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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따구리 리뷰
지속가능 영향력을 극대화 하는 삶에 관하여
박규리 작가님과 그 남편 김산하 연구가 님의 일상 이야기를 녹여 환경 보호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나열한 에세이 수필 책을 소개해본다
장난감 만들기에 열중하고 가방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세상에 폐를 끼치지 않고 생태계와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활동으로의 전환을 맞은 작가님의 감각은 궁상스러운 괴짜나 이상적인 독설가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 갈 뿐이다
- 번식기에는 커다란 드럼 소리를 집중적으로 내서 구애 활동을 한다 강도와 반복 박자 등으로 자신의 건강한 힘을 자랑해 짝을 유혹하고, 경쟁자에게 영역을 알린다
- 단지 같이 있기 위해서 서로가 추구하는 삶을 희생하지는 말자는 합의하에 세계 곳곳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 집은 과연 우리의 분에 넘치는 멋진 곳이었다 점잖은 주택가 바로 옆에는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경포호수가 옆 동네라 꿈만 같았다 주인 내외분이 문방구 아주머니와 경찰 아저씨라는 사실은 마치 동화 속 설정 같았다
-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침대 매트릭스만큼은 중고로 절대 살 수 없다는 강력한 의견 개진으로 새 것으로 샀다. 신념과 환경 다 중요하지만 과도한 집착으로 삶의 자율성을 잃고 피곤하게 되는 피해자는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 스타일 있는 환경주의자가 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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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할 때 아내는 딱따구리 만화인 우디 우드패커(Woody Woodpecker)의 딱따구리 소리를 에에에에헤~, 모사하는 개인기를 종종 보여주었다. 나는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부탁을 하고, 아내는 수줍어하며 몇 번이고 흉내내주었다. 나는 보답으로 짱구춤을 추고는 했고, 아내는 그것을 재미있어 했고, 결혼을 한 다음에도 종종 짱구춤을 보여 달라 졸랐다. 우리는 상대방이 골이 나 있으면, 시키지 않아도 딱따구리 소리를 내거나 엉덩이를 흔들어서, 상대방을 달래주고는 했다.
“딱따구리는 숲, 사막, 정글, 도시 등 전 세계 다양한 서식지에 살며 부리로 나무를 두들기는 재미있는 습성으로 유명한 텃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딱딱딱’ 하는 소리와 날아다니는 큰 새를 뜻하는 ‘구리’가 만나 ‘딱따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 세게 180여 종 가운데 한국에는 크낙새, 까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여섯 종류가 있다. 가장 커다란 종류인 크낙새는 안타깝게도 거의 멸종이 확실시되었고, 까막딱따구리와 큰오색딱따구리도 이젠 드물다. 우리 동네 뒷산에는 오색딱따구리가 가장 흔하고, 이따금 청딱따구리와 쇠딱따구리가 보인다.”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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