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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사랑,사랑, 사랑....남녀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중심축이 되는 소설을 읽을때는 묘한 기대감이 있다. 자식과 부모,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찬미적 혹은 독백식 그도 아니면 고백적인 묘사의 글들과는 다른 두 인물의 기본적인 모습 그 자체로부터 시작해서 둘이 엮어나가는 사랑의 아름다움,절망,고독,아픔 등..그 모든 수반되는 내밀한 감정변화를 무엇보다도 두 사랑하는 연인 사이를-또는 이제 막 시작하거나 이별을 한 연인이거나- 통해 만들어져 나가는걸 보는 재미가 꽤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식을대로 식어버린 묵은 사랑을 하는 연인보다는-오래 만난 사이를 깍아내리는건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이 있는 것이고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보다는 덜 풋풋하고 조금 덜 설렌다는게 맞지 않을까?^^- 어제 막, 지금 이순간부터 시작된 연인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읽는 이들로 하여금 '아, 나도 그땐 그랬지...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말이야..그때가 좋았지...' 같은 회상의 폭풍우로 몰아넣기 충분하다. 이 소설도 지금 막 시작하려 싹을 피우는 연인이 될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은....나이가 좀 들고나서의 사랑에 대한 감정은, 그래도 안하는것 보다는 하는게 낫다는 것이다. 처음 막 사랑을 알아갈 시절에는 무조건 사랑은 설레고 달콤하고 아름답고....그런 환상에도 어느정도 젖어있었고, 그렇기에 사랑은 '꼭'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사랑의 앞면 뒤, 뒷면의 아픔과 좌절감을 맛본 후로는 사랑은 안해되 되는 일. 이라는 감정이 더 우세를 차지했다. 그래서 한동안 사랑 따위는 하지 않아야지-이게 뭐 사람 맘 먹은대로야 되겠냐만은- 같은 생각으로 이성에 대한 관심을 끊은 적도 있고, 그러다보면 또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나를 찾아와 '사랑'을 찾아 목말라 하는 나를 보곤 했다. 단지, 외롭기에 '사랑'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 누군가를 생각할 때마다 눈이 반달이 되고 입가는 살며시 늘어지며 무슨 일을 해도 긍정적 기운이 물씬 풍겨오게 만드는 마법같은 감정, 사랑이 마법이 아니라는건 이제 나는 너무나 잘 알지만, 그래도 지금에서야 내린 결론은..그래도 사랑은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오로지 '이성'과의 사랑 말이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으로 향하는 길이 평탄하기만 하다면 참 좋을테다. 하지만 그 '길'은 오르막,내리막, 비포장 도로, 아무도 다니지도 관리하지도 않은것 같은 잡풀이 무성한 발 닿지 않은 길 등..험난하고 때로는 툭 튀어나와 있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또 넘어지기도 하는 한번 걸어갔더라도 두번 세번, 걸어 갈때마다 변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도착점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그 정비되지 않은 길을 두 사람이서 정비하고 잡풀을 뜯어내고 씨앗을 뿌려 향긋한 꽃내음이 진동하게끔 만드는 것은 연인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 만나게 되는 일들은 언제나 우리가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은, 나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길, 사랑 앞에 굳건하길 항상 바라지만 말이다. 앤드류 니콜의 『굿 메이어』는 사랑 앞에 우리가 갖게되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한번씩 꺼내보게끔 만들 정도로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그래서 조금은 따분하고, 조금은 지루하고, 조금은 더디게..그렇게 읽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렇게 읽어나가야 할 소설 일 수 밖에 없다.
선량한 한 남자가 있었어요.
이 사람을 부를때는 언제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선량한!'. 이 얼마나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형용사적 표현이란 말인가. 한 도시의 모든 이들에게 이렇게 불리우는 사람은 행여 누가 볼세라 신발 밑창에 있는 흙 한줌 바닥에 묻을세라 노심초사 해야 될 삶일 것이다. '선량한, 선량한, 선량한'~ 가상의 도시 '도트시'의 시장인 티보 크로빅을 시민들은 항상 이렇게 부른다. '선량한 티보크로빅 시장님!!' 성실하고 선량하고 세속적인 때는 전혀 묻지 않은듯한-그렇게 바라봐지는- 이 사람이 금단의 사랑에 발을 들여놓은 이라는걸 알게 된다면, 과연 이 도시에서 자신을 '선량한'이라고 부르는 시민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그것은 주인공인 티보 크로빅 또한 주목하는 부분이고 하루가 멀다하고 의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흑백논리가 존재하고 긍정 아니면 부정,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두가지 상반되면서 대표되는 감정이 존재한다. 사랑 또한 예외는 아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누구나가 '외면'하고 등돌리고 탐탁치 않게 바라보는 사랑도 있다. 후자의 사랑은 대부분 겉으로는 불륜을 전제로 한다. 그렇기에 속사정을 모르는 이들 눈에는 당연히 눈엣가시처럼 보이고, 설사 속사정을 안다한들..썩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것도 사실일 수 밖에 없는것 같다..(적어도 나에게는.)
그리고, 한 여자. 우리의 사랑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그리고 이 선량한 티보 크로빅 시장님의 눈을 멀게하고 속앓이를 하게 만드는 상대는 다름 아닌, 그의 비서 아가테이다. 이미 가정이 있고 아이도 있었지만-아이는 과거형이 되겠다...- 현재는 어긋날대로 어긋나버린 남편과의 되돌리기 힘겨운 부부관계가 남아있고 아이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려 묵묵히, 담담히 살아가는 여인. 티보의 외발 사랑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기억하기 한참 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아가테를 몰래 훔쳐보고, 그 모습에 심장 떨려하고, 그녀 앞에만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실수를 하는 사람. 보여지는 대로만 보면 티보의 사랑은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가테의 입장을 인지하고, 그녀도 티보의 사랑에 응하게 되면 이건 비도덕적인 사랑이 된다. 혼자서 몰래 하는 사랑은 별다른 문제점을 낳지 않지만 둘이 하는 이 사랑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되는 것이다. 둘 다 혹은 둘중에 어느 한사람이 가정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이들의 느린 사랑을 도트 시의 수호성 발푸르니아라는 성녀가 바라보는 시점에서 전개가 되고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발푸르니아라는 대체작가가 그들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이어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선지 형상화 되지 않는 작가의 시점과는 다르게 형상화 된 주체가 있고 그 주체가 대상들을 보고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 훔쳐보는 듯한 묘미도 있으나, 이 소설이 내걸고 있는 '어른들의 동화'라는 타이틀에 너무 입각한건지-작가가 의도하고 그렇게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흔히 생각하는 현실적이라기 보다는 비현실적인 스토리의 흐름에 외려 더 동화같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여주인공 아가테의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상대변화는....결단코 납득도 되지 않는다. 아무리 사랑이 순간에 변할 수 있다고 한들-사실 난 순간에 변하는 사랑은 모든 순간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순간에 변심하는 사랑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는것 같다- 어제는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다가 순간적인 마음의 변화에-아무리 상대방이 답답하다 한들!- 오늘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굳게 믿고 낼은 또다른 감정을 가지는 이 변화무쌍한 여인네라니! 절대절대 공감이 안된다, 이 부분은. 뭐, 티보의 답답함도 막상막하긴 하지만.
제가 인생에 대해 아는 건 이겁니다. 세상에 우리가 낭비해도 될 만큼의 사랑은 없다는 걸 전 알게 되었어요. 한 방울의 여유도 없지요. 사랑을 찾는다면, 어디에서 찾았든 소중히 보관하고 여력이 닿는 한 오래도록, 마지막 입맞춤까지 누려야 합니다.-370p 그래, 이 구절 하나는 끝내주게 마음에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도 사랑을 찾아 목말라 하고, 사랑을 그리워 하고 추억하는 거겠지. 사랑은 멀어져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영원하다.
험난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외국소설 특유의, 영화를 보고있는 듯한-로맨틱 코메디 영화- 느낌으로 읽어 나갔지만, 차라리 스크린으로 보면 좀 더 유쾌하게 볼 수 있으려나, 활자로는 그들 특유-작가의 유머장치-의 유머러스함이 썩 잘 전달되지 않아서 더 지루하게 읽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 동화스럽게 포장을 하려한 듯한 느낌이 나에게는 전해졌기에, 거의 막바지 부분의 그 박진감이(이 소설에서는 그정도도 박진감 넘치는 것이다. 워낙에 잔잔해서) 조금 더 앞당겨져 호기심을 자아냈다면 읽어나가는데 비교적 수월치 않았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여자의 갈대같은 변심에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굳건히 지키고 헌신한 남자의 사랑을 통해 신비로우면서도 '해피엔딩'을 끌어내려 한 이야기는 동화처럼 '미화'시켰다는 감정이 우선시 되니 이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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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생에 대해 아는 건 이겁니다. 저는 세상에 우리가 낭비해도 될 만큼의 사랑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한 방울의 여유도 없지요. 그 사랑을 찾는다면, 어디에서 찾았든 소중히 보관하고 여력이 닿는 한 오래도록, 마지막 입맞춤까지 누려야 합니다.
<굿메이어>는 로맨스소설이다. 달콤한 로맨스일 거란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왜 테스가 떠올랐는지 모른다. 순간의 어긋난 사랑이 주는 아픔을 그처럼 처절하게 보여주는 사랑이 또 있을까? 무수한 노래와 무수한 영화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그리워하듯이 우리의 삶 전체에 사랑을 빼면 의미있는 것이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설렘과 벅찬 행복을 찬미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별의 아픔과 괴로움을 토로한다. 어떤 이는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고,어떤 이는 사랑이 가장 아픈 것이라 말하지만,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주제가 없다면 그 얼마나 재미없고 팍팍한 세상일까 싶다. 그러나 또한 사랑처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한다. 이 로맨스소설의 주인공들 또한 사랑이라는 마법에 걸리면서 아픔과 괴로움에 빠지게 되니, 원래 사랑이란 아픔을 수반하는 생명체이렸다 ...
사람이 얼마나 착하면 이름 앞에 선량한 티보 크로빅 시장이라는 이름을 붙여줄까 싶을 정도로 작은 마을의 시장 티보 크로빅의 이름자 앞에는 항상 '선량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어려운 일 있으면 알아서 처리해주고 늘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할 정도로 시간개념도 철저한 '선량한 티보 크로빅'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상대는 바로 비서인 아가타이다.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답고 관능적인 아가타, 불쌍한 아가타, 가엾은 아가타, 그녀의 모든 불행까지 사랑하는 '선량한 티보 크로빅', 그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시장직도 기꺼이 내놓을 수 있건만.... 티보는 아가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사'자도 꺼내지 못한다. 밤마다 거울을 보며 "색.색.깔"만 백날 연습하면 뭐하나... 고백도 못하면서 ....
아가타에겐 아이가 있었고 행복했던 적이 있었지만 모두가 과거형이다. 아이가 죽자 남편 스토팍도 남자로서 죽음을 맞이한다. 아직은 젊고 싱싱한 관능적인 매력과 섹시함을 갖추고 있던 아가타는 자신을 거부하는 스토팍의 거부도 참기 힘들지만 점점 여성으로서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참을 수 없는 섹스리스에 빠져 있는 부부, 그리고 그 틈을 노리고 있던 사촌 헥토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약해진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알콜중독자 헥토르라니 !!!!!!
밤마다 아가타에게 고백하기를 연습하는 선량한 티보 크로빅은 늘 점심시간에 아가타와 보내는 시간의 달콤함에 빠져 오늘 내일 고백을 미루고 있었는데 , 결심한 날 아가타가 알콜중독자이자 폭력전과자인 헥토르에게 가버리자 좌절하게 되고 가슴아픈 나날을 보내게 된다. 꼬박 2년을 헥토르에게 맞고 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티보의 절망은 더해만 가고, 사랑하는 감정은 오히려 더 커져만 가고, 암튼 사랑은 어려워....
아이를 잃은 채 살아가는 두 부부의 일그러진 삶 속에서 서로 노력하고 사랑하는 모습이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 우리나라의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외국로맨스소설이라 전개에 다소 황당함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가끔 외국로설을 읽으면 성문화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보여지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이 주는 사랑의 모습에서 약간의 문화차이가 느껴진다. 그러나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아가타의 사랑의 변화를 살펴보면 처음 아가타는 순애보같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 오로지 남편밖에 모르고 남편을 위해 살아가는 지고지순한 모습의 사랑을 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자 도피하는 마음으로 헥토르를 선택한다. 여기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을 나락에 빠뜨리게 한 것은 다름아닌 아가타 자신이라는 것, 그 댓가로 아가타는 더한 고통을 치르게 된다. 그 가운데에 티보를 사랑한다는 이율배반적인 감정까지 아가타는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방법을 모른 채 삶의 부침을 격게 되지만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면서 변함없이 자신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티보를 통해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사랑의 모습은 참 여러가지이다. 아마도 티보처럼 늘 그자리에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의 사랑은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한다. 티보의 고백이 하루 더 빨랐다면, 그렇게 돌고 돌아오지 않아도 되었을 테지만, 사랑을 이룬 티보가 한 말은 바로 지금 당장 사랑을 말하세요 ~ 라는 것, 사랑을 찾았다면 오랫동안 입맞춤하라는 말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오늘 밤 꿈에 선량한 티보 크로빅의 꿈을 꾸게 될 지도 모르겠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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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니콜”의 <굿 메이어(북폴리오/2012년 1월)>를 받아들고서 표지를 한참 들여다봤다. 파스텔톤의 옅은 블루와 핑크 색상 배경에 하얀색 음영(陰影)으로 그려진 도시와 다리, 그 위로 검은색 음영으로 그려진 신사(紳士)와 숙녀(淑女)가 손을 잡고 있고, 신사는 풍선으로 보이는 제목인 <굿 메이어>에서 내려 뜨려진 끈을 붙잡고 있다. 표지만 봐도 로맨스 소설일거란 연상이 들 정도로 예쁜 표지였다. 아니나 다를까. 표지 좌측 하단에 “출간 즉시 26개국 판권 수출! 유럽과 북미 대륙을 매료시킨 존경받는 시장의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라는 문구가, 우측 하단에는 “환상적인 세부묘사와 매혹적인 통찰력, 유머까지 겸비한 이 동화 같은 로맨스는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를 위한 진정한 선물이다 - 퍼블리셔위클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맨스 소설은 즐겨하지 않은 장르 - 물론 어렸을 때야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 아픈 로맨스 소설도 마다하지 않고 잘 읽었는데 나이가 들고 나니 이제는 영 아니다 - 인데다가 그나마 판타지나 SF 설정이 가미된 “판타지 로맨스” 소설 정도만 그것도 간간이 만나볼 정도로 꺼려하는 장르인데 “가슴 아픈”, 거기에 “동화 같은” 로맨스라니 표지와 문구만으로도 난감함마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책꽂이에 꼽아 놓고 한동안 눈길도 안주다가 결국에 읽게 된 이 소설, “의외로” 참 재미있었다. 단 납득이 안가는 결말 부문의 이야기만 빼고 말이다.
해안가에 작은 섬이 어찌나 많은지 지도 제작자들이 일찌감치 지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포기했던 발트 해 북쪽 멀리 어디쯤인가 위치한 도시 “도트”시의 시장(市長, Mayor)직을 거의 20년간 수행해온 “티보 크로빅”은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시민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시장”이 천직(天職)같은 사람이다. 그의 신실(信實)한 모습에 시민들은 그를 “선량한(Good) 티보 크로빅”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선량한 그이지만 사랑에는 영 “숙맥(菽麥)”이라 자신의 아름다운 여비서이자 유부녀인 “아가테 스토팍”을 사모하면서 내색도 못하고 문틈으로 그녀의 행동만 훔쳐보고 마는 가슴 아픈 외사랑을 한다. 시장의 외사랑을 눈치채지 못하는 아가테 또한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 한때는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부부였지만 아이를 잃고 차갑게 식어버린 남편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속옷까지 새로 구입해 입어 보지만 남편은 그녀를 외면하기만 하고 그녀는 자신의 결혼 생활이 예전처럼 행복할 수 없다는 것에 상심해 한다. 어느날 시청 앞 분수대에서 홀로 점심을 먹던 아가테가 그만 도시락을 물에 빠뜨리자 그걸 지켜보던 티보가 엉겁결에 그녀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자 아가테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티보는 꿈에 그리던 아가테와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이때부터 둘의 사랑이 시작된다. 매일 점심 식사와 휴일 음악 공연까지 같이 관람하러 가면서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는 사이로 발전하지만 사랑에 서투른 티보는 키스와 사랑한다는 고백을 바라는 아가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이에 실망한 아가테는 “나쁜” 남자인 자신의 남편 사촌 동생 “헥토르”에게 끌려 불륜을 저지르고 아예 집에서 뛰쳐 나와 사촌 동생과 동거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3년 후 여전히 티보는 시장으로 아가테는 시장의 여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한량(閑良)인 헥토르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생활을 이어가는 아가테를 티보는 여전히 바보처럼 사랑하고 있다. 그러던 중 헥토르가 시체로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난다. 과연 티보의 해바라기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을까? 이야기는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만 영 이해가 되지 않는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 책,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에는 착하기만 한 남자의 바보- “숙맥”을 영어로 “fool"로 번역하기도 하니 ”바보“가 어울리는 말이다 -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가테만을 바라보는 티보의 사랑은 말이 좋아 “바보”지 참 답답하기 이를 데 없는, “멍청한”이라고 표현한 어느 독자의 말이 딱 제격인 그런 사랑이다. 그런데 우연찮게 제안한 점심 식사 제안에 아가테가 응하면서 - 여기에는 찻잔으로 점(占)을 치는 카페 늙은 주인의 조언도 한 몫을 한다 -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둘의 사랑이 어떻게 이뤄질까 하는 기대감에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된다. 그런데 그녀와의 계속된 만남에도 여자가 원하는 스킨십을 하지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의미의 단어까지 들려줬음에도 눈치 채지 못하는 티보가 영 답답하기만 하다가 갑작스레 나쁜 남자인 남편의 사촌 동생의 매력에 끌려 동침하고 남편과 결별하는 아가테의 모습에서는 어리둥절함마저 들 정도로 황당함이 느껴졌다. 결국 이 책도 나쁜 남자의 매력에 이끌린 여주인공이 착한 남주인공을 차버리는, 그래도 남자 주인공은 여전히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막장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책을 확 덮어 버릴까 하다가 도대체 티보가 얼마나 더 가슴 아파하고 기다려야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마저 읽었다.
역시나 나쁜 남자에게 얽매여 버린 아가테는 몸과 마음까지 다 바쳐 희생하는 “뻔한” 이야기로 흐르는데 헥토르와 아가테가 크게 싸우고 얼굴이 하얗게 변한 헥토르가 집을 뛰쳐나가는 대목에서 이야기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다. 일견 “비극(悲劇)”적인 결말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오기도 했지만 죽는 쪽은 바로 그 남자였고 아가테는 죽지 않아 이제야 아가테와 티보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구나, 너무 멀리 돌아왔지만 그래도 다행이구나 싶었는데 여기서 이야기가 갑자기 이상하게 전개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뭐가 이상한지 밝힐 수 는 없지만 표지에 “동화(童話)같은” 이라는 문구가 어울리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데, 나는 영 납득할 수 없었던 그런 전개였다. 어느 분 표현대로 깜짝 놀랐다고 해야 할 지 아니면 기묘를 넘어 기괴하다고 해야 할 지 영 난해한 이야기 전개에 대해 다른 분들 서평을 읽어보니 일종의 “비유(比喩)”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쉽게 납득이 가진 않았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영 찜찜하기만 한 그런 결말이었다. 하긴 이 책의 화자(話者)가 장식물로, 그림으로 도시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도트시의 상징인 1200년 전 죽은 수호성인이었으니 처음부터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눈치 채지 못한 나의 몰이해가 큰 이유였을 것이다. 차라리 동화나 판타지적인 전개가 아니라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어쩌면 상투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더 진한 감동을 느꼈을 수 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 로맨스를 즐겨하지 않는 내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어낼 만 한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작가가 그림이나 장소를 묘사하는 솜씨는 머릿 속에서 그대로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해서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오게 만드는데, 그걸 보면 결코 이 작가, 글솜씨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계산하고 의도한 글쓰기였다고 할 수 있고, 그런 의도를 제대로 간파해내지 못한 나의 감상을 탓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얼마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한 출연자가 자신과 같은 노총각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불러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처럼 이 책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해바라기”만을 하는 “선량한 바보”들에게 용기가 되어주는 소설이 되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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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도 읽었다. 파스텔 톤의 표지가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더니 책을 읽어내려가는 순간부터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엔 아까운 그런 글이었다. 내게는.. '선량한 티보 크로빅'.. 책을 다 읽고 났을때 머릿속에 가장 깊게 남는 말은 바로 '선량한 티보 크로빅'이었다.
티보 크로빅은 도트시의 시장으로 20년을 지내왔다. 누구나 그를 부를때 '선량한'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그는 시장직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장이다. 법없이도 살 것 같은 티보 크로빅.. 하지만 그에겐 남에게 말 할 수 없는 일급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비서 '아가테 스토팍'을 오래전부터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랑하는게 무슨 죄가 있냐마는 아가테는 이미 결혼을 한 몸이니 선뜻 그녀에게 고백할 수도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 그렇게 티보는 매일 그녀의 출근을 기다리고 그녀의 발소리,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관찰하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누가보면 스토커냐고 할 것 같기는 하지만, 티보의 그것은 마치 사춘기시절 첫 사랑의 설레임을 안고 매일을 기대와 흥분에 쌓여 혼자 꿈을 오가는 그런것과 흡사하다. 그정도의 나이에 이런 순수한 마음이 남아있기나 한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그는 아가테를 마음깊이 사랑한다.
마침, 아이를 잃고 나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사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던 아가테는 삶에 흥미를 점점 잃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시장과 남편을 비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매일 점심시간 분수에서 도시락을 먹는 아가테를 바라보던 티보는 그녀의 도시락이 분수에 빠지던 어느날 어렵게 그녀와 점심을 함께 하게 된다. 수년간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감정들을 이제 슬슬 풀어나갈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티보의 마음은 너무나고 깊고 소중한 것이기에 조금씩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사실 20년을 청렴한 시장으로 보낸 티보가 유부녀 비서와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며 점심을 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했는데, 이혼도 하지 않는 그녀와 어찌 진도를 나갈 수 있단 말인가???? 다른분들의 서평을 보고 있자니 아마 티보의 이런 행동이 굉장히 답답하고 지루했던 모양이다. 허나, 오랜 세월 진심을 다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사랑인데, 그 소중한 사람을 어찌 쉽게 가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 하지만, 이미 오랜동안 육체적인 사랑에 목말라있던 아가테는 급기야 폭발하기에 이르고, 전에는 너무나 미워했지만 잠자리에서만큼은 그녀를 만족시켜주는 남편의 사촌 헥토르와 새 살림을 차리게 된다. 티보의 마음을 죄다 흔들어놓고 말이다! 아, 티보는 그 오랜세월을 기다려놓고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에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티보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전처럼, 아니 전보다 더 많이. 아가테의 새로운 생활은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기는 것 또한, 그녀를 가진 헥토르를 죽을 만큼 미워하고 질투하지만 아가테를 위해서 그를 도와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역시 티보였다. 이 대목에서도 답답한가? 하지만 누군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이런일은 가능할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과 사랑을 위하는 길... 아.. 불쌍한 티보.. 사실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굿메이어'가 내개 매력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시장'이라는, 거기에 '선량한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에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 수 없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한번뿐인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우린 무엇을 위해 '타이틀'에 목이 메여 있을까? 책에서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엮어놨지만, 둘러보면 우리의 일상도 이런일이 많을 것이다. 남의 시선때문에 결정하지 못 했던 일들, 선택하지 못했던 상황.. 누구나 쉽게 말하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의 상황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조금은 속이 후련하지 않을까? 문득 용기내기 못 했던 내 젊은 날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티보는 그렇게, 그런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봐야하는 남자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와 가까워지려고 하는 그 순간에도 그는 플라토닉적인 사랑을 그녀는 에로스적인 사랑을 갈망하고 있으니, 타밍도 코드도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육체적인 것을 원하는 아가테를 누가 원망할 수 있겠는가? 플라토닉적인 사랑이 있으면 에로스적 사랑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지사. 그저 그녀의 상황이 순서가 뒤바뀌어있었을 뿐. 그렇다고 티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니... '남이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떠올랐다. 유부녀인 아가테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티보는 죄인일까? 아직 이혼절차를 밟지 않았던 그녀와 잘해보려고 했던 그 상황이 죄일까? 표면적으로는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이 지속되었던 아가테의 입장을 알고 나면 그저 티보와 아가테가 새로운 삶을 맞이하길 응원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저 책이니 이렇게 쉽게 응원이 되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질 정도로, 현실에서는 있을 법하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참 좋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신데렐라와 미녀와 야수가 실제로 존재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하듯이 말이다. 작가의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솜씨는 정말로 놀라웠다. 장면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그녀의 문장은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특히 티보가 아가테를 관찰하는 일상 하나하나, 거리의 풍경과 모습을 담은 무장 하나하나가 설레임을 더해줬다. 티보의 그 애타는 마음과 두근거림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처럼...더불어 1200년전 고인이 된 도트시의 '성발푸르니아 수녀님'이 제 3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나가는 구성도 재미있었고, 혹자는 이해가 안간다고 했던 체사레나 기욤,유령들의 등장들도 픽션이니까, 동화니까 더 이야기를 풍족하게 채워줬던 것 같다.
결국 티보는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아가테를 구해내고 만다. 함께하게 된 티보와 아가테. 과연 그들의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달콤하고 몽환적이며 설레이는 이 작품은... 단순히 '로맨스'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어떤 모습, 어떤 의미인지. 인생에 있어 내게 우선순위는 어떤 것들인지 다시한번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런만큼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상당히 기대되기도하고, 오랜동안 머릿속에 남게 될 것 같다.
제가 인생에 대해 아는 건 이겁니다. 세상에 우리가 낭비해도 될 만큼의 사랑은 없다는 걸 전 알게 되었어요. 한 방울의 여유도 없지요. 사랑을 찾는다면, 어디에서 찾았든 소중히 보관하고 여력이 닿는 한 오래도록, 마지막 입맞춤까지 누려야 합니다. p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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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짝>이라는 책이 생각이 난다. 모방송의 프로인 <짝>은 정말 내 곁에 있는 짝, 그 짝이 지금 행복한지,아니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있는지 묻고 있는 듯 해서 뒤돌아보며 더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면 정말 지금 내 곁에 있는 '짝' 이 행복할까? 아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일까? 영원한 사람일까? 아가테 그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가 잘못되어 잃고 말았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남편과 사이가 그리 좋지 않다. 아이를 잃던 그 때부터 둘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말았다. 남편은 그녀를 발정난 암케정도로 생각하고 아가테는 어떻게 해서든 남편의 마음을 돌려 놓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녀는 시장의 비서로 일하고 있으면서 젊고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시장인 티보 크로빅,그는 20여년 동안 시장직을 했으면서 사람들은 그를 '선량한 티보 크로빅' 이라 하지만 그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다. 그녀를 혼자 짝사랑하는 것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중증이다.
사람의 마음이란것이 정말 요상하다. 님이 남이 된다는 것은 정말 순간의 일이다. 결혼한 부부였지만 마음에서 멀어지면 곧 모든 것이 멀어지나보다. 아이로 금이간 부부 스토팍,그들이 원만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아가테는 열심히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한 듯 보여지는데 남편은 너무 멀리 갔다. 거기에 끼어드는 헥토르까지. 정말 부부간에 너무 끼어드는 일들이 많다. 그리고 '티보'까지 있으니 그들 사이가 다시 원만해지기는 글렀다. 아니 이 소설은 아가테 부부의 사랑이 아니다. 아가테도 그렇고 티보도 그렇고 서로에겐 사랑이라 말할 수 없었고 서로 넘보기엔 너무 먼 거리의 사람들이었다. 아가테는 결혼한 유부녀였으며 티보는 모든 시민이 '선량한' 이라고 부르는 그런 시장이었으니 그들이 사랑한다면 불륜이고 스캔들이다. 정말 그런데 그런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녀가 출근하기만 하면 그녀의 '향기'를 따라 방황하는 그,'겨울 내내 스토팍 부인은 고무 밑창을 댄 신을 신고 출근해서는, 자리에 앉아 신을 벗고 가방에서 굽 높은 핍토 샌들을 꺼냈다. 집무실 안에서 가엾고 선량하며 사랑에 빠진 크로빅 시장은 스토팍 부인이 출근할 때 울리는 쿵쿵거리는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허겁지겁 카펫 위로 몸을 내던지고,구두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통통한 작은 발가락을 문 아래 큼 사이로 훔쳐보곤 했다... 부드럽고 향기로우며 아름다운,바로 저 문 너무에 있는 존재.' 시민의 선망의 대상인 크로빅이 문 틈으로 비서의 발이나 훔쳐보고 그녀의 향기나 좇는 인간이라고 누가 감히 생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문틈으로 살금살금 내다보는 그는 그러다 정말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점심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그것 또한 그녀의 모습을 훔쳐 보고 있다가 말한 것이다.
크로빅만 아가테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아가테 또한 크로빅 시장을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오랜동안 그들은 누구보다도 잘 맞는 호흡을 맞추어 왔기에 서로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안다는 것이 흠이다. 그리고 낮시간은 늘 붙어 지낸다는 것이다.손바닥이 혼자서는 절대 소리를 내지 못한다.둘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티보가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 또한 사랑으로 밝게 빛나고 티보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자리가 있기에 늘 '그만큼'의 자리와 위치만 지키는 티보, 더이상 나아가질 못한다. 용기를 내어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좀더 많은 데이트를 즐기지만 늘 거기까지이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드러내지 않는 그 때문에 스토팍과 갈리지고 그녀는 헥토르에게 간다. 하지만 티보는 자신이 사랑하고 있음을 그때서야 말한다. 돌아서버린 그녀,방황하는 그,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급류를 타는가 싶다가 헥토르에게서 멀어져 그녀는 다시 티보에게 온다. 아니 그 사랑은 '개'가 된 그녀를 받아 들인다.
어쩌면 우리네 관념과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 너무 어렵기도 한데 어쩌면 현실에서 그들의 사랑을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았기에 동화적으로 이야기를 끝맺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어쩌면 좀더 자신의 짝에 대하여 좀더 진실하고 사랑을 다하라는 의미는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사랑은 내가 하면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한다. 그둘의 사랑은 그야말로 '불륜' 이다. 우리와는 너무 맞지 않는 듯 하지만 어찌보면 내 짝이라고 여긴 사랑은 나중에서야 알아 차릴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살다 보면 내 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 짝과는 거리가 너무 먼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내 짝이 아닌듯 하면서도 살다보니 너무도 잘 맞는 짝이 되는 경우도 있다. 티보 아가테 또한 어찌보면 살다가 서로의 짝을 알아본 경우라 할 수 있는데 나이 지긋하고 선망의 대상인 시장인 티보가 아가테 그녀에게 표현하는 사랑과 설레임은 막 사랑을 시작한 그때의 기분이나 묘한 감정을 잘 나타낸 듯 하다.
'티보는 애썼지만 그녀의 모든 것이 그를 두근거리게 했다. 봉투를 들고 있는 그녀의 자세, 날카롭고 효율적인 종이칼 놀림, '특별' 도장을 책상 위의 오래된 잼 병에 떨어뜨리는 우아한 손길, 입가에 살짝 빼물고 있는 혀끝, 깜빡거리는 눈꺼풀,그녀의 향기,그녀의 미소.' '그리고 그걸 다 쓰는 데 노트 한 권 반이 들었다면 믿겠어요? 점심 같이 먹자는 몇 마디 말 쓰는 데 숲 하나가 통째로 들어갔죠.' '점심 같이 먹자' 라는 말 한마디를 쓰기 위하여 어떻게 표현할까 쓰고 지우고 떼어내 버리고 하다보니 노트 한 권을 다 날렸다는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정말 별거 아닌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로 온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이런 표현들은 잘 되었지만 이야기는 우리의 정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일까 그리 와 닿지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좀더 무언가 큰 것을 기대했는데 '잔잔한 파도' 만 밀려오는 듯 하다. 그래도 잠깐 티보와 아가테의 사랑에 일탈을 하여 봄을 미리 만나본 듯 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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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용 동화란 이런것일까? 읽는내내 에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상황묘사가 생동감있게 느껴졌고 흥미로웠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깔을 입혀 주인공들의 모습과 그들이 사는곳을 표현해 낸다면 어떤느낌일지 상상하니 미소가 지어진다. 도트시민 모두가 반기고 좋아하는 선량한 시장 티보와 그의 비서인 아름다운 아카테가 주인공이다. 매일아침 아가테가 출근하는 발소리가 들리면 티보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문틈으로 아가테의 모습을 훔쳐본다. 그렇다, 그는 비너스도 울고갈 아름다운 풍만함과 사랑스러움을 지닌 여성 아가테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결혼한 몸.
혼자 오랜 짝사랑을 해오던 티보는 우연히 아가테에게 점심을 같이하자는 제안을 하고 그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드디어 이야기에 무언가 알콩달콩 핑크빛이 보이려나 생각했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에게 너무 조심스러웠던 것일까? 둘의 사랑이 무르익어갈무렵 느닷없는 아가테의 돌발행동이 벌어진다. 순간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헉~!'하는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도대체 왜? 그녀는 무슨 마음을 먹고 티보를 배신한 것일까? 티보가 너무도 조심스럽고 선량한 나머지 그녀의 마음을 조금 늦게 알아줬기로써니 냉큼 다른이의 품으로 뛰어든 아카테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의 외로움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있었지만 그 경솔한 행동까지 참아주기란 힘든일. 티보가 얼마나 큰 배신감과 슬픔에 빠졌는지 아가테가 미리 알았다면 절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진 않았을텐데....
중간중간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한 분위기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큰 줄거리인 티보와 아가테의 사랑찾아가기가 중심을 이루고있어 읽는데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아름답고 설레는 기분을 느끼고싶었던 내겐 다소 이해하기 힘든 주인공들의 돌발행동과 성격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두근거림이 적었던게 사실이다. 아가테가 티보를 배신한 순간 동화의 정석인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말이 어긋날까 염려되었다. 너무도 덜떨어지고 비겁하며 폭력적이기까지한 남자를 사랑이란 착각속에서 용서하고있는 아가테도 답답했고 그런 그녀를 여전히 잊지못해 괴로워하는 티보도 안쓰러웠다.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 깜짝놀랄일이 벌어져 살짝 당황스러웠다. 아가테에게 벌어진 일이 믿을 수 없었고 그런 아가테를 바라보고 받아들여야하는 티보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선량한 시장 티보는 그의 명성 그대로 너무도 선량하기만 한 사람이 아닐까? 두사람이 부디 동화속 행복한 세상에서 영원한 사랑을 완성하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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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생에 대해 아는 건 이겁니다. 저는 세상에 우리가 낭비해도 될 만큼의 사랑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한 방울의 여유도 없지요. 그 사랑을 찾는다면, 어디에서 찾았든 소중히 보관하고 여력이 닿는 한 오래도록, 마지막 입맞춤까지 누려야 합니다.
몽환적인 느낌의 표지라는 작품의 설명에 공감을 하게 되는 이유. 그만큼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자... 세상 모든 상황 속에서도 그 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출 수 없는..... 조금은 진지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책의 첫 머리를 넘기면서 마주하게 되는 위와 같은 이야기에도... 도트시의 시장이면서, 오로지 한 여인만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일반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일. 다만, 그 대상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존재를 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겉 모습과 역할에 대해 정반대의 인식을 갖게 되는 모순적인 인물상으로의 티보 크로빅을 내 스스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도덕적인 잣대에서 찾을 수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그의 이미지를 단정짓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이 앞서지만, 그래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티보 크로빅 시장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조금은 명확하지 않은 결말을 소개함으로써, 시원스러운 결말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뭔지 모를 아쉬움을 남길 수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한 작품 속에서, 인간이 간직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사랑을 모두 찾아 볼 수 있다..라는 사실들은, 아마도, 앤드류 니콜이라는 작가가.. 독자들 각자가 지닌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운과도 같은 작은 배려는 아니었을까?!
그 지리적인 특성으로 지도에조차 표기를 하는 일이 곤란하다는 점으로 인해, 존재성 여부 자체도 생략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작으면서도 큰 마을, 도트시. 그 마을의 시장, 티보 크로빅은 부지런한 일상 습관과, 티내지 않아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으로 인정받는 남자이다. 하지만, 한 가지 그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 있다면....... 자신의 비서로 일을 하고 있는 아가페에 대한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라는 점. 더군다나, 그 아가페는 결혼을 한 기혼자라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주요한 시작을 알리게 될 뿐이다.
그렇게 관음증과 같은 모습으로, 애써 태연한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도.. 아가페에 대한 일거수 일투족을 몰래 지켜보며, 그에 대한 마음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는 티보 크로빅의 웃지 못할 모습들.
한편으로, 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가페는, 권태감에 사로잡힌 것인지.. 아니면, 아이의 유산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된 것인지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남편 스토팍에 대한 마음들이.. 안타까움에서 애증으로 점점 더 변하게 될 뿐이다.
사랑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가페에게 있어서는, 스토팍에 대한 마음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인 것 같은데...
그와 같은 모습으로, 남편을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사랑이 더 우선인 그녀 앞에.. 플라토닉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티보 크로빅 시장은 등장을 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두 사람의 이갸기가 시작될 무렵, 또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에로스적인 사랑의 모습을 찾게 되는 남편의 사촌, 헥토르와의 관계 또한 붉어지게 될 뿐이다.
결정적으로, 문화적 차이에 기인을 한다..라고 이해를 할 수는 없는 이유가, 바로 선량한 티보 크로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되는 일과.. 진정으로 아가페가 사랑을 한 것은, 과연 어떠한 존재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 조금은 고민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 그것이 아마도 <굿 메이어>를 읽으면서 내 스스로가 느끼게 된 가장 큰 의미는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결국, 티보 크로빅 시장에 대한 모습을 평가하는 주변인들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찾을 수 있는 동시에.. 시장과 아가페의 정신적인 교감과 이해와 함께, 일촉즉발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 아가페와 헥토르의 육체적인 사랑. 또한, 이 모든 것에 대해 진정으로 아가페가 찾는 본인의.. 본인에 의한.. 본인을 위한... 사랑의 현실. 이 같은 부분들을 생각하는 일은, 화목한 가정을 상상하는 일에.. 적어도 '불륜'이라는 현실적 소재를 등장시킨다는 점이 그리 유쾌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진솔한 마음과 여러 사랑에 대해 독자 스스로가 한 번쯤, 그 마음들을 생각하며~ 스스로의 올바른 가치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만큼은.. 도트시에서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옛 시절의 추억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용기를 내어 점심 식사 제안을 하게 되는 옛 시절의 순수함을 떠올릴 수 있었으니...... 바보같지만 선량한 남자... 티보 크로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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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시장 남자주인공과 행복하게 결혼했지만 아이의 죽음과 동시에 불행의 나락에 떨어진 시장 비서 여자주인공의 이야기 이다. 정말 여자 인생이 xx 같다...라는 표현밖에 나오지 않는 책이었다.
상상속의 여자 주인공은 좀 야한 비서의 느낌이다. 허벅지까지 오는 밴드 스타킹을 신고 엉덩이 살짝 내려오는 정장 스커트에 타이트한 정장 자켓을 입는 여자 비서의 느낌이 책 읽는 내내 머리속을 맴돌았다.
남자주인공 시장은..처음에는 뚱뚱하고 짜리몽땅한 느낌이었지만 키도 크고 다부진 체격에 살짝 배만 나오고 선량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선량한" 이 단어가 얼마나 잔인한 단어인지.. "사랑" 이 단어가 얼마나 가혹한 단어인지.. 이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다.
여자의 사랑은 갈대의 바람과 같았다. 남편을 너무 사랑했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밤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 다른 남자에게 혹한다.
시장과 함께 데이트를 하면서 시장과 사랑에 빠지지만 "선량한"이라는 단어를 가진 시장은 쉽게 여자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여자를 육체적으로 사랑해주는 남편의 조카와 사랑에 빠진다. 육체적인 사랑뿐인 그 남자와 행복하지 못한 동거 생활 3년...여자는 죽음과 같은 삶을 살아 간다.
그를 바라보는 시장도 죽음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 이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이들 중간에는 이들에게 사랑은 머든 할 수 있고 머든 포기해야한다를 알려주는 체사레가 있다!! 커피숍 주인이지만... 읽으면서 나에게도 이런 인물이 인생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헀다!!
그녀의 말에 두 남녀 주인공의 인생은 달라진다.
성인의 동화라고 하는데.. 좀...막장 동화의 느낌이 강하다.. 앞쪽에서는 유럽풍에 고귀한 느낌으로 아름다운 사랑이었다면..뒷쪽은 좀 극적이고 파격적이다. ㅋㅋㅋㅋ
그래도 "선량한"의 타이틀을 버리고 사랑을 챙취하는 시장은....a little 멋있어 보였다.
두사람은 행복할까?? 끝은 여운과 상상을 남기면서 끝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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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위한 동화 굿 메이어는 사랑이 주제가 되어 때로는 가슴 아프게 그리고 때로는 웃게 만드는 잔잔한 이야기 속에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로 기억 될것 같습니다. 선량한 티보 크로빅은 20년간 도트시의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티보가 시장을 맡고 있는 도트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독특한 느낌의 도시로 동화속에 등장하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시장직을 맡고 있는 티보는 주민들이 다가와 말을 걸면 그 말에 귀를 기울여서 듣고 조언을 해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들 티보가 선량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티보는 자신이 하고 있는 시장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좋아했고 시장으로 하는 모든 일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티보는 비서인 아가테 스토팍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희고 윤기가 있는 피부와 우아한 학처럼 문 건너편에 앉아 있는데 티보는 그런 아가테를 엿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불행하게도 아가테는 결혼을 해서 유부녀였기 때문에 아가테를 좋아하는 티보는 불행했습니다. 그렇다면 티보가 좋아하는 아가테는 행복했을까요? 스토팍은 코를 골며 자고 스토팍 부인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녀가 맛있는 요리를 해주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결혼 초에는 다른 신혼부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왜 그들이 달라졌는냐고 하면 그들에게 큰 불행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아가테는 스토팍을 사랑했고 예쁜 딸을 낳았지만 그 아이가 죽었을때 스토팍은 너무 슬프서 아가테에 대한 사랑도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아가테는 그런 남편을 측은한 마음으로 사랑했고 자신이 남편을 예전으로 바꿀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그를 기다리고 사랑했지만 남편은 늦게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신문만 보면서 부인을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그런 결혼 생활로 인해 아가테도 불행했습니다. 아가테를 향한 티보의 사랑은 그녀를 엿보면서 그녀의 향수 내음을 맡고 그 향수를 부러워하고 그녀가 파란 드레스를 입고 파란 에나멜 도시락을 들고 도시락을 먹으러 가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즐거워했지만 티보는 자신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다만 아가테를 볼수 있는 매일 매일을 즐거워했고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가테는 자신이 남편을 구원할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자신이 없어졌고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했습니다. 아가테의 문 건너편에서 아가테에 대한 사랑으로 비참한 티보 시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고 그렇게 그들은 사랑 때문에 가슴 아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그들은 각자의 마음을 속이고 자신들의 가진 슬픈 마음을 인정하지 못했고 그 말을 이야기해야 겠다는 생각조차 못한채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랑을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가테는 괘활하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티보는 상냥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서로를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티보가 아가테를 향한 사랑이 세상에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고민한 티보가 과연 아가테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할수 있을지 조금은 답답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끝날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사랑도 있고 배신도 있지만 그렇지만 그 속에는 사랑이라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