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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 어떤 성지기에 이리 깊은 묵상이 가능할까
올해 묵주기도 성월(10월)은 잃어버렸던 묵주팔찌를 기적적으로 찾는 것으로 열었다. 작년 1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마르코 연수 파견 후 같은 침실을 썼던 자매들끼리 나눠 가진 ‘직접 만든 묵주팔찌’다. 한때는 묵주팔찌를 끼며 종교를 드러내는 것이 사회생활에 혹여 방해가 될까봐 망설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부터 하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평소 묵주기도를 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일 끼고 다니니 가끔씩, 단 1단이라도 바치게 되었고 그런 날들이 모여 제법 줄이 삭고 늘어졌다. ‘발바닥 신앙’이란 표현처럼 아무리 사소한 생각과 말과 행위도 하느님을 향한 것이고, 매일 할 수만 있다면 그리스도의 길을 잘 걸어나가고 있는 것 아닐까.
‘명례 성지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한번 꼭 가고 싶다.’ 명례성지를 돌보는 이제민 신부님의 묵상 에세이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읽는 내내 든 생각이었다. 전작 <손 내미는 사랑>도 좋았지만, 이 책은 훨씬 좋았다. 문장이 더욱 훌륭하다거나 내용이 심오해서가 아니다. 매일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사소함을 예민하게 바라볼 줄 알고,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탁월하게 순수하고 탁월하게 솔직하며 탁월하게 부지런하다. 이제민 신부님의 일기장을 그대로 훔쳐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깊고 맑은 묵상과 글이 나오게 하는 성지는 어떤 곳인지 궁금하게 하는 책이다. 매일 묵상하고 기도하려 애쓰는 평신도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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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했다. 마음이. 그 때 배송된 책 제목은 메마른 내 마음에 물 한방울 톡 떨어지듯 큰 자극이면서도 별 것 아닌듯.. 그랬다. 머릿말에서 한참을 멈추었다. 내가 남보다 나음에 대한, 더 가진 것에 대한 감사만 하고 살았구나. 내가 나여서 감사한 적이 있었던가 말이다. 내 못남까지도.... 어쩌면 광야처럼 외로워 보일지도 모르나 에덴처럼 화려할 수도 있는 그 곳에서 새벽에도 아침에도 밤에도 그 어느때고, 꽃에도 나무에도 강에도 사람들에서도, 또는 아무 것도 없음에서... 모든 순간 모든 곳에서 만나는 주님의 모습. 그리고 신부님의 묵상은 깊이 있지만 무겁고 어렵지 않게 한 장 한 장마다 내 마음을 적셨고, 용서에 대한 단상을 읽을 때는 눈물이 맺혔다.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이 조금 몽글몽글해진 느낌이랄까..읽고 또 읽을 때마다 새롭게 와 닿을 것 같아 자꾸 읽고 싶다. 피정에의 목마름을 가진 지는 오래되었으나 할 수 없음은...내가 처해있는 이 자리에서 주님을 찾고 느껴야지. 그럴 수 있도록 마음을 더 촉촉하게, 부드럽게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명례성지에 가 보고 싶다. ㅡ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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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높은 하늘과 그와 맞닿은 십자가... 명례 성지에 가면 하늘에 닿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이 책은 하늘과 맞닿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묵상서입니다. 그냥 푸근한 모습의 신부님의 자연스런 모습의 사진이 그냥 보기만 해도 좋네요... 달려가 어떤 하소연을 해도 들어주실 것만 같은... 그런 성품을 지니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글을 통해 신부님을 보면... 사진을 보면 정말 명례 성지로 기회가 되면 달려가고 싶습니다. 절대 침묵 속에 다시금 머무르면서 오랜동안 잊혔던 저의 순수한 신앙과 만나고 싶습니다. 다시금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기 전 어둠속을 뚫고 묵주알을 돌리면서 갔던 새벽 미사를 다시던 시절의 은총을 생각나게 하는 귀절이었습니다. 그 고요속에 많은 상념들 속에는 순수한 마음들과 내가 받은 지금의 은총에 관한 묵상이 참 많았었습니다. 지금은...사춘기의 아이들과 나이들어 다시 아이가 되신 어르신들과 엉키면서 그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감정의 쓰레받이가 되면서 정말 많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잃었습니다. 다시금 제게 어둠속에 빛을 찾아가는 고요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꿈이 생기더군요... 신부님은 밤의 고요에 관해 말씀하시지만... 저는 밤에는 나가기가 곤란하므로... 동터오기 전에 새벽 미사에 가는 은총을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작은 아이 수험생활 끝나면... 이 책에 관한 소개입니다. 소금처럼 녹아서 사랑이 되고 싶은 맑은 영혼의 기도 낙동강 변 명례 성지에서 수년 간 성지를 일구며, 수행하듯 기도와 묵상으로 영혼을 가꾸는 이제민 신부의 명상 에세이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가 출간되었다. 누룩 장수이며 소금 장수였던 순교 복자 신석복 마르코의 생가 터에서 그의 삶을 묵상하면서, 소금처럼 세상을 위해 자신을 녹이고 사그라지게 하고 싶은 저자의 강렬한 소망과 하느님에 대한 열렬한 그리움과 사랑이 기도가 되어 진하게 풍겨 나오는 책이다. 자연과 인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만나고 싶어 하면서, 삶의 순간 순간을 되새겨보고 성찰하며 부끄러워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모든 페이지에서 먹먹하리만치 전달되어 온다. ‘언제, 어떻게 당신을 만날 수 있는지’를 수도 없이 물으며 ‘고요 속으로 사라지기’를 바라는 그의 기도는 곧 마음 안에 갇혀서 미처 말이 되지 못한 우리들의 기도이다. 사람들이 고요에서 멀어지는 사이 고요도 사람에게서 멀어집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고요, 침묵, 밤, 달과 별, 비움, 광야, 관조 등은 가까운 언어가 아니다. 하늘, 숨, 바람, 빛, 언덕, 쉼, 안식 등도 우리에게는 이미 영혼의 언어가 아니다. 저자는 이 단어들의 영롱한 의미를 되찾아 내어 다시 본래의 맑은 의미로 우리에게 돌려주며 그 의미에 잠기게 한다. 창조의 순간, 고요와 침묵과 안식을 이 책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계속 노래한다. 침묵과 고요를 잃는 것은 자신을 잃는 것이고, 이웃을 잃는 것이며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식을 깨뜨리는 언어는 혼돈입니다. 언어의 고향은 안식입니다.” “당신의 창조를 살기 위하여 저는 당신의 침묵과 안식을 배워야 합니다.”(본문 중에서) 언제 저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요?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매일의 삶을 통찰하며 바치는 섬세한 기도이며 고백이다. 어제 미처 보지 못한 노란 꽃에서 자신의 무심함을, 그 무심함에도 상관없이 아름다운 피조물을 바라보며 자신의 하루를 그분께 털어 내고,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그 얼굴을 찾는다. 언덕을 오른 사람들, 순롓길에 스친 사람들, 함께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 안에 그분이 현존하심을 알면서도 만남을 통해 자신을 나누지 못했음을 아파하며 괴로워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에서 그분의 음성을, 만물의 움직임에서 그분의 흔적을 쫓는 이 책은 기도의 본질이 되는 내용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말씀 안에 살아계시며 사람들 안에서 움직이시는 주님을 찾고 따르려는 저자와 함께 하루 한 단어, 하루 한 꼭지만큼 그분을 더 가까이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책을 접하면서 추천사를 보면서... 대체 어떤 책이길래 윤동주 시인의 '부끄러움'에 동참하게 하는 책이라 추천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신앙인으로서 신부님의 자기 성찰의 글들을 보면서... 제 신앙에 대하 거울을 보듯 다시금 들여다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마운 책입니다... 이 책의 추천사입니다. 배기현 주교, 이해인 수녀, 정호승 시인의 추천사 ‘녹는 소금의 영성’을 강조하며 순교 성지 명례 언덕에서 스스로 예언자적 언덕이 되어 가는 한 사제의 절절한 고백록은 감동을 줍니다. 낙동강처럼 출렁이는 마음의 기도, 들녘의 노을처럼 스며드는 하느님의 현존, 이웃을 차별 없이 챙기는 어진 마음과 겸손한 노력이 갈피마다 읽혀지는 저자의 글들은 지상의 순례객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평범한 일상의 언덕을 오르는 꾸준한 인내와 믿음 그리고 이타적인 사랑이 실은 비범한 보물이고 은총임을 새롭게 깨우쳐 줍니다. _ 이해인 (수녀, 시인) 투철한 수행자의 일기처럼 정직하고 맑은 자기 응시와 성찰의 기록입니다. 읽는 이조차 신부님 영혼의 ‘부끄러움’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 윤동주 시편들을 읽음 못지않습니다. “영원히 머물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다는 말씀이 깊고 맑고 오래가는 메아리로 남습니다. 빼어난 신학자 신부님이 명례 언덕에 머무시며 필경 당신이 좋아하시던 클라우스 성인과 같은 은수자가 되셨나 봅니다. 이렇게 존재 자체로 복음을 가르치고 증언해 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_ 배기현 (주교, 마산교구장) 여기 낙동강 강변에 예수님이 찾아오시는 작은 성전을 지어 사는 한 신부의 영혼의 속삭임이 있다. 누구든지 이 성전의 마룻바닥에 고요히 무릎을 꿇으면 성찰의 기도시를 읽을 수 있고 침묵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제 무엇을 위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내 삶에 진정한 행복과 평화가 있었던가.’ 하는 명제에 갈 길을 잃었을 때, 이제민 신부님이 지으신 이 말씀의 성전에 잠시 들르시라. 먼 산이 더욱 가까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새소리와 눈부신 강물의 물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이 자연으로서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결국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랑의 성전을 짓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_ 정호승 (시인) 이런 추천을 받은 책... 어떤 내용일까? 여러분도 한번 궁금해 하시고 멋진 표지 사진과 신부님의 편안한 표지속 사진을 보고 그리고 책 안의 명례 성지에 관한 사진을 보면서 저 처럼 감사했던 시간에 머무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의 감상을 마칩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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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읽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고요 안에서 당신(하느님)의 마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요가 있는 곳에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하느님)은 사랑으로 저를 찾고 계셨습니다. 이 책에서 '침묵'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침묵 없이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고 합니다. 침묵하면 고요하므로, 그 속에서 욕심 없는 세상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온전한 침묵 속에서 하느님이 저에게 말을 거십니다. 침묵 속에서만 진정한 말이 오갑니다. 저는 그동안 제대로 침묵하지 않고 내적으로 많이 시끄러운 영혼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침묵과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생활성서사#사랑이언덕을감싸안으니#이제민#명례#성지#순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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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표지 사진만 봐도 사랑이 가득가득 느껴지는 이 책!!! 생활성서사의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 입니다~ ![]() ![]()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표지를 넘겨보니 인자하고 온화하신 이제민 신부님의 이력을 알려주고 있고요~ ![]() 바쁘게 사는 요즘의 일상에서 조용하게 침묵하며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 것도 같고 함께 기도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이 책은 이제민 신부님의 명상 에세이 형식으로 목차의 주제들 별로 복음에 관한 묵상과 생각 그리고 기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가득합니다. ![]() [포구나무] 언덕은 이름과 나이를 묻지 않고 순례자들을 반깁니다. 언덕을 오르는 이가 이름을 지우며 올라옵니다. 언덕에 오르면 세상이 고요히 숨을 쉽니다. 고요한 안식이 흐릅니다. 성전이 있는 언덕은 평화합니다. ![]() 고요한 언덕은 하늘이 가깝습니다. ![]() 창조하는 순간은 안식의 순간처럼 고요합니다. ![]() 복음에는 인생을 기쁘게 사는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 이 신비로운 시간에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 "너는 빛이야, 너는 소금이야, 너는 빵이야." ![]() 저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 것일까요? ![]() 인생은 과정입니다.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매일의 삶을 통찰하며 바치는 섬세한 기도이며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미처 보지 못했던 사소한 피조물을 바라보며 나의 무심했던 하루를 고백하고, 세상의 모든 소리에서 그분의 음성을, 만물의 움직임에서 그분의 흔적을 쫓는 이 책은 기도의 본질이 되는 내용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말씀 안에 살아계시며 사람들 안에서 움직이시는 주님을 찾고 따르며 그분을 더 가까이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요즘 나의 신앙과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고 찾고 싶어 진다면 이제민 신부님의 신간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추천합니다. 강추강추!!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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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의 고요 고요한 이 책에 다가서면 명례성지 순례자로 찾아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명례언덕의 한그루 벗 나무가 되어 하늘을 우러르며 머물고 싶어집니다. 명례언덕과 함께 재탄생된 영적 샘물의 깊이가 참으로 맑고 깊습니다.
제 영혼도 덩달아 바람을 쏘이고, 흘러가는 강물을 그대로 두고 하늘을 우러러 보며 큰 숨 한번 쉬어 봅니다. 고요 속에서 주님은 신부님의 글을 통해 참으로 많은 깨달음의 선물을 안겨 주십니다. 명례는 주님을 사랑하는 곳, 주님을 매만지는 곳 주님만을 바라보며 머물다 주님을 닮아가는 곳이 됩니다. 새벽 녘에 홀연히 일어나 얼른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10년 전에 찾았던 터주대감 고요의 언덕 아름드리 나무가 반갑게도 그리운 손짓을 합니다. 9월 순교자 성월에 주님 안에 머물며 신부님 글을 접하게 되어 그저 감사드립니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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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권합니다.>
서점가에는 성공 지향적인 자기 개발서나 마음의 (거짓) 평화를 주는 힐링 서적이 여전히 유행이다. 둘 다 신앙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현상들로 볼 수 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 삶인지에 대한 신앙적이고 철학적 고민보다는 남들보다 우월해져야 한다는 혹은 ‘인생 뭐 있어, 즐기자.’라는 가벼운 태도가 현대인들의 무의식과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기도를 통해 세속적 의미의 성공을 기대하거나 거짓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얻을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앙과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찾으려는 독자들에게는 이제민 신부님의 신간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권한다.
이 책은 이제민 신부님의 명상 에세이로서 각 주제들에 따라 2-3 페이지 되는 총 90개 정도의 묵상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개의 짧은 에세이들은 복음에 관한 깊은 묵상과 자신의 현재 신앙관과 삶의 태도를 점검하도록 간접적으로 이끌어준다.
신부님을 직접 뵈거나 강론을 들은 적은 없어도 글을 읽을 때마다 매우 깊이 있고 신앙의 본질에 다가가려고 진심으로 고뇌하면서 노력하심을 느낄 수 있어서 늘 감동과 더불어 영적 도전도 받는다.
분량은 짧지만 영성적으로 깊이있는 글들이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보고 묵상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생 경험이 쌓이고 신앙이 성숙해지면서 신부님의 글도 매번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속적인 신앙관을 가진 이들에게는 신부님의 글들이 다소 의아하고 불편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진리를 알고 실천하고 싶은 분이라면 또 자신의 신앙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여기는 분이라면, 신부님의 묵상글이 영적 여정을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삶의 굴곡을 겪으면서 하느님과 신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절이 있었다. 주변의 신심있는 분들의 기도와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특히 영성적으로 깊이있는 묵상책들을 통해 잘못된 신앙관을 고쳐가고 여러 궁금증과 혼란이 해소되면서 진정한 신앙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영성 서적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책은 신앙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학문적인 글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에세이이기 때문에 독자가 신앙에 대한 열린 마음만 가진다면 사전 지식이 없이도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며 영성적 삶이 무엇인지에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신부님의 진솔한 글들은 올바른 신앙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화려하고 대중의 입맛에 맞는 글은 아닐지라도 겸손한 태도로 스스로의 신앙을 반성하고 다짐하는 내용들이 독자의 심경과 신앙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창조와 종말의 시간 사이에서 저는 늘 창조되고 창조하면서 살아갑니다. 창조된 사람은 시간을 초월하여 삽니다. 저는 늘 죽고 늘 탄생하며 창조 일을 계속하며 삽니다. -p. 39
복음을 사는 사람은 가난합니다. 복음을 사는 사람은 순결합니다. 복음을 사는 사람은 순명합니다. 가난한 자만 이 복음을 살 수 있고 순결한 자만이 복음을 살 수 있고, 순명하는 자만이 복음을 살 수 있습니다. - p. 55
당신은 고통을 호소하는 제게서 고통을 거두지 않으십니다...저와 함께 고통을 받으시며 고통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당신의 복음은 고통을 품으며 고통을 사랑하고, 죽음을 품으며 죽음을 사랑하게 합니다. - p. 59
기도하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서 당신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 p. 63
침묵 속에서만 진정한 말이 오갑니다. 영적인 대화는 침묵 속에서 진행됩니다. -p.79 명례 언덕은 ..고통이 없는 세상, 더 이상 고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언덕이 아닙니다. ..자신을 녹이며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언덕입니다. ..자기만의 힐링과 웰빙의 찾는 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언덕입니다. - p. 102
오늘 저는 제 이름의 덫에 걸려 저 자신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거룩히 빛내려고, 제 이름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고, 제 이름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온통 거기에만 신경을 쓰며 살았습니다. 이름이 저를 사는 것인지, 제가 이름을 위해 사는 것인지 헛갈렸습니다. -p. 215 이 외에도 영적으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진정한 신앙인이 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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