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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후보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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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방학 때 읽고 싶은 책이 엄청 많았으나, 여러가지 일들로 시간이 없던 중 드디어 개학을 코 앞에 두고야 독서할 시간이 났다. 그 많고 많은 책 중에 무슨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내 손에 들어온 책. 재작년 장신대 사경회 때 교수님이 오셔서 한 말씀들을 책으로 펴 낸 것이다.   그 해 사경회,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그 사경회가 얼마나 영향력이 강했는지, 교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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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방학 때 읽고 싶은 책이 엄청 많았으나, 여러가지 일들로 시간이 없던 중 드디어 개학을 코 앞에 두고야 독서할 시간이 났다. 그 많고 많은 책 중에 무슨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내 손에 들어온 책. 재작년 장신대 사경회 때 교수님이 오셔서 한 말씀들을 책으로 펴 낸 것이다.

 

그 해 사경회,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그 사경회가 얼마나 영향력이 강했는지, 교수님이 학교에 다녀간 이후 교수님 책들이 학교 서점에 쫘악 깔렸다고 했다. 그 소문을 듣고 나서 계속 교수님의 강의나 아니면 책이라도 읽고 싶었는데, 몇달 전에 교수님 강의는 짧게나마 한번 들었고, 그 이후로 더 교수님의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마가복음 1~2장의 강해가 기본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신학생들에 대한 도전들이 쉴 새 없이 나온다. 특히 신학생들, 즉 목회자 후보생들이 읽어야 될 책들이 줄줄 흘러나오는데, 그것만 노트에 따로 적어도 한 페이지다. ㅎㅎㅎ 교수님이 워낙 박식하시고, 계속해서 공부하시는 분이시라  교수님이 추천하시는 책이라면 신뢰 100%이다. 교수님도 그 때 사경회 말씀을 위하여 다시 정독하시면서 공부하셨던 책이라고 하셔서 '역시 김회권 교수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이 추천하신 책 중에 이미 알고 있으나 읽지 못하고 있던 나의 'books to read 리스트'에 있는 책도 있었고, 또 처음 들어보는 책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들 몇 권이 눈에 띈다. 예레미야스의 <신약신학>, 앤더슨의 <구약성서 이해>, A.B. 브루스의 <열두 제자의 훈련>, 엄두섭의 <수도생활의 향기> 등이다. 그리고 목회자의 자질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들로는 찰스 스펄전의 <목회자 후보생에게> 1권, 리차드 백스터의 <참 목자상> 등이다. 이 책들은 시간이 많이 가기 전에 꼭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의 백미는 책 제일 뒤에 부록처럼 붙은 목사님과의 질문과 대화 시간을 글로 펴 낸 것이다. 사경회 마지막 즈음, 목사님과 신학생들의 대화시간이 있는데, 그 중에서 좋은 질문들을 뽑아서 교수님께 여쭤보고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다. 역시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이 아주 유익했다. 특히 교수님이 목회를 하시면서 느끼셨던 것이 참 기억에 남고, 또 교수님의 독서 공부 노하우와 신대원 학생들에게 추천하신 두 가지는 참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했다.

 

공부에 관하여서는 교수님이 신학생들에게 너희들은 '지적 화전민'이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지적 화전민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데, 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지적 화전민은 아주 적은 수의 어휘를 갖고 살아가는 지식인을 가리킵니다. 풍부한 어휘와 다양한 문장력으로 자신의 일을 감당해야 할 지식노동자, 정신노동자들이 나태와 여러 가지 이유로 더 이상 지적 성장을 멈춘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화전민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글과 책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좋은 강의를 듣고 익히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견문을 넓히는 게 풍성한 언어생활을 이루는 데 제일 효과적이겠지요. 그 다음 또 중요한 것은 독서습관을 길러두는 것일 겁니다. ....... 전자영상 문화와는 담을 쌓았습니다. 남는 시간은 시나 희곡, 소설, 철학서나 역사서적을 읽는 데 바쳐진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지요. 책을 읽는 몰입은 장엄한 원시림을 돌아다니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보통 저는 난이도에 따라 네 권 정도를 동시에 읽기 시작합니다........ 특별히 역사와 문학을 많이 읽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나 읽고 난 후에는 늘 노트하고 메모해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것이 제 독서 노하우입니다. 공부의 비결은 따로 없고, 반복된 책 읽기 정도만 추천합니다."(p.354)

 

그 외에도 견문을 넓히기 위하여 여행이나 유학(둘 다 기독교의 요람인 유럽 쪽)을 추천하신 것이 인상깊었다. 유학을 통하여서는 내 삶의 근거지를 없애고 인생의 불확실성과 궁핍을 심화시키는 면이 있다고 하신다. 대신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공급하시는 광야를 경험할 수 있고, 식견이 넓어져서 내가 누구의 권위 밑에서 휘둘리지 않고 신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영적 자유함이 생긴다고 하셨다. 유학의 놀라운 혜택이 여기에 있다고... (p. 360) 다른 한가지는 신대원 다니는 동안 결혼하라고...ㅋㅋㅋ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으나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고도 남은 책이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

 

h********9 2013.02.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