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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같은 단어를 말하고 있는데도 듣는 이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살면서 간혹 겪는 이 같은 일을 요즘 들어 부쩍 더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내 주변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부터다. 가까이로는 조카로 시작해 초등 저학년 때 만났던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거의 다 중학생이 되고 부터는 말이 흡수되지 않고 반사되어 튕기는 것은 물론이고 날카롭게 깎여 찌르는 일도 다반사다.
어떻게 해서 동일한 표기와 발음을 갖는 단어가 다른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으나 확실히 기성세대와 청소년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세대가 대립하는 게 단순히 한 때의 일로 치부되기엔 요즘 청소년들로 인해 빚어지는 사회적인 문제가 너무 커서 마냥 지켜보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누군가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을 옥토 밭에 물주는 걸로 생각지 말고 자갈밭에 물을 붓는다 생각하라는 말을 했을 땐 그 말이 딱 맞는 말이라 공감했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끝도 없이 주는 데도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자신들을 향한 귀한 인내와 말이 쓰레기처럼 취급당하는 데 있어서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되었다. 이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지인의 고뇌였지만 옆에서 지켜보며 조금의 도움밖에 주지 못하는 나 역시 수시로 느끼는 바이기에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변화할까, 아니 변화가 가능하긴 한 걸까 회의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아이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고, 더 안 좋은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수년에 걸쳐 경험했기에 다시 끌어안기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반복해 왔다.
아이 편에 서서 생각해보면 아픔과 성냄, 외로움과 동경 등의 마음이 백번 이해된다. 큰 소리로 욕하고 싶겠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곳을 집으로 여기고 싶지 않겠지, 늘 바쁜 부모에게 관심 받고 싶겠지. 그리고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얘기하고 싶겠지.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이에게, 아무런 편견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답답함을, 외로움을, 화남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가 보다.
이 같은 아이들의 마음이 수천 통의 편지로 조재연 신부가 운영하는 ‘고길동 상담실’로 배달된다. 아이들이 잘 아는 이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은 그가 아기공룡 둘리에서 나오는 고길동의 이름을 빌려 만든 이곳 상담실로 아이들이 생생하게 겪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는 이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이 ‘청소년 사전’에 담겨 나왔다.
가난과 폭력, 무관심, 우울, 과다경쟁과 비교, 왕따 등 살면서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것들이 무수히 아이들을 아프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 이에 대해 깊이 개입하지 못하더라도 잘 들었노라고, 참 아팠겠다고, 잘 참았노라고 다독이며 말해주는 이가 있어 아이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현재 청소년 문제가 워낙 보편화된 문제이기에 전문가나 비전문가나 모두가 알고 수긍하고 있듯 그 원인이 지나온 기성세대의 사고와 행동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무엇이 싫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꿈이나 희망이 없는 많은 아이들을 바라보면 열렸던 마음마저 닫히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하고 산다. 또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국가가 미래의 기둥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은 참 많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 보여도 통합되지 않고 산발적인 움직임만 있으니 참 안타깝다.
오늘도 이 책을 읽으며 센터의 아이들을 생각했다. 여태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워낙 짧고 제한적이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이 아이들도 풀어놓고 싶은 답답한 이야기가 가슴에 쌓여 있겠지, 하지만 지치지 않고 들어주며 호응해주고 지지해주는 이가 없어서 포기하고 살았겠지, 하고 생각하니 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와서 토닥거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온몸으로 나타내는 그 순간순간에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나와 다른 의미로 말하는 동일한 단어에서 단 한번이라도 아이의 마음을 읽고 다독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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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4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의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학교에 들어간 뒤로는 한 두번씩 꼭 전화를 받는 관계로 긴장도 하지 않고 갔다. 학기초라 아직 선생님의 스타일이 어떤지 잘 모르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괜찮은 말을 듣은 나는 나오면서 웃음이 났다. 나에게 이런 날도 오는 구나 하면서..
학년이 올라가면서 제일 긴장되는 것은 성적보다 아이의 감정에 더 내 관심이 많았던 터 학교생활에 적극적이며 선생님께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는 데 내심 기쁜 것이다. 하지만 몇달 뒤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었다. 정말 그분이 오신 것인지 사춘기의 전조라는 검은 장막이 드리워진 것인지 조금만 말 실수라도 할라 치면 눈물이 글썽거리지 않나 밥도 안먹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지 않나. 정말 변덕이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날은 배가 아프다고 잘 가던 공부방도 빠지겠다며 예전에 유치원 다닐때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아파도 유치원 가길 고집했던 일) 엄마에게 서운했다고 하질 않나 급기야는 공부방에 가느니 차라리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는 말로 나를 울렸다. 그 한마디에 마침 몸도 안좋던 것까지 겹쳐 서운함에 바닥까지 내려간 내 감정을 추스리는 데 많은 시간을 흘려 보내야 했다.
정말 내게도 이런 날이 오고야 만 것인가. 이제 4학년인데.. 아직 시작도 안한 사춘기인데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먼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지금 나는 멘붕상태다.
우리아이와의 소리없는 전쟁을 누구에게 물어봐야하는데 내게 온 <청소년 사전>(2012. 3)을 통해 내게 던져진 이 문제의 해답을 찾고자 읽기 시작했다.
속시원한 답을 원했다. 이 답답한 마음을 뻥하고 뚫리게 하고 이렇게 저렇게하면 된다는 식의 처세술을 바랬던 내게 이 책은 대답대신 물음을 던져줬다. 지난 20년동안 신부님의 청소년상담내용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니 지난날 내가 똑같이 내 부모님께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나눈 왜 이런 집에 태어나서 내방하나 없이 옷하나 갈아입으려면 좁은 욕실에서 힘들어야 하고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은 시원한 곳으로 한번 놀러가보자고 말조차 꺼낼 수 없어 혼자 신경질을 부리다 삼키길 여러번 하고 결국 혼자 상상으로 마무리했던 일들이 말이다.
아마도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것은 나혼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감히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내아이가 내게 무차별적으로 표현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만 있었다.
부모와 아이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
같은 공간에서 살면서 한솥밥을 먹고 서로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마구 내 맘대로 던지듯 내뱉은 말들,때로 말로는 네가 알아서 해라 하면서도 사실 일일이 간섭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내맘에 드는 것으로 처음부터 뒤집어 버리고 말았던 일들까지 새록새록 생각나게 만든다.
서로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게 만드는 비이성적이었던 그 모든 것까지 모두 아이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심각하게 되짚어보게 만들기도 했다.
청소년사목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이야기, 신부님의 어린시절의 어머니와의 추억이 특히나 잊지 못할 것 같다. 진정 부모의 존재 이유는 부모가 되어 보기 전에 절대 알 수 없었던 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구나 그래서 직접 느껴보라는 데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어두운 터널을 불빛 하나 없이 막막하게 지나가야 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는 용기를 그리고 터널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위안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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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에게 독서토론논술을 가르치면서 신기했던 점은, 일명 '선생'이라는 딱지가 붙은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말도 참 잘 한다는 것이었다. 엄마 몰래 게임한 이야기, 가출했던 이야기, 엄마랑 왜 싸웠는지 미주알고주알 나한테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했다. 나는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학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 그것도 애들이 알고 있다. - 왜 나한테 와서 자기 잘못한 일을 말할까?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어느정도 그 답을 찾았다. 첫째는 나는 보통 "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둘째로 내 직업상 아이에게 함부로 "평가를 할 수 없어서" 아이들이 와서 말을 한다는 것을.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사람들은 사춘기 아이들의 들쑥날쑥함을, 부적응을 이젠 "(중2) 병"이라고까지 이름붙여가며 비정상 취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사전에 보면 아이들이 왜 미칠듯이 어른들의 말에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알면서도 탈선을 저지르는지 아이들의 속마음이 드러나있다. 그리고 청소년 사전에서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슬쩍 문제의식을 던져놓는다. 어른이 되려고 하는 아이들의 방황이 당연한 것인지, 아니면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부모, 선생, 주변 어른들이 정상인지 말이다. 오랜 시간을 청소년 담당 사목을 하시며 만난 아이들의 생생한 예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그 청소년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에 나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내 사춘기 시절을 기억하게 한다. 나는 저러지 않았었나. 이제 나는 그들에게 잔소리만 퍼붓는 꼰대가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아이를 너무 내 기준에 맞춰 조급하게 몰아세운 것은 아닌가 하고. 여러 사례들도 사례들이지만, 가장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단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와 청소년 정의를 비교한 것이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사전"을 연상시키는데,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정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공감했던 단어가 바로 "부모"였는데, 청소년 사전에 의하면 부모는 "자식만 욕할 수 있는, 밉고 이해가 안 되는 답답한 양반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니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자식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이 청소년 사전에 실린 것은 또한 청소년들이 그만큼 성숙하다는 사실을 방증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과 구성이 "사전"에 맞춰져 있는만큼, 꼭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기를 바란다. 사례에 빠져들다보면 이 부분을 놓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으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끝.. 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말"을 보며 울었다. 조재연 신부님이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고 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지, 청소년 사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써 놓은 부분이었는데, 가슴아픈 개인사를 너무 담담하게 풀어내서인지 가슴이 아렸다. 그와 동시에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왜 가르치고 있는가. 신부님처럼 나는 아이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른들이라면, 자신의 역할에 맞게 나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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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전] 청소년과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 청소년 사전 / 마음의 숲
아이는 없지만 그 누구보다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잘 통하기 때문에 상담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조재연 신부님~ <청소년 사전>이란 책은 조재연 신부님이 20여 년간 들어온 청소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가족들의 목소리까지 담은 책이다.
누구나 청소년기를 넘기며 살고 있지만 특히 요즘 청소년 아이들을 보면 한마디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모습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비칠 때가 많이 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어른인 내가 바라보았을 때의 생각이고 아이들 처지에서 생각하면 분명 다른 생각이겠지~
그래서 그 아이들이 생각하는 입장...그 속마음을 알아주어야 할 것 같은데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알아줄 수 있을까? 진심은 통한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위해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기 위한 대화가 아니었는지~ 그리고는 아이들이랑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어른들~~
<청소년 사전>이란 책은 같은 단어지만 사전적 의미로 생각하는 어른들과 청소년들 아이들이 생각하는 단어의 의미를 보여주고 그와 관련된 많은 사례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과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고민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에게도 말못하는 고민을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던 상대는 바로 조재연 신부님이다. 그 누구보다 아이들의 편에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고 심각한 고민을 들어주었던 신부님은 아이들에게 명령이나 강요를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어른이라도 무엇을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조금 나눌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했고 그렇게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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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소년 딸아이와 아직까지는 큰 갈등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지만 혹시 앞으로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청소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정말 청소년 아이들의 세계를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이 바로 청소년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이란 것이다.
친구들과의 문제, 이성적인 문제, 부모들과의 문제 이렇게 많은 갈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청소년시기~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강압적으로 명령하려고 했던 것이 바로 부모들의 행동이었다.
자신들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했던 아이들, 자녀의 문제로 마음아파하고 고민했을 부모들의 이야기~ 서로 곁에 두고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 관계들의 문제를 우리는 <청소년 사전>이란 책을 통해서 그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기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관계들이란 것을 알려주면서 정말 우리 부모들부터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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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중1,초1 아이를 둔 엄마로서 청소년기 아이들, 특히 큰 딸 아이는 어떻게 해야 반듯하고 착하게 키울까 내심 고민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보고 싶더군요. 늘 불만인듯한 얼굴, 조금 나아진듯 하다가도 갑자기 폭발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아바의 사업이 갑작스레 몇 년 사이에 기울자 대범하던 여장부 스타일의 큰딸도 조금씩 불평을 나타내고, 그것을 받아주지 못한 부모 탓에 아이와의 사이는 점점더 멀어질 수 밖에 없었지요. 이 책은 그런 부모였던 제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전달해주었답니다. 사전적인 의미가 아닌 청소년들의 사고를 대변해주는 사전이라는 형식을 빌어 쓴 책으로 저자가 신부님이랍니다. 부모와 아이가 다른 언어를 쓴다고? '고길동 신부'라고 알려진 조재연 신부님이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위안이 되었을 겁니다. 무슨 말만 하면 삐딱하게 나가고 큰소리가 오가는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와 해결책을 내주는건 더더욱 아닌데도 청소년들은 스스로 치유를 하는듯합니다. 돈, 이혼, 부모, 성적, 친구, 왕따, 자살, 선생님, 게임, 담배, 외모, 우울... 청소년기 아이들은 이런 단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어른들 잣대로 생각하며 발칙하다고 이 책을 손에 받았을때 저는 당시 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이었습니다. 가족이 여행 중 교통사고로 당해 저와 아들래미가 치료중이었는데 고1 딸아이가 많이 달라짐을 보고 저도 무척이나 감동을 먹었었네요. 공부한다고 도서실에서 11시 반에야 오던 아이, 말한마디 안하고 자신의 바으로 휑하니 가버리던 아이가 날마다 병실에 찾아오고 엄마를 부축하고, 툴툴대던 동생에게도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 사고 후 저는 이것이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큰 딸아이 손을 잡고 "엄마가 많이 미안해... 동생들이랑 사이좋게 지내.." 했더랬지요. 제가 한 말 때문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딸아이 요즘 참 평화롭습니다. 필요한 말만 하고 툭 끊어버리던 아이가, 시골 사촌집에 놀러가서는 전화도 합니다. 세상에 내가 큰딸이랑 10분간이나 통화하다니!! 놀란말한 관계개선이지요. 청소년과의 대화~ 해결점은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최상이리고 생각합니다. 귀찮아서 두려워서 맘에 들지 않아서 외면한다면 우린 영원히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서먹한 관계를 갖게 될겁니다. 그러기 전에 쓰다듬어 줍시다. 고길동 신부님이 청소녀들의 고민과 불편을 들어준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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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익숙하다. 그런데 이제는 어른과 아이가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러하다. 당장 중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은어나 속어, 외계어는 설명을 들어야 이해할 수 있을 때가 많고, 같은 말을 쓰더라도 다른 의미인 경우가 많다. 외국어를 해석할 때 사전을 사용하듯, 이제는 아이들의 말을 들을 때도, 마음을 읽을 때도 사전이 필요하다. 그에 딱 맞는 것이 바로 <청소년 사전> (2012, 조재연 지음, 마음의숲 펴냄)이다.
표지를 보면 좁은 어깨와 짧은 팔다리로 보아 초등학생이나 되었을까 싶은 아이가 자기 몸집보다 큰 가방을 옆에 두고서 머리를 팔에 묻고 있다. 무슨 고민이 있는 것일까. 옆에 친구도 없이 홀로 견디는 그 막막함이 여기까지 전달된다. '부모와 아이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라는 설명을 단 <청소년 사전>이 그 막막함을 해소할 수 있을까. 상담을 시작한 지 20여 년, 청소년들을 위한 쪽지 <청소년의 햇살>을 발행한 지 16년. '고길동'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조재연 신부님은 정말 오랫동안 1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 고민과 외로움을 어루만져 주셨다. 그리고 그간의 상담 결과들을 모아 엮은 <청소년 사전>을 통해 고길동 신부님께 다가가지 못한 채 마음 졸이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에게 그 따뜻함을 전파한다.
<청소년 사전>은 사전이라는 제목답게 어떤 키워드에 대해 사전적인 의미를 제시한 후 청소년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를 나란히 놓는다. 예를 들어 '부모'를 보자. 국어사전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나와 있는데, 청소년 사전에는 '자식만 욕할 수 있는, 밉고 이해 안 되는 답답한 양반들을 이르는 말'이란다. 아, 찔린다. 아이를 위한 사랑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만 윽박지르고 화내고 요구하는 것이 많았다. 그런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상담 사례를 제시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 안는 말씀을 들려줌으로써 신부님은 청소년의 마음을, 그리고 어른의 마음을 서로 통할 수 있게 하고 계셨다.
가족, 학교, 유혹, 마음. 아이들 세계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이 세계를, 특히 모범생에 속한다고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아이 하나를 키우다 보니, 다른 엄마들과 교류가 별로 없다 보니 아이들의 세계를 알지 못했는데, 여기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괴로워하기 전에 아이의 말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소년 사전>은 차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위로하는 따뜻함 덕분에 참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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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전..... 말그대로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나 대화에 대하여 자세하게 들어있는 사전인줄 알았다 "부모아와 아이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 요즘 많이 공감가는 문장이다 내가 보는 시각과 아들이 보는 시각은 약간은 다르다 마치 나는 아들을 너무 이해하지 않는 엄마가 되고 아들은 내게 너무 무계획적인 아들로 비추인다 가끔은 우리 모자는 소통이 잘되는 모자이다 단....아들이 내게 게임에 관련한 자기주장을 펼치지 않을때만... 난 인터넷게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아들은 또래 아이들처럼 그들이 즐기는 게임의 룰이나 규칙 그리고 수다를 좋아한다 부모로서 그런아들의 모습을 볼때는 2%부족한모습이 든다 아들입장에서는 ...내가 참 가혹한 엄마일수있겠지만...그래서 우리 모자는 항상 타협과 조율을 본다 하지만 사람인지라...그 타협과 조율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아마 아들이 지키기에는 주위의 유혹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아들이 아직은 성인군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해를 하면서도 순간 나의 머릿속의 뚜껑이 열리는건 왜일까? 나도 모르게 목소리는 하이소프라노처럼 올라가고 있다.....물론 아들의 목소리도 같이 올라간다 모자는 지금 성악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것처럼.......그래도 아들에게는 순수함이라는것이 있다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아직은 내게 모든것을 이야기한다....아직 사춘기는 덜왔지만 늘 이야기는 한다 그런관계를 잘유지해야하는것은 나의 몫인것을....매번 맘속으로 다지고 다진다....하지만 잘안된다 꼭!!!!! 후회한다....엄마 맞나?...... 이책에는 여러유형의 아이들 이야기가 있다..... 정말 밀고 땡기는 타이밍이 적절히 않아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많다 내아이는 당연히!!!!....당연히는 없다!....그들도 사람이기에....우리에게는 그들과 같았던 때가 있었다는것을 종종 잊고사는것 같다 물론 요즘아이들이 그때보다는 더 무섭다는 얘기는 알고있다....그때에도...기성세대는 우리를 탐탁치 않게 바라보고있었다는것을....잊은것 같다 더 늦기전에 되돌릴수없기전에 시간이 부족하기전에...우리는 되돌려야한다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어떻게?...그들이 느끼는것들에 같이 귀기울여주고 같이 동감해보자..... 우리도 너희들처럼 그런때가 있었음을 .....소중한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우리는 너무나도 잘알고있다 아이들이 잠잘때만큼은 정말 아기천사다 .....그런 아이들을 좀더 사랑해보자....사랑....사랑으로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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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전.. 국어 사전의 의미와 청소녀들 사이에서의 의미를 보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아픔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요즘 동네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는데 이 책을 읽어본 그 뒤에 있는 아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고길동 신부님의 청소년 상담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고길덩 아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아닙니까? 아기공룔둘리에 나오는 삼촌 이름을 따서 마음편히 상담할 수 있는, 믿을수 있지만 가상의 캐릭터 고길동 신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책의 첫장에 신부님에게 보낸 한 청소년의 편지가 인상적입니다. 홀로된 엄마의 깊은 사랑과 외로움을 앍고 신부님께 엄마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아이의 마음에 뭉클해집니다. 아마 엄마도 이 아이의 마음을 잘 알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가족, 학교, 유혹과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부모의 이혼, 알코올, 학교폭력,성 등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또 우리 부모들이 들어주고 아라아야하는 아이들의 고민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는 이야기에 큰 공감을 하였습니다.요즘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거나 남의 고통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간혹 배려심 깊은 아이들 만나면 자구 눈길이 가게됩니다. 분노조절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가정에서 아이들이배워야할 부모들의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경청하기.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아이아 부모들이 서로 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곡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 문제를 가진 아이의 뒤에 있는 부모들의 잘못을 생각해 보게되는 책이었습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어른들, 그리고 고민을 가지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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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의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는 고민, 아픔 등의 모든 문제를 가감 없이 나타내 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해 주 듯 대부분의 청소년들의 문제는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인생을 살아보신 어른들 혹은 부모님의 안타까움이 청소년의 말과 생각을 빼앗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들어주는 것이 청소년 사고나 문제를 없애는 근본이며, 자신이 어렸을 때 가졌던 생각을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된 후에도 간직하고 되돌아보아 서로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학업과 진로와 같이 청소년의 당연한 문제들과 더불어 경제적인 문제, 가정환경의 어려움 등 청소년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요인들로 인한 문제까지 겪으며 아픔으로 남고 있다고 말해 준다. 사춘기에 접어들며 남과 비교하고 부러워하여 더 좋은 것, 비싼 것을 찾는 마음이 부모님을 힘들게 하고 자신마저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조금 더 밖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고 비교가 아닌 나만의 것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부모님만을 위한, 청소년만을 위한 책이 아닌 아이를 가진 우리 모두의 가정을 위한 책이다. 신부님의 수많은 경험과 지식들이 만들어낸 이 책은 고민 많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꼭 읽어야 할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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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그것도 그냥 어른이 아닌 장년으로 넘어갈 나이가 되고 보니 '상처'니 '성장'이니 하는 단어를 꺼내 놓은 것조차 민망할 때가 있다. 그런 것들쯤, 애저녁에 '어른스럽게' 극복하고 이미 다 자란
건강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야 마땅할 것 같은, 그런 나이에 대한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하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트라우마들을 거슬러 올라가오면 청소년기, 유년기의 어떤 기억들이
마치 티눈의 핵처럼 자리 잡고 있어서 건드릴 때마다 아프고, 또 아프다.
조재연 신부의 신간 <청소년 사전>은 아직도 모르겠는 내 마음, 그 마음의 가장 아래에 있는
어린 시절의 마음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려주었다. 세상이 말하는 정의와는 달랐던 속마음이었지만
그 때는 당당히 '이해해 달라'고 말할 수 없었던 그런 이야기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우연한 기회에 조재연 신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강의에서 그가 전하는 청소년들의 편지들, 혹은 설문 내용들은 너무나 사실적이었고,
그래서 소름이 끼치도록 서글픈 마음이 들었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하는 욕설이라든가
결손 가정의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과 그리움에 대한 고백 등은 그 자체로 선명한 충격이었다.
<청소년 사전>을 구입한 이유도 그런 아이들의 편지를 바탕으로 한 책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부모들을 꾸중하고 비난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그것이 청소년이든, 부모이든, 실업 청년이든, 힘들지 않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면서도, 또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모든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
하지만 명료한 통찰들이 한 사제의 봉헌된 삶에서 깊이 있게 베어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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