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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책 제목이다. [또, 라이 가카]는 거짓말을 끊임없이 하는 가카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붙여 읽으면 ‘똘아이 가카’로도 읽힌다. 여태까지 하는 말과 행동으로 봐서는 둘 다 맞아 보여 씁쓸하다.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으면 이런 제목으로 책이 나오기까지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이 책은 임기 내내 국민을 속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권의 거짓말을 총 100가지로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사기, 우롱, 황당, 허풍, 꼼수의 다섯 가지 주제로 구분해서 거짓말을 분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대통령의 태도이다. 처음에는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국민에게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촛불시위가 거세지자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해가 지나고 나서 그는 오히려 촛불시위를 했던 국민들에게 반성하기를 요구한다.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의심하고 반대해서 자기가 어려웠다고 하는데 기가 막혔다. 결국 촛불시위가 거세졌을 때 대통령의 사과는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을 뿐이라는 것이 들어나 화가 났다.
또 재미있는 거짓말은 미국산 쇠고기와는 반대로 순식간에 들통이 난 아프간 파병에 관한 거짓말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한 후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기서 기자가 한군국의 아프간 파병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논의했다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을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말이 바로 그 현장에서 들통이 났다. 참 부끄럽다. 그가 말하는 국격이라는 것이 실제로 있다면 이런 행동이 국격이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통령이나 정당에서 선거 때 했던 공약을 제대로 실천했던 기억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하는데 이 정권은 전혀 그런 태도가 없다. 오히려 국민을 윽박질러서 입을 다물게 하거나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궤변과 자기 탓이 아니라는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국민들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링컨이 일부 사람은 영원히 속일 수가 있고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으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을 한 것과 같이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권의 거짓말도 잠깐 대한민국 국민을 속였을지는 모르지만 영원히 속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그의 거짓말도 대통령 임기 말에서 하나 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그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를 국민이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국민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저자는 100가지 거짓말에 대해서 인터뷰나 뉴스 기사를 인용해서 단지 감정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가 많은 이야기에 대해 모순되는 발언을 해왔고 거짓을 말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굳이 100이라는 숫자에 맞추지 않아도 그가 거짓말을 많이 했다는 것은 충분히 보여 줄 수가 있는데 100가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비슷한 주제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아쉽다. 그리고 거짓말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눈 것도 약간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그의 거짓말을 집대성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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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저자가 MB정권 4년을 회고하며 지엄하신 가카의 ‘라이’ 100개를 추려 책으로 펴냈다. 100개 뿐이지만 독자의 충격은 충분히 백과사전급이다. 전체 구성은 5개의 분류로 되어있으며 사기, 우롱, 황당, 허풍, 꼼수로 분류된 각각의 주제 아래엔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오는 굵직한 사건들이 팩트 그대로 실려있다. 나는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소장하기 위해, 그리고 투표를 위한 확고부동한 지침서의 필요성에 의해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읽고 나서 적잖이 분개했다.
표지그림의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길게 늘어진 코가 아돌프 히틀러와 피노키오를 연상케 하는데 실제 히틀러의 ‘큰 거짓말 이론’이란 게 있었음을 만나고 아연 실색한다. “대중이 차분해지도록 하지 마라. 절대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마라.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마라. 절대 비난을 받아들이지 마라.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더 빨리 속는다. 그리고 거짓말을 충분히 자주 반복하면, 머지않아 반드시 그것을 믿게 된다...... 4년을 보내고 나니 가카의 노림수가 선명해진다.
‘사기’편에서 MB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므로 조그마한 허점도 남기면 안 된다고 한 가카의 발언을 소개한다. 딸과 아들을 자신이 소유한 건물관리기업의 직원으로 등재하여 8천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아가게 한 ‘횡령, 탈세 의혹’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는 사실은 듣는 이마다 느낌이 다를 테지만, “다 내 불찰이다. 꼼곰히 챙기지 못해 생긴 일이다.” 떠올려 보면 그가 꼼꼼히 챙긴 일들이 어떤 일들인지 알기에 이 말은 어감자체가 공포의 기억으로 돌아온다.
도곡동 땅에 대해선. “도곡동 땅, 하늘이 두 쪽 나도 내 땅이 아니다!”라고 하였으며, 광운대 강의동영상에서 증명된 BBK의혹에 대해서는 "신금융산업을 소개, 홍보하면서 약간 부풀려진 것일 뿐이다. 이 동영상을 갖고 내가 BBK를 소유했다는 증거나 되는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문패 철자가 틀렸다고 주인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고 말을 한다. 열 번을 다시 읽어봐도 그 말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문패철자가 틀렸다고 주인이 바뀌었다’라는 주장? 명의는 처남이어도 자기 땅이라는 말인가? 난해하다.
‘우롱’편은 제목을 일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롱받는 느낌을 갖게 한다. ‘고소영, 강부자, 낙하산, 회전문, 고환율, 고물가, 부자감세, 친서민, 반값등록금......’
‘황당’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거나 현실성이 없어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어이없고 터무니없다’이다. 정권초기 미국산 쇠고기수입문제로 광화문에 민초들의 촛불이 일고 수어청의 명박산성이 축조되었을 때 가카는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시인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대해)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시인은 했으되 사과는 아니었는지 그 뒤로 수많은 교사,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고 기자와 PD들이 법정에 섰으며, 민간인들이 사찰되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황당함은 대운하로 이어진다.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 사업은)하지 않겠다. 4대강 복원은 내가 하고, 4대강을 연결해서 대운하를 만드는 것은 다음이나 다다음 대통령이 판단하면 된다.” 그리곤 ‘속도전’이라며 온 국토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드디어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어이없고 터무니없었다.
내곡동 땅에 대한 변명은 언급하기도 면구하고 대포폰, 쥐코 동영상 사찰, 물대포, 음향대포, 용산참사에 이르러서는 분노마저 치민다. 이 대목에서도 빛나는 어록이 있었으니,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 갈등을 녹이고 강경투쟁을 풀고자 합니다. 정부가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나라. 소수와 약자를 따뜻이 배려하는 나라, 바로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가 그것이다. 그해에 용산에서, 쌍용차의 평택에서 많은 국민들이 불귀의 객이 되었다. 이처럼 영혼이 육체와 따로 노는, 이승과 저승이, 꿈과 현실이 어긋나는 이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함을 사람들은 ‘유체이탈화법’이라는 말로 두루 널리 쓰게 되었다.
지곤조기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몰랐다. 독도를 자기땅이라 우기는 일본 수상에게,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했다니 황당함은 요미우리신문보다 우리국민이 훨씬 컸다.
‘꼼수’편에서는 ‘재산 사회 환원’과 ‘전직 대통령 예우’를 언급한 내용을 다룬다.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 제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를 위해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물질로서만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진실한 소망입니다.” 그리고는 그 ‘진실한 소망’을 안고 기부한 건물을 관리한다며 청계재단이라는 집단이 생기고 지인들로 이사진이 꾸려졌다. 김경준은 미국법원에 도곡동땅 주인의 재산을 7천억이라 증언했다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BBK회장님의 기부는 딱 십일조 수준이 아닐까? 가카의 진실한 소망이 내 귀엔 소망교회로 들리니 내 환청 치료차 병원엘 들려봐야겠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임기가 다하셔도 선임자시니까 제가 선임자 우대하겠습니다. 노대통령이 퇴임 뒤 고향 내려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매우 의미 있는 일,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만들겠습니다.” 그래도 명진스님은 가카가 고맙다고 하신다. 착한 사람들을 불러내 주었으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셨으므로. 독자로서 유체이탈화법의 빠짐없는 기록과 진실의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준 저자에게 눈물과 분노가 섞인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가카가 고맙다.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만들어 주었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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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와 대통령의 공약과 삶, 임기중 혹은 대선 후보시절의 거짓말을 통망라 한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프로 마음 답답한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임을 잊을 수도 없는 것이다. 대선후보 시절이나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되짚어보는 MB의 거짓말에 대한 일종의 대국민 보고서 형식의 글이다. 저마다 정치인에 대한 생각과 정치에 대한 관점은 틀리다. 정치인 또한 추구하는 방향과 정치에 대한 철학이 다르고 또 같아서도 안될 것이다. 저마다 다른 정치철학과 정치적 방향성을 떠나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정치인의 덕목이란, 신뢰감과 자신이 약속하고 말한 사실에 대한 언행일치가 아닌가 한다. 일정정도의 논란이 있겠지만, 많은 부분 약속하고 이야기 했던 내용들과 다른 정책의 실행과 정치적 행보를 우리는 이 정권에서 목도하고 경험해 왔다. 엄연한 대통령이고 국민들에게 선출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국가의 수반이지만, 임기 중에 일어난 것과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공언했던 약속들이 지켜지고 있고 지켜졌느냐 하는 것은 그것과는 다르게 꼼꼼히 챙겨보고 검증할 문제이다. 진보와 보수냐의 논쟁을 떠나, 그것이 누구를 위한 정책이었고, 그 사람들을 위해 공언했던 약속들이 지켜졌는지는 반드시 따지고 챙기고 검증해 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거대한 담론이나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으며 사실관계를 짚어가는 이 책은 빨리 잘 읽힌다. 그만큼 책의 내용들은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공론화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 임기가 끝나는 올해말 정도면, 그 모든 사실들에 대한 탐사와 보도들이 또 무수히 쏟아져 나올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든 이 책은 의미가 있다. 국민은 정치인들이 약속한 내용이 잘 이행이 되었는지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
후보시절, 약속했던 내용이 잘 지켜지고 만약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있어도 국민글과 공유되고 공감이 가는 설명이 있다면, 표를 준 국민들의 실망은 현재와 같이 크진 않았으리라 본다.
간략하게 정리된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과 이해하기 쉬운 문체가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점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안타까움은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어쩔수 없는 일이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정직하고 조금 더 도덕적이고 조금 더 양심적인 정치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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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권력자의 임기가 끝날 무렵이면 레임덕 현상 탓인지 너도나도 현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는 한다. 지난 정권에서는 그 정도가 극에 달해 무슨 일이 발생하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말을 갖다 붙이느라 바빴다. 당시의 끔찍함(?)은 이미 오래전에 망각한 것인지 아니면 죽음으로 제 결백을 주장하려 든 자의 의연함에 놀라서인지 사람들의 요즘 태도는 그때와는 상이하다. 누가 되어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심리를 드러낼 뿐이다. 하지만 온건함이 곧 용서와 수용을 의미하진 않는다. 정치인들은 아무래도 다른 종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시선이 집중되기에 숱한 공격을 받기 마련이다. 본인 딴에는 억울해 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이 되었건 일단은 책임을 져야만 하는 게 바로 정치인 본연의 태도이다. 공인이기 때문이다. 말이야 누구나 쉽게 내뱉을 수 있다. 하지만 공약이 거짓말로 전락하는 순간 정치는 코미디가 되고 그 말을 믿은 사람들의 가슴은 멍이 든다. 게다가 그를 지지하지 않았음에도 다수의 의견을 좇아야만 했던 이들은 분노마저 느낄 것이다. 지금 권력을 움켜쥔 이가 제대로 행하고 있는가를 물었을 때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될까 싶다. 긍정할 수 없는 팩트(fact)가 이렇게 버젓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앞에서 구구절절한 해석은 필요 없다.
‘이 책은 이명박 정부의 역사를 말 그대로 팩트로 보여준다’
정재권 님(한겨레 논설위원)의 이야기다. 평소 미워하는 감정에 기대어 한껏 흉을 보는 게 아니라, 사실이 이러이러하다고 말을 했을 뿐인데, 참 당황스럽다. 공약이야 내세웠다 여건이 닿지 않으면 철회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기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노력도 행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난 그런 공약 내건 적 없다는 말을 건네는 건 처음부터 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무어겠는가! 털어서 먼지 한 톨 안 떨어지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병역기피, 위장전입, 위장출강, 위장취업, 위장보험, 심지어 부인을 기자로 위장해 해외 여행비 전액을 세금으로 지원 받기까지 했다는 사실까지 접하고 나면 그저 한숨이 절로 나올 뿐이다. 게다가 좀 잘 했다 싶은 것들도 곰곰이 내막을 들여다 보면 한숨이 나온다. 원전수출, 유전개발 등은 일종의 허풍이었다. 이미 99%는 진척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들이밀어 국민들은 마치 모든 과정을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줄 착각을 한다. 심지어 공사비의 절반을 우리 측이 부담하며 한국군을 파병하는 등의 이면계약마저도 존재한단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 모드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그는 나라의 얼굴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세계가 크고 작은 영향을 받는데, 이건 아니지 싶다. 단순히 무능력이 아니다. 잘 해보려 했는데 노력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흐트러지면서 뭔가 틀어졌어도 욕을 먹는 게 세상일이다. 그런데 해야 될 일에는 무심하고 해서는 아니 될 일에는 특출함을 선보이는 작태(!)는 분명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도 남을 만한 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술 더 뜬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한다. 본인이 그리 여기면 그게 사실이 되는 것 마냥 군다. 하나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결국 반복되는 것은 ‘라이’. 저자는 그래서 공개적으로 외쳐버렸다. ‘또, 라이(lie를 하고만) 가카’라고. 그런데 이 제목 참 오묘하다. 콤마를 없애면 더 심각한 말로 돌변한다. 그 심각한 말에 동의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즈음 되면 서글프다. 누군가의 소중한 한 표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텐데, 제 한 표를 기꺼이 행사했던 이들은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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