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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도 string quartet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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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악 4중주 팀이 있다. 곡을 잘 들려주는.      베토벤 음악을 듣다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현악 4중주다. 귀가 안 들리는 시절, 여러 질병으로 고통을 안고 살던 시기에 현악 4중주에 몰두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래서,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분위기나 곡의 템포가 quartet의 소리를 구별하게 한다. 오랫동안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거나 이견을 충돌시키면서 연주를 들려주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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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악 4중주 팀이 있다. 곡을 잘 들려주는.


      베토벤 음악을 듣다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현악 4중주다. 귀가 안 들리는 시절, 여러 질병으로 고통을 안고 살던 시기에 현악 4중주에 몰두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래서,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분위기나 곡의 템포가 quartet의 소리를 구별하게 한다. 오랫동안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거나 이견을 충돌시키면서 연주를 들려주는 팀과 각자의 분야에서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팀 사이에 간극이 꽤 크다.


      이 팀은 멘델스존 음악이 귀에 꽂혔다. 아리랑, 윤이상, 베토벤의 음악도 좋은데, 레스피기, 드보르작, 멘델스존을 담은 이 앨범도 좋다. 따로 또 같이. 한 팀이니까 한 색채를 보여주어여 한다는 당위성보다 각자의 생각이 각각 있는 자리에서 무대의 중앙 지점에 모여들어 소리가 완성되는 듯한 연주를 보여준다. 특히, 각 곡의 마지막 부분 혹은 마지막 악장에서 cresc.로 시작해서 활을 충분히 밀면서 힘차게 나오는 소리는 딱 한 소리처럼 들린다.


      #. 레스피기, 도리아 선법에 의한 4중주 Op.144


      따로 또 같이. 이탈리아 작곡가의 곡을, 그것도 20세기 초반보다 더 옛날 시대를 떠올렸을 작곡가의 음의 체계는 귀를 기울이게 한다.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 그 사이에 소리의 존재를 말하는 제1바이올린의 소리, 그리고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첼로의 소리까지. 그들 모두 하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2-3분 정도의 연주를 들으면 이 팀, 베토벤 후기 음악 연구도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드보르작 Op.9 No.12


      이 음악은 윤이상의 4중주 곡을 생각나게 한다. 특히, 2악장에서. 1,3,4악장의 처음 부분은 다른 표현인데 같은 느낌으로 들어가는 것 같이 들리는 것은 이후 진행되는 선율과 템포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드러내주는 장치가 된다. 


      #. 멘델스존 Op.80 No.6


      멘델스존 연주는 계속 들어도 같은 감동이 온다. 1악장을 듣는 순간부터 음악이 주는 놀라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작은 셈여림과 큰 셈여림, 속도, 함께 하면서 서로 같은 소리를 듣지만 멘델스존의 마음은 무거운 상태. 2악장에서 바이올린의 선율을 함께 하는 첼로의 소리, 여기에 비올라가 함께 하면서 한껏 커졌다가 숨죽이는 소리까지. 3악장의 낮고도 안정된, 제1바이올린의 선율만이 위로인 것처럼 들리며 진행되는 듯하다 네 소리가 동시에 울릴 때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그 모두가 위로의 소리를 전달하는 순간까지. 4악장은 4악기가 서로 다른 곳에서 들리는 듯 하는 음표의 효과와 동시에 울리는 소리마저 1악장의 놀라움을 뛰어넘는 전달이 멘델스존이 말하고 싶은 감정이 무엇인지 눈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이 곡의 4악장은 연결해서 들어도 되고, 5-7분 정도의 시간이라면 한 악장만 들어도 머릿속에 바람이 인다. 인간의 감정이 표현할 수 있는 극과 극의 세계에 관한, 멘델스존이 말하고 싶은 삶과 죽음에 관한.


      #. 작곡가의 세계가 전달되는 연주


      수십 년 유지되는 quartet의 이야기들을 모아보면 원년 멤버가 항상 모두 있지만은 않다. 살면서 우연한 기회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한 곡을 청중에게 선보이거나 녹음하기까지 끊임없는 대화와 이견이 존재한다. NOVUS Quartet이 어떤 시간을 보낼 지 알 수 없으나, 그들에게도 배움 혹은 생활의 터전에 좋은 기회가, 연주하는 악기가 연주자의 기량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러시아 혹은 독일 레퍼토리를 이해하고 연주하는 quartet이 '아직도 있다'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20.12.2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