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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다투며 자라긴 하지만.. 손위형제가 있는 어린아이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형이나 누나, 언니, 오빠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된답니다. 이때 우애가 좋은 형제 사이라면 큰 다툼 없이 형이 하는 것을 아우가 따라 배우게 되는데, 대개는 왜 따라하냐며 시기하고, 따라하지 말라고 다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아우는 하고 싶은 걸 못해 서러워 울고, 형은 부모에게 꾸지람을 들어 짜증나서 울고..
줄거리, 그리고 살짝살짝 독서지도... 그럴 때 두 아이를 달랠 겸 이 책을 읽어주는 건 어떨까요? 남매가 등장하는데요. 오빠가 소중히 여기는 그림물감을 여동생이 주위 깊게 보던 터에 자기도 그림을 그려보겠다며 달라고 떼를 씁니다. 안 된다고 딱 잘라 거절할 법도 한데, 착한 오빠는 순순히 동생에게 빌려주네요.
이 부분에서 대개는 꾸중을 하시게 마련인데, 그만두세요! 차라리 모른 척 넘어가시거나 짐짓 "엄마는 이런 아들딸이 있다면 맛난 것을 해줄텐데..호호호"라며 지나가는 말투로 슬쩍 던지고 넘어가세요. 그럼 눈치 빠른 아이들은 대번에 알아채고 다음엔 우애 좋은 척이라도 합니다. 물론 눈치 없는 아우 때문에 형의 속은 또 상처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 엄마가 "잘 했어."라며 칭찬해준다면 덜 속상하겠지요.
이야기로 돌아와서 동생은 오빠가 하던데로 물감을 팔레트에 짜고 물통에 물을 담아 스케치북에 척척 그림을 그립니다. 하지만 맘대로 되지는 않는 모양이에요. 오빠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우와~ 진흙탕을 그렸잖아. 하하하"라네요. 놀림받기 싫은 동생은 뾰루퉁해져서 "아직 다 그린 거 아니야."라며 울먹입니다. 오빠는 잽싸게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요. 역시 착한 오빠입니다. 날 닮았어요^0^;
다시 그림그리기에 열중하는 동생에게 숲속 동물들이 하나둘 등장해 물감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나중에서야 알아챈 동생이 동물들을 쫓아갑니다. 그런데 숲속 동물들이 오빠의 소중한 그림물감을 망치는 줄 알았던 동생은 신기한 광경을 봅니다. 숲속 동물들이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그것도 아주 멋지게.
동생은 아예 동물들에게 물감을 짜주며 서로 함께 그림그리기에 열중합니다. 그렇게 그린 그림은 오빠가 보기에도 아주 훌륭했어요.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그림그리기는 아이들이 좋아해 미술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수채물감은 그리기 힘든 유화보다 훨씬 쉽고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답니다. 더구나 색들이 서로서로 섞이는 과정을 통해서 <색감>을 배울 수도 있다니 굳이 화가가 꿈이 아니더라도 즐겨 놀만한 놀이임에 틀림없습니다.
더불어 사이 좋은 형제를 가르칠 수도 있으니 도랑치고 가재잡고, 마당쓸고 돈 줍는 속담이 딱 어울릴 그림책이겠죠. 이렇게 좋은 그림책이 또 일본 것입니다.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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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5. 그림책시렁 1807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1999.8.18. 눈에 아주 확 들어오면서 곱구나 하고 느끼는 빛살이 있습니다.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지만 아름답다고 느끼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은 늘 흐릅니다. 안 흐르는 물은 고이다가 곰팡이가 피면서 썩습니다. 바람은 늘 흐르는데, 안 흐르는 바람은 그만 숨을 옥죕니다. 곱거나 아름답다고 여길 적에는 눈으로 알아보든 살갗으로 알아채든 온마음을 맑밝게 틔운다는 뜻입니다. 온마음을 맑밝게 틔우지 않을 적에는 곱지도 아름답지도 않아요. ‘곱다·아름답다’는 ‘보기좋다’하고 다릅니다. 아니, ‘보기좋은’ 모습은 ‘좋다’일 뿐입니다. 보거나 듣거나 하기에 좋기에 곱거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숲 속의 요술물감》은 오누이가 물감그림을 놓고서 벌이는 실랑이를 들려줍니다. 오빠는 누이가 제 물감을 함부로 안 만지기를 바라고, 마구마구 안 쓰기를 바랍니다. 오빠는 조금씩 아껴쓰고 싶어요. 이와 달리 누이는 온마음이 흐르는 바람결과 물결 그대로 휙휙 춤추듯 붓놀이를 숲에서 하고 싶습니다. 누이는 물감 걱정을 안 해요. 있는 만큼 신나게 쓸 뿐입니다. 겉보기로는 오빠가 낫거나 좋게 다루는 듯싶을 테지만, 누이가 웃음노래로 즐기는 그림 한 자락은 그저 바람이면서 물결이니 스스로 손끝을 틔우고 둘레도 맑밝게 깨웁니다. #林明子 #まほうのえのぐ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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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하야시 아키코 작가의 그림을 좋아해서 생일선물로 주려고 산 책 그 세번째 알록달록 그림물감과 동물들이 너무 귀여워서 산 책이에요. 아기들도 귀엽지만 동물들도 너무나 귀엽게 그리는 작가님... 그림의 감수성이 어찌나 맑고 귀여운지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친구도 받고 굉장히 기뻐했어요. 뿌듯했던 선물!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기회만 된다면 이 작가님의 책을 전부 모아보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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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아키코 책은 모조리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냥 제가 보기엔 단순 한것 같은데 아이들에겐 뭔가 다른가봐요. 간결하지만 어른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은 느끼는 것 같아요. 매 페이지 맨 위 벌레 기어가는 모습보느라 어제는 책내용은 뒷전이네요. 망설이신 분들께 주저말고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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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책을 처음 접한 계기가 다른 나라에서 사는 동안 한국의 한 아주머니로 부터 빌려서 아이에게 읽어주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 아들이 세돌이 되기 전이었는데 이 빌린 책을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몇날 며칠 읽어주고 한 3주만에 돌려주었는데 돌려줄 즈음엔 아주 외우다시피 혼자 책장을 넘겨가며 읽어댔습니다. 저희 아들 언어능력 다른 아이들보다 뒤지면 뒤졌지 앞서지 않는데 유난히 이 책을 좋아하더군요.
한국와서 샀습니다. 몇 달만에 처음 읽어줬는데 또 그 자리에서 2번을 연이어 읽어달랬습니다.
이 책이 왜 그토록 아이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지 궁금했습니다. 나름 생각해보면 책의 첫 표지부터 마지막 표지까지 일단 삽화가 글의 내용과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내용전달에 충실하여 아이의 이해수준에 잘 일치하는거 같습니다. 둘째, 주인공의 표정이 내용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한참 사람의 얼굴표정으로 감정을 읽는데 민감한 아이가 좋아한 이유인 듯 합니다. 세째, 물감을 가지고 주인공이 마음껏 뭔가를, 그것도 신비감을 주는 장소인 숲속에서 그리는 것 자체도 아이에게 무척 흥미로운 상황인 듯 합니다. 네째, 마지막 표지의 누리와 동물의 합작품도 항상 "이건 뭐냐? 저건 뭐냐?" 하고 물어보며 감상을 꼭 하는 걸로 봐서 책 속의 오빠도 놀라 나자빠지는 그 그림이 또 뭔가 아이의 흥미를 끄는 듯 합니다.
암튼 아동심리 전문가도 아닌 저로서는 아이가 하도 좋아하는 이 책을 나름 분석해 봤습니다. 이것도 우리 아이를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
| 내가 이책을 고른이유는 울 아들이 그림그리는데 도통 관심이 없어서였당.그리는건 즐거운 작업이란걸 느껴주게 하고싶어서.. 오빠의 물감을 겨우 허락받아서 그림그리는데 동물친구들이 물감을 가져가 버리고..이렇게 시작된이야기는 매 장을 넘길때마다 울 아들이 정말 좋아했당.동물들이 그린 그림중에 무엇이 젤 멋있을까..찾아보기도 하구.. 매장 자벌레의 다른색모습이 나타나는데 출판사의 세심한 관심이 돋보인다. 자벌레가 몸에다 물감을 묻혀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는게.. 재미있다. 맨 마지막 누리 오빠가 깜짝 놀라서 뒤로 벌렁 넘어지는 부분에선 울아들도 똑깥이 뒤로 넘어진다. 정말 요술물감이네~하면서..! |
| 하야시 아키코의 책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독자들의 평이 좋아 구입했습니다. 이책은 누리가 그림을 그리면서 동물들을 만나고 같이 그림을 그리게 되는 과정인데 그 그림이 사실적이며 아주 아름답게 그려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동물을 아주 좋아해요.더군다나 이책에서는 동물들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니까 누리가 물감을 짜 주면서 같이 그름을 그리게 되지요. 아이는 남과 더불어 같이 한다는 의미도 어렴풋이 나마 알게 되는것 같구요.이점에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누리 오빠의 동생에 대한 마음,동물들과 함께 하며 즐거워 하는 누리,여러가지 색깔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숲 속의 그림물감은 한 번 읽어서는 그 진가를 알 수 없답니다. 여러번 읽는 동안 책 곳곳에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발견할테니까요. 책 속의 그림 어느 한 곳도 버릴곳이 없는 정말 재미와 환상으로 가득찬 숲이랍니다. 작은 벌레들, 아기동물들, 또 그 아기동물들이 그린 그림과 주인공이 그린 그림을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오지 않는 어른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조그맣게 숨겨져 있는 새로운 보물들을 발견할 때마다 아이들은 환성을 지르게 된답니다. '와-- 요기에도 뱀이 숨어 있었네... 엄마,누리가 그린 원숭이 좀 봐...'하면서 말이에요. 책을 덮고 나서 뒷면에 그려져 있는 누리의 동물 그림들은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할 마술의 세계 그 자체랍니다. 꼭 엄마와 함께 읽어야 한답니다. 엄마가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을 아이들은 볼 수 있으니까요....! |
|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들은 정말 친근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리없이 다가가지요. 이 책도 우리 주변의 이야기같지만 이슬이의 첫 심부름과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주변이야기에서 상상의 세계가 도입된다는 점.. 오빠의 요술물감을 늘 가지고 싶어하는 누리...늘 오빠의 크레용을 가지고 싶어하는 우리 지원이가 똑같군요.^^ 어느날 마침내 그 물감을 갖게 되어 오빠처럼 그려보지만 잘 되지 않아요. 진흙탕그림이 되어버리고 마네요. 그런데 바로 그때,뱀이 물감을 물고 쉭 숲속으로 가버립니다. 누리는 오빠꺼라 안됀다며 쫓아가고 숲속에서 많은 동물들이 누리오빠의 물감으로 그림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아주 흥미로와요. 누리는 숲속의 동물들과 동화되어 물감을 짜주기도 하면서 함께 즐거운 스케치에 들어갑니다. 나뭇가지에 물감을 묻혀 입으로 물고 그림을 그리는 새들...손이 없어서 온몸으로 기어다니며 그리는 뱀들...^^ 멋지게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곰.등등 동물들의 그림솜씨가 정말 놀랍네요. 모두 함꼐 그리는 이 장면을 우리 아이는 무척 좋아하네요. 각각의 그림들을 유심히 살피며 이야기합니다. 오빠의 소리에 동물들이 모두 놀라 달아나고 누리만이 온몸과 얼굴에 물감을 묻힌채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지요. 오빠는 누리의 그림이 너무 멋져 진짜 요술물감이라며 뒤로 벌렁 넘어진답니다. 귀여운 모습이에요. 이 책을 보고나서 늘 크레용으로만 그림을 그리던 아이에게 물감을 사주게 되었어요. 어찌나 하고 싶어하는지...^^ 이처럼 이 책 또한 그렇게 생활속의 이야기를 상상과 창의를 섞어 만든 재밌는 그림책입니다 |
| 헝클어진 머리칼에 빠알간 뺨을 가진 4-5살 무렵의 '누리'는 오빠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소원이고 단정한 머리에 착한 얼굴을 한 오빠는 행여 누리가 물감을 못 쓰게 만들 것 같아 매번 누리의 소원을 못들은 척하며 " 이건 내가 얼마나 아끼는 요술 물감인데.안돼"라고 거절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리의 끈질긴 부탁에 너그러이 손을 든다. 너무나 신이난 누리가 뒤죽박죽 색을 섞어 오빠에게 진흙탕을 그렸다는 놀림을 듣지만 "아직 다 그린건 아냐"라며 물통과 붓을 씻으러 다녀온다. 그사이 누리의 물감을 물고 가는 뱀을 쫓아가며 누리의 신기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맨 처음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줄 때 나는 글을 읽느랴 미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했는데 끝까지 읽어 주고 난 후에서야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숨바꼭질 하듯 숨어 있던 숲 속의 동물들을 찾아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한가지 깨달았다. 엄마가 글을 읽어 주는 동안 아이들은 그림을 본다는 것을. 엄마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어도 아이는 엄마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 속으로 무한한 상상의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화책 삽화의 심미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은 그점에서 매우 뛰어나다. 늘 생활 주변의 작은 에피소드를 주제로 금방이라도 책 속에서 뛰어나와 반갑게 인사말을 건넬 것 같은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아이들의 느낌과 생각을 참 섬세하게 그려내는 그녀의 작품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없다. 4살 된 딸 아이는 이야기를 다 외워 혼자 그림을 보며 이 책을 읽는다. 그리곤 언제나 " '와아,멋지다! 진짜 요술 물감이네!' 하며 뒤로 벌렁 누워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