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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둑 고수 이세돌이 로봇 알파고에게 바둑 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로봇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다. <로봇 선생님 아미>도 그런 배경 속에 세상에 등장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 로봇 아미는 과외 선생님을 대체하는 학습 로봇이다. 그러나 인간의 실수로 여느 로봇과는 달리 지능보다는 감정이 더 발달하였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로봇 아미는 오직 학습 효과만을 강요받지만 공부에 내몰리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줄 안다. 로봇 아미가 아이들과의 만날 때마다 어른들이 지나치기 쉬웠던 아이들의 내면을 저자는 특유의 동심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어린이 독자는 로봇 아미과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위로를 받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겪는 불편한 진실에 가벼운 한숨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로봇 선생님 아미>는 아이들의 꿈꾸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다운 로봇이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뭐야, 또 그저 그런 로봇 이야기잖아."라는 섣부른 예단은 오산이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로봇 아미의 운명이 걱정돼 조마조마하지만 이 책은 인간들에게 버림받고 고철이 되어버린다는 로봇 스토리의 전형을 드라마 같은 반전으로 가볍게 뒤집는다. 곳곳에서 조미료처럼뿌려진 <로봇용도변경금지법> 같은 해학이 깃든 용어들은 책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 그림엽서 같은 예쁜 로봇과 아이들의 그림은 읽는 재미를 돋우고 보는 재미를 곁들인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온 가족이 "로봇과 함께 하는 미래는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의 바다로 풍덩 빠져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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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선생님은 누구인가? 우리가 나아갈 교육방향은 무엇인가 더 좋은 것, 더 효율적인 것. 사람들은 더 더 더를 원한다. 이런 경제 논리가 교육에도 미치고 있을 때 교육은 과연 바른 길을 가고 있을까하는 회의가 드는 요즘. 로봇 선생님 아미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인간이 로봇, 컴퓨터와 다른 점은 감정을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안쓰러운 마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주고 싶은 마음. 하지만 이런 마음들은 성장을 위한 걸림돌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 타인의 고통을 알게 되면 내가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 선생님을 등장시킨다. 그러면 아이들이 “힘들어요” “쉬었다해요.” 등등의 엄살을 부리더라도, 느낌 없이 계속 진도를 나갈 수 있고 채찍질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결국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참으로 슬픈 미래의 모습이지만,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책은 희망적이다.
학습로봇으로 만들어진 아미는 다른 로봇에 비해 감성선이 우수한 편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는 학습로봇이다. 아미는 설레는 마음으로 3명의 아이를 만난다. 모두 공부를 잘하고 성실하고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의 마음은 지칠대로 지쳤고 아플대로 아파 있었다. 모두 그것은 보려하지 않는다. 아미 선생님만 빼고. 학습 로봇인 아미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준다. 하지만 그 때문에 로삐가 되어야만 했다. 로삐는 잘 못 만들어진 로봇을 분해시키는 것이다. 학부모에게 3번의 낙제점인 빨간표를 받은 아미는 로삐로 처리될 것으로 결정되고 아미도 로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과연, 아이들 마음을 헤아려주는 로봇 선생님 아미가 정말 로삐가 될까
요즘 아이들에겐 참으로 선생님이 많다. 학교 선생님, 방과 후 선생님, 학원 선생님 등등. 하지만 이 많은 선생님 들 중에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처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진정한 선생님은 몇 이나 될까? 그리고 아이들도 이 많은 선생님 중에 진짜 나의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책에서 나오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선생님 아미는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아이들의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우리가 지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