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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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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가까이 지낼 때는 정작 몇 마디 나눠보지도 못했으면서도 나이가 들어가는 내내 문득문득 궁금한 이름이 있다. 이 책을 처음 마주하고 작가의 이름이 책 제목 보다 먼저 눈에 띄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사실 지금도 이 책의 저자가 내가 궁금했던 그가 맞는지 알지 못 한다. 그가 맞다면 나 혼자라도 그의 안부를 알게 되어 좋고(10년도 넘게 지났어요. 잘지내셨나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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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가까이 지낼 때는 정작 몇 마디 나눠보지도 못했으면서도 나이가 들어가는 내내 문득문득 궁금한 이름이 있다.

이 책을 처음 마주하고 작가의 이름이 책 제목 보다 먼저 눈에 띄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사실 지금도 이 책의 저자가 내가 궁금했던 그가 맞는지 알지 못 한다. 그가 맞다면 나 혼자라도 그의 안부를 알게 되어 좋고(10년도 넘게 지났어요. 잘지내셨나요?), 그가 아니라도 이 책의 문장들이 이미 충분히 좋다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 나도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하며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저 젊은 시절의 낭만 혹은 꿈이었던, 내가 사는 도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마침내 손에 쥐고서도 여전히 내 책을 만들고 싶다는 그 꿈을 버리지 못 했다. 조금 더 잘 쓰여진 책을 향한 꿈.

단어를 이어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이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일이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나에겐 그랬다. 그리고 (시크한 척 하면서도) 사실 생각보다 더더 흥분되는 일이다. 그래서 첫 번째 책을 만든 작가의 마음을 나는 조금 더 가까이에서 공감한다.


이 책의 저자가 내가 아는 그이거나 아니거나 아무튼 그는 이 책을 두고 나처럼 아쉬워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는 그의 문장에 이미 샘이 나 버렸다.



YES마니아 : 골드 l******l 2018.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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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이의 마음을 덥히고, 흔적을 남기는 책 :)
"읽는 이의 마음을 덥히고, 흔적을 남기는 책 :)" 내용보기
우연히 알게된 노난님(노윤주 작가님)의 블로그는 나에겐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읽어버리면 닳아 없어질 것 같아서, 들어갈 때 마다 보석을 꺼내보는 마음으로 한 두 편의 포스팅을 느린 호흡으로 읽고 생각하고를 반복하며 종종 들락거리곤 했다.블로그 속 좋은 글들이 종이에 담긴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었는데 책을 발간한다고 하셔서 뛸듯
"읽는 이의 마음을 덥히고, 흔적을 남기는 책 :)" 내용보기
우연히 알게된 노난님(노윤주 작가님)의 블로그는 나에겐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읽어버리면 닳아 없어질 것 같아서, 들어갈 때 마다 보석을 꺼내보는 마음으로 한 두 편의 포스팅을 느린 호흡으로 읽고 생각하고를 반복하며 종종 들락거리곤 했다.
블로그 속 좋은 글들이 종이에 담긴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었는데 책을 발간한다고 하셔서 뛸듯이 기뻤고, 책을 한 장씩 넘기며 함께 남유럽을 여행하는 시간은 일상에서 지친 영육에 큰 쉼이 되었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행’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임이다. 하지만 정말 그 설레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또 얼마나 바쁜 시간을 보내곤 하는지. 보통 여행을 가기 전에는 맹렬히 그 지역의 정보와 맛집을 모으고, 타인의 여행기를 보고, 누구나 간다고 하는 유명한 관광지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하나하나 정리한다. 여행을 가서는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애쓰고, 그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담는 것 또한 - 스스로의 마음에 흡족한 사진을 건지기 위해 여러번 촬영하고 확인하는 수고로움도 - 빼놓지 않는다. 그런 여행도 물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돌아보면 ‘좋았던 여행’을 넘어서는 어떤 의미, 이를테면 마음을 덥히고 흔적을 남긴 기억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노난님의 여행기에는 여행지에 대한 근사한 정보 대신 남유럽 곳곳에서 만난 근사한 사람들이 가득하고, 그들과 함께한 꿈같은 시간들이 담겨있고, 인연을 맺고 마음을 나눈 기록들이 빼곡하다. 타국을 방문한 이방인의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는 하루하루를 따라가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노난님, 에디나, 라우라, 실뱅 등의 곁에 앉아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까지 드는 순간도 가득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생경한 사람에게 쉽사리 마음문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삶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노난님 특유의 ‘다정함과 따뜻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겉모습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마음과 마음이 닿으면 소통할 수 있고, 서로의 삶을 관통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각박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가면을 쓰고, 갑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는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를 만나기 원하고, 맞대어 볼 마음을 간절히 원하는 것 같다. 어쩌면 노난님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봤다. 혼자 떠났지만, 홀로였던 순간은 거의 없었다. 어느 곳에서든 ‘함께’였다. ‘다정함’ 또한 혼자 있을 때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정함을 받아주고 누려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만나는 사람의 마음에 따뜻한 흔적을 남기고, 그 경험을 글로 풀어서 읽는 사람의 마음에도 따뜻한 흔적을 남기는 노난님이 참 좋다. 책을 읽으며 깨달았는데, 내가 늘 노난님의 블로그를 들락거렸던 것은 노난님이 ‘다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다정한 사람을 통해 또 다른 다정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기를.
k*******3 2018.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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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정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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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들려주는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퍽 마음에 들었어요. 여행은 가고 싶지만 어디로에서 늘 반은 꺾이는 저에게 저자처럼 어디 대신 누구를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챕터 사이에 있는 나라 이야기들도 좋았고 표지 디자인과 색감, 중간중간 사진과 저자의 그림 그리고 한 줄 문장이 뭔가 느끼게 해주는 뭔가가 있어요(설명하기 어려운). 몇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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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들려주는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퍽 마음에 들었어요. 여행은 가고 싶지만 어디로에서 늘 반은 꺾이는 저에게 저자처럼 어디 대신 누구를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챕터 사이에 있는 나라 이야기들도 좋았고 표지 디자인과 색감, 중간중간 사진과 저자의 그림 그리고 한 줄 문장이 뭔가 느끼게 해주는 뭔가가 있어요(설명하기 어려운). 몇 안 되는 소중한 지인들을 만날 때 선물로 줘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날 일기에 다사다라고 쓰고 싶네요ㅎㅎ 다음 책도 기대하며 이 책을 알게 해준 루나파크 주인장님께도 감사드려요^^
b******2 2018.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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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이가 주는 여행지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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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행에서 기대하는 것도 점점 달라졌는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20대에는 여행책에 소개된 곳들에 발도장을 찍는 것 만으로 시간에 쫓겼고, 조금의 경제력이 생긴 20대 후반에는 그럴싸한 맛집과 힙플레이스에 혈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30대가 되니 단순히 어느 나라, 어느 도시 보다는 ‘누구’랑 갈 것인지가 첫번째 질문지로 등장하게 되었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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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행에서 기대하는 것도 점점 달라졌는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20대에는 여행책에 소개된 곳들에 발도장을 찍는 것 만으로 시간에 쫓겼고, 조금의 경제력이 생긴 20대 후반에는 그럴싸한 맛집과 힙플레이스에 혈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30대가 되니 단순히 어느 나라, 어느 도시 보다는 ‘누구’랑 갈 것인지가 첫번째 질문지로 등장하게 되었다.

동행인에 따라 장소가 주는 온도차가 명확하게 달라지는데 이와 함께 여행지가 주는 우연성에 기대어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때론 뭉클하게 때론 잔잔한 파도처럼 마음을 찰랑찰랑 건드렸다. 단순히 낯선 장소와 음식이 주는 뽐뿌가 이제는 조금 진부하다고 느껴질 때 마치 영화 속 등장인물과 같은 사람들과 그들이 전하는 다정한 이야기는 여행에 대한,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설레임을 선사한다.
i*****u 2018.05.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