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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를 부각시키면서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책, 채널예스 컬럼에서는 이 책을 '프로포즈를 앞둔 커플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소개하기도 하더군요. 정말 딱! 맞는 비유인 듯 싶어 저도 모르게 소리내서 웃었지요.
토끼의 결혼식 가스 윌리엄즈 글/그림 32쪽 | 200g | 210*297*15mm 시공주니어
「관계」에 대한 첫번째 그림책 리뷰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두사람」 :
검은색과 흰색의 주인공 토끼. 색의 사용을 최대한 절제한 듯한 그림이 차분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림의 배경은 선과 색을 철저하게 절제한 맑고 깨끗한 담채화 풍으로, 묘사가 복잡하지 않게 처리하고, 반면 토끼 두 마리는 자세하고 섬세하게 묘사함으로 전체 분위기를 깨끗하고 깔끔하게 만들어 주고 있지요. 한 올, 한 올 가볍게 그려진 토끼의 털은 손을 가까이 가져다대면 보송보송한 그 느낌이 전해져 올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풍부한 토끼의 표정은 또 어떻구요.
둘은 날마다 "폴짝 휙 깡총 뛰어넘기"와 숨바꼭질과 도토리 찾기를 하며 즐겁게 놉니다. 날이 저물면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각자의 잠자리로 돌아갔다가 날이 밝기가 무섭게 숲으로 튀어나와 함께 지내죠. 그러던 어느 날 까만 아기 토끼가 주저앉아 몹시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까닭을 묻습니다.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까만 아기 토끼는 즐겁게 놀다가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짓고 하얀 아기 토끼의 물음에 같은 대답을 합니다.
" 왜 그래? " " 응, 생각할 게 좀 있어서 "
흰 토끼를 바라보는 검은 토끼의 눈망울에 가득한 감정. 둘을 지켜보는 제 마음이 절로 따뜻해지는 그림이랍니다. 흰 토끼는 검은 토끼의 감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요? 배경의 묘사가 차분하여 불필요한 곳으로 분산될 수 있는 시선의 흐름이 토끼의 표정과 몸짓으로 집중되는 효과가 있답니다. 글로 표현하면 사족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부분을 토끼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충분히 표현해주고 있는 그림입니다. 게다가 사진에는 보여드리지 않았지만 실제 그림책에는 원거리의 작은 모습의 토끼들, 근거리의 큰 모습의 토끼들이 페이지별로 번갈아 나옵니다. 내용적으로도 지루함보다는 긴장감과 기대감을 유발시키며 일정 정도 반복이 계속됩니다.
그러다가 반복되는 듯한 이런 규칙이 갑자기 깨어지는 페이지가 나온답니다. 아이들은 저절로 그 페이지에 집중하게 되는 거지요. 어른인 제게도 두고두고 찾아 읽게 되는 글이 나온 답니다. 남편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받지 못한 저라서 그런건지 읽을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 장면입니다.
" 왜 좀 더 어려운 걸 바라지 않니? " 하고 묻자, 까만 토끼는 곰곰히 생각한 후 "네가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면 좋겠어!" 라고 대답합니다. 같은 원본 그림책이 '다산기획' 이라는 타 출판사에서 '흰 토끼와 검은 토끼' 라는 제목으로 함께 출간되어 있더군요. 그 책은 이 페이지에서의 해석을 다르게 해놓았습니다. 다르게 번역된 두 책을 함께 읽어보며 비교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까만 아기 토끼에게 보드랍고 하얀 앞발을 내밉니다. 두 아기 토끼는 숲 속 동물들의 축복 속에 결혼해서 커다란 숲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죠.
함께 읽는 밤톨군 녀석은 마지막 장면에 두마리 토끼 사이에서 자신과 같은 어여쁜 아기 토끼가 태어났을 거라며 기대에 차서 넘겨보지만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암시를 주는 글만 덩그라니 나와있습니다.
녀석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건데, 함께 읽는 아이는 주인공 토끼와 동일시 하기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로 받아들인 듯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이렇게 사랑해서 나를 낳았지? 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가스 윌리엄즈는 펜과 잉크를 사용한 "크로쉐칭 기법"에 고전적인 선화를 혼합하여 독특한 화풍을 창조해낸 작가라고 하네요. 크로쉐칭 기법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는데 도저히 검색되어지지가 않습니다. ( 아시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요! ) 그는 엘린 브룩스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 《스튜어트 리틀》과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작은 집》 시리즈의 삽화를 그렸으며, 《토끼의 결혼식》은 그가 창작한 최초의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이 나왔을 때 '흑'과 '백' 의 색으로 표현된 토끼의 모습에 인종간결혼을 금지하고자 했던 인종차별주의자들에 의해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출처 : 위키디피아, http://en.wikipedia.org/wiki/Garth_Williams#cite_note-right-7 ) 토끼의 색에 대한 것이 이렇게 피부색을 상징한다고 생각되어졌던 모양입니다. 밤톨군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받아들인 듯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검은색 토끼가 과연 남자인가에 대한 주장과 원서에서 He, She 가 아닌 The Black Rabbit, White Rabbit 으로만 표현된 것으로 동성애적 사랑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아름다운 그림책의 그림만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는 것인가 아쉽기도 합니다.
이 두 토끼들을 지켜보면 마치 우리 아이들이 결혼을 약속하는 것 마냥 순수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요. 게다가 어른들의 입장에서 결혼생활이 이 토끼들만큼 마냥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요. 그러기에 더욱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려나요. " 서로 사랑하면 이렇게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것이란다." 라구요~
위에서 언급한 채널예스의 온라인 컬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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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결혼식
![]() 까만아기 토끼가 하얀아기토끼에게 너랑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이 소원이라고,,,까만 아기토끼는 계속 뭔가를 신중한 생각을 하는 모습 끝내 너랑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것이 내소원이야
토끼의 결혼식에 민들레꽃을 따서 귀에 꽂고 다른 아기 토끼들이 행복한 결혼식을 축하해주는 모습
![]() 그뒤로 다시는 까만 아기 토끼가 슬픔에 잠겨 잇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결혼하는게 아름다웠습니다를 막내 아이가 표현을 하는군요 아이들에게 색채감이나 결혼이 아름답다고 표현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내용이네요 |
| <세계의 걸작="" 그림책-네버랜드="" 시리즈="">의 76번째 그림책이다. <시공사>의 책, 특히 그림책 분야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단다. 그런데 그 그림책들이 대부분 외국의 책을 들여왔을 뿐이고, 그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우리나라의 그림책의 발전에 기여한 것이 전무하다는 평이 있다. 물론 외국의 그림책이 나쁘다거나 우리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쳐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다분히 잘 나가는 회사에 의례적인 딴지일게다. 그러나 문화적으론 다른 선진국보다 항상 우월하다고 여기는 우리나라이기에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더구나 우리의 문화와 외국의 문화는 공통적인 부분보단 다른 부분이 훨씬 더 많고, <신토불이>를 외칠 정도로 외국의 것이 우리네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음 싶다. 단순히 국수주의나 민족주의를 외치자는 것이 아니라 실상이 그러하다. 그런 면이 무어라 꼭 집어서 표현하긴 힘들지만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일게다. 이 책의 그림이 낯익은 분이시라면, E.B.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다른="" 이름="">샬롯의><우정의 거미줄="">)>을 보셨을 게다. 같은 작가가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펜과 잉크로 그렸다고 믿기 힘들만큼 부드러운 느낌이 풍부하다. 전문용어로 크로쉐칭 기법이라는데 미술에 문외한인 내게는 모든게 생소하고, 신기할 뿐이다. 외국, 특히 서양인들은 언어적인 유희를 꽤 즐기는 모양이다. ''우리 폴짝 휙 깡충 넘기 놀이 하자''나 ''하얀 아기 토끼가 까만 아기 토끼 등 위로 폴짝, 휙, 깡충 뛰어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같은 뜻이 반복되거나 작고 귀여운 단어를 연이어 늘어놓는 방식으로 언어유희를 즐기는 작품을 꽤 보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 작품 말이다. 이는 중국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중국인들은 이를 ''사자성어''로 꽤 한정된 느낌인 반면 서양의 언어유희는 꽤나 유치찬란한 감이 없지 않다. 요즘 우리네 창작동화에서도 간혹 발견되곤하는데 이런 것들은 서양에서 유래하지 않았나 싶다. 이 작품의 주제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영원한 사랑="">이다. 하얀 아기 토끼와 까만 아기 토끼가 즐겁게 놀다가 하얀 아기 토끼가 까만 아기 토끼가 고민에 빠진 모습을 비친 모습을 발견한다. 여기서도 <삼세번의 법칙="">이 어김없이 적용되어 세번째에서야 그 이유가 밝혀진다. 그 이유를 알게 된 하얀 아기 토끼가 까만 아기 토끼의 진실한 마음을 받아들여 둘이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마치 유치원 꼬맹이들이 사이좋게 놀다가 ''우리 결혼하자''라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의 이 책은 아름다운 감성을 느끼기보다 사뭇 우리네와 다른 문화를 느끼게 된다. 이를 우리네 식으로 풀어본다면 어릴 적 누구나 품어볼 듯한 알듯말듯한 연정으로 마무리하며 그 사랑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식으로 끝맺음을 할 텐데 이 작품은 그렇지가 않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이런 점들이 외국과 우리의 다른 감성이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 세대는 우리네 식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많이 들려줘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지니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소나기>삼세번의>영원한>우정의>신토불이>시공사>세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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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토끼와 하얀 토끼를 너무나 사랑한답니다. 하루종일을 함께 보내고도 헤어지기가 너무나 아쉬운 까만 토끼와 하얀 토끼.. 까만 토끼는 하얀 토끼에게 고백을 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답니다.
즐겁게 놀다가도 고민이 되고, 맛난 풀을 먹다가도 고민이 되고.. 까만 토끼는 깊이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다 같이 있고 싶다는 고백을 하고는 깜찍한 하얀 토끼는 더 큰 소원도 들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필요하고 서로에게 같이 있어줄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는 친구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게 되고 그 후로는 고민하며 생각에 빠져있는 까만 토끼를 볼 수 없었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사랑고백을 한다는 것은 참 힘이 드는 일입니다. 어떤 말로 표현을 해도 내 마음을 다 전하지 못할 것같고, 입다물고 있기에는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커서 가슴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그러기에 자꾸만 생각하게 되죠.
생각할 게 많은 까만 토끼는 사랑에 빠진 자의 모습을 참 귀엽게 보여준답니다. 까만 토끼와 하얀 토끼, 같지 않은 색깔의 두 토끼가 사랑으로 맺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 깊고 다른 생각을 하게 합니다. 편견 없는, 차별 없는, 사랑으로 모두 극복되는 모습. 그게 참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커다란 그림책에 세밀화처럼 그려진 토끼와 자연의 풍경이 참 아름답게 사랑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하얀 아기 토끼는 "뭘 그렇게 생각하는데?" 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그냥, 소원을 빌고 있는 거야"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가 "네 소원이 뭔데?" 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너랑 영원히 함께있는 것, 그게 내 소원이야."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왜 좀더 어려운 걸 바라지 않니?" 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네가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면 좋겠어!" 하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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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따뜻한 파스텔톤의 배경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만났네요. 새하얀 털을 가진 토끼와 새까만 털을 가진 토끼의 털들이 꼭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들까지 정말 맘에 들었고 그 내용 또한 진실한 사랑에 대한 부분이다 보니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솔직히 아이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오히려 공감이 가는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원체 토끼를 좋아해서 토끼에 관련된 책들을 주로 읽어주다 보니 이 책을 선택하였지만 읽고 나니 아이보다 내가 더 기분이 좋아졌던 그림책이네요.
하얀 토끼 한 마리와 까만 토끼 한 마리가 숲 속에서 살고 있었고 항상 그 둘은 함께 놀고 함께 모든 것을 하면서 둘뿐이지만 너무 좋았네요. 그런데 오늘따라 평소 같지 않게 까만 토끼가 폴짝 휙 깡충 넘기 놀이, 숨바꼭질을 할 때도 옹달샘에서 물을 마시던 중에도 민들레 꽃을 먹다가도 슬픈 표정을 띠었고 하얀 토끼는 왜 그러냐고 묻지만 까만 토끼는 생각할 게 있다는 대답만 하는데.. 하얀 토끼는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계속해서 물었고 드디어 까만 토끼는 자신의 소원이 있는데 하얀 토끼랑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말하자 눈이 동그래진 하얀 토끼는 오히려 왜 좀 더 어려운 걸 바라지 않니 라고 되묻고 더 놀란 까만 토끼의 눈은 동그래지고 까만 토끼는 이번엔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면 좋겠어!"라고...
둘의 마음이 하나인 것을 알게 되었고 상대방이 모든 것이 되어 줄 거라는 약속과 언제까지나 항상 함께 하기로 한 두 토끼는 숲 속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네요. 너무나 예쁜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는 장면과 자신이 짝사랑하면서 말하지 못해 혼자 힘들어했던 까만 토끼의 맘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무척 안타까웠지만, 용기를 내서 하얀 토끼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장면이 무척 감동적이었네요. 솔직히 아이들 그림책이라고는 보기 힘든 사랑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토끼를 좋아해서 그런지 토끼의 눈이 동그래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이가 보고 웃으니 그러면 좋은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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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동화, 완전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기분, 좀 남다르죠. 너무도 바쁘고 단 한번도 진짜 사랑이란 걸 해 보지 못한 저는 짝사랑에 익숙해 있죠. 하지만 진짜 사랑이 있다면 한번 해 보고 싶어요. 정말 내편이 되어 주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세상이 달라지는지 알아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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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 속에서 하얀 아기 토끼 한 마리와 까만 아기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이 두 토끼는 매일 만나서 '폴짝 휙 깡충 넘기 놀이(p.8)'을 하거나 '도토리 찾기 놀이(p.12)', '데이지꽃 통통 뛰어넘기 놀이(p.17)' 등을 하며 노는 사이다. 그런데 까만 아기 토끼에게 변화가 생긴다.
조금 있다가 까만 아기 토끼가 털썩 주저앉더니, 몹시 슬픈 표정을 띠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가 "왜 그래?" 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응, 생각할 게 좀 있어서" 하고 대답했습니다.1)
까만 아기 토끼의 이런 행동은 새 놀이를 시작할 때마다 반복된다. 의구심이 생긴 하얀 아기 토끼는 까만 아기 토끼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다. 까만 아기 토끼는 "그냥, 소원을 빌고 있는 거야"라고 대답하고, 하얀 아기 토끼가 그 소원이 뭐냐고 묻자 "너랑 영원히 함께 있는 것, 그게 내 소원이야."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후, 하얀 아기 토끼는 매우 놀라운 대답을 하고, 두 아기 토끼의 대화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얀 아기 토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왜 좀더 어려운 걸 바라지 않니?" 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네가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면 좋겠어!" 하고 말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가 "너,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니?" 하고 물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정말로 그래"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가 "그럼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되어 줄게" 하고 말했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언제까지나, 항상?" 하고 물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응, 언제까지나, 항상!"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까만 아기 토끼에게 보드랍고 하얀 앞발을 내밀었습니다.2)
두 아기 토끼의 의식은 간단하다. 이 대화를 끝으로 '두 토끼는 민들레꽃을 따서 귀에 꽂(p.26)'는다. 그러자 다른 아기 토끼들이 두 토끼의 모습을 보러 와서, 둘의 결혼을 축하하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아기 토끼를 구별짓는 것은 어디까지나 색깔일 뿐이지 성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색깔 역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것이 아니며, 단순한 '구분'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결혼식을 축하하러 온 토끼들을 그린 삽화에서 드러나는데, 다른 토끼들은 다양한 색을 갖고 있다. 심지어 이후에는 다른 숲속 동물들까지 등장하여 '한데 어울려 달빛 아래에서 밤새 춤을(p.29)' 춘다. 이떄 삽화를 보면 토끼와 같은 초식동물은 물론 곰과 같은 잡식동물도 섞여 있다. 이 책의 세계에서는 종의 구분도 성별의 구분도 사실상 아무 의미 없다. 오직 마음만이 중요한 세계인 것이다. 모든 것이 되어 주겠다는 마음, 그리고 둘이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마음. 게다가 두 토끼는 '아기' 토끼다. '결혼적령기'라는 단어와 '동성 결혼 합법화 반대'라는 단어들이 떠도는 세계에서, 『토끼의 결혼식』은 상당히 중요한 사회적 함의를 가지는 그림책이다.
[Reference] : 박복숭아, 「리뷰 - 결혼에는 성별이 필요없다―가스 윌리엄즈의 『토끼의 결혼식』」 http://www.rainbowbookmark.com/xe/?mid=review&document_srl=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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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설도, 시도, 에세이도 아닌 그림책 두 권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오늘 소개하는 책 말고도 『 잘자 코코』, 『 행복한 질문』, 『 있잖아 누구씨』등등 모두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림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0세부터 100세까지 누구나 즐기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고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림책은 오직 단 한사람만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읽는 사람에게 꼭 맞는 다정함을 건네기 때문입니다" 『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中에서 여기 나온 글처럼 그림책은 모든 사람이 사랑할 수 있게 쉽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그래서인지 다정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그럼 그 따뜻함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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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가지고 온 두권의 책은 펩 몬세라트가 쓴『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와 가스 윌리엄즈의『 토끼의 결혼식』입니다
이렇게 두 동화책의 줄거리를 살펴봤어요 두 그림책 모두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02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너무 달콤한 말이죠?ㅎㅎㅎ 두 사람 눈에 하트가 뿅뿅 나타나 있네요ㅋㅋㅋ 사람들은 누구나 루빈스타인의 수염처럼, 파블로프의 코끼리 코처럼 숨기고 싶은 약점들이 겉으로 들어나 있는 것 같아요 책에선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만 조금 더 많이 부각되게 그렸을 뿐이지 누구나 콤플렉스가 존재하니깐요 그리고 사랑은 그 콤플렉스도 이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태주. 사랑에 답함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예쁘지 않음'조차 예뻐보이니깐요 우리는 겉모습에 많이 현혹되곤 하잖아요. 그래서 그 겉모습을 이쁘게, 멋있게 하고자 화장도 하고, 옷도 사고, 성형도 하니깐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다는 걸 모두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겉모습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그 겉모습이 아닌 나의 진짜 아름다움을 알아줬으면 하죠 모두가 현혹되어도 한 사람만은 현혹되질 않길 기도하면서요!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가 참 부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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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결혼식>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요 저는 읽으면서 까만 토끼...선순데ㅋㅋㅋㅋㅋㅋ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ㅋㅋㅋㅋㅋ 밀당의 고수? 농담이구요! 이 책은 너무 너무 사랑해서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잘 나타낸 것 같아요 흔히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계기를 말할 때,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서라고 말하잖아요 두 토끼도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결혼을 한 거 겠죠? 달콤하고 낭만적인 이 그림책은 결혼이라는 현실을 앞둔 사람들이 읽으면 "그림책이라서 그러는 거야"라고 말할 것 같아요 현실 속 결혼은 천문학적인 비용부터 여러가지 생각할 문제가 많으니깐요 그래도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모든 걸 다 떠나서 평생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이게 결혼을 결심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읽으면서 이 책을 받으면서 프로포즈 받으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04 사실 결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건 최근에 들어서부터 였어요 뭔가 누굴 영원히 사랑하고, 결혼을 한다는 건 먼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챙기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내 미래의 가정, 가족, 아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가정을 이룬다는 건 정말 어렵고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부터 차근히 상상해보고 생각해보고 있어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깐요! 요즘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저번에 리뷰했던<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나 <집으로 출근>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오늘 들고온 두 권의 책도 아주 아주 좋은 도움이 됐어요. 05 오늘 제가 가져온 두권의 그림책을 읽고 『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속 말처럼 여러분들에게도 인생의 그림책 한 장면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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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에게도 순수하게 사람을 좋아할 때가 있었다.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내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건넬 때가 있었다. 그 사람에게 많은 걸 주고 싶고 오래오래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의 나는 어떤가. 세상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하는대로 사람을 조건으로 보고 주기보다 받기를 바라는 것 같다. 결혼을 하기 전에도 모든 것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인생의 2막을 건너왔건만 지금은 세상의 온갖 때에 찌들어버린 속물인 것 같아 마음이 늘 어지럽다.
누군가에게 나의 소원은 ‘너랑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처음엔 그런 마음을 품었다가도 나에게 오는 것이 없다면 내 마음은 점점 변해갈 것이다. 지금껏 몇 번의 연애를 통해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 영원이라는 건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이 책 속의 까만 토끼는 하얀 토끼에게 그렇게 말한다. 너와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이 나의 소원이라고 말이다. 그 말을 하기까지 까만 토끼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얀 토끼와 함께 즐겁게 놀다가도 슬픈 표정을 짓고 하얀 토끼의 물음에도 속 시원히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고민하다 드디어 하얀 토끼에게 고백을 하고 언제까지나 항상 너의 모든 것이 되어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된다.
두 토끼의 사랑이 확인되었고 확신이 생겨 그들은 결혼식을 올린다. 민들레꽃을 따서 귀에 꽂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그들을 위해 다른 동물들이 축하를 해주었고 그 뒤로 까만 토끼에게서 슬픈 기색을 볼 수 없을 만큼 행복해했다. 책장을 가득 메운 두 토끼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까만 토끼가 슬프면 나도 슬펐고 그들이 하나가 되어 결혼식을 올릴 때면 나도 행복했다. 나는 두 토끼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결혼식을 올린 것 같지 않아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그들처럼 우리도 결혼식을 간략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이상야릇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남편에게 순수한 사랑을 바라기는 이미 그른 것 같고(^^) 아이에게라면 저런 사랑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종종 아이를 꼭 껴안으며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오래 살자! 다음에 학교도 멀리 가지마!’라는 철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아이에게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지금도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모든 것을 주고 싶고, 항상 곁에 있고 싶은 마음. 두 토끼를 보며 이 마음이 아이에게 부담이 아니라 사랑으로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