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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개인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는 것일까?
"역사에서 개인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는 것일까?" 내용보기
역사에서 개인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는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이나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지식이들 대부분이 말하는 것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남북 분단 상황이 그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식민지잔재의 청산을 꼽는다. 이 두 가지가 오늘 한국이 안고 있는 딜레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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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개인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는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이나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지식이들 대부분이 말하는 것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남북 분단 상황이 그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식민지잔재의 청산을 꼽는다. 이 두 가지가 오늘 한국이 안고 있는 딜레마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남북이 갈라진 상태로 그것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협정 상황을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곧 민족의 통일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부분이다. 정치권력의 편의주의적 속성에 의해 민족적 과제가 오락가락하는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어쩜 요원한 문제가 아닌가도 싶다. 그에 버금가는 문제가 일제식민지의 청산문제다. 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 이미 완결된 상태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여전히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일제식민지 청산은 요원한 일일 것이다. 일제식민지의 잔재는 오랜 시간이 지낸 지금도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박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들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나는 조선인 카미카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새로운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인다. 일제의 식민지 상황에서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정신대도 그것이며 강제징용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주목하는 새로운 문제는 가미카제특공대에 조선인이 있었다는 점이다. 가미카제특공대는 패색이 짙어가던 태평양정쟁에서 일본이 연합군을 저지하기 위해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특공대를 말한다. 천황의 방패로 제국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이 특공대에 조선인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들이 특공대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서부터 일본이 자살특공대를 창설하게 되는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조선인의 활동상황에 대해 밝혀가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인들은 왜 이런 자살특공대에 참여하게 된 것일까? 저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대략 두 가지로 나뉜다. 일제의 식민지정책에 의해 삶의 상당부분이 지배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태를 개선하려는 점 그리고 비행기에 대한 개인적 열망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강제적인 방법에 의해 동원된 경우가 주를 이루지만 자발적으로 입대한 경우도 있다. 이 모두는 출발점이 다르지만 결국 조선을 지배하고 있던 제국주의 일본에 협력한 결과를 낳았다. 마지못해 선택했던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입대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이해요구보다 민족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과는 달리 암울하기만 한 상황을 벗어날 기로 삼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보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거리가 많다.

 

자의든 타의든 그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교육을 받고 일보 전투기를 몰아 연합군 배를 침몰시키기 위해 요격에 나섰다. 이 점에선 누가 뭐라고 해도 친일부역자나 친일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갈등하고 그 길에서 뛰쳐나와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넘겨야 옳은 일일까? 이 점이 딜레마다. 이것은 가미카제 특공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일제식민지 기간 동안 조선인에게 피할 수없는 일로 다가왔을 것이며 그렇다고 모두가 같은 선책을 한 것이 아니기에 판단의 기준은 이미 마련되었다고도 보인다. 해방 후 한국의 사회 곳곳에서 친일파들이 득세한 것처럼 비행기술을 익힌 특공대원들에 의해 대한민국 공군과 민간항공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친일의 최전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살특공대에 지원하고 죽음을 맞이했거나 살아남아 한국 사회에 일조한 사람 모두 선의의 피해자일 수는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분명 아니다. 저자 역시 이점에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판단을 미뤄두고 있다. 이처럼 판단을 미뤄두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근본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m*****8 2012.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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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오명을 뒤집어 쓴 그들에 대한 뒷이야기.
"역사의 오명을 뒤집어 쓴 그들에 대한 뒷이야기." 내용보기
가미카제라면 폭탄을 실은 전투기로 그대로 적진을 향했던 자살 특공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그들은 자신을 희생할 만큼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동참했던 골수 국수주의자였다. 그런 가미카제가 조선인이라면 그들은 황민화교육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친일파였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자살을 할 만큼 강한 자신의 신념으로 무장된 그들의 선택을 과연 ‘희생’이라고 부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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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제라면 폭탄을 실은 전투기로 그대로 적진을 향했던 자살 특공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그들은 자신을 희생할 만큼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동참했던 골수 국수주의자였다. 그런 가미카제가 조선인이라면 그들은 황민화교육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친일파였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자살을 할 만큼 강한 자신의 신념으로 무장된 그들의 선택을 과연 ‘희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개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닌가. 모든 악행과 반인륜적 행위도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이라 치부하며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인가. 불온한 느낌의 책의 제목은 이처럼 읽기도 전부터 나를 여러 의문 속에 휩싸이게 하였다.

 

  이들 조선인 가미카제에 대한 책은 한 언론사의 기자인 저자가 특집 취재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그는 ‘자살 공격 특공대’라는 자극적 제목의 보고서가 눈길을 끌었다는 동기를 고백한다. 하지만 그 연립될 수 없는 두 단어에 풍기는 어두운 기운만큼 그들에 대한 정보는 짙은 암흑 속에 파묻혀 있었다. 누가 이 나라에서 일본의 가미가제였던 조선인의 과거에 관심을 두었겠는가. 그들은 심지어 유족에게도 아물지 않아 감추어두어야 했던 치부와도 같았다.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저자는 기자 정신을 발휘하여 유족, 지인들의 인터뷰와 각종 사료 등이 다양하게 수집하고 담아내어 그들의 자취를 재구성해내었다.

 

  저자는 그들에 대한 정치적 인식과 판단을 철저히 유보한 채 그들 개인사를 추적한다. 당시 그들의 희생을 대대적으로 알리던 일본총독부의 기관지나 다름없었던 신문 속에 담긴 지배자의 시선을 벗겨내며, 유가족이나 지인의 말은 직접 인용을 하는 등 객관적 전달을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그들을 덮고 있는 많은 껍데기를 벗겨 내고 조선인 가미가제로서의 생생한 당시의 삶 속으로 근접해볼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조선인 가미가제는 열일곱 명의 삶을 소개되어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식민지 하 조선에서 엘리트라 불리는 이들이었다. 당시 일본은 제국주의 야욕을 전 세계적으로 뻗치기 위해 많은 전투병을 필요로 하였고, 이들은 그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이용해 성공의 발판을 삼고자 했다. 그렇게 그들은 당시의 일본인도 되기가 힘들던, 추앙받는 전투 비행사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꿈꾸던 성공과도 너무나도 먼 일이 되었다. 그들은 찬란한 성공을 맛보지도 못한 채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가미가제로 생을 마감했을 그 당시 그들은 모두 스물 안 밖의 어린 청년들이었다. 이들의 희생에는 그 어떤 영광은커녕 한 줌의 실리조차 없던 헛된 희생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가미가제 전략을 펼칠 무렵 전세는 연합군에 많이 기운 상태에서 그들은 전쟁의 소모품이 되고 말았다. 기록에 의하면 이 가미카제를 수행하던 일본인들도 모두 청년병이었다. 그들은 가미가제라는 비인간적 전술에 계획적으로 이용되기 위해 속성으로 준비된 어린 비행 전투원이었던 것이다. 상명하복의 군부대에 들어간 신참자로서 어쩔 수 없는 명령을 전해 받고, 많은 혼란 속에서 고뇌에 시달린 지인들의 증언이 전해진다.

 

  2008년 한 일본인 여배우가 주축이 되어 이들 중 한 명인 탁경현의 고향에 위령비를 세우려던 계획이 그 지역의 진보와 보수 단체들에 의해 무산되었다고 한다. 죽어서 나마 고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원혼에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역사의 잣대로 들이대고 가혹한 비난을 모두 떠맡기기에는 그들은 너무 어리다. 그들과 같이 일본의 비행 기술을 익히고 살아 돌아 온 소년병들은 광복 이후 불모지 남한에 공군의 기틀을 세우는데 일조한다. 역사란 이처럼 아무 말 없는 죽은 자에게만 억울할 것일지도 모르겠다.

 

  분명 시대적 상황이 개인의 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해 줄 수는 없지만, 또한 그 비난은 사회와 분리된 오롯이 개인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비난과 누명은 그들의 몫만이 아니며 그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몫이다. 이제라도 그들에게 모두 떠메어 놓은 역사적 책임을 우리 사회가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에 대한 비난이나 동정과 같은 감정적 평가와 대응이 우선이 아니다. 우리의 바른 역사의식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이들에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내줄 수 있는 이해와 관용이 필요하다.



YES마니아 : 골드 i******i 2012.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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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인 가미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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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역사적 불편함을 들추는 것만큼 슬픈 일이 있을까? 그리고 슬프다고 묻어 둘 것인가? 전쟁의 아픔이 60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하고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가? 얼마 전 알게 된 “조선인 BC급 전범” 이야기만큼이나 “조선인 가미카제”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조선인 “BC급 전범”과 “가미카제”의 공통점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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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역사적 불편함을 들추는 것만큼 슬픈 일이 있을까? 그리고 슬프다고 묻어 둘 것인가? 전쟁의 아픔이 60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하고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가? 얼마 전 알게 된 “조선인 BC급 전범” 이야기만큼이나 “조선인 가미카제”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조선인 “BC급 전범”과 “가미카제”의 공통점은 피해자인 그들이 가해자가 되어 살아서든 죽어서든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 사실이며 다른 점은 “조선인 가미카제“는 “BC급 전범”과 달리 대부분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인 가미카제는 친일파라는 꼬리표까지 남아 그들의 가족까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2008년에 사천시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기리는 위령비 설치와 관련하여 발생한 시시비비에 의문을 갖고 시간을 거꾸로 돌려 조선인 가미카제의 가리워진 역사 속으로 데려 갑니다.

 

일본의 명으로 자살특공대원이 되어 일본을 위해 불살랐던 그들이 “정말 일본을 위한 것이였는가?” 라는 질문에 작가는 어떤 대답도 직접 하지 않고 생존한 동기들과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고 그들의 삶을 담은 여러 사료를 통해 말해주고 있었다.

가족을 생각하며 슬퍼한 그들이지만 거부 할 수 없었던 명에 죽어서 친일파가 되어버린 그들과 달리 살아서 해방되어 한국의 항공사업과 공군의 핵심 멤버가 된 전혀 다른 역사를 쓰고 있는 그들이 다 같은 뿌리였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결국 위령비 건립 마찰은 특공대원을 기린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버린 두 나라의 시각의 차이에서 였다. 일본은 그들을 일제에 충성한 군임쯤으로 보았고 이는 남겨진 가족에게 친일파라는 씻지 못할 상처를 주었으니 같은 역사도 다른 해석과 상처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읽는 내내 너무나 안타까웠고 다신 반복하지 말아야 할 역사이며 더 중요한건 후손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아닐까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헛소리를 해대며 역사를 왜곡하는 그들을 욕만 할 것이 아니라 “BC급 전범” “위안부 문제” “조선인 가미카제” 등등 우리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s******w 2012.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