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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의와 사건, 왠지 최면으로 누군가의 잠재워진 기억을 꺼내놓으면 사건이 짠 하고 해결되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되는 우리처럼 일가족 살인, 그 중에 유일하게 살았지만 의학적 쇼크상태에 놓인 소년에게서 범인의 단서를 얻기위해 에릭이라는 예전 최면의를 찾아 온 유나경감은 살아남은 소년,유세프에게 최면을 걸어줄 것을 요구하게된다. 예전 최면으로 얻게 된 끔직한 기억으로 더 이상 최면은 하지않겠다는 에릭이지만, 범인이 집에 없었기에 살아남은 큰 딸을 아직도 쫓고 있을지 모르므로 단서를 얻어야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유나 경감으로 인해 '이번 한번만..' 그의 고집과 아픈 기억을 접어두기로 한 에릭은 최면에 빠진 소년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듣게된다.
이렇게 사건은 끔찍하지만 풀렸나 싶었는데, 에릭이 신문에 나면서 그의 집 주변에 뭔가가 맴돌기 시작하게 된다. 그의 아내 시모네, 혈우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들 베냐민, 에릭의 바람을 알게된 후부터 약간 틀어진 그의 가족들은 아마도 베냐민이 아프지않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지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삐그덕거리는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면을 걸어 환자를 치료하던 도중 생기게 된 사건으로, 최면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그에게 누군가가 위협을 가하게 되고 아들 베냐민마저 납치당하게 되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나는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문장 "과거는 결코 죽지 않았고,심지어 아직 지나지도 않았다."를 인용하고는 했다. 사람에게 일어났던 모든 소소한 일은 현재에도 따라다닌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모든 체험은 모든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만일 그 점이 정신적 외상 체험들에 대한 것이라면 과거는 현재에서 거의 모든 공간을 차지한다.(p.70) -- 에릭의 이야기중에서...
당연히 과거의 일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지 하는 생각이, 광기에 사로잡힌 이들과 얽히면서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해질 수 있는지 베냐민을 찾는 이들 사이로 잊혀진 기억이 드러나며 나오게된다. 최면에 관한 자신감에 환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에릭, 그런 순간에 벌어진 에릭의 외도로 최면 치료를 받던 환자 모임뿐 아니라 10년 동안 가정도 서서히 깨져만 간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아직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에릭과 시모네, 그 가운데서 외로워지게 된 베냐민. 그리고, 지금에사 모습을 드러낸 광기라 부를만큼 마음이 없어진 이들 역시나 왜 그렇게 끔찍한 범죄를 벌일만큼 상처를 받은 건지 따라가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지속적인 세월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건을 쫓아가다 중간 중간 만나게되는 포켓몬을 좋아라 한다면서도, 어른의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모습의 아이들까지 들어있어, 읽는 내내 처음이 잘못되어서 끝까지 잘못되는, 어둠에 관한 공포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게된다. 조만간 스웨덴 출신의 라세 할스트룀 감독에 의해 진짜 영화로 선 보일꺼라 하는데, 아마도 광기와 인간의 악마성이라는 이야기로 무섭게 기억되는 영화가 되지않을까 싶다. 범인을 추려내기가 힘들만큼 많은 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사건들, 그리고 쫓아가다 만나게되는 끔찍한 기억들, 인간의 어두운 면이 북유럽의 차가움과 만나 어떻게 그려질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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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설원에서 눈사람을 만들어 놀다가 옆 동네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겨 북유럽 투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스릴러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이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라슈 케플레르의 <최면전문의>라는 스릴러입니다. 2011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10대 미스터리 소설, 2011 <타임> 선정 10대 소설이라는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면서 모국인 스웨덴에서 라세 할스트림 감독이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하는군요. 어느 겨울날에 스웨덴의 한 일가족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참극이 발생합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 유세프는 쇼크 상태에 빠져 있는데다 범인이 아직 생존해 있는유세프의 누나를 찾아갈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스웨덴 국립 범죄 수사국의 유나 린나 경감은 소년으로부터 범인에 대한 단서를 포착하고자 증언을 청취하기 위한 시도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과거 불미스런 일로 최면을 중단했던 정신과 전문의 에릭 마리아 바르크를 불러 소년에게 최면을 걸어줄 것을 요청하지만 그는 더 이상 최면을 거는 것에 주저합니다. 결국 유나 경감의 설득으로 유세프에게 최면을 걸게 됩니다. 하지만 유세프가 최면 도중 자신이 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진술을 한 후에 병원을 탈출하고 에릭의 아들 베냐민이 납치당하면서 수사는 일대 혼란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최면 전문의>는 연상과 명상이 결합된, 변화된 의식 상태를 가리킬 다름이라는 에릭의 최면에 대한 정의처럼 읽는 이로 하여금 계속해서 마법주문을 연상시키는 최면 유도로 사건 속으로 들어가 구경하게 하는 독특한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간 스릴러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되었던 최면 기법을 전면에 내세워 납치된 아들을 찾고자 하는 에릭 부부의 필사적인 수색을 통해서 드러난 추악한 진실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것이죠. “과거는 결코 죽지 않았고, 심지어 아직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인용구처럼 사건해결의 열쇠는 에릭이 10년 전에 겪었던 과거의 기억들이 쥐게 됩니다. 그 와중에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고민과 원하는 바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덮어버리려는 점에 대해 반발하게 되고, 무절제한 사생활로 빚어진 갈등으로 등을 돌려버리는 부부의 모습에서 한 가정에 불어 닥친 붕괴와 파탄을 불안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가정의 화합에는 아이가 중심이며, 갈등을 봉합하는 실과 바늘도 아이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현재와 과거의 기억들을 넘나들며 납치극을 해결해나가는 전개과정이 북유럽의 서늘한 냉기처럼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빠른 속도감으로 마지막 결말을 궁금케 하는 북유럽 스릴러의 저력! <최면 전문의>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분권 대신 내용을 압축해 보여주었더라면 긴장의 밀도는 더욱 촘촘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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