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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것 같다. 배일에 쌓인 거물급 노인으로 부터 사라진 여인, 서연을 찾으라는 명령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섬뜻할 정도로 긴장되는 면이 많아서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추리쪽으로 책을 읽어보지 않는 나로서는 이 소설이 너무나 재미 있게 느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느낌으로 부터 몇가지 단서만으로 사라진 옛 연인을 찾는 것, 사건은 알 수 없는 것으로 부터 조종당하게 되고 서연과 인연이 있던 사람들, 그리고 이 미스터리 게임을 풀어가는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씩 살해되고 행방불명 되는데, 서연과 연관된 마지막 남은 존재는 나 자신이다. 극도의 공포와 미스터리로 진행되는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의 직업적 민감성으로 실마리를 하나씩 풀게 된다. 이 소설이 진행되는 방법은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그 게임의 페스워드를 알아가는 형식이다.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책에서 눈을 땔 수 없다. 이 소설을 읽고 앞으로 추리소설을 많은 흥미가 생겼다. 물론 공포/스릴러 물도 아닌데 자꾸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로 뭔가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다. [인상깊은구절] 사람들은 왜 죽고 있는 겁니까? 정말 아무 관련이 없습니까? 나도 모른다네. 애초에 난 그 친구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고, 보고를 받고 결제를 할 뿐이야. 자네를 끌어들이는 것도 실은 그 친구의 결정이고 볼 수 있지. |
| 96년도엔가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때도 그러했지만, 여기저기서 하루키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한 권력자의 명령으로 사라진 여인을 찾아야 하는 것은 '양을 둘러싼 모험'을, 두 남자의 갑작스런 방문이라든지 그들의 특징을 잡아 호칭하는 부분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닮았다. 그외에도 몇부분 더 그런 점들이 눈에 띈다. 물론 소설 전체를 보자면 하루키의 분위기와는 어딘가 다르지만, 우유부단한듯 쿨한듯 보이는 주인공까지 해서 여러가지가 하루키적인 코드를 느끼게 한다. 추리기법으로 쓰여졌고, 여자가 사라진 41일째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의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