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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인연이긴 하네... 그런데 뭔가 자꾸 방해를 해... 인연이 어쩌 아슬아슬하구먼... 잘 되고 싶으면 그냥 내 부적을 하나 사!" 첫사랑은 첫눈 처럼... 그걸 바라보는 설레임과 녹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으로'만' 만족하는 거라고 위로했다. 왜? 나는 첫사랑에 돈을 쓰지 않아(부적 미구입) 실패했으므로... ㅎ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나의 그 사람, '박씨 아저씨'. 우연히 윤희가 주인공 영운을 아저씨라 부르는걸 보면서 신기했고 떠올랐고 그리웠다. 하지만 이미 둘은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라 알려준 소설 시작이 슬프고 아팠다. 마흔 중반인 나도 첫사랑을 궁금해하고만 있으므로... 엄마는 내 연애에 일희일비하셨다. 영운, 윤희와 동시대를 살아온 울 엄마가 왜 그렇게 내 남자에 관심이 많으셨는지 이해가 됐다. '편지 정도 주고 받고, 기다림은 익숙했고, 사랑은 사치스러웠다'며 20대 나에게 조금 더 적극적이길 바랬던 엄마의 잔소리와 간섭이 그때는 무작정 싫었다. 그런데... 소설 속의 우리 부모 세대는 먹고 사는 일에 쫓기면서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투쟁했다. 또 시대에 개인이 철저히 묻히던 어둡고 암울한 시대였지만 피끓는 청춘과 애틋한 사랑, 낭만이 있었다. 그렇듯 치열하게, 분주하게 살아온 그들 덕분에 나는 좀더 쉽게 사랑할 수 있었고 편히 살고 있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이 생겼다. 오랜만에 마음을 흔드는 연애소설 한편을 읽었다. 이 소설은 내 마음에 핀 꽃이다. 진한 향이 오래 갈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