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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停滯와 정체正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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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停滯와 정체正體 사이 한국 현대미술을 개괄하기 위해 20세기 초반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중요 쟁점을 다룹니다. 60년대 앵포르멜 운동 70년대 단색화 80년대 민중미술 90년대 이후 각종 포스트 담론을 굵직한 토픽으로 설정한 뒤, 이처럼 앙상한 도식이 은폐하고 있는 맹점과 주변화된 비주류 미술과 작가를 콘텍스트 맥락과 결부하여 논의해 나갑니다. 각 시기마다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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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停滯와 정체正體 사이

한국 현대미술을 개괄하기 위해 20세기 초반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중요 쟁점을 다룹니다. 60년대 앵포르멜 운동 70년대 단색화 80년대 민중미술 90년대 이후 각종 포스트 담론을 굵직한 토픽으로 설정한 뒤, 이처럼 앙상한 도식이 은폐하고 있는 맹점과 주변화된 비주류 미술과 작가를 콘텍스트 맥락과 결부하여 논의해 나갑니다. 각 시기마다 ‘한국에서 미술하기’가 ‘어떻게 한국적으로 미술하기’로 나아갔는지를 한국의 타자들로 명명되는 ‘바깥’의 담론과 함께 살피기에 한국 현대 미술의 현위치를 살피기에 적절한 텍스트라 생각합니다. 민족주의와 자본주의 맹렬한 침투 속에서 한국 미술이 겪은 것들과 그 변화 양상을 타당한 전환점을 통해 답파해갑니다.

 

y*****0 2022.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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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주요 작가를 통한 다채로운 한국 현대 미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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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정체/ 윤난지/ 한길사/2020현대미술관에서 낸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대략을 살펴본 뒤 교과서같은 개괄서 이외에 좀더 미술 자체에 밀착된 책이 없을가 살펴보다가 이화여대에서 미술사학을 가르치는 저자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공분야인 만크 여러 책을 내는데, 책의 서론에서 특히 보물같이 여기는 책이라 하시니 선택을 잘 했다 싶기도 합니다. 총 12장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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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정체/ 윤난지/ 한길사/2020
현대미술관에서 낸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대략을 살펴본 뒤 교과서같은 개괄서 이외에 좀더 미술 자체에 밀착된 책이 없을가 살펴보다가 이화여대에서 미술사학을 가르치는 저자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공분야인 만크 여러 책을 내는데, 책의 서론에서 특히 보물같이 여기는 책이라 하시니 선택을 잘 했다 싶기도 합니다. 
총 12장으로 
1장인 책머리에 아우르는 글에서 책을 쓴 취지가 한국 현대 미술을 규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상은 그 정체가 규정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2-4장까지는 현대성 즉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2장은 김환기의 작품, 3장은 권진규의 작품을 해석하며
4장은 모더니즘 사조의 시기 비전형, 전위의 뜻을 가진 엥포르말 미술이 한국에 들어와 혼성의 미학으로 구체화된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5장에서 7장까지는 한국적 현대 미술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5장에서는 당시를 풍미했고 지금까지도 미술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단색화에 대해 다색맥락이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6장에서는 지금은 우리 미술사의 거목과도 같은 박서보와 세계 미술계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이우환의 공조와 경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다색화와 민중미술 사이 짧은 시기 선보였던 극사실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본 부분입니다. 
8장에서 12장까지는 현대성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8장 김규림의 해체 미술로 우리 미술사에 드문 독특한 경지의 미술가인 김규림을 다각도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된 미술가이기도 합니다. 
9장 혼성 공간으로서의 민중미술. 민족주의가 해체되어 가고 전세계가 자본주의로 물들어가는 시기, 이에 대한 방어작용인지 아니면 역작용인지 나타나게 된 한국적인 민중 미술의 모습과 모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0장은 민중미술과 더불어 타자가 아닌 주체로서 점차 드러나게 된 여성 미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11장은 80년대 이후 여성 미술의 대표주자라 할 만한 윤석남 화가가 어머니에서 여성으로, 다른 생명으로 까지 확대하면서 자신의 예술 저변을 넓히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12장은 세기말과 세기 초 정신 없는 시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물질이라 할 만한 플라스틱을 통해 다양한 현대 사회의 면모를 보여주는 최정화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 그대로 예술의 정체라는 것이 따로 있겠습니까. 도가도비상도 라고 그거구나 하면 이미 아닌 것이지요. 서구 미술은  통틀어서 사조 중심의 역사이기 때문에 국적이 본래 희미했고, 양차대전 이후 미국이 자신들의 짧은 역사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해 추상미술을 적극 밀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물론 차후적인 해석이긴 하지만요. 어쨌거나 일본도 우리 나라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들어갔고, 사실 거기에 부합하여 크게 나빴던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중미술이 부각되고 여성이 주체로 선 미술이 등장하는 것도 저자의 말대로 시대의 흐름인 것이겠지요. 너무 구조주의적인 해석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환경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니. 

책이 두꺼워 걱정이었지만, 뜻밖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미 근현대미술사를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잘 모르면서도 허세 부리려고 이런 저런 전시회에 기웃거렸던 것이나, 끙끙 거리면서도 서양 철학사를 읽어 두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화여대 출신 교수님인지라 한때 홍익대파가 홀로 승승장구 한 것을 비판하고  여성 미술이 한참 소외되었다가 늦게 등장한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시각도 선명합니다.  불편하게 읽을 분들도 있겠으나, 저는 오히려 허심탄회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걸 일부러 중립적으로 해 보겠다고 애쓰다가 글의 진정성이 떨어지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교과서같은 개설서보다 읽기도 훨씬 편하고 무엇보다 작가들에 대해 비평을 하면서도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양가감정이 있는 게 당연하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저작 많이 내 주시길. 
r*******n 2024.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