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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못(바하 말고, 바울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칭할 수밖에 없는 나를 돌아보면서, 대체 사도행전은 어떻게 읽었던 건지 통독은 어떻게 했던 건지 의문 아닌 의문을 가져본다. 바울신학 수업을 따로 듣지 못했기에 (당시에는 종교학 수업을 들어야만 했고, 후에 수업을 듣게 될 기회가 있으리라 믿었던 나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지만, 적어도 로마서 관련 수업은 들었다) 신약의 개론적인 이해만 가진 게 아닐지, 열심히 독서하던 내가 기억난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그리고 성서를 읽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신약성경, 정경화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울의 서신들은(신약학자에 따라서 그 양은 다르겠지만) 읽기에도 많지만 각각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기에도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서신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도 바울에 대해서 2천 년의 간극을 두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서신서를 이해하려면 얼마나 더 어려울지. 이런 가운데에서 얇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부족하지 않은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바클레이가 좋은 책을 낸 것이었고, 우리에게 역서로도 왔고 그걸 늦게 나는 늦게 봤을 뿐이다.
10장으로 구성된 사도 바울에 관한 간략하지만, 확실히 알아야 할 것들이 담긴 책이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서 있는 바울이면서 사도들과의 관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울, 그리고 서신서의 저자이기도 했던 열심히 특심이었던 바울. 이 바울을 알지 못하면 그리스도교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바울은 쉽게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다만, 성서에 남아 있는 그의 글들을 통해서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헌신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을 뿐.
단편적인 모습일지라도 바울은 알아야만 하는, 그리스도교를 지역의 한 분파에서 끝내지 않고 세계적인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든 어쩌면 제2의 창시자와 같은 사람임을 기억하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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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바울"이란 책 제목에서 "단숨에 읽는"이란 제목의 의미는 아무래도 바울의 생애와 신학과 여러 주제들을 짧게 요약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은 것 같다.
물론 저자가 바울의 생애와 신학과 그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간략하게 그리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놓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쉽게 모든 내용들을 단숨에 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다양한 바울에 관한 주제들에 관해서 맛보기를 경험하게 되고, 그리고 특별히 관심 가는 주제와 분야에 대해서 더 공부, 연구해보고픈 욕구가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았던 바울,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만을 통해서 알았던 바울보다는 더 깊이 그에 대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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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신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분이 엄청나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바울과 관련한 신학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한권으로 그리고 핵심들을 모아서 컴팩트하게 보여준다는 가장 큰 장점을 이 책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저자 바클래이가 그 신학적 흐름에 한 복판에 현재 있기 때문에 간단히 넘겨볼수는 없는 책이기도 하다. 바울관련 한번 죽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이들이 보면 좋을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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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이다. 바울을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단순히 바울 서신에 관한 개론서가 아니다. 사도 바울에 관한 책이 시중에 수없이 많이 나와 있지만, 바울에 관한 역사와 그가 남긴 유산을 이처럼 객관적이면서도 명료하게 서술하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단숨에 읽는 바울』은 얇지만 묵직한 책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책 제목처럼 바울이란 인물과 그의 사상, 그리고 그의 서신이 남긴 2000년 해석의 유산을 한눈에 훑어보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사실 『단숨에 읽는 바울』은 국내에는 아직 널리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바울연구의 최고봉에서 최신 연구를 주도해나가고 있는 세계적인 바울 학자인 존 바클레이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저서다. 그는 국제 바울 학계에서 최근 수십 년간 꾸준히 이어져온 바울의 옛 관점과 새 관점의 팽팽한 대치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바울신학 연구에 새로운 물꼬를 터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학자다. 이러한 평을 받게 한 그의 대표적인 저술은 Paul and the Gift (Eerdmans, 2015)인데, 그는 이 책에서 고대의 선물(은혜) 개념의 관점에서 바울신학을 새롭게 해석한다. 따라서 이 책 안에는 바울연구에 정통한 학자의 지식과 혜안이 응축되어 있기에 저자의 글에 담긴 의미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읽는다면 바울신학에 대해 더욱더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