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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길 원하는 or 요구받는 직장인을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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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징가는 인간의 본질을 유희, 즉 풍부한 정신적 활동에서 찾았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인 애플과 구글은 창조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규정하고 누구도 생각치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며, 회사 내엔 직원들이 자유롭게 즐거워하고 상상할 수 있는 색색의 여가 시설과 장난감이 있다. 경쟁기업들 역시 앞다투어 창의적 문화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고, 경영학자와 심리학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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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징가는 인간의 본질을 유희, 즉 풍부한 정신적 활동에서 찾았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인 애플과 구글은 창조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규정하고 누구도 생각치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며, 회사 내엔 직원들이 자유롭게 즐거워하고 상상할 수 있는 색색의 여가 시설과 장난감이 있다. 경쟁기업들 역시 앞다투어 창의적 문화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고, 경영학자와 심리학자는 창의성이야 말로 가치 창출의 원천이라 주장한다. 서점에는 창의성이 당신의 가치와 직업에서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이라 말하며, 근로자들 스스로 창의적 인재로 재탄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상은 시장 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따라서 사업은 가치 실현이 아닌 철저한 이윤 계산을 통해 실행해야 한다는 - 불과 몇 십년 전까지만해도 당연한 상식이라 받아들였던 - 주장 역시 창의성에 대한 과도한 맹신을 견제하는 입장에서 씌여지니,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단어로 창의성을 꼽아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성을 가장 강하게 요구받는 직업일 디자이너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책은 디자이너가 겪고 고민할만한 모든 주제에 대해 다룬다. 창의성의 의미와 그것을 발휘하는 몇 가지 유용한 방법부터, 일의 동기부여, 일을 수행할 때 유념해야할 점, 시간 관리, 혼자서 일하기와 팀으로서 일하기, 일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만나고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 등 일 자체에 대한 고려에서부터, 동기부여와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일 외의 여가와 같은 흔히 간과하기 쉬운 요소들이 당신의 삶과 일에 어떻게 얼마나 중요한지까지. 이런 주제는 비단 디자이너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일반 샐러리맨에게도 이 책이 가치가 있는 이유이다.


책의 장점은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면서도 간결성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공허한 원칙이나 구호는 들어 있지 않다. 직업 만족도와 몰입에 대한 다음의 설명은 - 그리고 지난 몇 년간 한국에 불었던 몰입 열풍을 떠올려본다면 - 이 책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절이라 생각된다.

"몰입 상태에 대한 논의는 직업 만족도에 대한 기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복과 몰입의 조건을 쫒아서는 안된다.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직업 만족도에 대한 연구이다. ... 기대가 높을 수록 유쾌하지 않은 현실을 만나게 된다. 늘 즐겁고 도취된 상태에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햇던 사람은 환멸감을 느끼기도 한다."

고작 두어 페이지 남짓한 짧은 글을 통해서 저자는 모든 열정과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몰입의 상태를 체험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던 현실의 사람들을 구원했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성에 대해 자주 말하고 있다. 당신이 이 서평을 읽고 있는 이유 또한 세상이 당신으로 하여금 창의적 인재가 되게끔 요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 모두가 행복에 대해 말하지만 그 누구의 생각과 글도 모두의 행복을 보장할 수는 없듯이 - 그 누구도 창의성이 무엇인지 깔끔하게 말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데 있어 행복을 경험하거나 고찰한 삶과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신의 삶에 투영해보는 것이 유용하듯이, 창의성이란 것에 대해 알기 위해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에 대한 글을 참고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직 디자이너가 쓴 디자이너의 일과 능력에 대한 글은, 창의성 시대에 살아가는 모든 사회인들에게 삶의 유용한 지침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t******k 2012.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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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물론 모든 직장인에게도 유익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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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분간하기 버거운 사회생활에 허덕이며 늘 자신이 고갈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의무감처럼 안고 사는 직장인을 위해, 그동안 창의성을 개발하도록 일깨우고 독려하는 서적은 무수히 등장했다. 하지만 이 책 <창조성을 지켜라>는 그 대상을 ‘디자이너’로 정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디자이너야 말로 이 책 제목처럼 창조성을 지키는 것이 다른 어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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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분간하기 버거운 사회생활에 허덕이며 늘 자신이 고갈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의무감처럼 안고 사는 직장인을 위해, 그동안 창의성을 개발하도록 일깨우고 독려하는 서적은 무수히 등장했다. 하지만 이 책 <창조성을 지켜라>는 그 대상을 ‘디자이너’로 정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디자이너야 말로 이 책 제목처럼 창조성을 지키는 것이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중요하며 어찌 보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핵심이라 할 만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창조성의 미덕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부각되는 다른 분야 직장인이더라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디자이너든 아니든 사회인으로서 우리는 회사 같은 조직에 속해있거나 프리랜서로서 맡은 일을 수행해 나가는 상황에 있으며 크던 작든 창조성을 발휘해야할 순간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일종의 규칙이라 보아도 상관없다. 사회에서 창조성이 사라진 풍토는 금융위기만큼 치명적이다.

<창조성을 지켜라>는 다른 자기계발서가 흔히 빠지기 쉬운 요소, 즉 막연한 구호만 요란한 뜬구름 잡는 듯한 부분이 일체 배제되어 있어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사회인이라도 아주 읽기 좋다. 저자도 책이 추상적인 분위기로 빠지는 것을 피하려고 세심하게 고려한 것 같다. 저자는 업무를 수행하며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애로사항,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상황을 어떻게 하면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는지 많은 부분을 공들여 할애하고 있다.

특히 <창조성을 지켜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챕터는 3장 ‘혼자서 일하라’다. 여기서는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혼자 일한다는 여러 장단점이 뒤엉킨 상황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재택근무의 좋은 점과 나쁜 점, 홀로 일하며 빠지기 쉬운 나태와 슬럼프, 아무래도 불리한 의사소통 환경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로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상당수 디자이너는 ‘1인 기업’의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번역가·외주 교정교열가 등 프리랜서 비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야는 얼마든지 있다. 조직에 속한 일원으로 활동하기보다는 개인이 지닌 재능과 역량을 온전히 풀어나가야 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런 격변에 가까운 상황에서 <창조성을 지켜라>는 이른바 ‘슬기롭게 살아남는 법’에 대해 정답에 가까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디자인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창조성을 지켜라>는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이 책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기량을 쌓아 독립하는 순간까지, 창조력과 처세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정글 같은 업계를 무리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는 거의 모든 요령이 담겨있다. 또한 여러 번 강조했듯, 디자인 분야와 관련 없는 직장인에게도 이 책은 창의성을 보다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영양제 역할을 충분히 제공한다.

p******d 2012.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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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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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사람들의 삶은 언제나 미스터리다. 어떻게 남에게 의뢰받은 일을 주어진 시간 내에 그토록 창의적으로 처리해내는지, 명색이 ‘창의성’인데 어떻게 자판기처럼 시도때도 없이 필요할 때마다 쑥쑥 뽑아내는지 신기하기 그지없다. 차라리 옛날의 장인이나 요즘의 생활의 달인들처럼, 오랫동안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마하여 숙련의 경지에 오른 경우야 납득이 간다 쳐도, 그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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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사람들의 삶은 언제나 미스터리다. 어떻게 남에게 의뢰받은 일을 주어진 시간 내에 그토록 창의적으로 처리해내는지, 명색이 창의성인데 어떻게 자판기처럼 시도때도 없이 필요할 때마다 쑥쑥 뽑아내는지 신기하기 그지없다. 차라리 옛날의 장인이나 요즘의 생활의 달인들처럼, 오랫동안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마하여 숙련의 경지에 오른 경우야 납득이 간다 쳐도, 그런 과정도 없이 완전히 새롭고 톡톡 튀며 세상을 놀랠 만한 일들을 짧은 시간 내에 척척 해내는 사람을 보면 솔직히 경악스럽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에 유독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것은. ‘창조성을 지켜라라는 일견 앞뒤가 안 맞는 듯한 제목을 보며, 예상치 못한 순간 갑자기 번뜩였다가 번개처럼 사라져버리지 않으면 금새 변질되어 못쓰게 되기 일쑤인 창의성을 머리 속 냉장고 안에 고이고이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상상을 해봤다. 당연히 그 비법이 궁금했다.

 

띠지에는 디자이너를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대상을 못박고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이너란 창의성을 발휘하여 일하는 사람에 가깝고, 또 창의성이란 인간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새롭고, 적당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1장에서 정의하고 있다. 결국 디자이너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짜내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인 셈이고, 그래서인지 순수한 크리에이티브보다는 심리적인 자기계발부분에 방점이 찍힌다. 제목만 보고 예상했던 창조적으로 일하는 법보다는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유능하게 일하는 법에 더 가까운 것이다.

 

읽다 보니 두 가지 장점이 눈에 띈다. 일단 얇은 책인데도 일을 하다가 부딪칠 수 있는 온갖 문제에 대해 시시콜콜한 조언을 늘어놓고 있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문제에 부닥치더라도 분명 이 책 어딘가에서 적절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 조언들이 그리 새롭거나 특별할 것은 없어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단호하며 심리학 이론으로 적절히 뒷받침되어 묘하게 설득력 있다. 마치 아는 것도 많고 걱정도 많은 선배 언니가 가는 데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늘어놓는 잔소리와 닮은 구석이 있다.

 

예를 들어 2.05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일을 보면, 가급적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비판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저자의 피나는 노력과 고민이 느껴진다. 여기서 작가는 모욕적이면서도 도움이 되는 말은 없다’, ‘도덕적 혹은 개인적인 평가는 비평이 아니다는 일반론에서 시작하여, 피드백을 할 때는 나한테는 하게 보여요라는 식의 -메시지를 통해 완곡하게 표현하고, 만일 내가 다른 일로 기분이 나쁜 상태라면 그 점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게 좋으며, 지나간 일은 절대 끄집어내어 비판하지 말면서도, 고쳐야 할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지 못하는 무난한 평가는 피해야 한다고 조곤조곤 짚어준다. 아무래도 창의적인 일을 하는 조직에는 평균보다 예민하고 자존심 강한 사람들이 많고, 디자인 같은 창의적 작업은 아무리 객관적으로평가한다고 해도 개인 취향과 사적 감정이 개입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세세한 조언이 나오게 된 듯싶다.

 

또 이 책은 심리학 전공자의 책답게 업무방식에 대한 애매한 선입견을 거침없이 정리해가는 단호한 조언들이 돋보인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 자진해서 과로하는 사람이 칭찬받고 지칠 때까지 일하는 사람이 야심있다고 평가되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가?’이지 얼마나 고통스럽게 일하는가?’가 아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다.

- 멀티태스킹은 일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불안을 상승시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어 행동은 더 느려지고 실패율은 더 높아진다.

- 브레인스토밍은 생각만큼 창의적인 방법이 아니다. 창의성이 뛰어난 아이디어는 공동으로 일할 때보다 혼자 일할 때 더 많이 나타난다.

- 몰입상태에 대한 과대 포장이 작업에서 즐거움과 놀이, 놀라움을 둘러싼 환상을 조장한다.

 

하지만 내용과 무관하게, 아쉬운 점도 있다. 하나는 책 중간중간에 색칠해놓고 설명선을 빼어 요약까지 달아놓은 초록색 형광펜(정말 워드의 형광펜 기능과 똑같다!). 색이 상당히 진한데 글씨는 파란색이라 어두운 데서 보면 글씨도 잘 안보일 정도여서, 처음 책을 펼친 순간 눈을 의심했다. 이것이 대체 뭐란 말인가? 누가 한차례 다녀간 책인가? 설마 저자가 직접 칠한 것인지, 출판사의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욕심인지, 혹은 독자들에게 책이 너무 어려울 것을 고려한 배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의도였던 간에 좀 쇼킹했다. 내 아무리 부족한 면이 있어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다지만, 무슨 중학생 참고서도 아니고 사람마다 책을 읽다 감명받아 밑줄 긋는 부분이 다 다를 텐데, 그것마저 남이 미리 대신 해놓다니. 게다가 내가 줄 친 부분이랑 미리 표시된 부분이 거의 겹치지 않아 다 읽고 나니 책이 너무 어수선했다. 한마디로 좀 과했다. 아니 이 책에서 배운 비판법을 적용해보자면 내가 보기엔 좀 과했다.’ 물론 예쁘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일상에서 창조적으로 일하라라는 챕터가 맨 먼저 나오는 구성이다. 다행히 그 챕터가 짧았으니 망정이지, 조금만 길었다면 책 덮을 뻔했다. 2장부터는 그토록 생생하며 현실적인 조언들이 쏟아지는데, 첫 장에선 창의성의 정의나 추상적인 창의성의 단계모델 등을 논의하다 보니 제목과의 연계상 맨 앞에 배치한 이유는 짐작이 가면서도 그 부분에서 독자들이 여럿 떨어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뒤에 알찬 조언들이 빼곡한데, 처음에 괜히 겁을 줘서 쫓아버리는 듯하여 좀 안타까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a 2012.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