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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기에 너무나 힘든 시간을 우리는 보내고 있다. 분명 우리는 사람인데, 우리가 요구 받는 것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감정을 없애고, 사람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기계처럼 사회의 부품이 되어 살아갈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의 요구에 가끔 벗어나는 사람들을 우리는 실패자라고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나사가 되고, 너트가 되며 혹은 휴대전화가 되거나 자동차가 되어 세상을 살아간다.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고리타 작가의 넌피플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너는 사람이다'라는 의미와 '사람이 아니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제목처럼 이 만화 '넌피플'은 사람보다 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사물들의 사람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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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의미로 선택한 만화, <넌피플>이다. 다음 베스트 웹툰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컴퓨터로 웹툰을 찾아 읽는 것이 나에겐 극히 드문 일이라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람답게 사는 사물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사물들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에 푹 빠져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사물이다. 건전지, 숟가락, 카메라, 파리채 등 사물이 하나 하나 등장한다. 그런데 그 소재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흔한 이야기이다. 묘하게 공감하고 웃게 된다. 그렇게 웃음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그 독특함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각 웹툰의 밑에는 댓글이 달려있다. 마치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를 보는 느낌이다. 댓글이 두어 개 더 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다른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숟가락, 커피와 담배, 라이터, 면봉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달과 태양은 나름 반전이 있었고, 이어폰 이야기는 현실이 반영된 듯하여 마음이 아팠다. 테니스공이나 겨울옷의 경우는 묘하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가래떡 이야기를 보며 살짝 오버해본다. 뻥튀기가 된 가래떡이 현실을 보여주는 듯해서.
쉬는 시간, 부담없이 책을 읽고 싶다면, 웹툰이 좋을 것이다. 이 책도 나름 느낌이 좋았다. 역시 사물들도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내 주변의 사물들을 유심히 관찰해보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