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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_ 건축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발견
""어디서 살 것인가" _ 건축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발견" 내용보기
건축물은 하나의 물질이긴 하지만 단지 물질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건축물의 진정한 의미는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나와는 동떨어진 물질로만 건축물을 이해하려고 하면 우리는 건축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어릴때 자란 집,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다른 사람의 집은 완전히 다른 의미의 집이 된다. 이렇듯 사람과 건축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건축
""어디서 살 것인가" _ 건축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발견" 내용보기
건축물은 하나의 물질이긴 하지만 단지 물질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건축물의 진정한 의미는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나와는 동떨어진 물질로만 건축물을 이해하려고 하면 우리는 건축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어릴때 자란 집,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다른 사람의 집은 완전히 다른 의미의 집이 된다. 이렇듯 사람과 건축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건축학 교수인 저자 유현준님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더 흥미롭다. 딱딱한 건축학에 대한 이론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그 도시의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낸다.  도시와 공간을 읽는 눈이 생기면 흐릿하게만 보였던 우리 모습이 점차 또렷해진다. 그리고 우리가 살 곳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책은 도시에 비친 우리 모습과 우리가 만들어 나갈 공간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의 결이 깃든 좋은 터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담장이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학교와 교도소를 꼽았다. 둘 다 담을 넘으면 큰 일 난다. 뛰어놀 공간이나 자연 공간이 없는 교도소와 같은 학교에서 우리는 학창시절 12년을 보내고 또 남자의 경우 군대에서 2년을 보내게 된다.  인격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아이들이 이런 학교 시설에서 과연 얼마나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고층화된 학교에서 교실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에게 정상적이고 다채로운 교우 관계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하는 낮은 층의 여러 건물로  이동 거리가 자연으로 구성된 그런 학교의 모습은 굉장히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물론 현실화 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학교 건축의 개선은 필요할 것 같다. 
한번도 학교 건축과 교도소를 연관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책을 읽으며 신선한 접근에 흥미로웠고 또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한 회사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사옥'에 대한 접근도 신선했다. 사옥은 일반적으로 고층형 사옥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고층 사옥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생기기 어렵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한 사옥이 런던의 '로이드 빌딩'과 홍콩의 '홍콩상하이은행 사옥'이라고 한다.  이 두 건물은 고층 건물이지만 코어가 주변에 흩어져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는 비어 있는 큰 보이드 공간이 있어 각 층은 중정이 있는 'ㅁ'자 같은 모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서로 다른 층끼리 쳐다 볼 수 있다. 이처럼 서로 바라볼 수 있는 대형 공간은 조직의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두 건물은 외관상으로는 기업의 존재감을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유대감을 형성하기 좋은 형태의 사옥이라고 제시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 로마의 콜로세움이라고 한다. 콜로세움은 둥그런 형태로 관객이 서로 마주보는 구조이다.
  저자가 우리나라에서 이상적인 사옥으로 제시하는 곳은 마당이 있는 한옥을 3차원 오피스 사옥으로 해석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이다.  또한 비교적 젊은 사원들로 구성된 IT기업은 수평적 구조를 강조하고 저층형 사옥을 선호한다고 한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 IT기업 삼인방의 사옥은 모두 저층형 구조를 띤다. 건축적 관점에서 보면 높은 층에 있을수록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내려다볼 수 있어서 권력을 가진다. 젊은 벤처기업이라는 조직 문화가 수평적 사옥을 만들어 낸 것이다. 많은 회사의 사옥을 보고 살지만 한번도 사옥의 건축에 대해 자세히 바라보거나 생각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서 기업의  이미지와 기업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회사의 사옥들을 좀더 눈여겨 보게될 것 같다.  

건축물에 '시간'이라는 요소가 첨가되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명제가 항상 성립되지는 않는다. 런던의 화력발전소로 사용되다 더 이상 쓸모없어져 문을 닫은 건물이 시간이 지나 '테이트 모던'이라는 미술관이 되었고,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도 원래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하니 건축물은 시대의 필요에 맞게 '진화'하는 유기체가 아닐까 싶다. 

 이와 같이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고대 종교 건축물의 효시인 괴베클리 테페의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현대 한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다시 SNS와 같은 사이버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 깜짝할 새 또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돌아오게 된다. 

 다루는 주제도 다양해서 동료들끼리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밥상머리 사옥',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대형화와 고층화가 대세인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공간인 골목길을 지킨다는게 가능한 일 인지, 그리고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화두를 던지고 신선한 해석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 있고 혹은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26.01.09. 신고 공감 1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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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건축으로 생각하는 법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건축으로 생각하는 법" 내용보기
1.청개구리처럼, 서평단 도서는 미뤄두고 일단 밀리고 밀린 책을 먼저 읽는다. 어느 날 갑자기 식욕이 돋듯 끌리는 책은 반드시 그날 읽어야만 술술 읽히기에, 일단 다른 할 일은 제쳐두고 먼저 읽어버린다. 오늘은 『어디서 살 것인가』가 그런 책이었다. 건축이야기라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건축을 통해서 본 우리 삶의 이야기다. 물론, 건축과 관련되어 있는 인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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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개구리처럼, 서평단 도서는 미뤄두고 일단 밀리고 밀린 책을 먼저 읽는다. 어느 날 갑자기 식욕이 돋듯 끌리는 책은 반드시 그날 읽어야만 술술 읽히기에, 일단 다른 할 일은 제쳐두고 먼저 읽어버린다. 오늘은 『어디서 살 것인가』가 그런 책이었다. 건축이야기라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건축을 통해서 본 우리 삶의 이야기다. 물론, 건축과 관련되어 있는 인생이기에, 제한적인 삶의 이야기이며, 삶의 터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사회구조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함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가 가꾸어나가야 할 집은 어떤 것이 좋을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삶의 진리, 그것은 집으로부터 시작된다.

 

 

2.

우리나라는 현재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020년까지 30퍼센트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4인 가구가 가장 많은 주거 형태였는데 지금은 단연 1인 가구가 많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나이 드신 분들이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졌고, 다른 하나는 결혼하지 않는 청년이 많아서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혼자 사는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이들 중 절반가량이 경제력이 약한 계층이라는 것이 문제다. 건축적으로 본다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작은 집에 살게 된다. 그리고 현대사회는 실내 공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작은 집에 사는 1인 거주자의 삶의 질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PP.088~089

 

신문을 보니, 고시원이나 쪽방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의 수가 꽤나 많다. 물론, 빌라나 주택 또는 아파트에 사는 1인가구도 많이 있다. 어디에 살든, 1인가구는 많다. 지금 그대 눈앞에 있는 사람도 1인 가구다. 그러므로 더 이상 1인 가구는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삶의 질 또한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건축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해 본다.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있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이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야만,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중심의 연립주택도 이제는 많이 지어질 예정인 듯 하다. 부대끼는 가족이 있는 삶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찾아가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1인 가구의 삶의 질은 확실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3.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단편소설을 보면 갑작스런 소나기로 물이 불어서 징검다리가 끊기게 된다. 이때 소년은 소녀를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넌다. 그때부터 두 사람 사이에 관계의 진전이 일어난다. 만약 같은 상황인데, 지금처럼 콘크리트 교각의 다리가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나기」라는 소설은 없는 거다. 소나기라는 갑작스런 자연의 변화, 징검다리라는 가변적인 건축 공간이 합쳐져서 만들어 낸 아름다운 이야기가 황순원의 「소나기」다. 이 소설에서 징검다리는 중요 배역이다. 소설의 첫 장면이 바로 손가 징검다리에 앉아서 물장난을 하는 모습이다. 주변의 물에 둘러싸인 돌 위에 홀로 앉은 소녀처럼 집중되는 무대 배치는 없다. 「소나기」를 보면 소설가 황순원이 건축 공간을 깊은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 P.350

 

건축물을 깊이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면, 하나의 멋진 문학작품 탄생이 가능하다. 건축물을 깊이 이해히게 되면, 우리 삶이 어떠할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삶은 결코 팍팍하게 메마르지 않는다.메말랐다면, 숭늉같이 집의 다른변화를 꾀하면 되니까. 그나저나, 「소나기」.를 맞는 것은 싫은데, 소나기를 보고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유없이 마음이 참 설렌다. 나의 마음 어디에서 그 소나기가 살고 있는 것일까.

 

 

4.

필자는 세상에서 갈등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래서 세상을 더 화목하게 만들기 위해 건축을 한다. 잘 만들어진 건축물은 '상을 받은 어린아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제대로 설계된 공간은 갈등을 줄이고 그 안의 사람들을 더 화목하게 하고, 건물 안의 사람과 건물 주변의 사람 사이도 화목하게 하고, 사람과 자연 사이도 더 화목하게 한다. 좋은 건축은 화목하게 하는 건축이다. 물론 건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갈등을 조금이라도 더 해소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세상에는 화목하게 만드는 건축이 더 많이 필요하다.

- P.370

 

건축에도 철학이 있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건축의 반전이다. 그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애쓰는 신념이 있는 건축가가 많아진다면, 가끔가다 보이는 건축물 붕괴 사고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미관만 중시한다거나,  경제성만을 중요시한 건축물에는 창의적인 발상이나 건축물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건축물에 온전한 철학이 반영된다면, 그 건축물은 인류 대대로 보존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되지 않을까.그렇게 함으로서 우리 삶의 질이 더욱더 향상되지 않을까.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보는 건축으로 생각하는 삶의 진리. 자연과의 조화. 정말, 어디서 살 것인가를 지금부터 고민해 봐야겠다는 오묘한 철학의 질문을 남긴다.

 

 

h******o 2018.12.12. 신고 공감 1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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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지성을 더한 의미있는 책
"건축에 지성을 더한 의미있는 책" 내용보기
인간적인 삶을 향유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삶을 바라보는 철학적 사고와 환경을 뒷받침할 상식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요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디서 살아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 몸도 마음도 가벼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다.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일상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괜찮은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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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적인 삶을 향유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삶을 바라보는 철학적 사고와 환경을 뒷받침할 상식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요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디서 살아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 몸도 마음도 가벼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다.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일상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괜찮은 것 같아 그렇게 살려고 노력중이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은 나로 인해 변화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한 동기라면 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을 제대로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공간을 이해해 볼까. 나는 아파트살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높은 곳은 싫어하고 비슷하게 생긴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한 곳에 정착하면서 가장 먼저 손을 본 것이 주택인데 내가 살아가야 할 공간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리모델링을 했고 내가 관심을 갖지 않은 만큼  물질적, 시간적 손해를 보았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었고  사람들과 맨날 싸웠다. 그렇게 미완성된 집에서 시작해야 했으니 마음가짐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았고 일상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내가 선호하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생각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차분하고 세세하게 설명하고 주장해야 했었다.  대충 사람을 믿어버린 이유로 결국 무지한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손해를 보는 것도 당연했다. 살면서 불만스러움은 더해지고 리모델링한 집을 버릴 수도 없으니 나는 이도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무지함에 고액 수강료를 지불하고 나니 머릿속에 드는 생각도 남다르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건축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유 현준 님의 존재는 [알쓸신잡2]에서 알게 되었다. 인문적인 분야보다도 더 인문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차별화된 의견을 피력하는 점이 눈에 띄었고 대화에서 약간 거슬리는 점이 괜찮아 보였다.  여기서 나는 말과 글이 상당히 다르게 와 닿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말이 좋아서 글을 보면 감흥이 없고 말은 별로지만 글이 훨씬 나은 그런 일도 있으니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될 일이다. 

건축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고보니  감성과 이성이 공존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실용과 상식이 기본이고 미적 감각과 예술적 승화가 인간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그런 것인것 같다.  여행 가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건축을 보고 있노라면 한 시대의 미적 감각에 감탄하면서도 그 실용적인 부분에 공감하게 된다. 무엇보다는 도시의 전체적인 구조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체성을 무시하지 않고 조화롭게 구조화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리라.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유익함이 있다. 

도시 전체의 그림을 두고 내 집 근처 환경이 좋다는 생각은 든 적이 없고 최소한  걷는데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수없이 해봤다. 걷고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책과 소통할 수 있는 도서관, 장애물없이 거닐 수 있는 공공장소 등 사람과 공간을 이어주는 곳에 교통이 아닌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자는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현재의 공간에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제시하며 누구나 도시의 환경과 친밀해 질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치를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의 부제처럼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는 일은  개인의 힘으로 만들어 갈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이유나 사회적 이슈를 목적으로 건축과 건설에 대한 큰 그림은 정말이지 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껏 그로 인한 결과물은 지속성이 없었고  누군가의 주머니만 채워주는 일이 되었지 않은가.

우리가 사는 이 공간에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b*******e 2018.09.12.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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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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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의미는 사용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그 건축물을 이해하거나 평가하기는 어렵다. 사람과 건축은 불가분의 관계다. (...) 건축과 사람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주면서 의미를 규정한다. 그렇다면 건축은 무엇인가?(6쪽) 건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은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지향하는 건축에 대한 의미는 책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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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의미는 사용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그 건축물을 이해하거나 평가하기는 어렵다. 사람과 건축은 불가분의 관계다. (...) 건축과 사람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주면서 의미를 규정한다. 그렇다면 건축은 무엇인가?(6쪽)

 

건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은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지향하는 건축에 대한 의미는 책의 끝에 담고 있다.

 

제대로 설계된 공간은 갈등을 줄이고 그 안의 사람들을 더 화목하게 하고, 건물 안의 사람과 건물 주변의 사람 사이도 화목하게 하고, 사람과 자연 사이도 더 화목하게 한다. 좋은 건축은 화목하게 하는 건축이다. 물론 건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갈등을 조금이라도 더 해소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세상에는 화목하게 만드는 건축이 더 많이 필요하다.(370쪽)

 

세상의 모든 건축가들이 이런 생각으로 건축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멋진 건축물로 자신을 드높이기 위해, 혹은 영감에 따라, 혹은 공식에 따라 다양한 건축을 할 것인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건축을 하고 갈등을 줄이고 화목을 위해 건축을 한다는 저자의 말은 감동을 주었다. 이 책은 저자의 화목한 건축을 위한 자신의 견해를 차분하게 조근조근 잘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기조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다르지 않다. 이 <어디서 살 것인가>는 전작과 비교해 저자의 생각을 더 확장시켜서 말하고 있다.

 

건축은 의식주라는 인간의 3대 기본 본능적 행위 중 하나다. 따라서 건축은 인간의 본질을 반영하는 행위이자 결과물이다. 건축은 우리와 연결되어 있고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10쪽)

 

교도소의 구조와 다르지 않은 학교의 구조는 교육을 중시하던 우리 모습에서 이제는 교육만을 중시하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저자가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를 제시할 때 감동받지 못하고 추위, 불편, 공사비, 형평성을 핑계대는 교육부의 태도는 무한 경쟁사회에 살아남기 위한 교육만을 중시하는 우리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는 변화하는 환경인 '자연'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본능적으로 그런 환경과 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이들을 실내공간에 가두다 보니 그들이 갈 수 있는 변화의 공간은 게임 같은 사이버 공간밖에 없는 것이다.(36쪽)

대한민국의 학교 건축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의 학교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도전 정신이 없고 전체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는 국민만 양산할 것이다.(51쪽)

 

중학교에 올라간 조카에게 "학교는 어때?"라는 질문을 하니 "학교 가기 싫어!"로 답하는 조카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다. 학교는 친구를 만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장소여야 하는데 꿈이 그려지지 않는 학교는 갈 맛이 안나고, 집에 와서 숙제와 과외 공부 외에 자기 주도적인 공부는 해 본 적이 없이 사이버 공간에만 매달려 사는 현대 사회 학생의 전형적 모습을 보이는 조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참고로 조카는 중1 현재 건축가가 꿈이다. 저자의 12년의 학교 공부가 끝나면 두부를 주어야 한다는 말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든 공간이 인공적으로 조절된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여름철에 땀 안나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에서 지내다가 땀을 흘리려고 다시 사우나를 찾는 것이 우리다. 우리가 지금 등산을 자주 가고 골목길 상권을 찾는 이유는 이런 자연이 있는 외부 공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124쪽)

 

저자가 말하는 좋은 도시 건축은 경계 없이 하나로 소통되는 도시와 건축물, 휴먼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공간인 골목길, 변화하는 자연에 길들여진 인간이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공원들, 자연을 이기는 건축이 아닌 자연과 조화로운 건축, 그리고 다양성과 균형 등이다.

저자는 건축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망하지만, 권력을 과시하는 건축행위가 심해져도 문명이 망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건축물과 권력과의 상관관계를 공을 들여 설명하는 데 과거에는 권력이 소수에 집중되었다면 현대는 다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시대다. 이 시대가 만들어갈 건축물은 저자의 말대로라면 나 혼자 잘났다고 하는 과거의 건축물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저자가 지향하는 라디오 스타 건축물이 앞으로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 미래에 대해 기대하게 되고 희망을 갖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본능을 따르는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살 길을 찾게 마련인 것이다. 촛불혁명은 우리나라 역사의 터닝 포인트라는 생각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평화적으로 외치며 한 사람이 권력을 좌우할 수 있는 시대를 벗어났음을 천명한 것이니 말이다. 이런 국민이 만드는 도시, 건축물, 공간도 과거와는 다를 것이고 좀 더 사람이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도 멀지 않은 미래에 볼 수 있게 될 것같다.

 

 

o********o 2019.06.0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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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읽어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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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도시를 통해 우리의 살아가는 主를 이야기한 유현준 교수가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은 어떻게 창조되고,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의 학교 건물은 보통 한 사람 몸 크기의 580배 정도 된다. 이런 건물은 너무 커서 우리 아이들이 정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건물은 일종의 ‘시설’로 느껴진다. 대부분의 인격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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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도시를 통해 우리의 살아가는 主를 이야기한 유현준 교수가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은 어떻게 창조되고,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의 학교 건물은 보통 한 사람 몸 크기의 580배 정도 된다. 이런 건물은 너무 커서 우리 아이들이 정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건물은 일종의 ‘시설’로 느껴진다. 대부분의 인격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아이들이 이런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다. --- p.41

 

우리나라 학교에 대해서 유현준 교수님이 진단한 글이 나온다, 그렇다.

몇 십 년 동안 한결같이 네모난 상자 모양의 5층짜리 건물과 대형 운동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학교의 건축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획일적이고 거대하다.

한국에서 이런 구조로 된 대표적인 건축물은 교도소와 학교 둘뿐이라고 한다.

즉, 아이들을 우리는 교도소와 같은 공간에서 키워내고 있다.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올 수 없듯이 교도소 같은 건물에서 획일적인 교육 아래 12년 동안 커 온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닭으로 키우고 독수리처럼 날라고 하는 격이라는 지적을 보며 우리의 공간에 대한 저자의 현명한 시각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고대 종교 건축물의 효시인 괴베클리 테페의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현대 한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다시 SNS 같은 사이버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 깜짝할 새 또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돌아와 있다.

 

이런 책을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제대로 된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별 다섯개에 6개를 주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19.04.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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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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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었습니다. 유현준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쓸신잡에서 차분히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 분의 건축 관련된 책을 읽으면 건축에 문외한인 측면이 조금은 가실 수 있겠다 생각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1장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챕터였습니다. 기존 학교 구조의 문제점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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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었습니다. 유현준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쓸신잡에서 차분히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 분의 건축 관련된 책을 읽으면 건축에 문외한인 측면이 조금은 가실 수 있겠다 생각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1장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챕터였습니다. 기존 학교 구조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새롭게 학교 건축을 바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학교에 다니고 현재 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면서도 학교 구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이 부분을 읽으며 건축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을 새삼 느꼈습니다. 다른 챕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건축가가 아니더라도 건물이나 위치 등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책을 구입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p**********l 2019.07.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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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한 유현준식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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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두번째 시즌에 건축과 교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데 나는 초면.어쩐지 서울깍쟁이처럼 생긴 유현준 교수는기존의 멤버 두사람보다 나이는 어렸지만할 말은 다 하는? 그런 스타일로 보였다.   어쩐지 정이 안 갈 것 같아 이번 시즌은 넘어가나 했는데그래도 회를 거듭해가며 잘 적응하는 모습에시즌 2도 모두 잘 시청.프로그램 간간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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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두번째 시즌에 건축과 교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데 나는 초면.

어쩐지 서울깍쟁이처럼 생긴 유현준 교수는

기존의 멤버 두사람보다 나이는 어렸지만

할 말은 다 하는? 그런 스타일로 보였다.

 

어쩐지 정이 안 갈 것 같아 이번 시즌은 넘어가나 했는데

그래도 회를 거듭해가며 잘 적응하는 모습에

시즌 2도 모두 잘 시청.

프로그램 간간히 이야기되었던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을

좀 더 듣고 싶어서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구매를 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 있네.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제목이 좀 딱딱해서 내용이 어려운 건축용어의 나열이면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꽤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만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그리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태어나서는 부모님 집에 살다가

결혼하면 직장 근처에서 살다가

나중엔 아이들 학교 때문에 이사를 다니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유교수는 단순하게 주택과 아파트,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어떻게 자연과 어우러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한다.

특히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지인 중에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 덕분에 도심의 사잇길과 지름길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분 말씀으로는 "걷기 좋은 길"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며 회식장소에서 집까지,

서면에서 집까지 걸어가시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현준 교수가 한 말이 다 들어맞는다.

서울이 걷기 힘든 이유,

뉴욕이 걷기 좋은 이유를 비교한 부분을 읽어본다면

행정가들이 해야할 일이 또 하나 생겼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걷는 것을 꽤 좋아하고

운전을 잘 못하니 걸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이 생기는데

제일 걷기 힘든 곳이 "걷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길"이다.

분명 인도가 좁은 것도 아닌데 중간에 너무 구조물이 많아 걷기 힘든 곳,

나무가 하나도 없어 여름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곳,

횡단보도를 너무 많이 건너야하는 곳,

구경할 것이 하나도 없어 심심한 곳 등이 그런 곳이다.

 

자연을 접할 수 없는 주거공간에 대한 고민도 기술되어 있는데

모델하우스에 대한 비판글이 꽤 재미있다.

직접 가서 집을 둘러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내부만 근사하게 꾸며진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집을 구매하니

밖에 무엇이 보이는지 알 수가 없다는 얘긴데

듣고보니 정말 그렇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야 가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분양할 때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거나

평당 가격이나 입지조건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창밖으로 뭐가 보이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저자가 자주 "감옥"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학교라는 공간은 감옥의 외관과 흡사하며,

비싼 집값으로 손쉽게 찾아드는 고시원과 교도소 독방은 차이가 거의 없다.

뉴요커는 외부 공간에 공원이 있어 공적 공간이 충분하니 좁은 방에 살아도 괜찮지만,

서울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보니 좁은 방에 사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정말 카페가 발달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공간에 관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차근차근 꺼내놓으며 설득하는데

그게 잘난척하며 늘어놓는게 아니라

묘하게 설득력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쓸신잡 출연의 프리미엄은 덤,

우리 사는 공간에 대한 고민에 관한 꽤 쓸만한 책,

어디서 살 것인가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18.06.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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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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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금 온통 재개발 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수많은 아파트를 때려부수고 그 자리에 더 높고 더 깊게 아파트를 세우고 있습니다.그 오중에 500년 역사의 피맛골은 한순간 사라져 버렸고 그 자리는 고층건물과 그럴듯한 상가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사라진 것은 좁다란 골목길이 아닙니다.그 안에 담겨 있던 수많은 사연들과 애환들은 이제 볼길이 없어졌습니다.저는 다시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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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금 온통 재개발 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수많은 아파트를 때려부수고 그 자리에 더 높고 더 깊게 아파트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 오중에 500년 역사의 피맛골은 한순간 사라져 버렸고 그 자리는 고층건물과 그럴듯한 상가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라진 것은 좁다란 골목길이 아닙니다.그 안에 담겨 있던 수많은 사연들과 애환들은 이제 볼길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다시 그 길에 갈일이 없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새롭게 만들어진 그 길은 어디서건 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골목길이 가졌던 매력과 역사성은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뜯어 부수고 새로이 뭔가를 만드는데만 몰두해서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만든 것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심도깊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밀도 고밀도 하지만.. 단순 집값 상승이나 안정을 떠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고려가 이뤄졌느냐입니다.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이 사는 경우에는 도로가 집중적으로 부하가 걸립니다.
소방이나 의료문제는 둘째치고 사회 계층적으로도 장벽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건축이나 재개발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고가 될만한 유현준 교수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제 그저 필요만이 아닌 어떤 식의 삶을 살것인가를 건축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을 위해서 과거와 현재를, 우리와 다른 나라의 모습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자가 알쓸신잡 시즌2에 나와서 이야기했던 파라오와 진시황제 중 누가 더 힘이 셀까 등
TV에서 풀어놓았던 이야기들이 더 살이 붙어서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하는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가 가는 부분은 우리는 어떻게 살것인가를 정하고 건축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부분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이 그때 그때의 필요성만으로 건축을 대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에 시다리는 우리 도시들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 고민 해볼 시간입니다.

우리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자라고, 도시에서 죽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 대해서 좀더 고민하고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18.05.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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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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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고등부 아이들과 독서동아리 모임에 '어디서 살 것인가' 를 읽고 함께 나눴다.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서로 생각을 나누고 총평을 간단하게 써서 제출하라고 했다. 아이들이 시험에 과제에 시간이 없어서 이 책은 두 달 동안 읽고 절반씩 진행했다.  0526 독서동아리모임 <어디서 살 것인가 2부(7~12장)>  1.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2. 80년대까지 철저하게 남녀 공간이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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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고등부 아이들과 독서동아리 모임에

 '어디서 살 것인가' 를 읽고 함께 나눴다.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서로 생각을 나누고 

총평을 간단하게 써서 제출하라고 했다. 

아이들이 시험에 과제에 시간이 없어서 

이 책은 두 달 동안 읽고 절반씩 진행했다.  


0526 독서동아리모임 어디서 살 것인가 2(7~12)> 

 

1.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2. 80년대까지 철저하게 남녀 공간이 분리되어 있던 청소년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는 교회였고 남녀가 자연스럽게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였다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남녀공학이 많고 여러 다양한 문화와 매체의 발달로 교회의 젊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청소년의 입장에서 요즘 교회 안 청소년이 감소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방대한 학업량에 대한 부담으로 시간 부족이라고 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3. 과거에 건축을 통해 권력을 과시했다면현대는 미디어가 권력을 만드는 시대다방송시스템이 과거의 신전 건축이라고 한다. TV나 영화에 나올 수 없는 일반인들이 일종의 권력을 갖기 위해 각종 SNS나 유튜브에 자신의 사진이나 콘텐츠를 올린다동의하는가자신이 SNS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보자.

(고3 아이들이 많아서 요즘엔 거의 안 한다고 했다. 계정이 없는 아이도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할 때는 친구들의 일상을 보기 위해서라고. 또는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4. 기성세대가 개인적 공간을 확장하는 의미로 여행을 선호하고자녀세대의 우선순위는 스마트폰으로 영화음악게임만화 등을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두 세대 간의 차이는 공간 VS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각자 선호하는 것을 이야기해보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시간이 없을 때는 미디어를, 시간과 여건이 허락할 때는 여행이 좋다고. 한 아이는 스마트폰 게임을 400-500개 정도 해봤을 정도로 중독됐는데 다 해보니 아무 의미 없고 남는 게 없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독서 모임에도 오는 것 같다)  

 

5. 주일날 예배당에 올 때 느끼는 마음과 생각은 다른 장소에 갈 때와 어떻게 다른가 

(아침에 바빠서 학교갈 때 급히 가는 것과 똑같다. 전에는 기대감이나 설렘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6. 이번 책과 모임에 대한 후기를 포스트잍에 간단히 써보자.

이 모임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관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매번 자기 솔직하게 생각을 얘기해줘서 고마웠다.     

w******o 2019.08.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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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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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이라는 저자의 책 제목처럼 60년 살아오면서 10년 전부터 집이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있었다. 아파트가 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전의 집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우리의 생활속에서 사라져가는 옛날 집에 대해 아타까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우리가 살고 싶어하는 집은 어디일까? 늘어나는 아파트 숲 속에서 여유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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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이라는 저자의 책 제목처럼 60년 살아오면서 10년 전부터 집이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있었다. 아파트가 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전의 집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우리의 생활속에서 사라져가는 옛날 집에 대해 아타까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우리가 살고 싶어하는 집은 어디일까? 늘어나는 아파트 숲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여유로운 생각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참된 생활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하며 지금이라도 우리의 생활, 삶의 장소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t*******0 2018.12.14.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