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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위로보다는 어설픈 침묵을 좋아한다." 이 책은 우울증 환자의 마음을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과 노력도 담겨 있다. 공공기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 차례 이직한 김설기 작가는 4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4년째 우울증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 넘치고 밝았던 그는 한순간 무기력해지고 사는 것이 힘들어졌고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이 우울증 치료 방법이 아닌 우울함을 좀 더 잘 다루게 된 '이야기'일뿐이라고 한다. ![]()
책의 목차는 특이하게 역순으로 구성되어있다. 굳이 12월부터 시작한 이유는 그 시간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남들과 반대로 가는 자신의 시간을 두려워하며 견뎌 온 흔적들이 이 책의 내용이다.
'우울증','우울하다'라는 말을 평소에 자주 쓰는 것 같다. 사전에 검색해보니 우울의 뜻은 이렇다. "마음이 어둡고 가슴이 답답한 상태". 반면 불행은 행복하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책 제목처럼 우울과 불행은 확연히 다르다. 우울과 불행을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우울한 감정은 무슨 일이 있어서 오는 감정일 수도 있으나 이유 없이 찾아오곤 한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이다. 나는 특히 힘들고 지칠 때 멍 때리며 무기력해 있었던 날들이 기억난다. 이럴 때마다 해결 방법은 딱히 없었다. 그저 잠을 자는 정도? 억지로 감정을 소멸시키는 방법인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지만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우울을 하나의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부딪치는 저자의 자세가 많은 우울증 환자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 저자는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됐던 주변인들의 행동 10가지를 소개한다. 1. 병원과 상담에 같이 가 준다. 2. 전문가를 믿고, 치료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는다. 3. "언제쯤 괜찮아지는 거야?"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4. 초조해져서 자책하면 "처음 치료받았을 때보다 좋아졌어"라고 이야기해 준다. 5. 우울함을 나의 많은 특성 중 하나로 생각한다. 6. 수시로 기분이 변하는 나를 그저 묵묵히 받아 준다. 7. 호전될 걸 의심하지 않는다. 8. 내가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그렇게 행동한다. 9. 조금 힘든 대화 전에 "지금 이야기할 수 있어요?"라고 항상 물어본다. 10.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나를 떠나지 않을 거라는 신뢰를 준다. 나는 9번의 행동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이야기하면 대화의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저자의 남자친구 말에 공감했다. 우울하고 처진 상태에서 대화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얘기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가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대화 전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행동, 나도 실천해야겠다. 남자친구가 저자의 우울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늘 곁에서 묵묵히 저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서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뒷부분에는 부모님을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인터뷰에는 딸을 사랑하는 그 마음과, 우울증을 진단받은 딸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서툴렀던 부모의 마음이 드러나 있어 울컥했다. 엄마 : 솔직히, 병이구나 싶으면서도 이해가 안 갔어. 이겨 낼 수 있을 듯한데 왜 이겨 낼 수 없을까?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되더라. 육체적으로 아픈 건 눈으로 보이잖아. 상처가 나서 아파 보이잖아. 정신적으로 아픈 건 전혀 보이지 않아. 이게 정말 무서운 거구나 싶었어. 티가 안나서 간과해 버리면 정말 큰일이 나니까. 저자의 취미는 일기 쓰기라고 하는데 일기를 통해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우울증을 겪으며 털어놓을 말들을 모두 일기에 적어냈다고 한다. 나도 일기를 자주 쓴다. 매일 있었던 일을 쓰는 일기장과 특별한 날 쓰는 일기장. 매일 있었던 일은 3줄로 요약해서 작성한다. 일기를 쓰면 하루가 오래 기억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오늘은 어떤 감정이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작성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상대에게 말하기 어려운 말들이 있을 때 일기 작성을 추천한다. 나를 글로 적어냄으로써 나와 더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은 우울증을 겪은 사람뿐만 아니라 우울을 경험한 적 없는 사람도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자신의 마음을 돌봐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인지했으면 한다. 나의 감정 정도는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마음의 병은 의지를 넘어서 충분한 휴식과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다. 나는 우울과 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마음의 소리와는 다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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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먼저 들어왔고, 그 다음에 제목이 눈에 들어와 구입하게되었다. 나 역시 어제 하루를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일에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하고 또 별거 아닌거에 기분이 방방뜨기도 했던 것 같다. 우울함은 수 많은 감정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말에 공감 하면서 책을 읽고있는데 우울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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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설기 마음연구소’라는 SNS 계정을 운영하는 저자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처음 이 책을 펼쳐 보았을 때에는 왜 챕터 제목이 12월에서 시작해서 1월로 끝나는 역순으로 되어 있는지 의아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우울증으로 잠시 바쁘게 달려가던 삶을 멈추고 “거꾸로 과거를 되짚어” 보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그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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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이 약점이 되는 시대. 그런 시대에서 우울함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우울함은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고 사회에 부적응한 사람, 성격에 문제 있는 사람,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 등등 다른말로 대체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우울한거지 불행한게 아니다. 우울하지 않다고 행복하지만은 않는 것처럼. 우울증환자는 때로는 엄살쟁이로 때때로는 정신병자로 취급당한다. 우울증이 감기처럼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