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수포자(수학포기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수학자이면서 수학교사이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실생활에서 필요한 사칙연산은 계산기로 가능하고, 복잡한 공식은 평생 쓸 일도 없으니 굳이 수학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수학을 포기할 수가 없다면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근하도록 해서 억지로 배우지 않아도 재미있는 놀이와 이야기를 통해서 수학을 배울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라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학’이 아닌 ‘산수’로 즉 숫자를 가지고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면서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며 수학에 질린 수포자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것이 이 책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손 부족, 바나나 부족 그리고 나무 부족이라는 세 원시부족의 사례를 통해서 인류가 처음으로 숫자라는 개념에 눈을 뜨게 된 이유와 다양한 수 체계의 표현방식 그리고 서로 다른 숫자 언어가 통역되고 통일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옛사람들은 숫자로 무엇을 했을까?’라는 주제로 수백 수천 년 전으로 돌아가 각 언어권의 계산법으로 셈을 해봅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이집트의 상형문자, 로마자, 한자, 인도-아라비아 숫자에 대해 설명하며, 돌멩이, 로마시대 계산기인 타불라 그리고 현대에도 사용되는 주판 등으로 큰 수를 더하고 빼다가 마지막으로 인도-아라비아 숫자로 계산을 이어갑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산수를 알면 수학이 재미있어진다’는 제목 하에 곱셈, 나눗셈, 분수, 음수 그리고 경우의 수를 차례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원제는 ‘Arithmetic’, 즉 산수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산수를 통해서 각각의 계산법이 존재하는 이유와 그 계산 과정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를 살펴 보면서 수학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산수와 그에 담긴 철학을 배우는 이유는 계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이 책은 수학에 공포를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이 수학을 해야만 하는 분들에게 수학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수학 및 산수 책이라 생각합니다.
|
|
수학이라고 떠올리면 항상 인간은 언제, 그리고 왜 수를 세는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
제가 학창시절에는 수학을 정말 싫어하는 수포자였는데
초등 5학년 아들 공부시키다 보니 수학이 재밌더라고요~
물론 아직 초등 수학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
수학이 원래 이렇게 재밌는 거였나?
원리를 이해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재밌네요 ^^*
수학이 이렇게 매력적인 학문이었구나..
아들은 수학 공부라면 하기 싫어서 칠색 팔색 하는데
엄마만 이걸 깨달아서 미안 ㅎㅎ
늦었지만 수포자 엄마는 수학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
<숫자 갖고 놀고 있네> 책을 읽어봤어요~
수포자도 무릎을 탁 치고 듣는 수학 이야기책이라죠 ^^*
수학 공부 싫다고 하는 아들은 이 책 읽는 엄마를 보면서
대체 왜 이런 책을 읽는지 이해 못하겠단 표정으로 보더라고요 ㅋㅋ
너도 한 번 봐보렴~ 수학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ㅋ
수학을 포기할 수 없는 당신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숫자 갖고 놀고 있네>
폴 록하트 지음 / 김정은 옮김
생각의서재
한 번 보면 '수학' 이 재밌어지고
두 번 보면 '인생' 이 즐거워진다!
미 명문 세인트앤스스쿨 수학교사가 쓰고
하버드대학교 출판사에서 펴낸 산수책
저자는 산수를 '숫자로 하는 뜨개질' 이라고 해요
산수를 잘한다고 수학에 없던 소질이 마구 생겨나고
산수를 못한다고 멍청하거나 수학적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니니
온갖 멍청하고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가며
숫자를 가지고 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싸고 가볍고 정확한 전자계산기의 등장으로
우리는 어디서든 복잡한 계산을 해낼 수 있으니
지루하고 기계적인 일은 기계에게 맡기고,
나의 정신에게는 상상과 재미로 가득한 일.. 말하자면
수학과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해주자고 해요
숫자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이 책을 읽는 이들이
경험해봤으면 해서 이 책을 지었다고 해요 ^^*
들어가며 - 숫자로 하는 뜨개질
1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놀이
2부 옛사람들은 숫자로 무엇을 했을까?
3부 산수를 알면 수학이 재밌어진다
나오며 - 수학적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수많은 사물의 수를 센다는 것은 참 귀찮은 일이에요
근데 우리는 왜 수를 세고 개수를 하나하나 따지는 걸까요?
우리가 수를 세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비교' 하기 위해서예요
산수는 바로 그런 '욕망' 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인간은 '흐릿한 기억력'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수라는 기술을 발명하게 되었죠
인간이 어떻게 숫자 체계를 만들어 사용했고,
산수의 기술을 인간이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그리고 그 속에 어떤 철학적, 문학적 의미가 담겼는지..
역사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워요
제가 제일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산수를 알면 수학이 재밌어진다' 에요
곱셈, 나눗셈, 분수, 음수, 셈의 기술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연한 듯 써왔던 사칙연산의 기술들이지만
각각의 계산법이 왜 생겨났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겨나는지를 알아보는데
이런 과정들은 기존에 배운 적이 없어서 아주 흥미로웠어요
그냥 무조건 외우고 풀고.. 그랬던 것들의 의미를 찾고, 과정을 알게 되니
수학을 즐기며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느낌이 오네요 ^^
'기계 : 계산기가 있는데 왜 산수를 배울까?'
이 내용은 수학 공부 싫다고 징징거리는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부분이네요~
아들은 계산기만 있으면 되는데 수학을 왜 배우느냐고 징징징.. ^^;;
로봇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녀석이 그러면 어떡하냐~ ㅎㅎ
계산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발전해왔는지 보여주면서
이런 시대에 직접 산수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무언지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랍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 말고는 평생 쓸 일도 없는데
왜 수학을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
<숫자 갖고 놀고 있네> 책은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산수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수포자인 저도 쉽게 읽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ㅋ
|
|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은 수학문제를 푸는 게 재미나겠지만, 수학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수학문제를 푸는 게 어려운 일일 거예요. 저는 수학은 어렵고 산수는 잘 한다고 늘 자부하고 있던 터라, <숫자 갖고 놀고 있네> 같은 책이 좋더라구요. 수학원리나 그것을 이용한 우주 원리 같은 걸 이해할만큼의 뇌용량이 없더라도, <숫자 갖고 놀고 있네>는 재미난 것 같아요. |
|
숫자 갖고 놀고 있네 작가 폴 록하트 출판 생각의서재 숫자가 들려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수학을 포기했었던, 수포자로 불리웠던 제가 읽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만큼은 수학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끔 이끌어 주고 싶기도 했구요. 그러나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수학의 체계가 이렇게나 다르게 쓰일 수 있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지금의 수학체계가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심심한 것은 금방 지루해지고 싫증이 나기도 하는데요, 옛날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다양한 숫자 표현 방식을 섞어서 사용한다면 재미있기 보다는 너무 헛갈리고 맞는지 항상 확인해가야할 것 같아요. 숫자 갖고 놀고 있네는 수학이라기보다는 산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수학의 기본인 연산의 기초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저자는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산수는 다른 수많은 기술과 전혀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연산이 그렇잖아요. 수많은 연습을 통해 척척 나오게 되는, 가령 피아노로 한곡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악보를 보지 않고도 저절로 외워져서 그냥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게 되잖아요. 산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많은 연습, 반복을 통해서 기술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수포자이긴 하지만 모든 수학을 다 싫어했던 건 아니었어요. 공식이 있던 것들은 잘 하는 편이었지만 증명하거나 넓이를 구하는 부분들은 영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 수학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우리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그때쯤이면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책을 통해서 숫자의 재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으면 좋겠구요.
|
|
몇해전
19단 외우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구구단 외우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19단은 어떨지 상상도 잘 가지
않네요. 우리가 현재 쓰는 아리비아 숫자는 사실 인도에서 만들어진 후 아랍 사람들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오늘날의 인도 수학
수준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도에서 19단을 가르친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열풍이 분 것 같아요. 수학을 잘하는 것과
계산을 빠르게 하는건 다른 문제인데 19단을 외운다고 해서 문제풀이 수학 위주인 수업에서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
|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흔히 "수포자"라고 한다. 물론 우리 학창시절에는 '수포자' 라는 용어만 없었지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은 많았다. 수업시간에 졸거나 심지어 자는 친구들도 있었다. 수학과 친해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수학과 친해질 수 있을까? 우선 숫자와 친해지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책 한 권과 마주했다. [숫자 갖고 놀고 있네] 라는 책이다. 오로지 수학에만 몰두했던 저자의 이력 때문에 이 책이 더욱 신기하게 다가왔다. 왠지 숫자의 비밀이나 마력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다. 숫자와 한 번쯤은 봤을만한 몇몇의 기호가 표지를 가득 메웠다. 숫자를 놀이라고 표현한 목차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숫자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과정이 숫자를 이해하는 첫 걸음인것 같다. 숫자라는 놀이를 시작으로 사칙연산으로 이어져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그리고 틈틈히 나오는 숫자의 비밀과 마력에 어느새 끌리고 있었다. 우리들은 이미 계산기에 익숙해서 집접 종이와 펜을 들고 연산을 계산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치 신기한 공식이나 마력같이 연산을 계산하는 과정이 있어서 너무나 놀랐다. 단어나 문자도 숫자로 표시할 수 있고, 이런 발상으로 간단한 의사소통도 충분히 가능하다. 바로 숫자가 주는 신비함이다. 패턴을 이해한다면 약간의 스킬이 보태져서 숫자가 주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런 구칙을 금방 익힌다면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간단한 숫자 응용이나 물음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숫자와 씨름하는 대신에 숫자의 원리와 재미를 먼저 느낀다면 이미 반은 성공이다. |
|
숫자에 대해 깊이 고찰한 기억은 없다. 자연스럽게 수를 접했었고 샘을 배웠다. 숫자가 어떻게 발생하였는지 왜 필요하였는지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일상에 사용되었기에 그랬다. 폴 록하트는 이런 당연함을 받아들이지 않고 낯선 시선을 바라보았다. 숫자가 없던 과거, 고대에는 어떻게 숫자가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숫자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숫자 갖고 놀고 있네>란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1부에서 숫자가 발생한 배경과 숫자가 없을 때 어떤 식으로 사물의 양의 비교하고 가늠하였는지 알려주고 2부에서는 각 지역마다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3부에서는 기본적인 곱셈, 나눗셈, 분수, 음수 등을 설명한다. 책은 마치 강의를 듣는 듯한 방법으로 서술되어있어 따라가기 쉽다. 숫자를 텍스트만으로 배운다는 것이 아주 생소하고 어려운데 작가는 이를 수월하기 위해 적절한 삽도를 곳곳마다 넣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돕고 있다. 책으로 조금 들어가 보면 글의 서두 부분은 아주 흥미롭다. 작가는 숫자의 등장 배경을 사물의 양을 비교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채집과 수렵 생활로 얻은 작물을 교환하거나 나누어 먹을 때 사용하였으며 보관할 때 사용하였다. 나뭇가지나 돌멩이에 사선을 그어 울타리를 만들어 숫자를 표시하였지만 10이 넘어가고 20이 되면 얼마 정도의 양인지 가시적으로 가늠하기 힘들다. 이에 울타리를 4개 표시하고 종 방향으로 선을 하나 그어 5개의 묶음으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흥미로운 부분은 5를 하나의 묶음으로 왜 하였는지에 대한 고찰이었다. 4개나 8개로 하면 짝수로 떨어져 분배하기도 쉽지만 굳이 5를 사용한 이유를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인 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손 하나가 가지고 있는 숫자가 5이며 최대로 표현 가능한 숫자가 10이기에 5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충분히 납득이 간다. 다시 숫자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수의 크기가 100이 넘어가면 가시적으로 숫자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이른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를 개선해서 기호를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로마도 이와 같은 기호를 사용하였다. 무한대로 늘어나는 숫자는 이렇게 개선하더라고 수가 많아지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아라비아 숫자는 혁명적이다. 처음에는 0이란 숫자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셈을 하기 위해 수를 나열하면서 띄어쓰기에 대한 착오가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빈 공란에는 "0"이란 숫자 기호로 채워졌으며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0~9까지의 숫자가 완성되기에 이른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가 생각보다 빨리 등장한다.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수학을 배운 학생들은 고차원적인 수학적 응용에 들어가면 이내 펜을 놓고 한숨을 쉰다. 하지만 수학은 포기하면 안 되는 학문이다. 실생활에서 사용될 일은 없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되는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울며 겨자 먹게 식으로라도 배워야 된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까 “무작정 외우는 건 단언컨대 좋은 공부법이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숫자를 최대한 많이 가지고 노는 겁니다. 그러면 패턴은 경험을 통해 저절로 습득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리저리 헤맬 수도 있겠지요. 괜찮습니다.” P.94 숫자를 가지고 놀게 만드는 것이다. 흥미가 있으면 재미가 있고 재미가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다. 학업의 성취도를 위해 수학 공부를 하기보다는 숫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바를 정자를 사용해서 수를 파악해보면 숫자의 위대함을 단번에 느낄 것이다. 아니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원시부족의 셈법으로 하루를 보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경험에서 오는 학습은 이로 말할 수 없게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산수 혹은 수학에 대해 무서움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한다. 숫자에 대한 낯선 시선으로 수학에 대해 가깝게 다가는 아주 좋은 방법은 이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은 읽는 독자의 자녀가 학생이라면 먼저 읽고 혹은 같이 읽어 숫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
|
폴 록하트 지음 / 김정은 옮김 썩 좋은 머리는 아니었지만 다른 과목들은 시간과 노력을 쏟으면 쏟는 대로 그나마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예외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학이다. 숫자와 낯선 기호들만 보면 눈이 어질해지는 통에 문제집을 하루 종일 끌어 안고 있어도 도통 진도가 나질 않았다. 숫자와의 어색한 만남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도 계속되었는데 영업부서의 보고서라는 것이 결국은 숫자로 점철된 종이 문서였기 때문에 여러 날을 컴퓨터 앞에서 씨름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했다. 이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수학은 내가 영영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수학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내 아이에게도 같은 경험을 물려 줄 수 없기 때문이다. 1부터 10까지의 수를 깨치는데 한참이 걸리는 아이를 보며 이 아이에게 마저 수학이 아득한 것이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책이 <숫자 갖고 놀고 있네>다. 수학이 재밌어지는 책이라니 속는 셈 치고 책장을 넘겨 본다. 수학자이자 수학교사인 저자는 서문부터 아주 매력적인 화법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산수는 숫자로 하는 뜨개질이며 그저 하나의 기술일 뿐 못해도 사는데 별 지장은 없다고 단언해주는 저자의 말에 힘입어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이 가볍다. 이러한 화법은 책을 읽는 내내 이어지는데 마치 재미있는 수학선생님과 1대1 수업을 하는 느낌이다. 왜 내 주변엔 이렇게 재미있는 수학 선생님이 없었을까 한탄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수의 기원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 분수와 음수까지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산수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내내 강조하는 부분은 온갖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해가며 숫자와 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6X8이라는 곱셈 계산을 할 때 우리는 보통 구구단으로 외운 답을 말하지만 사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무궁무진 하다. 실제로 6을 여덟번 더할 수도 있고, 8을 여섯번 더할 수도 있고, 8을 세번씩 더해 그것을 다시 2번 곱할 수도 있다. 이렇게 숫자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일이다. A에서 B로 가는 길이 한 개가 아니라 10개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이다. 챕터 말미에 저자가 유머러스하게 던진 수많은 가정과 질문들이 내가 얼마나 대책없이 꽉 막힌 사람이었나 실감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숫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고 새롭게 인지, 분별하게 된 사실도 있다. 초등학생을 둔 부모가 읽으면 현실적인 도움도 얻을 수 있겠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정보를 주는 책이기 이전에 숫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깨주는 책이다. 숫자는 그저 표현의 수단일 뿐 그것을 갖고 노는 사람에 따라 무궁무진한 세계를 보여준다는 사실 만으로도 저 거대한 수학이라는 우주에 발을 내밀어 보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다. 세상에나 숫자가 재미있다니! |
|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며 가장 좋아하는 과목 하면 난 언제나 단연코 '수학'을 꼽았다. 그랬기에 당연히 고등학교 땐 이과를 갔고 지금까지도 난 수학에 대해서는 강한 호감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나의 두 아이들은 수학이라면 다들 치를 떠니~ 그들을 위해서 '수학을 포기할 수 없는 당신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나온 이번 책을 선택하였다. 그들에게 내가 읽은 이 책을 통해 수학의 즐거움을 전달해 주고 싶다. 저자는 '숫자 갖고 놀고 있네'라는 책을 통해 우리의 정신이 하나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며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재미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