 사고가 만난 제품이다. 앵글포이즈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한번만 보게 된다면, 아 이 제품! 즉각적인 반응이 떠오를 것이다. 앵글포이즈의 사진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픽사의 로고였는데, 픽사도 자사의 혁신과 창조적 사고를 앵글포이즈를 통해 드러내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디자인과 luxury, 상품으로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에서, 6개월만 지나면 고물이 되고 마는 최첨단 전자기기의 현실속에서 "희소성"의 가치는 찾기가 어렵다. 저택의 가격보다 높게 가치가 평가되었다는 치펜데일 가구는 단순이 귀한 자재와 장인의 제품이라는 것을 넘어서, 제품의 자세한 설명을 담은 카탈로그를 남기고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조했기에, 점점 쇠락하고 있는 수공예 제품과는 차이를 보인다. luxury를 "호사"로 번역을 해서 소개했는데, 한국사회 luxury는 어떤 것이 었을까? 결국 "luxury"는 서양에서 들어온 개념이고, 한국에서는 사치와 호사등 낭비의 개념이 강한 단어만 있었을까? 한국의 luxury는 어떤 것이었을까? 명품에 열광하는 한국사회와 연결시켜,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부분이다.

 

디자인과 패션, 아마도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것은 패션일것이다. 단순히 공예의 영역이었던 패션이 어떻게 사진, 광고, 미술, 건축, 디자인과 예술로까지 확장되어 나갔는지, 산업화 되었는지 기대만큼 흥미로운 파트는 아니었다.

 

디자인과 예술, 가장 흥미로운 장이다. 가장 물질주의적인 사람들조차 쓸모있는 것보다 쓸모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역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예술품"과 "디자인"의 구분은 엄청난 가격의 차이를 가지고 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물건이 가지고 있는 "실용성"은 그 물건을 예술품이 아닌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이는 가격의 하락과 동시에, 미술관에서도 수집과 전시를 거리끼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현대의 예술가들은 상품을 예술에 사용한다. 디자이너 였던 앤디 워홀은 일반 상품을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면서 최고의 예술가가 되었다. 디자인과 예술사이의 흥미로운 줄타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시각적 언어를 말로 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로 서구의 디자이너와 상품을 이야기 하다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읽어나가기가 쉬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디자인의 세계는 우리에게 말을 걸고 우리를 매혹시킨다. 노트북을 바꿔볼까 하고 컴퓨터 매장에 들렸다가, 제품 사양이 아니라 맘에 드는 디자인의 제품에만 눈이 가는 현실을 보니,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디자인에도 위협요소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디자인을 상품의 강점으로 또 다르게 부각시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e***e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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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열어주는 창에 매혹되다!!!!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열어주는 창에 매혹되다!!!!" 내용보기
얼마 전 큰맘먹고 아이패드를 구입한 나는 애플사의 노트북을 들고 있는 스티븐잡스의 그림만으로도 이 책을 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물의 언어]는 그리호락호락한 책이 아니다...   없어서... 귀해서... 아껴쓰던 시절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이고 좀 더 새롭고 좋은것 혹은 하나의 패션으로 또는 보여주기 위한 허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건 자명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열어주는 창에 매혹되다!!!!" 내용보기

 

얼마 전 큰맘먹고 아이패드를 구입한 나는

애플사의 노트북을 들고 있는 스티븐잡스의 그림만으로도

이 책을 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물의 언어]는 그리호락호락한 책이 아니다...

 

없어서... 귀해서... 아껴쓰던 시절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이고

좀 더 새롭고 좋은것 혹은 하나의 패션으로

또는 보여주기 위한 허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건 자명한 일인것 같다. 

작가는 이러한 사물들의 홍수속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에게

어쩌다 이렇게 흘러왔는지.. 역사와 예시들로 

사물의 의미를 이해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설명된 역사나 예시들은 기본적으로

다른나라의 일화들이기에 기본지식이나 미술에 관심이 없다면

크게 공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보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물건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세상

1. 언어 Language
2. 원형 Archetypes
3. 호사 Luxury
4. 패션 Fashion
5. 예술 Art

에필로그: 나는 여전히 디자인에 매혹된다

 

디자이너들에게 의자와 스텐드를 디자인한다는게

그렇게 큰 의미인지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사물에 숨어있는 색깔이 그냥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고풍스러운 예전것을 지키고자하는 그들 나름의 노력이 엿보여

빈티지의 가치가 작지 않다는 점, 또한 일상의 사물이 예술로 승화되어  

작품과 패션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인간이 계속해서 디자인에 매혹되어 물건을 사는 이유는

새로운 물건에 대한 활홀경에 중독되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지적하고 있다.

실용성이라는 사물에 디자인이 보태졌을 때의 막강한 힘,

어쩌면 이 지구 전반을 흔드는

엄청난 파워를 지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새로운 물건에 발을 담궜으니

이제는 그 속에서 허우적거릴 차례이다!!!!

 

s****5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