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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호사하는 타이틀
"눈과 귀가 호사하는 타이틀" 내용보기
제가 우연히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들은 것은 거의 십수년전이에요. 인터넷이 천리안이나 뭐 그렇게 통신으로 되던 때였는데 진짜 우연히 들었던 것으로 사라 브라이트만과 마이클 크로포드 버전이었죠.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나름 사는게 바빠서? 잊고 지낼만 하면 다시 떠오르는 노래였고  에미 로썸과 제라드 버틀러 버전으로 영화(2004)로 나온다길래 기대 반으로 봤지만
"눈과 귀가 호사하는 타이틀" 내용보기

제가 우연히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들은 것은 거의 십수년전이에요.

인터넷이 천리안이나 뭐 그렇게 통신으로 되던 때였는데 진짜 우연히 들었던 것으로 사라 브라이트만과 마이클 크로포드 버전이었죠.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나름 사는게 바빠서? 잊고 지낼만 하면 다시 떠오르는 노래였고  에미 로썸과 제라드 버틀러 버전으로 영화(2004)로 나온다길래 기대 반으로 봤지만  거대한 샹들리에가 올라가며 웅장하게 overture가 울려퍼지면서 흑백화면이 컬러화면으로 변하는 장면만 인상깊었을 뿐 실망 반으로 극장을 나왔던터라 역시 이 작품은 오리지날로 뮤지컬로 봐야 그 진가를 알겠구나 생각했어요.

결국은 올 2월에 최대한 기대를 안하고 삼성 블루스퀘어 VIP석에 앉아서 봤지만서도 소위 '레알 진상 관객'을 만나 공연 내내 방해를 받았고 배우들 역량도 홍보한만큼 성에 차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타이틀 공연을 먼저 봤다는 것이었네요.

 

이 타이틀 공연의 감동이나 스케일 테크닉, 화려함을 설명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일단 세 주역들을 뮤지컬 문외한의 눈으로 보자면

 

1. Hadley Fraser (라울)

외모도 상당히  귀엽고 사랑스럽고  목소리도 좋다. 제가 본 라울 중에서 제일 비주얼도 좋고 노래도 잘하는 것 같군요. 아, 아니다 마이클 볼이 있죠. ^^;

그런데 이제야 알았는데 이번 2012년 레 미제라블(영화)에서 카메오로 나왔다는데.... 알고보니 시위대에게 발포 명령 내린 근위대장(?).

 

2.Sierra Boggess (크리스틴)

사실 영화 버전에서 에미 로썸이 매우 예쁘게 나왔길래 그와 비교되면서 처음에 이 배우 너무 노티난다 했는데 볼수록 빠져들게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고~ 고음을 내노라면 목에 핏대가 서거나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배우도 있지만 이 배우는 자연스럽고 파워풀하게 고음부를 소화해 내고 있어요.

 

3. Ramin Karimloo (팬텀)

이 이국적인 이름을 가진 뮤지컬 배우는 일 디보의 세바스티앙의 친구이기도 하죠. ^^ 이것말고 유튜브에서 세바스티앙과 같이 노래하는 영상도 봤는데 그다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를 잘 하는 배우같고 개인적으로 목소리에 젊은이만의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또 장면장면 팬텀의 애처롭고 구구절절한 심정들이 느껴져 크리스틴을 보내주는 씬에서는 코끝이 찡했죠. 그만큼  이 배우가 분장했어도 눈빛이나 표정이 살아있어요.

Past the point of no return부터 마지막 장면부터 여주인공 몸에 손을 안대고도 느껴지는 관능과  그녀를 향한 절절하고 애통한 심정이 매우 잘 느껴져 노래와 연기가 둘 다 갖춰진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배우들의 세세한 표정연기와 숨소리를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타이틀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까요.

 

 극 중에서는 희화화되지만 카를로타 역하신 분도 정말 잘하심.

 

 

전체적은 타이틀 평은 굳이 레퍼런스급이라고까지 할수는 없지만 블루레이답게 전반적으로 공을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질은 깨끗해요.

그런데 간만에 이것하고 레 미제라블 25주년 보려고 밤에 오랜만에 홈시어터 틀었는데  이건  뭐지?란 느낌이 들 정도로 초반엔  배우들 노래와 뒤 오케스트라 반주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어 의아했어요. 그러니까 배우들은 배우들대로  끝내주게 잘하고 뒤 오케스트라 반주는 반주대로 효과가 좋은데 두 개가 합쳐지면 처음 얼마간은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크리스틴, 라울, 팬텀을 제외한 캐릭터들이 노래하면 그 느낌이 도드라지는군요. 근데 보다보면 극에 빠져들어 나중엔 그런 것을  느낄 수도 없고 극중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리얼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 타이틀을 애써 블루레이로 산 목적은 이 훌륭한 작품을 25주년 기념해서 만든 공연이니만큼 배역이나 무대장치, 의상 등에 신경을 썼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후반부 약 15분 특별 공연 때문이에요.

요즘  갑자기 마음이 동해 Anthony Warlow를 찾아보고 있는데 그 명성에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정식 영상으로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타이틀 뿐인 것 같아요.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도 있건만 그건 품절이네요.

일단 본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 인사 후 관객과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으며 웨버 옹이 나오셔서 잠깐 감격스런 인사를 하시고 사라 브라이트만을 소개하면서 '사라가 오늘 밤 노래를 한대요~'하면서 역대 팬텀 4명과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부릅니다.

 

좌로부터 Ahthony Warlow, John Owen  Jones,  Colm Wilkinson 어르신, Peter Joback.

(왼쪽 두 분은 오페라같은 클래식한 스타일 구사 , 오른쪽 두 분은 뮤지컬에 락적인 스타일??) 

브라이트만 여사 뒤로 저 멋진 신사들이 듬직하게 서 있는 것 보니

비록 TV영상으로 보는 것이지만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며 터질듯함.  

 

이젠 사라 브라이트만도 나이가 든 듯, 호흡도 약간은 딸리고 발음도 뭉개지는 듯하지만(원래 그렇게 부르나????, 요즘 크리스틴들은 고음부를 그래도 슬라이드하듯 부드럽게 내려오는데 브라이트만 여사는 퉁퉁 계단으로 내려오는 듯한 느낌, 해석 차이인가?) 초대 크리스틴으로서 뭐랄까, 원래 이 노래 내 것이거든?하는 그런 느낌이 들고 여전히 톤이 높고 독특하며 몽환적이네요.

첫 소절을 Colm 어르신이 치고 들어오시는데 연세가 저 중 제일  많지만 여전한 성량을 자랑하십니다. 그 다음에 Anthony Warlow고 그 다음에 Peter, JOJ던가요.  그런데 그동안 꽉 채운 듯 웅장하고 남성적인 팬텀 목소리에 익숙해진 것인지 Peter Joback이 부를 때 약간 당황스러웠어요. 4명이 불러도 그 속에서도 유난히 튀는 음색이지만 이 사람만의 이 곡을 들었을 때는 굉장히 매력적인 목소리네요. 젊고 섹시하고~~~ ㅋㅋㅋ 게다가 잘 생겼구요. 이 잘 생긴 얼굴을 마스크 분장하기에 아까웠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젊어서인가 다른 세 분과는 달린 '남자' 팬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

진짜 네 명 모두모두 훌륭합니다!!!!! 특히 저는  Colm 어르신이 Sing~!!!! Sing my angel of music!! 부를 때 전율이 돋아요.

또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정말 얼굴이 상기되어서 이들의 노래를 매우 즐겁게 듣고 있었던 모습도 인상깊군요.

 

그 다음에 바로 Music of the night가 이어지는데 여전히 Peter의 음색이 돌출된 것 같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John Owen Jones가 상당히  배려하면서도 자기 톤대로 잘 부릅니다. 다른  세 명과 특이한? 음색을 가진 Peter Joback의 목소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부르는 것 같아 매우 마음에 들어요. Anthoy Warlow의 섬세한 표현력은 진짜 후덜덜하고 Ramin이 나와서 부를 때 그를 바라보는 Colm 옹은 '어이구~~~ 내 강아지~~~, 잘 하네~~~~'라며 흐뭇한 얼굴로 손주보는 듯한 할아버지 같아 재미있어요.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면서 라민이  초대 팬텀 마이클 크로포드와 악수하면서 정중히 그에게 인사하는 모습은  무대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지 못했지만 끝까지 그를 기념하고 챙겨주는 것같아 제일 감동적이었어요.

 

암튼 초대 팬텀인 Michael Crawford가 안 부른것이 약간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 두 곡만으로 본 공연을 능가할만한 감동도 있고 귀도 호강하지요. ^^

 

 

부가영상

Getting Past the Point of No Return (17:41)_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넘어 :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무대 뒷이야기인데 제작 파트별로 단계단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역시나 제일 탐나는 아이템은 팬텀의 마스크입니다. ^^

 

 

저같은 뮤지컬 문외한이 보더라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어 이왕 보려거든 일반 DVD보다 블루레이로 사기를 권하는  타이틀입니다.

 

s*******9 2013.04.2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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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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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저녁, 오랫만에 모인 4명의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시청한 오페라의 유령! 한마다로 행복했습니다. 수년전 영화로 관람할 때 보다도 더욱 화려하고도 웅장해진 스케일, 거기에 애절한 눈빛과 풍부한 성량의 팬텀과 크리스탈! 추석 장만으로 피로해진 남편과 나는 이번 추석은 그 어느해의 추석보다 벅차고 아름다운 저녁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마지막 역대 팬텀역을 맡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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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저녁, 오랫만에 모인 4명의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시청한 오페라의 유령! 한마다로 행복했습니다. 수년전 영화로 관람할 때 보다도 더욱 화려하고도 웅장해진 스케일, 거기에 애절한 눈빛과 풍부한 성량의 팬텀과 크리스탈! 추석 장만으로 피로해진 남편과 나는 이번 추석은 그 어느해의 추석보다 벅차고 아름다운 저녁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마지막 역대 팬텀역을 맡은 배우들의 열창은 더욱 감명깊었습니다. 지금 또 다른 뮤지컬 DVD를 검색하러 로그인 하며 이 글 쓰고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우리 부부를 눈물 흘리게 했어요.

k*****5 2012.10.0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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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고 애절한 팬텀과 크리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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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랫동안 했던 뮤지컬일까. 사실 집에 이 오페라의 유령 초판 LP가 하나 있는데, 그 구입시기가 88올림픽 즈음이었던 것 같다. 아님 86아시안게임이었던가. 그 LP참 폼났었느데, 그때 이 두장짜리 LP 참 많이 들었다. 뮤지컬인데, 음악만 들은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뮤지컬을 보았을까. 부러운 사람들이다. 난 아직 이 뮤지컬을 본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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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랫동안 했던 뮤지컬일까. 사실 집에 이 오페라의 유령 초판 LP가 하나 있는데, 그 구입시기가 88올림픽 즈음이었던 것 같다. 아님 86아시안게임이었던가. 그 LP참 폼났었느데, 그때 이 두장짜리 LP 참 많이 들었다. 뮤지컬인데, 음악만 들은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뮤지컬을 보았을까. 부러운 사람들이다. 난 아직 이 뮤지컬을 본 적이 없다. 아니 태어나서 뮤지컬이라는 것을 공연장에서 본 적이 없다는 것.

 

이 뮤지컬을 집에 21인치 모니터로 보았다. 훌륭했다. 최고같다. 초장엔 지루했지만,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뭣보다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주인공 크리스틴(씨에라 보게스)이 점점 예뻐지는 것이었다. 표정은 또 얼마나 리얼한지. 상대역 라울도 아주 핸섬했다. 내가 여자라면 푹 빠졌을 듯. 팬텀은 첨엔 뭐 저런 사람이 다있나 싶었는데, 역시나 멋있었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연기가 압권이었다. 이 사람이 주인공 아닌가? 뮤지컬 문외한이 보기에 이처럼 좋은 DVD가 없다. 연기자들 멋있지, 카메라 워크 좋지, 음악 죽이지, 노래 환상적이지, 의상 화려하지 등등,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기까지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중독성 가득하다는 것이다. 다 보고 나서도 하루종일 아니 며칠동안은 뇌리에 그 공연모습 하나하나 떠올라서 일을 못할 지경이었으니까.

 

뮤지컬 보면서 느낀 것인데, 것도 클로즈업된 연기자들, 어쩌면 사람들이 춤추며 연기하면서 표정하나 안바뀌고 노래를 그리 잘하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 재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내가 살리에르도 아니건만, 그 재능에 질투를 금할 길 없다. 하지만 순간일 뿐, 아름다운 선율과 격정적이고 섬세한 연기, 그리고 무대세트의 환상적 조합에 넋이 나가고 만 것이다. 마지막에 이 뮤지컬의 작곡자 Webber가 인사나와 얘기하는 장면들,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제1대 크리스틴에 빛나는 그리고 과거 Webber와 한 이불 덮었던 명불허전 사라브라이트만도 나와서 그 유명한 노래 팬텀오브디 오페라를 과거 4명의 라울과 함께 불러 주기도 한다. 명장면일 것 같은데, 뮤지컬 초심자인 나는 지금의 크리스틴, 씨에라 보게스가 부르는 게 더 좋다.

 

언젠가 나도 이 뮤지컬을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할지도 모르고, 티켓값도 꽤 나갈테지만. 하지만 그런 것 따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놀라운 뮤지컬이고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너무 수준높은 공연으로 눈이 너무 높아져서 다른 팀의 공연 볼때 실망하는 거는 아닌지 모르겠다. 과거 국민학교 일기장에 그렇게 썼듯이, 이 뮤지컬 꼭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골드 d******2 2013.11.22. 신고 공감 2 댓글 2