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문 : http://blair.kr/221431424899 [매력쟁이크's 책수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내용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고른 책이었어요. '이번 달만 버텨봅시다.' 블로그에서도 느끼셨겠지만 1~2달 질풍노도의 회사생활 사춘기를 제대로 겪어 왔답니다. T_T 그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게 바로 '버텨, 버티자, 조금만, 조금만 더 …' 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용을 보지도 않고 이끌려서 인터넷 주문을 했어요.
내용을 읽어보니 직장생활하던 작가가 서울 생활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엄마와 밥집을 시작하게 되는 그런 누군가의 평범한 삶 이야기. 이걸 내가 왜 읽고 있나 싶을 정도로 수더분하고,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내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아주 평범한 일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 이었습니다. ![]() 가족과 같이 일한다는 게 생각처럼 쉬울 것 같진 않아요. 그것도 식당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조합이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겠죠. 하지만 '엄마'와 함께 하는 일상. 작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누군가는 또 저렇게 버티며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그 작은 일상들 안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으며 노력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덧붙여 엄마생각도 나고..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지만 독립을 하고 나니 주말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평범한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밥상'도 그리워 집니다 : )
솔직히 강력 추천할 만한 에세이는 아니었어요. 나영석 PD의 '삼시세끼' 컨셉을 좋아하는 분에게 어울릴만한 책일것 같네요. ^^ ![]() ![]() 이쯤 되면 식당을 정리하고, 엄마와 나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맞는다.
하지만 그렇게 매달 버티다 보니, 단곤손님도 생기고, 엄마의 손맛을 인정해주는 손님도 생기고, 아플 때 찾아와 죽 좀 만들어달라는 자식 같은 손님도 생겼다.
그들을 두고 식당을 정리하기가 쉬운 건 아니다. 그래서 매일, 이번 달 결제일까지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연다.
엄마는 밥집 일을 도맡아 도울 사람이 필요했던 게 아닐지도 모른다.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힘이 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일지도. 나는 직장생활을 할 때처럼 너무 많은 것들을 해내려고 욕심을 부렸고.
그렇게 밥집 일은 서브 격으로 돕고, 집에서 내 일을 하다 보니 마음도 몸도 한결 건강해진 것 같다. ![]() 그렇다. 어깨에 힘을 빼고, 모든 것을 놓았을 때 비로소 높이, 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내 삶을, 내 시간을 조금은 멀리서 바라보아야 한다.
아침상을 치우며 어릴 적 동네에 있던 젊은 언니들은 내가 이제야 알게 된 이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깨달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느 누구도 지나가는 누군가의 삶을 재단할 자격은 없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
누구 한 사람이 지지 않으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으면 친밀한 관계나 가까운 관계는 불가능하다.
연애의 역사를 제대로 쓰지 못했던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상대와 부딪히는 시간을 많이 가짐으로써,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건데.
지금 여기서 내가 백기를 든다고, 그 관계에서 패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그게 귀찮고 두려워서 매번 도망쳤던 것이다. ![]() 나에게 조카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공부 같다. 지금의 내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면서 밥만 축낸 식충이 같다고 생각하는 내가, 실은 저 많은 성장 과정을 거치기 위해 노력해왔다.
나의 성장 과정을 나는 몰라도 내 주변의 어른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를 괴롭힐 이유는 없다. 아프면 일을 못하는 게 당연한 거다. 나약해서 그런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꼬꼬마 베이비가 이 정도만 해도 잘하는 건데,
너무 욕심을 부렸다. 토닥토닥.
미안한 마음에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
엄마에게 이번 달만 버텨보자고.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내일 경주에서 바람 쐬고 오면 즐겁게 일할 에너지가 생길 거라고.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말할 수 있었을 텐데.
![]() 나를 찾아와 밝게 웃어주니 눈물이 날 것도 같았다. 그의 조금 굽은 등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쁘기까지 했다. "또 올게. 잘 있어." "따로 봐야죠?" "흐흐. 그래, 또 보자."
(…)
이렇게 다시 돌아와 10년 전의 얼굴을 한 것처럼 함께 웃으며 인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돌아온 탕자'는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던가. 행복하지 않으면 어떠랴.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거늘. ![]() From. 블레어 KR (http://blair.kr)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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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있는 내 가족, 친구, 친구의 친구... 아니, 내 이야기같은 이야기. 하지만 세상에 널린 수많은 내가 갖지 못한 당돌함과 패기, 유연함, 무엇보다 유머스러움과 유쾌함을 가진 작가의 캐릭터가 자칫 청춘의 방황기에 그치고 말 수도 있었을 만한 소재를, 지친 인생살이에 힘과 격려가 되는 멋진 이야기로 풀어냈네요. 평범함을 가장한 비범함, 가벼움을 위장막 삼아 숨겨놓은 인생 고민들이 공감대를 불러옵니다. 무엇보다 이런 류의 책들에서 흔히 보게되는 억지스러운 의미부여나 과장된 진지함 또는 그 반대의 과장된 쿨함 없이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깨알같이 재미를 끼워넣은 작가님 글솜씨가 멋져요. 더 멋진 작가가 되실 것 같음. 계속 재미난 글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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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책..!!
'마음의숲' 출판사의 미리보기 연재를 통해서 보다가..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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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서울에서 도서 편집자로 일하다 시골로 내려와 엄마와 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
오랫동안의 서울 생활을 끝내고 과감한 시골행...
심지어 엄마와 식당을 하기로 한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프리랜서 일로 적자를 메우며 여전히 운영중이라는 식당...
시골로 내려와서 부모님의 친구분들의 걱정아닌 걱정의 말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야하는 그런 걱정들.... ㅋㅋㅋ
피식 웃다가 왠지 나한테도 그러는 것 같아서 훅- 읽어버리고 넘김... ㅎ 아하하하하...
현실타협이 안타까운데.. 즐거워보이는 건 글이라서 그런거겠지..
버텨보자- 라는 말이 참 씁쓸하다.
비슷한 처지라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하루하루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있겠지...
그 언젠가가 좀 빨리 왔으면 좋겠지만...
anyway... 버텨보십시다...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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