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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들이 꾸준히 출간되는 상황 속에서 [현란한 유리]는 12편의 이야기가 연작 소설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이 연작소설을 가능케 하는 것이 다이아몬드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3캐럿 순백 무흠결, 파이니스트 화이트, 원형 다이아몬드, 링은 백금 한 돈'으로 묘사되는 다이아몬드 반지의 소유자들을 통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세이초의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재가 다이아몬드 반지이다보니 그것에 깃든 불길한 저주에 대하여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다이아몬드 반지는 그저 말없이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바라볼 뿐이다. 저주는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처럼. 12편의 소설은 일본의 패전 전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사실 세이초의 작품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단순히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이야기 속에서 당시 사회적인 상황과 분위기를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수록된 12개의 이야기 역시 다이아몬드 반지의 소유주를 중심으로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그 사건에 대한 진실보다는 그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첫번째 작품 [토우 인형]이 쇼와 원년(192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마지막 작품인 [소멸]이 패전후 일본이 다시 일어서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들을 통하여 이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연작소설이지만, 각 작품마다 세이초의 다양한 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부모님에 의하여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되고, 남편을 증오하여 결국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여인의 이야기 [토우 인형]은 그 여인의 계략이 아이러니하게 남편이 수집하던 토우 인형으로 인하여 무마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인의 쓰즈미]는 곧바로 홀로 살아남은 여인의 이야기인데, 이 작품 역시 범죄에 대한 트릭에 치중한 느낌을 보여준다. 자신을 도와준 변호사와 그녀를 쟁취하기 위한 남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역시나 기발한 범죄를 저지르는 여인에 대한 묘사는 왠지 사회파 미스터리가 아닌 일반 범죄물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전쟁 전의 일본의 뒤숭숭한 상황이 여인의 운명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떠올려본다면 이 짧은 두 작품에서도 세이초의 진면목을 찾기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백제의 풀]과 [도망]이라는 작품은 세이초를 좋아하는 한국팬이라면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이다. 바로 세이초 자신이 일본의 식민지 시절의 한국 정읍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대략 1945년 일본의 패전 직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 두 작품들은 세이초의 우리나라에 대한 시선을 찾아볼 수 있는데, 지극히 일본인의 시선으로 묘사되고 있는 점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가령 일본인과 일본군의 입장에서 일본의 패전을 직감하는 당시 조선인들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분이라든지 조선의 폭동을 우려하여 꽤 관대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하는 세이초의 표현들은 당시 시대를 바라보는 솔직한 인본인의 시선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짧막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세이초는 그의 작품에서 딱히 조선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무심하다고나 할까? 시노하라는 모악산 기슭 금산사 경내를 자주 산책하곤 했다. 매주 한 번 있는 휴일에 이곳을 찾았다가 고색창연한 절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절의 당우(堂宇)는 거의 폐사나 마찬가지여서, 기와에는 풀이 자라고 붉은 기둥은 곰팡이가 슬어 거무튀튀하게 변해 있었다. 처마를 받치는 두공은 흰개미가 갉아먹었고 바닥도 기울어 있었다. 그러나 시노하라는 이렇게 정취 있는 고찰이 좋았다. - p. 128 [도망] 中에서 - 시노하라를 통하여 금산사에 대한 당시의 모습을 묘사하는 이 부분은 당시 그가 조선에 대하여 별다른 편견없이 바라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그의 기억을 통하여 그 시기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으니 [백제의 풀]과 [도망]은 우리가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또한 패전 직전에 조선을 탈출하다가 배 위에서 일본인끼리 벌이는 비인간적인 행위와 그것을 바라보는 조선인 어부의 무심한 모습은 당시 일본의 패전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 조선, 다시 일본으로 그 다이아몬드의 소유주가 변경되면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그 이어지는 이야기는 일본의 전후 사회의 흐름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왜냐하면 일본이 전후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점은 바로 한국 전쟁이 발발하였기 때문이어서 전후를 배경으로 한 세이초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곧잘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부대에서 조선으로 이동했는데, 조선에 가면 전시 수당을 꽤 많이 받았다. 나쓰코가 무엇보다 돈에 집착하므로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당히 돈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선에서 근무하면서 수입이 열 배가 되자 나쓰코의 환심을 얻기 위해 많은 선물을 했다. - p. 319 [대필] 중에서 - 나쓰코라는 여성이 살해되면서 그와 관계를 맺고 있던 이 미국인 하사관의 증언은 단순히 사건에 대한 진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전쟁으로 인하여 일본이 전후 재건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미군 병사들이 한국 전쟁에 투입되면서 수당은 열 배로 늘었다는 점과 그 돈이 다시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상징하는 이 작품은 일본은 물론 우리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아울러 기푸(양공주)인 나쓰코의 삶을 통하여 우리나라 역시 기지촌의 형성과 그 안에서 희생을 강요당한 여성들의 상황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대필]은 단순한 미스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의 세이초의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의 작품들도 재건과 급속한 경제 부흥과 더불어 그 일면에 감추어진 일본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사회파 미스터리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현란한 유리]에 수록된 작품들은 세이초의 장편들이 시간 또는 장소와 관련된 알리바이를 깨트리면서 기차 또는 비행기 이동과 같은 모습들을 찾아볼 수 없다. 사건과 결말 역시 초단편에 가까운 분량으로 인하여 곧바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도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그의 사회파 미스터리의 면모는 이 작품들 속에서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도 세이초의 실제 삶에서 조선에서 경험한 부분도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흔히 볼 수 없었던 세이초의 이 연작 소설은 결국 그 3캐럿 짜리의 다이아몬드에 깃든 저주가 인간의 욕망에 기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에 결코 가볍게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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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은 나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으로 데려간다. 일본 전역으로 뻗어 있는 기차역으로 사람이 가지 않은 짐승이 다니는 길로. 시대는 다양하다. 전쟁 중이거나 전쟁이 끝난 혼란한 일본의 시간에서 미스터리는 펼쳐진다. 나이 마흔에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다양한 작품을 썼다. 미스터리 소설가로 알려졌지만 역사 소설로 데뷔해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전력이 있다. 나는 주로 그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왔다. 단편과 중편 컬렉션을 좋아하고 논픽션을 단행본으로 묶은 『일본의 검은 안개』를 인상 깊게 읽었다. 사건의 개요를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소개하는 방식의 서술이 마음에 든다. 진행 개요를 따라가다 만나는 트릭의 반전을 마주하다 보면 때론 숨이 막힐 때가 있다. 범죄자의 인간 본성에 숨겨둔 교묘함과 간악함이 드러나는 경우에는 더욱더 간담이 서늘해진다. 최근에 나온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현란한 유리』는 3캐럿의 다이아몬드를 가진 사람들의 비극을 연작 형식으로 쓴 추리 소설이다. 흠결이 없고 다이아몬드의 모양은 원형이다. 링은 백금 한 돈. 보석상 우카이 주베에는 자신이 판 다이아몬드 반지의 구매자에 대한 간단한 이력을 수첩에 적어 놓는다. 어찌 된 운명인지 보석을 사 가는 사람의 신변에는 어둡고 불길한 사건이 생긴다. 열두 편의 이야기는 다이아몬드를 손에 쥔 사람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다. 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혼란한 일본 사회의 단면을 미스터리로 포착해내는 재주는 마쓰모토 세이초를 따라갈 수 없다. 탐욕에 눈이 먼 자들을 내세워 불온한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실려 있는 작품 중 「백제의 풀」과 「도망」은 마쓰모토 세이초가 전쟁 중 한국에 복무한 경험이 들어 있다. 그는 징집되어 이 년 정도를 한국의 정읍과 용산에서 지낸 적이 있다. 사람이 죽고 건물이 무너지는 전쟁 중이어도 오히려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욕망은 불타오른다. 짧은 이야기 안에 인간의 욕심과 배반, 슬픔까지 다룬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불사하지 않는 인물들의 결말을 상상하는 재미까지도 마쓰모토 세이초는 그려 놓는다. 사건의 전모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지도 않는 범죄자의 트릭 앞에서 과연 인간이란 이토록 잔혹한 것이구나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인과응보식의 결말이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욕심의 끝에는 처절한 슬픔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라면 『현란한 유리』안에 담긴 이야기를 좋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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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쓰모토 세이초를 알게 된 것은 정말 순전히 우연이였다. 사실은 어떤 작가였는지 잘 몰랐지만 여기 저기에서 그의 작품이 대단하다는 홍보에 이끌려 <짐승의 길>을 구매했다. 그 책을 사면 세이초 작품에 대한 브로셔가 따라왔는데 그걸 읽으면서 세이초의 다른 작품들이 무척 궁금해졌다. 당시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사는 것도 버거웠던 나는 (솔직히 그때 그 두사람 작품만 해도 한달에 몇권씩 나왔던 것으로 기억..) 세이초의 작품을 모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계속 일본 추리소설을 읽어나가다보니 사람들이 점점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는데, 나도 어느새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 되었다. 세이초의 작품도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고, 미미여사의 작품도 포기. 히가시노 게이고, 가이도 다케루로 명맥을 이어가다 요즘은 히가시노 게이고 한명만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하지만 미미여사의 작품을 한참 읽을 때 북스피어의 김홍민 대표가 만들었다는 "르 지라시"를 알게 됬고 이후에도 "존경하는 형제자매 여러분께"로 시작하는 마포 김사장의 메일을 가끔 받다보니 미미여사와 세이초의 책 출간 소식을 저절로 알게 된다. 그답지 않게(?) 상당히 얌전하게 작성된 <현란한 유리> 출간 소식을 읽은 후 9월 첫 토요일 비와 더위를 뚫고 나 혼자 김해에서 열린 대한민국독서대전을 찾았다. 생각보다 어린이 도서쪽으로 편향된 구성이어서 다소 실망... 짧은 부스거리를 몇번이나 왕복해봤지만, 어른들의 책 부스는 손으로 꼽을 정도라 괜히 왔나 하는 순간 북스피어의 부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월초다보니 이미 온라인에서 한판 지르고 와서 더 이상 책을 사면 안돼~라는 마음의 외침을 담고 북스피어 부스를 스윽 보던 순간 늘 편지로만 만나던 마포 김사장이 땀을 흘리며 부스를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봤다~~~ 맞나 아닌가 자신은 없었지만 뭐 어떤가. 김대표와 비슷~하게 생긴 북스피어 직원에게 책을 사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나름대로의 자기합리화 하에 "어제 나온 따끈한 책이예요"라는 멘트에 홀려 <현란한 유리>를 구매. 지금까지는 책과 아무 상관 없는 책 입수 경위에 대한 기나긴 설명! 내 주위에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읽는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엄청 슬프다. 읽어도 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 그의 사망이 1992년이니 어떤 작품은 50년도 더 된 작품이 있다. 게다가 배경은 어떤가. 이번 현란한 유리는 주 배경이 일제시대 말기이다. 헉.. 마쓰모토 세이초가 정말 옛날사람이구나. 마쓰모토 세이초의 책을 보면 확실히 배경도 그렇고 그의 인식이 현대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확실히 그만의 매력이 있다. 사회파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이름답게 살인과정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면서 사회비판을 잊지 않는다. 그 사회적 비판은 그 시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지금 우리에게 옮겨놓아도 어색하지 않은 "인간사회의 이기심과 욕망"을 다루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다. 3캐럿 다이아몬드가 여러 주인을 거치면서 탐욕이 어떻게 비극적 결말을 도출하는지 자세하게 보여준다. 무려 열두편의 연작소설이다. 책이 그렇게 두꺼워보이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꽤 오랫동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 일제시대이고 조선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다보니 그냥 재미나게만 읽을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는 솔직한 고백도 해본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존재를 다시 부각시켜준 책 <현란한 유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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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소재로 한 연작단편집입니다. 모두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단편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2부작인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다이아몬드 반지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들을 다루지 않았을까, 예상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 반지의 소유자들이 겪은 사건들을 다뤘을 뿐 반지 자체가 이야기의 발단 혹은 사건의 동기로 작동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완벽한 무결점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라는 희귀하고 고가인 물건의 소유자들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탄광 부자, 넓은 땅을 소유한 부농, 정계출신의 기업회장, 군납비리로 부를 축적한 자 등 구매자 대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많은 돈을 움켜쥔 자들이고, 그들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 받은 자들은 금수저든 게이샤든 욕정의 대상이든 역시 평범하지 않은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이 일본의 패전을 전후로 한 시기이다 보니 ‘부유층, 탐욕과 집착, 살인’이라는 코드들이 날것 가까운 형태로 그려지고 있는데, 미스터리 자체가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고 충격적인 반전을 지니지도 않았지만 혼돈으로 가득 찬 아날로그적인 시대상 덕분에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제의 풀’과 ‘도망’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근무했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들입니다. 물론 일본인의 관점에서 기술된 조선의 사찰이나 거리의 풍경은 불편했던 게 사실이지만 패전 직전 조선 내 일본인들의 탐욕과 이기심이라든가 생존을 위한 권모술수 등 이야기의 완결성이나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위기감은 가장 매력적인 작품들입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정통 사회파 미스터리를 기대한 독자에겐 다소 심심하게 읽힐 수 있지만 패전 전후의 시대상이라든가 탐욕 또는 정열 같은 인간의 민낯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출퇴근길이나 여행길에 소소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라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