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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구라모치에게 농락당하고 그때마다 구라모치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다지마. 하지만 늘 그렇듯 다지마는 구라모치의 화술에 넘어가고 구라모치의 악행과 배신은 도를 넘는다. 심지어 다지마는 구라모치의 치밀한 연출에 속아 결혼까지 하게 된다. 우연인 것 같지만 그 또한 구라모치의 계산이 있었고, 그로 인해 다지마는 마침내 구라모치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 기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가는데... 이후 알게 된 구라모치와 다지마의 관계... 결국 이 세상은 우연이란 없는 것일까?
내 곁에 구라모치와 같은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님 내 환경이 다지마 같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까?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미워하면 오랜 시간이 걸릴 그런 계획들을 하며 사는지, 나 같은 단순한 사람은 피곤해서 포기할 것 같은데. 세상에 우연은 없고 모두 계획된 퍼즐 조각이라면 무섭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다. 오늘 내가 혹은 우리가 한 행동에 무한한 질투를 느꼈거나 악의가 생겼다면 나도 우리도 그 누군가의 타깃이 될지도 모르니까.
인생 자체가 악의로 가득 찬 사람은 없을 것이고 인생 자체가 사기로 가득 찬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때론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해서 그 삶을 무너뜨리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게 무섭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게 그 사람이 가진 기질인 것인지, 인간을 알면 알수록 두렵다. 그럼에도 우리가 세상을 사는 건 그런 사람보다 따스한 사람들이 많다는 믿음 때문인지 모르겠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살의를 느끼는 것.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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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읽으면서 화딱질 나고 열 뻗치고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생각과 감정들만큼 이해, 공감 백프로다. 즉, 누구든(나도 분명 포함) 다지마가 될 수 있고 구라모치가 될 수 있다는 거다. 그런 면에서 책의 내용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거.
다지마의 인생은 구라모치의 손에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본다. 그럼 다지마는 피해자고 구라모치는 피의자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구라모치가 나쁜 놈이고 다지마가 어리석을만큼 순진하게도 보였지만, 이거..처음 한두 번이다. 책을 읽을수록 다지마가 절대적 피해자라는 생각이 안 든다. 직접은 아니더라도 다지마는 구라모치와 공범이고 그래서 나쁜놈 소리 들어도 억울할 것 없지 싶다. 분명 다지마는 알았고 깨달았음에도 구라모치와 함께 했다. 다지마를 향한 동정심이 갈수록 짜증과 거부감으로 방향을 틀면서 니 인생 이딴 식으로 풀려가는 거, 누구 탓할 거 없다. 다 니가 선택한 인생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구라모치 이 놈은 악마같은 아니, 악마다.)
일인칭 시점이 주는 몰입도도 제대로다. 살인을 하기 위한 계기, 이 말이 진하게 머릿속에 새겨졌던 작품. 이러이러해서 살인을 했다 보다 살인을 하기 위해서 이러이러한 계기와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저절로 공감하고 고개 끄덕이게 되더라. 1권까지 읽었을 때와 2권까지 다 읽고나서의 느낌이나 생각은 좀 달랐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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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문 1을 읽고 바로 살인의 문 2편을 읽기 시작했다. 앞편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이야기였다면 2편은 어른이 되어서 일어나는 일들로 이루어졌다. 책을 통해 부를 갖고 있는 가족이 처참하게 몰락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의 인생에 어떤 행동, 생각, 사고방식을 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끝까지 책을 읽으면서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또다시 신간이 출판된다면 구입해서 읽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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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살인의 문.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은 나오면 전부 읽고 있다. 다작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중박은 치고, 다양한 장르를 다뤄서 지루함이 없다. 한 작가의 소설들을 쭉 읽다 보면 비슷한 스토리, 진행에 질리기 마련인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으면서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놈을 죽이고 싶다” 악의 화신인 한 남자, 그리고 일생을 그에게 농락당하는 또 한 남자. 두 남자의 끈질긴 악연이 빚어내는 ‘증오’와 ‘살의’에 관한 일대 서사시 유복한 치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다지마 가즈유키와 가난한 두부 가게 아들 구라모치 오사무. 소꿉친구인 두 소년은 가정 형편만큼이나 성격도 대조적이다. 어려움 없이 자란 다지마는 우유부단하고 내성적인 반면 구라모치는 삐딱하지만 세상 물정에 밝고 말재주도 뛰어나다. 다지마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구라모치를 만난 이후 점차 걷잡을 수 없는 불행과 어둠의 나락에 빠져든다. 그리고 그때마다 주변에 구라모치의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을 느낀다. 번번이 구라모치에게 이용당하면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다지마는 마음속으로 구라모치에 대한 증오와 살의(殺意)를 키워 가지만 결행에 이르지 못 한 채 끔찍한 악연(惡緣)이 계속 이어진다. 어느 날, 고뇌하는 다지마 앞에 수수께끼의 한 인물이 나타나고, 그는 다지마와 구라모치의 악연에 관한 놀라운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놈을 죽이고 싶다. 그놈 때문에 내 인생은 완전히 망가졌다. 하지만 죽일 수 없다. 살인자가 되기에 내게 부족한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살의라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려면 대체 무엇이 필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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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항상 가독성이 뛰어나고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특히 이번에 읽은 살인의 문 1, 2 는 그 특징이 살아있었다. 아마도 주인공이 나처럼 약간 애매하면서 맹한 구석이 있어서 항상 남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의 친구?!인 구라모치가 어떻게 주인공을 구슬려서 이상한 일에 끌어들이고 지금의 사건이 나중에 어떻게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1,2권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어떻게 이렇게 남의 인생을 망칠 수 있지.....? 라는 생각이었다. 구라모치에 의해서 자신의 가족이 붕괴되고 금수저에서 밑바닥 생활을 하게 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이 참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시시콜콜 간섭하고 끼어들어 주인공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솔직히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사실이 더 무서웠다. 하지만 오랫만에 진짜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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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에 주인공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놈이 의식불명이 되어서 통쾌했다. 계속 질질 끌려다녔다면 정말 엔딩이 찝찝했을 것이다. 아무리 본인의 처지가 미천하다한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남을 불행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조금 더 강한 멘탈의 소유자였더라면 하고 생각해본다. 주인공이 살인의 문을 넘지 않았기를 바라며...거의 넘기 직전까지 간 것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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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역시나 답답한 행보를 보이는 주인공. 하지만 그게 또 사람이구나..하게 된다.
그런데 마지막에서야 드러나는 두 사람의 관계. 어찌보면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싶은 둘의 관계인데.. 뭐랄까.. 답답하면서도 저런 관계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심리묘사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참 잘 그려내지. 그냥 그 이야기만 따라가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는 것.
근데.. 정말 속터지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단연 다지마가 정말정말 너무 어리석고 속터진다고 느끼지만 -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그 주변인물들, 특히 다지마의 아내는 어쩜 저런 인간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마지막이.. 속 시원하다면 속 시원한 결말이지만 이 또한 다지마가 걸려든 것 같은 기분도 드는.. 찜찜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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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이라는 것은 과연 이러한 것인가를 이 작품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예 말에 어른들이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처럼 친구는 사람의 일생을 통하여 크나큰 영향을 좋든 나쁘든 주게 됩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하여 친구를 죽이는 살인의 문으로 들어거게 만들었냐를 심도 있게 다루어서 이를 읽는 독자들도 주인공이 친구를 죽이는 과정이 그렇게 충격적이라고 느껴 지지도 않을 정도로 주인공의 나쁜 친구는 주인공에게 크나큰 해악을 저질러 왔습니다. 특히 그의 결혼 까지 좌지우지 했다는 것은 읽는 독자들 마저도 큰 충겨에 빠뜨려 버리고 맙니다. 독자들은 주인공에 측은한 마음까지 가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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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꽤나 열심히 읽어 온 편인데. 어떤 책은 사서 읽고 어떤 책은 빌려서도 읽고. 이제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사는 문을 닫아야 할까 보다. 더 이상 사서 읽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도 괜찮겠구나 하는 마음에 이르렀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은 빌려 읽으려다가 다시 사 모으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여기까지인 셈이다. 읽는 재미? 글쎄, 지긋지긋했다. 지긋지긋한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역겨운 느낌마저 들었다. 인간이 이렇게 지독하게 나쁠 수 있나, 또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나. 이렇게 나쁜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이렇게 멍청해지는 일은 없어야지 하는 식의 반면교사로 삼기에는 작품이 좀 무책임하다. 이런 다짐은 마음먹는다고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어느 면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난 정녕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만큼 나쁘지도 멍청하지도 않다고 믿는다.) 나쁜 사람은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되는가, 멍청한 사람은 처음부터 멍청한 사람이 되는가. 나쁜 사람에게 질투심은 나쁜 성향을 몇 갑절로 키우게 되고, 멍청한 사람이 판단력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면 하염없이 추락하게 된다. 옆에서 충고하는 이의 진심은 끝내 닿지 않는다. 그러니 소용이 없게 되는 셈인가? 나쁜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일도 멍청한 사람의 지혜를 밝히는 일도. 소설에서는 살인의 문을 말하고 있는데, 세상의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문이 있는 법이다. 열 수 있는 사람은 열고, 열지 못하는 사람은 끝내 열지 못하는 문들. 열고 싶다고 해서 다 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서 안 열리는 것도 아니고. 제각기 열고자 하는 문이 제 뜻대로 열릴 수만 있다면 그것도 참 좋은 일일 텐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또 세상의 이치라고 하니 우리 앞에 있는 각각의 문들을 어떻게 열고 닫아야 할지 살아가는 내내 궁리해야 할 모양이다. 이 작가의 책을 더 사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니 뭔가 좀 섭섭하기도 하고 시원한 기분도 든다. 이 역시 내게는 이만하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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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문2
개인적으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두번째 작품. 1권을 덮으며, 2권이 너무나 기다려지게 만든 작품. 별 내용이 아닌듯, 별 내용인듯 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 없이 읽게 만드는걸 보니, 작가의 힘이 대단한듯 싶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리 농락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이 매번 이리 당할 수 있을수 있단 말인가. 싶게 만드는 책이였다. 결론을 읽으면서도 역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계속 들게 한 책이다.
잘 살던 집안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과정을 다 지켜본 사람이 이리 어리석을 수 있는가. 사람 하나의 인생 자체를 이토록 어둡게 만드는 인간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처음부터 친구가 아니였다면 이리 주인공의 인생은 이리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는데, 책의 결론을 읽으며 친구가 아닐수 없었겠구나 했다는.
주인공은 살인의 문을 연것일까?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