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3%
  • 리뷰 총점8 32%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분쟁 지역 전문 취재원 김영미의 『사람이, 아프다』
"분쟁 지역 전문 취재원 김영미의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나이 서른에 카메라만 들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여자. 방송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찍는 게 좋아서 방송에 입사했으니 일은 하는데 공허감은 채울 수 없었고, 그래서 진짜 하고픈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 어린 아들을 친정 엄마에게 맡기고 빚내서 떠난 아프가니스탄행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무것도 몰라서 겁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분쟁 지역 전문 취재원 김영미의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나이 서른에 카메라만 들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여자. 방송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찍는 게 좋아서 방송에 입사했으니 일은 하는데 공허감은 채울 수 없었고, 그래서 진짜 하고픈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 어린 아들을 친정 엄마에게 맡기고 빚내서 떠난 아프가니스탄행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무것도 몰라서 겁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일단 도전하고 보는 그녀의 용기가 가상하고 부럽다. 그만큼 절실히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지금의 일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변화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도전을 위해 가족도, 직장도 포기하진 못한다. 그래서 나와 같은 행동의 패턴을 보이지 않는 사람을 보면 그냥 대단해보인다. 더군다나 세계의 화약고, 중동이 아닌가. 일촉즉발 상황인 예비 전쟁터라는 것, 여성 혼자의 힘으론 생활조차 힘든 이슬람 국가라는 것 등등 어느 것 하나 걱정되지 않는 부분이 없는 곳에 김영미 PD는 달려갔다. 그게 벌써 10년 째. 그래서 이젠 그녀의 이름 석 자 앞엔 ‘세계 분쟁 전문 PD’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그녀의 다큐를 본 적도 없고 그녀가 출간한 책을 접한 적도 없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취재하며 현실 그대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자 했다는 그녀다. 그래서 가감없이 현실을 본 그녀의 가슴은 뜨겁다. 왜 이렇게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여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도 가득하다. 그 속에서 죽어나가는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보며, 그녀는 그래도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역설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다큐를 만들고 책도 쓴다. 그래서 책 제목도 ‘사람이, 아프다’이다. ‘사람이’라고 써놓고 거기에 ‘,’까지 박은 걸 보면 1초 동안의 호흡이지만 그 호흡 속에 담긴 안타까움, 슬픔, 아픔, 희망까지 구체화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이 다 담겨 있는 듯 하다. ‘미군이든 저항 세력이든 그들 모두에게 나는 인간으로 접근했다.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현실을 그대로 다큐멘터리에 담고 싶었을 뿐이다.’(253p)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녀가 어떤 시선으로 분쟁 지역의 고통을 담아냈을지 감이 온다.

 

무얼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을 엮은 에세이지만 결론은 뻔하지 않는가. 그녀가 그걸 말로 주절주절 하지 않아도 독자는 충분히 그녀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 그녀가 종교도 인종도 문화도 다른 그곳에서 목숨을 담보로 취재하고 화면으로 담아낸 여러 이야기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어떤 생각을 갖게 하는지 불 보듯 뻔하다. 김영미 PD가 그곳에 동화되려 노력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카메라만 앞 세우기 보다 어떨 땐 엄마로, 어떨 땐 누이나 이모로, 어떨 땐 딸로 다가갔기에 가능한 결과물들이었다.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그 많은 걸 담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과 노련미로만 될 수 있는 성과는 분명 아니다.

 

‘아이들에게 세 가지 권리가 있다. 배고프지 않을 권리,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을 권리, 그리고 아프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59p) 김영미 PD의 주장이지만 여기에 찬성하지 않을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불문율이 되어야할 최소한의 권리이지만 이마저도 전혀 보장받을 수 없는 분쟁의 땅에서는 온전한 정신과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치일 수 있음을. 세상의 탐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전쟁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소수의 불장난과 탐욕의 결과는 너무 처참하다. 먹고 살기 위해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고 그 과정에서 더욱 정신적 문제를 낳고 사회 전체의 불안은 가중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조차 이제는 불가능해 보인다. 전쟁은 두려움을 넘어 공포 그 자체가 되었다.

“50여 년 전 일본군 가미가제를 기억하세요? 그때 일본 사람들 중 아무도 가미가제가 잘못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 사람 중에는 가미가제로 나설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라크도 50년쯤 지나면 자살폭탄 공격을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라크 사람 그 누구도 자살폭탄 공격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역사가 진행되는 단계인 것입니다.”(261p) 그래도 인간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답한 저항 세력의 지도자 아부 마지드가 한 대답이다. 역사는 진행형이지만 반복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날이 예측되기에 공포감이 밀려온다는 것이다.

 

잘 읽히고 분쟁 지역의 생생함이 있다. 미군과 저항 세력 모두를 취재하며 날 것 그대로 보여 주려한 김영미 PD의 탁월한 취재능력을 볼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자꾸 불편하고 아프기도 하고 이런 언론을 이용하여 기득권을 챙기는 전쟁 세력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나 자신이 복잡한 인간이 되버렸나보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2.06.06. 신고 공감 12 댓글 2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이 아프다.. 내 마음도 아프다..
"사람이 아프다.. 내 마음도 아프다.." 내용보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가능하면 스크랩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었다.스크랩을 하더라도 실생활에 유용할 정보가 있는 경우에만 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는데, 이 생각을단박에 부셔버린 포스팅들이 있었으니, <사람이 아프다>의 출간 예고와 함께 시작된 출판사의포스팅들이었다.우연찮게 보게 된, 3번째 포스팅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
"사람이 아프다.. 내 마음도 아프다.." 내용보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가능하면 스크랩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었다.

스크랩을 하더라도 실생활에 유용할 정보가 있는 경우에만 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는데, 이 생각을

단박에 부셔버린 포스팅들이 있었으니, <사람이 아프다>의 출간 예고와 함께 시작된 출판사의

포스팅들이었다.


우연찮게 보게 된, 3번째 포스팅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심정으로 카테고리를 만들고 스크랩을 하기 시작했다. 무지막지한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총 10편의 포스팅...  슬픔으로 시작했지만, 뒤로 갈 수록 희망을 그려내고 있는 포스팅을 보면서 

책의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하던 차에, 좋은 기회를 통해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의 상단에는 "김 영미 PD 세계분쟁 전문 PD" 라는 호칭이 적혀있지만, 생각을 해 보라.. 

분쟁전문 PD라는 것이 어디있는가.. 민간인의 안전조차 전혀 고려되지 않은 무정부 상태의 국가에

가서 취재를 한다는 것은, 전문성의 문제가 아니다. 너무나도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지식과 경험보다는, 신념과 의지, 용기의 문제일 것이다.


뭣 모르던 새내기 PD 시절, 갈피 못잡고 우왕좌왕 하던 그녀가 무작정 찾아간 아프가니스탄..

그녀가 그곳에서 맡은 사람의 향기들, 뜨거운 사랑의 흔적들은, 수많은 위험지역을 쏘다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은 책의 저자인 김 영미 PD라는 분이 현재까지도 위험 지역으로 남아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직접 발로 뛰고, 취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적어내려간 휴먼다큐에세이이다. 

아프가니스탄은 그녀의 첫 방문 국가의 의미로써, 이라크는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국가로써,

그녀가 써내려 가는 이야기 속에는 절망도 담겨있고 희망도 담겨있다.


책의 이야기가 마음 속 깊이 다가오는 것은, 이 이야기들이 언론에 의해 감추어 지고 편집된 

결과물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실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일반인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 하며, 보고 들은 진정성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리라.. 


전쟁은 여러가지 정치적인 요소, 허울뿐인 명분을 가지고 소수의 몇 명에 의해서 자행되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에게 전가된다. 출산하자마자 생을 마감한 쌍둥이의 

이야기, 눈 앞에서 전 가족의 죽음을 보고 미쳐버린 가장의 이야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대한 공포, 찢어질 듯한 가난으로 인해 굶주리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 열 살도 채 안되었는데 

가난 때문에 팔려가야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 등 참혹하기 그지 없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그럼에도, 저자는 옮고 그름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는 민간인들, 상부의 명령에 따라야만 하는 군인들, 그들에 맞서는 

저항세력들.. 모두 다 전쟁의 피해자들이라 칭하며, 각자의 주장과 시각을 가감없이 전달할 뿐,

그들이 불쌍하다고 해서, 또 피해자라고 해서 옳고 가해한 쪽은 나쁘다라는 식의 논리를 펴지 

않는다.


그녀는 책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함께 전쟁의 승리자는 아무도 없다라는 말을 하고자 한다.

또한, 이념과 정치, 복잡한 국제 관계는 알지 못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을 희망으로 삼아,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세계에는 분쟁 진행형에, 기본적인 인권 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들이 수 없이 많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바라보며 마음을 열 때, 평화로운 세상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 그 따뜻한 관심의 첫 걸음에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사람이 아프다.... 내 마음도 아프다...





d******4 2012.03.26. 신고 공감 8 댓글 28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는 곳, 그곳엔 희망이 있다.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는 곳, 그곳엔 희망이 있다." 내용보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처음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에 그곳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거처도 없이, 먹을 식량도 없이 추위에 떨면서 웅크리고 있던 가족들의 영상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미국은 과연 이 두 곳에서 명분있는 전쟁을 한 것일까? 그 대답은 이미 나와 있으며, 거대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전쟁이었지만, 그 결과는 실패로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는 곳, 그곳엔 희망이 있다." 내용보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처음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에 그곳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거처도 없이, 먹을 식량도 없이 추위에 떨면서 웅크리고 있던 가족들의 영상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미국은 과연 이 두 곳에서 명분있는 전쟁을 한 것일까?

그 대답은 이미 나와 있으며, 거대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전쟁이었지만, 그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아직도 아파하고 있다.

 

 

<사람이, 아프다>의 저자인 김영미는 이런 전쟁과 분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면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취재하고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PD이다. 

2000년에 <동티모르 푸른 천사>를 시작으로 약 12년 간에 걸쳐서 분쟁지역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 소굴이나 탈레반 본거지도 두려움없이 찾아가서 취재를 하기도 했다.

그가 그동안 취재를 갔던 곳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파키스탄을 비롯하여 60 여개국을 다녔는데, 그중 반 정도가 분쟁지역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그동안 취재다녔던 곳인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는 제 1부에, 그리고, 이라크의 이야기는 제 2부에 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미 전쟁이 시작한 후에 가게 되었는데, 그녀에게는 기자에서 PD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나라이고, 이라크는 전쟁 전에, 그리고 전쟁이 일어난 후에도 가게 된 나라인데, 그래서 전쟁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라고 한다.

2000 년에는 약 1년간을 동티모르에서 생활하면서 취재를 했고, 2001년에는 가족들에게는 전쟁터인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을 속여가면서 취재를 떠나기도 했다.

이미 나는 인테넷 서점의 블로그를 통해서 이 책의 내용의 일부를 읽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읽는 것과 책을 통해서 읽는 것은 약간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은 천연색 사진에 사진의 크기도 컸는데, 책 속의 사진들은 작고 흑백사진이었다. 그것도 몇 장의 사진을 함께 한 페이지에 올려 놓았는데, 좀 더 큰 사진에, 천연색 사진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 중에 오마이라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임시학교에서 만나게 된 오마이라는 다른 아이들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를 하는 아이였는데, 어느날 구걸을 하는 아이를 보게 되고, 수소문끝에 아이의 집에 찾아가게 된다. 아이의 엄마는 남편의 죽음으로 마약을 하는 상황이었고, 아이가 구걸하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듯했다.

 

취재가 끝나고 돌아올 때에 취재할 때 쓰던 A4 용지를 노끈으로 묶어서 뒷면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를 몇 권 만들고, 취재할 때 쓰고 남은 펜, 홍차, 설탕, 밀가루를 선물로 주게 된다.

오마이라는 공부가 하고 싶어서 저자에게 '아줌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취재를 갈 때마다 그 아이를 찾아 보게 되는데, 10년 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은 시골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결혼도 하여 예쁜 남내를 두고 있다고 한다.

오마이라는  저자에게는 폐지에 불과했던  종이였지만, 그것을 노트로 만들어 선물을 해 준 것에 감동을 하였으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 준 것에 감사를 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오마이라,  자신의 운명을 극복한 오마이라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시절의 여자에 대한 차별과 학대,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자의 교육금지, 외출 금지 등은 이 책에서도 소개된다.

탈레반 시절 외출을 할 수 없어서 학교에 갈 수 없었지만, 독학으로 공부를 하여 탈레반 정부가 무너진 후에 카불 방송국의 여자 TV 앵커가 된 여자의 이야기도 역시 감동적이다.

 

 

운명은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산증인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탈레반 시절의 그 악습은 남아 있어서 가문을 더럽힌다고 여자 앵커에게 협박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슬픈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시인인 나디아 안주만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시집 <어두운 꽃>의 한 구절이다.

"나는 우울과 슬픔에 잠긴 채 새장 속에 갇혀 있다.... 내 날개는 접혀 날 수가 없다.... 나는 목 놓아 울어야만 하는 아프간 여인이다. " (p. 109)

 

 

탈레반의 악습에 젖어 있는 아프간의 여인들의 심정을 잘 나타낸 시의 한 구절이다. 그런데, 이 여인은 이 시집을 낸 후에 남편에게 맞아서 죽게 된다.

남편은 헤라트 대학출신의 엘리트 남성이었지만, 자신의 아내가 쓴 시 속의 내용중에 '사랑', '욕망'이라는 단어들이 들어간 것은 여자로서 쓸 수 없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구타를 하다가 결국에 죽이게 된 것이다. 25살 나이의 꽃다운 시인이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명예 살인당한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이런 이야기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큰 아픔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탈레반의 음악금지때문에 숨어서 음악을 연주하여야 했던 무스타바와 그 밴드.

샤피한 계곡에서 은밀하게 연주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모여든 사람들.

" 이제 우리가 언제 당신 노래를 들을 수 있겠어요? 우리도 음악을 듣고 싶은데 탈레반이 무서워 듣지 못합니다. 한 곡 더 불러 주세요" (p. 155)

 

 

이라크의 이야기도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 못지않게 가슴이 아프다.

전쟁의 기운이 일촉즉발일 때에 이라크에 들어가서 취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그녀의 취재는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통제가 심하여 취재 기자들까지도 감시를 받게 된다. 감시원이 항상 따라 다니고, 취재한 영상을 요구하기도 하기에 마음대로 취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진실된 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했을 저자의 마음이 책 속에서 느껴진다.

그런데, 그녀에게 그렇게 잘 해 주던 호텔 룸 서비스 담당 청년 하킴이 나중에 알고 보니 정보 요원이었다니....

이라크 이야기 중에서는 폭격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남은 가족들의 아픔이 그려진다.

아침에 20여명의 가족들이 빙 둘러서 아침 식사를 하던 중에 폭격을 맞게 되고, 이때 아침에 먹을 계란을 사러 갔던 아버지만 살아 남는다. 그러나, 그가 목격한 폭격의 순간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고...

그들은 정신병에 시달리게 된다. 그 현장의 취재 내용이 리얼하게 기록되어 있다.

죽은 자의 억울함, 그러나, 남은 자들은 그보다 더 큰 충격에 평생을 시달리는 것이다.

"가족이 죽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 폭격에 놀라 정신 줄을 놓은 사람, 암울한 미래에 희망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p. 231)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이라크의 전쟁.

사람은, 아프다.

미국은 9.11 테러의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기 시작했고, 대량 살상 무기를 제거한다는 명분하에 이라크를 공격했다.

이 두 곳에서 사람들은 죽어 나갔다. 살던 집은 폐허로 변해 버렸다. 그들은 굶주리고 있다.

누구를 향한 전쟁이었을까. 이곳에서 전쟁을 끝났고, 멀지 않아 미군은 이곳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은, 아물지 않은 상처는....

이 두 전쟁이 남긴 많은 아픔을 우린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그곳의 사람들은 아픔을 이겨낼 것이다.

이 모든 가슴 아픈 곳을 찾아 다니며 생생한 증언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내는 이영미 PD와 같은 사람이 있기에 우린 그들의 이야기를 가슴아파하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영미 PD는 사람이 아파하는 곳에 또다시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그 소식을 가장 신속하고도 진실되게 알려 줄 것이다.

 

 

 



n******5 2012.03.0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아프다.
"나도 아프다."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사람이 아프다   김 영 미 지음      난 읽으면서 머리를 쥐어짜야만 하는 지식적인 책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책을 좋아한다. 어느 곳이든 사람들이 살아가기 마련인데, 특별히 세계 분쟁지역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깊
"나도 아프다."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사람이 아프다

 

김 영 미 지음

 

   난 읽으면서 머리를 쥐어짜야만 하는 지식적인 책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책을 좋아한다. 어느 곳이든 사람들이 살아가기 마련인데, 특별히 세계 분쟁지역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깊은 곳에서부터 아려왔다. 단순히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여인의 몸으로 당차게 분쟁 지역을 오가며 사람 냄새 물씬 풍겨나는 글을 독자들에게 생동감 있게 소개한 저자를 떠올리니 더욱 더 이 책에 대한 귀함이 느껴진다. 어쩜 똑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의 차이로 인해 생각과 삶이 이렇듯 달라질 수 있을까. 지구촌이라는 표현과 함께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에 이렇게 아픔을 느끼며, 가슴 저리도록 슬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 다른 편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직 지구촌이란 말을 사용하기엔 너무도 먼 세상 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이 세상을 다 알아가기엔 너무도 부족함을 느꼈다. 아니 나 자신도 모르게 우리, 혹은 나보다 더 낳은 인생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안았는지, 그래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보다, 혹은 나보다 못한 나라나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억 저편에 묻어 두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P94쪽의 또 하나의 일상, 죽음이라는 내용은 참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으로 읽었다. “, 이런 건 난민촌에서 일상이야, 난민촌의 운명이라고나 할까? -중략- 그러니 이젠 그만 쌍둥이 아이들 잊어 알았지?” 태어 난지 이틀도 안 되어 추위에 얼어 죽은 쌍둥이 이야기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 눈물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57쪽에 나오는 오마이라와 같은 소녀의 이야기는 취재 중 생긴 A4 용지의 이면지로 묶어 만들어 준 공책 같지 않은 공책 같은 사소한 선물이라도 그 마음의 정성은 받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문을 배워 미래의 꿈을 꾸고 있는 오마이라는 아프가니스탄의 밝은 미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소망이 있다.

 

   P144쪽의 음악이 사라져가는 페샤와르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있어 음악이 정서적으로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P228쪽의 미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바그다드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의 트라우마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아픔과 슬픔, 심지어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만든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을 겪었던 나라의 국민으로 비록 간접적 경험을 통해 지식적으로 머리로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저자의 생생한 글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전쟁의 엄청난 폐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유일한 분단국가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전쟁의 염려를 떠올려 보며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저자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을 동행 취재하면서 그들이 결코 이라크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였고, 그 가운데 미군들 역시 또 다른 분쟁의 피해자들임을 말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전쟁의 피해자는 시민들이다. 그것도 아주 약자에 속하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이다. 분쟁 지역에서 항상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지만 저자는 그 가운데에서 또 다른 면, 즉 사람들의 진솔한 내면을 찾아 이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자신이 그곳 현장에 있는 듯하다. 가슴이 뛴다. 함께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리고 함께 마음 아파하며 눈물 흘리기도 한다. 정말 사람 냄새가 난다. 한적한 들녘에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발고 다니는 그 곳에 고즈넉이 피어나, 사람들이 즈려 발고 지나갈 때마다 더욱 진한 향기를 퍼트리는 민들레처럼, 총소리, 포화 그리고 먼지와 총 맞은 사람들이 흘리는 피 냄새로 사람 살 수 없을 곳과 같은 전쟁의 현장에 아스라이 피어나는 사람들의 웃음꽃이 진정한 사람의 향기를 이 땅, 한국에 까지 퍼트리고 있다. 한 여인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수고함으로 기록한 휴먼 다큐에세이를 통해.

h********2 2012.03.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을 다친 아이들!
"마음을 다친 아이들!" 내용보기
분쟁 지역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슬픔만이 가득 담겨진 세상일까. 아니면 그 속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져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처음 책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곳에서 오래도록 머물러도 안전할 수 있을까였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피디의 삶은 다른 피디들보다 꼼꼼해야 하고 예상치 못했던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한 저자가 그곳에서 촬영을
"마음을 다친 아이들!" 내용보기

분쟁 지역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슬픔만이 가득 담겨진 세상일까. 아니면 그 속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져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처음 책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곳에서 오래도록 머물러도 안전할 수 있을까였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피디의 삶은 다른 피디들보다 꼼꼼해야 하고 예상치 못했던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한 저자가 그곳에서 촬영을 하며 마음이 다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픔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저자는 그런 것에는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곳, 그곳은 그렇게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제로 눈물이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하나의 가족을 구성하고 있고 또한 모든 것에서 아쉬워하며 생각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어쩌다 보는 다큐멘터리 속의 모습들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들을 반기고 진정으로 헤어짐을 슬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분쟁 지역에서 보냈던  삶은 그렇게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 성장을 했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기억하고 싶은 것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었으며 믿고 의지하며 기억하는 것이었다. 억압을 받고 있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현장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뿐이다. 실제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곳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곳에도 희망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표정은 언제나 찡그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들을 사랑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제로 그렇게 행복을 가져다주어야 할 것이다. 분쟁 지역에서 머물렀던 저자의 글을 보면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현실 모습이 책 속 깊숙하게 담겨진 이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고 저자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면서 책에 담겨진 마음보다 더욱 복잡하고 어려웠을 것인데 그 속에서 찾은 아이들의 행복은 보고 나에게 미안하고 아련한 마음을 갖게 했다. 매일 같이 등장했을 여러 가지 모습들이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이었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위해 자유와 평화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이제부터 그들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 책이 그런 모습에서 나를 또 다시 희망을 품게 만들었다. 작고 힘이 없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도 꿈꾸고 갈망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저자의 글에서 진정성을 보고 누구라도 위로를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k*****n 2012.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이 아프다....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받고 나는 표지에 있는 사진 한 장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미국 군인과 한 아이가 길을 걷고 있는 뒷 모습의 사진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평화와 전쟁 등 수많은 감정을 내포한 거 같아서 사진을 보는 내내 가슴이 울컥했다. 평소 분쟁 지역의 정치나 전쟁에 관심이 있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한 나에게 “사람이 아프다”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받고 나는 표지에 있는 사진 한 장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미국 군인과 한 아이가 길을 걷고 있는 뒷 모습의 사진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평화와 전쟁 등 수많은 감정을 내포한 거 같아서 사진을 보는 내내 가슴이 울컥했다. 평소 분쟁 지역의 정치나 전쟁에 관심이 있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한 나에게사람이 아프다는 나에게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는 눈을 열어준 책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아프다는 다른 분쟁관련 책들과 달리 분쟁과 전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곳에 살고 있는 가장 연약한 여성들, 아이들, 그리고 옆집 아저씨 삶을 바라본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그다드 최고의 맛 집으로 알려진아하마드의 아침밥이 아닌지 싶다. 소박한 식당이지만 서민들이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리고 아하마드가 자랑스러워하는 식당이지만 이라크 전쟁 동안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전전긍긍 하며 식당에 다시 나가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전쟁이 소각 상태가 되자 식당을 보러 나갔지만 로켓 공격으로 식당 한 부분이 파손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파하며 슬퍼했다. 그때 한 단골이 지나가면서 주옥 같은 말을 한다. 어이 아하마드 언제 식당 문을 여나? 전쟁은 전쟁이고 먹을 건 먹어야지 이상하게  이 말이 왜 이렇게 내 마음을 흩고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아니 어떤 철학자나 이론가가 한 말보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말이다. 그렇다. 전쟁은 전쟁이고 먹을 건 먹어야 한다. 아무도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우리의 삶을 알지도 못하고 존중하지도 않는 소위 리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자기네의 이익을 위해 평범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삶을 마음대로 짓 밝고 지나가는지 또한 종교와 남성이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의 꿈과 삶을 억누르는 건 또한 누구의 권리란 말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소수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평화나 정의 따위는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평화나 정의라 할 수 없다. 세계평화나 정의를 실현하는 건 거대하고 소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계 리더들이 만나 종이 조각에 서명해 가식적인 웃음을 지어가며 협정을 맺는 것이 평화가 아니다. 내 이웃의 삶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가장 낮고 평범한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평화이고 정의라 생각한다. "사람이 아프다"도 아마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s*******5 201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이 아프다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 명분도 없는 몇몇 싸움을 즐기는 원하는 사람들때문에 누군가의 가족들은 이유도 모르고 죽어가고 있다.   말도 안되는 누군가의 눈에는 말이 되고 누군가의 눈에는 말이 안 되는 이 상황을 명쾌하게 할 수는 없겠지? 답답하다. 죽어가는 힘없는 자들이여 살아라 숨 쉬고 살아라   살아서 역사를 진실을 말하라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 명분도 없는 몇몇 싸움을 즐기는 원하는 사람들때문에 누군가의 가족들은 이유도 모르고 죽어가고 있다.

 

말도 안되는 누군가의 눈에는 말이 되고 누군가의 눈에는 말이 안 되는 이 상황을 명쾌하게 할 수는 없겠지? 답답하다. 죽어가는 힘없는 자들이여 살아라 숨 쉬고 살아라

 

살아서 역사를 진실을 말하라

 

r*****o 201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내용보기
요근래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마음을 울린 책인데, 그런 만큼 리뷰를 쓰는 것도 쉽지 않네요. 사실 그대로를 덤덤하게 늘어놓는 김영미 PD의 솔직한 에세이에 어떤 부언을 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신문이나 TV 속의 현실이 아니라, 누군가 겪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분쟁지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내용보기

요근래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마음을 울린 책인데, 그런 만큼 리뷰를 쓰는 것도 쉽지 않네요. 사실 그대로를 덤덤하게 늘어놓는 김영미 PD의 솔직한 에세이에 어떤 부언을 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신문이나 TV 속의 현실이 아니라, 누군가 겪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분쟁지역전문PD라는 말을 달고 있는 그녀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겪었던 일들을 모아 낸 책입니다. 제목은 '사람이, 아프다'지만 사실 '거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라는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전쟁이 일어나고, 힘든 와중에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고 있습니다. '슬프다'고 직접 말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더 찡하게 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아프간 난민촌 취재기'였습니다. 난민촌에 모여사는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밝게 삽니다. 취재를 위해 찾아간 김영미PD 마저도 '이곳에서 계속 살아도 되겠다'라고 생각할 만큼이요. 전쟁때문에 고향에서 피난와 낯선 난민촌에서 부족한 물자로 연명하는 생활이지만, 오히려 아무런 가진 것이 없기에 사람들은 더 소탈하고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평화를 깨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막 태어난 아기가 추위때문에 얼어죽은 일이지요. 사람은 가진 것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 누려야 할 권리를 찾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데모가 벌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떤 지역은 지리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너무 멀어서 그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어떤 곳에서는 1달러로 초콜릿을 사먹는 아이가 있다면, 어떤 곳에서는 1달러가 없어 굶어죽는 아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굶어죽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분쟁지역에 갑니다. 위험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간다던 작가의 말이 와닿는 책입니다.



a***a 2012.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이..아프다
"사람이..아프다" 내용보기
<히말라야 커피 로드>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공정무역 커피를 마트에서 처음 보고 이게 무엇일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 된 책이였다. 커피 맛을 본 적도 없지만 커피나무를 너무나도 열심히 기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찡했고..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됐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동안도 그랬던것 같다.   김영미 PD의 또다른 신간이라기에 관심이
"사람이..아프다" 내용보기

<히말라야 커피 로드>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공정무역 커피를 마트에서 처음 보고 이게 무엇일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 된 책이였다. 커피 맛을 본 적도 없지만 커피나무를 너무나도 열심히 기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찡했고..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됐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동안도 그랬던것 같다.

 

김영미 PD의 또다른 신간이라기에 관심이 너무나도 갔다. 그녀의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천개의 찬란한태양>에서 본 소설속 여자들의 삶은 눈물이 날만큼 끔찍했다.

 그 소설 속 여인들은 소설속 등장인물이 아니라 아프카니스탄에 살고있는 여성들 모습 그대로였다.

청바지를 입었다고 맞아 죽은 여성들... 집안에 갖혀 남편, 오빠 외의 남자의 눈도 쳐다봐서는 안되는 여성들..

교육도 받지못해 교육에 대한 열정하나로 바느질모임을 핑계삼아 공부하는 그녀들이... 지금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썼지만 그 자체가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것이 되버리는 상황.. 그래서 명예살인이라는

명목하에 죽어가는 그녀들... 결혼한지 1년도 안되 어린 아이와 홀로 남겨져 평생 시댁에서 눈치밥을 먹고 살아야만

하는 여성들을 보며.. 정녕 같은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그녀들이 이렇게 고통속에서 사는 동안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는지 화가나고 마음이 답답했다.

 

김영이 PD는 그러한 상황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었고.. 우리는 그사실에 관심을 갖고 .. 우리들의 관심이 모여

세계 각국의 도움이 닿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b********l 2012.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이 아프다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사람이 아프다 김영미/추수밭   작년 겨울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랍의 봄이 끝나 가는데 아직도 시리아에서는 총성이 그치지 않는다. 4, 5살가량의 남자 아이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고 의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에 그 아이의 등만 쓸고 있다. 그 와중에도 기자는 아이의 하얀 얼굴과 검은 눈동자를 계속 카메라에 담고 있다. 기자가 뭐라고 묻자 아이
"사람이 아프다" 내용보기
 

사람이 아프다

김영미/추수밭


  작년 겨울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랍의 봄이 끝나 가는데 아직도 시리아에서는 총성이 그치지 않는다. 4, 5살가량의 남자 아이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고 의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에 그 아이의 등만 쓸고 있다. 그 와중에도 기자는 아이의 하얀 얼굴과 검은 눈동자를 계속 카메라에 담고 있다. 기자가 뭐라고 묻자 아이는 집에 가서 텔레비전을 보며 놀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 아이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언제 전쟁이 끝나고 평범하게 살 수 있을 지 지금은 예측할 수 없다. 작년 아랍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던 초겨울부터 2년째를 맞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유엔의 통계로만 9000명 이상이 학살되었다고 한다. 포탄과 총성이 빗발치는 그 위험한 지역에 통신원들과 기자들이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에 나는 여기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다. 기자들의 얼굴에 깃든 두려움과 긴장을 통해  나는 전쟁을 느낀다.


  저자는 자신이 서른 살이 되던 해 동티모르 내전으로 꽃다운 나이의 여대생이 희생당한 기사를 읽고 무작정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1년간 그 지역에서 지내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큐멘터리 PD로 전 세계 60여개국을 다녔다. 911 테러가 일어나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 후 저자는 여인들을 취재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후 또 다시 떠난 이라크에서 생생한 전쟁과 맞닥뜨린다. 여자 혼자 자신의 사비를 털어 전쟁의 한복판으로 카메라 하나 들고 뛰어 든 것이다. 보통 나 같은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어떻게 이 사람은 할 수 있었을까? 무슨 여행담처럼 편안하게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이해가 된다. 이 사람의 내면에 전쟁지역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구나, 그들의 삶을 보고 싶고,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작가의 간절함과 그 지역의 수많은 여성들, 아이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만났다.


  이슬람 중에서도 여성의 인권과 자유가 극단적으로 제약되어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부르카를 쓰고 아프가니스탄 여성으로 가장하여 취재를 다니며 그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기도 한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신비로운 음악이 흐르고 밤하늘에 가을 햇살 같은 별 빛이 유유히 빛날 것 같은 바그다드, 그 동화 속 아름다운 나라는 아니지만 우리처럼 평범한 일상과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보여준다. 보아야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녀의 무식에 박수를 보낸다. 편안한 그녀의 글이 조용한 울림으로 이 세상을 조금 더 따듯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f****l 2012.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