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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책을 고를때 엄마들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전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고르다보니.. 사실 유명한 작가의 책이나, 유명한 상을 탄 책은 집에서 보기 힘들답니다. 다 모아도 10권 될까 말까일거예요
전 우선 그림채를 봐요. 색감을 보구요, 내용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내용도 제가 되도록이면 읽어보고 고르려고 하지요. 그래서 집에는 책이 알록 달록 한편이고 남자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지만 예쁘장한 책들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접하게 해 주고 싶은게, 한국적인 미, 한국의 전통, 역사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책들은 특히 고를때 색감과 그림을 보는데요, 저는 한국의 멋과 최대한 단아한 그림을 골라 보여주려고 합니다.
오늘 만난 책은 용이 된 선묘 낭자인데요. 도서관에서 보고 반해서 아이에게 읽혀주려고 빌려왔답니다. 세계 여러나라 그림책들도 많이 보여주고 싶지만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은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엄마랍니다.^^
용이 된 선묘 낭자는 저도 처음 접하는 내용이여서 너무나 궁금했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답니다. 하드한 첫 장을 넘기면 연꽃이 피어있는 속표지가 나온답니다. 여기서... 뭔가.. 불교적인 느낌 받으셨나요?
그림채가 민화에서 따온 듯한 색감과 그림이여서 보면서도 뭔가 편안하고 좋았던 책이였어요.
이 책은 신라시대때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천축국으로 가기 전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는 돌아가지만 의상대사는 공부를 하기 위해 홀로 당나라로 가는 배를 탑니다. 가기 전에 동굴에서 잠잘때도 귀신들이 나오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불교 탱화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도깨비 형상이라빈다.. 그림이 상당히 불교적입니다.
의상이 당나라 항구 등주에 도착했을때 병을 얻어 불교 신도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요 그 신도의 집에 선묘라는 딸이 있죠 이 딸이 지극정성 간호를 하고 나중에는 사랑고백까지 합니다. 하지만 의상은 불자의 몸이라 정중하게 거절을 하죠 선묘낭자는 다시 신라로 돌아갈때 집을 지나거든 들러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구요 의상은 그러겠다 하게 됩니다. 의상은 장안으로 떠나고 거기서 불교 화엄종의 대가 지엄 스님을 반나게 되고 제자로 들어가게 되요 어느날 당나라 군이 신라를 공격할거란 말을 듣고 급히 신라로 떠나는 의상 선묘의 집을 지나가게 되어 들르지만 선묘는 집에 없죠 한발 늦게 소식을 접한 선묘가 따라가지만 이미 배는 떠나게 되고 선묘는 의상에게 주기 위해 정성스레 지은 옷을 바다에 던지고 자신도 용이 되어 스님을 지키고 싶다며 몸을 던집니다 그런데 정말 선묘가 용으로 변하여 의상이 탄 배를 무사히 신라로 가게 도와주게 되구요 나중에 의상이 영주 봉황산에 절을 짓고 싶어하자 선묘 용이 커다란 바위로 변해 봉황산에 살고 있던 엄청난 도적떼를 좆아주게 되죠 그렇게 해서 세운 절이 부석사라고 합니다. 부석사는 큰 바위가 떠 있다라는 뜻이래요 선묘 용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석룡이 되어 땅에 묻혔구요, 영원히 부석사를 지키게 되었답니다.
책은 반말체로 친구가 마치 들려주는 느낌이랍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도 적당한 글밥이구요,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옛날 이야기는 지금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다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엄마.. 정말 사람이 용이 되었을까? 지금도 묻혀있을까? 등등.. 가히 대답해주다 지쳐 쓰러질법한 질문들을 계속 해댄답니다. 그래도 귀여워요^^ 아이오 함께 탱화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답니다. 아이에게 탱화기법이라고 설명은 해주지 않았지만 그림들이 익숙한 느낌인지 거부감 없이 함께 보더라구요.
아이가 책에서 한번 읽은 원효대사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가 이것저것 많이 질문도 하고 아는 것을 이야기도 해주더라구요. 확장 읽기 가능하겠다 싶더라구요. 저희집에는 원효나 의상대사 책이 없어서 확장읽기는 못했는데요, 사실 조금 아쉬워요 앞으로는 요런거 빌릴때 확장도서로 책 내용에 맞게 한 두 권 더 빌리는 센스 발휘해봐야겠어요
한국적이면서 민화적인 느낌에 불교적인 그림체의 책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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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된 선묘 낭자 우리나라 그림책 08 김춘옥 글 / 이선주 그림 봄봄 ♡ 선묘 낭자의 일기 ♡ 나 선묘는 오늘도 일기를 쓴다. 오늘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나는 당나라의 처녀로, 당나라에 살고 있다. 산책을 하고 있는데, 한 신라 사람이 아픈 얼굴로 걷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스님이었다. 총명한 청년 같았다. 나는 그 스님에게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스님은 혹시 집에서 돌봐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난 수락하였다. 스님의 이름은 의상이다. 나는 갈수록 총명하고 어진 그를 사모하게 되었다. 나도 불교 신도이다. 의상에게 부처님 만을 모셔야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상은 매우 난처해 하며, 자신은 부처님 만을 모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꼭 다시 오겠다는 말만 하고 가버렸다. 그래서 나는 그만을 기다렸다. 그는 나에게 다시 왔다. 하지만 나는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의상은 바빴는지 급히 가버렸다! 급하게 뛰어 왔지만 이미 멀리 가버린 그의 배를 보자 너무나 슬펐다. 그래서 바다에 "풍덩!" 하고 빠졌다. 신기하게도 나는 용이 되었다. 나는 선묘 용이 되어 의상을 지켜주리라~ 신라 부석사의 수호신이 되리라~ 오늘은 내가 선묘 낭자가 되어서 일기를 쓴다. 이 책은 <삼국유사>와 <송고승전>에 실린 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 책이라고 한다. 2012년 3월 17일 (토) 이은우(초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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