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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잔혹한' 통과의례는 크게 두 가지로 읽혀졌는데, 하나는 해마다 생일을 맞이하는 아이들은 전설적인 링어이자 가장 멋지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파커에게 가장 명예롭고 멋진 시험이기도 한 생일 의식을 치르는 것인데, 생일을 맞이한 아이의 팔꿈치와 어깨의 가운데쯤 부분을 파커의 주먹쥔 손 가운뎃손가락이 망치만큼 강하고 창만큼 날카롭게 나이 수만큼 강타하는 것이었다. 이때 만약 아픔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기라도 하면 한 대 더 맞고, 또 눈물을 흘리기라도 하면 두 대를 더 맞게 되는 것이다.
때로 이 무시무시한 생일 의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일을 감추거나 생일파티조차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 파머는 기꺼이 이 생일 의식을 견뎌낸다. 입술을 깨물고 머릿속으로 소리 지르고 의자를 때려부수고 두개골에 몸을 부딪치면서 말이다.
또 하나의 '잔혹한' 통과의례로는, 10살이 된 소년들은 해마다 8월 첫째 주에 열리는 가족 축제의 비둘기 쏘기행사에서 다친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 괴로움에서 구해주는 '링어'가 되는 것이었다. 주인공 파머는 아홉 살 생일 후부터 10살 생일이 될 때까지 1년 동안 그것(링어)에 대해 다친 비둘기가 괴로워한다면 왜 애초에 총으로 쏴서 괴로움을 주거나 왜 그냥 날려 보내지 않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10살 생일이 다가올수록 파머는 링어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
마을의 남자라면 누구나 그랬듯이 어른들은 물려주고 또 아이들은 물려받아 마치 전통처럼 해오던 '링어'에 불안과 회의를 느끼며 결국에는 '링어'가 되기를 거부하는 주인공 파머를 통해 앞서 말한 두 가지의 '잔혹한' 통과의례 外에도 소소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없는 나름의(그 시기의) 통과의례가 곳곳에서 읽혀지는 것같다.
예를 들면, 아홉 살 생일을 맞이한 파머가 그전까지 친하게 지내던 도로시 그루지크를 생일초대에서 제외하고 '꼬마 망나니들'같은 빈즈 일당을 초대하기 위해 애를 쓰며, '스너츠(코딱지)'라는 지저분한 별명에도 축복을 느끼는 것... 등등이 나름의 통과의례가 아닐까 싶다. 어린아이에서 소년이 된다는 나름의 통과의례 말이다.
결국, 자신이 지독히도 싫어하는(공포를 느낄정도의) '링어'가 되기를 거부하고, 잠시나마 함께 했던 '니퍼'를 감싸안음으로써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기꺼이 견뎌낸 파머에게 마구마구 박수를 보내고프다.
문득, 우리도 자각하지 못하는 수많은 통과의례를 거치면서 살고 있는 다람쥐쳇바퀴 속의 우리 모습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줄줄이 사탕처럼 엮인 갖가지 시험들과 진학에 짖눌린 청소년기의 자유는 물론, 혹여라도 친구들 무리에서 따돌림이라도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며 맘속으로는 탐탁지 않은 통과의례를 견뎌내고 있는 요즘의 아이들.
'링어'가 되기를 거부하고 주저없이 '니퍼'를 감싸 안았던 주인공 파머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이제는 용기를 내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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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꼭 거쳐야 하는 의식 / 잔혹환 통과의례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가장 보편적인 것은 신체의 변화와 함께 감정의 기복이 찾아오는 사춘기를 말할 수 있겠는데, 그 외적으로는 나라별로 시대에 따라 좀 더 구채적이면서도 다양한 모습들이 있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만 20세가 되면서 치르는 성인식의 모습일테구요.
한번 겪고나면 어떠한 모습으로든 성장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통과의례 , 그것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 너무도 잔혹한 통과의례로써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소년이 있습니다. 헌데 그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는 보통 타당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마을의 오랜 전통을 거부하고 친구들의 감시와 견재, 질책을 넘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는 가장 큰 용기였습니다.
난 열살이 되고 싶지않아 ~ . 링어가 되고 싶지 않아 , 열살이 되면 상처 입은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야만 하니까 !. 나의 비둘기를 살릴 수 만있다면 까짓거 , 열살이 안 되어도 좋아,
소년이 살아가는 작은 마을 웨이머엔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통이 있습니다. 마을 남자라면 누구나 모두 열살이 되는 해에 상처 입은 비둘기의 목을 꺾어 숨을 끓는, 링어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 그래야만 어른이 된다라고 생각한답니다.
파머또한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알고 있었습니다. 가족 축제 기간에 열리는 ‘비둘기의 날’은 5천 마리의 비둘기를 총으로 쏴 가장 많이 명중하는 사람에게 명사수 상을 수여하는 축제로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는 황금 비둘기상이 그러한 사연을 안고 있듯...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파머 역시나 당연하다 생각되었던 그 축제가 어느날부터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비둘기 한마리가 파머의 품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도 , 명사수 상을 수여한 아버지에게도 역시나 비둘기의 존재는 비밀인데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싶어하는 친구들은 그런 파머를 압박해 옵니다. 모든 사람들의 바램과는 정 반대로 비둘기를 지키고 싶어하는 파머는 과연 어떻게 될것인지.....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엔 아이들이 꼭 겪어야만 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 분명이 있습니다. 그것이 사춘기이든 전통이든, 방황이든지간에... 상황에 따라 나라에 따라 달라지지만 사회에서 인정받는 엄연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위해서는 자신의 모든것을 내 보이면서 극복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는것이지요.
엄마 아빠의 입김이 아닌 , 나 혼자만의 혼전한 생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가는 것, 그 과정에서 겪어야만 하는 사회와의 갈등과 모순들 그것은 바로 잔혹한 통과의례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죽여야만 한다 생각할때, 나 혼자만 살려야 한다고, 내것이니까 지켜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요기에선 비둘기 한마리 였지만 그건 나의 가치관과 삶의 척도이겠구나 싶었지요
문학은 그렇게 과도기적 상황을 아주 멋진 이야기로써 풀어내어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용기의 힘을 너무도 근사하게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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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싫은 일도 다른 사람들 눈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때가 있다. 한편으론 왜 이러고 살아야 하냐고 울부짖는다. 지금 우리에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쫓아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할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잔혹한 통과의례 (제리 스피넬리 지음, 최지현 옮김, 보물창고 펴냄)"는 링어가 되고 싶지 않은 파머의 일상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의례적 행사에 맞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파머는 열 살 생일을 맞아 스너츠라는 또 하나의 이름과 함께 또래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는 우쭐함에 빠진다. 파머의 마을에서는 비둘기의 날 행사를 하는데 이 행사에서는 비둘기를 풀어 총으로 쓰러뜨린 후 목을 비트는 링어들이 나와 비둘기의 숨을 끊는다. 파머 역시 또래 아이들과 더불어 링어가 되어야한다. 하지만, 파머는 오렌지색 눈으로 자신을 보는 비둘기를 죽이고 싶지 않다. 어느 날 파머의 방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나타나며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 진다. 파머는 비둘기에게 니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새로운 일상과 마주한다. 파머의 무리들이 니퍼의 존재를 알게 될까 파머는 매일 악몽같은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에게 발각될 경우 자신은 물론이고 니퍼의 생명마저 보장할 수 없다. 이웃집 도로시네 가족 여행에 파머는 너츠를 함께 보내 멀리 날려주라 도로시에게 부탁한다. 열한 살이 된 파머는 비둘기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링어 연습을 하고 공원에 펼쳐진 광경에 절망한다. 파머의 부모는 이미 파머가 비둘기를 기르고 있었음을 알고 있다. 괴로운 마음에 진실을 털어놓았을 때 파머를 위로하는 이도 엄마이다. 수많은 비둘기 중 너츠를 발견하고 파머는 링어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 누구도 파머에게 뭐라할 순 없다. 파머는 자신의 일 자유롭게 결정했을 뿐이니까.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나에게 주어진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책이며 파머에게 편지쓰기, 그래프를 이용한 사건과 심리 변화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자유와 선택 등 우리가 자라는 과정에 필요한 선택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이 책은 10대의혼란과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헤매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오늘의 근심은 오늘로 족하다. 곧 내일이 올 것이고 그럼 또 다른 일로 고민하며 어제의 근심 쯤은 잊을 수 있다. 성장의 과정은 언제나 매일매일이 고통이지만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시절이라 기억이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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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통과의례 청소년 문학 보물창고 24 제리 스피넬리 지음 보물창고 아홉살 생일을 맞은 파머는 동네의 전통처럼 파케에게 생일 의식을 치뤘다. 바로 전설적인 링어(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사람)인 파커에게 생일을 맞은 수대로 두드려 맞는 것이다. 생일의식을 치른 아이는 명예를 얻게 되고 다른 아이들의 감탄과 존경을 얻는다. 그 이후로 파머는 동네의 악동 패거리인 빈즈, 머토, 그리고 헨리와 어울려 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머의 방에 비둘기가 들어온다. 파머는 하필이면 가족 축제 때마다 '비둘기의 날'에 비둘기를 총으로 쏘고 다친 비둘기들은 링어들이 목을 꺾어 죽이는, 이 마을에 온 비둘기를 원망한다. 하지만 파머는 마음이 움직여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그 비둘기를 키우게 된다. 파머는 그 비둘기에게 '깨무는 것'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니퍼' 라고 이름을 지어 준다. 파머는 비둘기 니퍼를 지키기 위해 돌발 행동을 하게 되고 인기가 많아진다. 파머는 도로시에게 사과하고 비둘기를 키우는 것과 링어가 되기 싫은 것을 솔직하게 말해 준다. 파머는 빈즈 패거리에게 여러 번 니퍼를 들킬 뻔 하지만 임기응변으로 넘어가곤 한다. 그러나 열 번째 생일날 파머는 생일 의식을 거부하고 링어가 되는 것도 싫다고 말한다. 그리고 비둘기의 날에 파머는 니퍼를 구한다. '통과의례'에 관한 잔혹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라고 하지만 뉴베리 상을 받을 만 한지는 잘 모르겠다. 아홉 살 밖에 안 된 사내 아이에게 왜 이런 잔인한 짓을 시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 이 책에서는 성격이 소극적이었던 소년이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잘 담은 것 같았다. 하지만 뭔가 나와는 동떨어진 기분이 들어서 감정이입이 잘 안되고 이 책을 보면서 괜히 쎈 척하는 우리 반 남자애들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졌다. 그런 남자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가 없다. 2012.4.29. (일) 이지우(중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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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점 점 자라는 과정에 있어 왠지 거부할 수 없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은 원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은 것이지만 오랜 마을의 관습에 의해 고통스러운 생일의식을 치러야하고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야하는 파머의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는 보통 아이들이 의례 거쳐야할 그런 과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참으로 힘겨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일년에 한번 가족 축제의 날이면 커다란 축구장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5천마리의 비둘기를 총으로 쏘는 행사를 연다. 3년전 아직 어린 나이의 파머는 총을 맞고 떨어진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링어의 존재를 알고 무척 당혹스러워한다. 열살이 가까워지는 그 순간들이 너무도 힘겹지만 왠지 자신이 링어가 되어야한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 같은 파머는 생일에 동네 개구쟁이들을 초대하고 고통스러운 생일의식을 치른후부터는 그전과는 다른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새로이 스너츠란 별명을 가지고 개구쟁이 친구들과 어울려 마을을 휘젓고 다닐수 있게 된 사실에 너무도 행복한 파머는 오랜 친구였던 도로시를 괴롭히는 일에까지 동참하게 되는데 보통의 아이들의 경우 왠지 무리에 속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불안한것처럼 파머 또한 그 무리속에 자신이 속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저 행복할뿐이다.그런데 어느날 눈보라속에서 자신의창문을 두들기는 비둘기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링어가 되어야하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비둘기에게 니퍼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돌보게 된다.
비둘기가 매일 자신의 방을 찾아오는 일을 시작으로 엄마를 경계하게 되고 친구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려 학교에서 말썽을 부려 하교시간을 늦추거나 친구들과 함께 하지 않기 위해 갖가지 핑계를 대지만 무엇이건 오래 감출수 있는것은 없다. 언제나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던 파머는 자신이 괴롭혔던 도로시의 눈물을 본 순간 도로시에게 모든것을 고백하며 그동안의 응어리를 풀지만 개구쟁이 친구들까지 파머의 비둘기에 대해 눈치를 채게 되면서 위기의 순간에 노심초사하게 된다.
한번은 비둘기를 아주 먼곳에 놓아주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어느새 비둘기는 파머의 창문앞에 돌아와 있다. 그만큼 비둘기와 파머는 땔레야 땔 수 없는 그런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전혀 모를거라 생각했던 엄마에게서 파머가 비둘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고백을 듣고는 파머는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듯 목놓아 울게 되는데 자신의 열살 생일에 친구들에게 링어가 되지 않겠다고 생일의식을 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내내 너무도 잔혹한 통과의례로 인해 동네 친구들과 무리지어 나쁜짓을 일삼는 파머를 보며 인생의 온갖 무게를 다 짊어진듯해 너무도 안타깝고 안쓰러웠는데 비둘기를 키우며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파머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소년이기도 했다. 또한 도로시와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전개가 되어 드디어 링어를 거부하기까지 하게 되는 파머의 용기가 무척이나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잔혹한 만큼 파머의 성장은 어쩌면 더욱 단단한 반석위에 올라서는 성장과정이 되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한 잔인한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습에 얽매이는 사람들틈에 진실의 눈을 가진 아이들이 분명 있음을 다행이라 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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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틀을 벗어나 성인의 길목에 들어설 때 어른들은 성인식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축하와 함께 성인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르쳐줍니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죠.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아직은 어린아이의 시야로는 무섭고 두려운 의식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미국 인디언의 한 부족은 13세가 되면 맹수가 나타나는 계곡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내게 하고, 번지점프를 통해 성인으로 인정받는 것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18세가 되는 생일파티에서 열쇠마크가 새겨진 카드를 받음으로써 귀가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지만 그 후의 행동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의 성인식도 있고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성인식이 있습니다. '성년례'라는 의식이 있죠. 남자는 갓을 쓰고 여자는 쪽을 지는 행사로 성인이 되었음을 알리는 의식이죠.
<잔혹한 통과의례>는 이런 성장의 통과의례에 관한 소설입니다. 소설의 배경인 웨이머 마을에는 가족 축제 기간이 있습니다. 이때 5천 마리의 비둘기를 공식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비둘기를 쏠 수 있는 것은 기부를 한 사람에 한해서이고 이 기부금은 마을 공원 유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죠. 이 축제에서 성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링어'입니다. '링어'란 비둘기 목을 비트는 사람입니다. 열 살이 된 남자아이만 참여할 수 있는 '링어'는 어쭙잖게 총을 맞아 죽지도 못해 괴로운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을의 오랜 전통이고 주인공 파머의 아버지 역시 '링어' 출신이고 사수였기 때문에 어쩌면 파머 역시 당연히 '링어'가 된다고 자부할지도 모릅니다만, 파머는 절대적으로 그 잔인한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습니다.
파머는 고민을 합니다. 마을의 관습인 만큼 '링어'의 역할에 동감을 해야 하는데 영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사실 '링어'의 일은 잔인하기만 합니다. 9살, 10살 소년에게 비둘기 목을 비틀라니요.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너무 다른 내용이라 제목대로 '잔혹한' 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성장통의 하나라고 하니 읽어봅시다. 파머는 친구들과의 어울림도 고민됩니다. 생일을 맞은 나이만큼 두드려맞습니다. 그런 의식을 치른 후에 패거리의 일원이 됩니다. 집단적 동지감을 얻는다고 할까요? 하지만 아마 그 아이들 모두 마음이 여린 부분이 있지만 서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큰 소년, 어른의 한 부분을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파머의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이 바로 비둘기입니다. 곧 있을 마을 축제에 죽지 않으려면 피해야 하는데 이 바보 같은 비둘기는 파머를 따라다니고, 매일 창문 앞으로 찾아옵니다.
어린 소년이 어른으로 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소설이 <잔혹한 통과의례>입니다. 아주 사소한 행동이라도 파머일행에겐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됩니다. 도로시를 놀리는 것, 생일 맞은 아이에게 행하는 의식, 그리고 '링어'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소년으로 남자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소년이 다 이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겠죠. 정해진 룰이지만, 따라가고 있지만 마음까지 다 공감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남자가 되고, 어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할 줄 알고, 싫은 것은 싫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파머는 솔직히 '링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마을의 축제로 자리 잡은 전통이고 관습이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를 파머는 가지게 됩니다. 소년, 남자, 친구라는 울타리 때문에 매번 망설이게 되지만 파머는 점점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는, 무엇이 옳은가를 깨닫고 그것을 위해 움직이는 소년으로 성장합니다. 이런 파머에게 가족은 응원 합니다. 엄마는 파머의 비밀을 모른 척 해줍니다. '링어'를 했었고. 비둘기 사냥꾼을 한 파머의 아빠도 파머의 결정에 힘을 실어줍니다.
<잔혹한 통과의례>는 미국도서관협회가 매년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 수상작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서로 보자면 잔혹한 면이 있습니다만, 이것을 아동문학의 발전으로 꼽았다고 하니 공감되는 부분은 좀 적습니다. 원제가 'Wringer'입니다. 짜는 사람, 짜는 기계, 또는 비튼다는 의미처럼 아마도 파머가 당한 상황이 독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할 지도 모릅니다. 또는 마을 축제가 가지는 의의보다는 그 행위의 잔혹함에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어른의 세계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녹록하지 않은 것이 바로 어른의 세계이고 성장의 끝이겠죠.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른들도 지금의 자리까지 도달하기에는 무척 많은 경험과 잔혹함과 슬픔과 갑갑함을 이겨낸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일들이 나에게는 어렵고, 내겐 쉬운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괴로움을 줄 때도 있다는 것을 이 책과 함께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어른으로의 성장이 저절로 쉽게 얻는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잔혹한 통과의례>에 나오는 주인공이 한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공감하면서 성장통을 경험하는 독서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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